무바라크, 30년 철권통치 종식‥홍해로 피신

http://imnews.imbc.com/replay/nwtoday/article/2793830_5782.html

성난 민심 최고조에 이르자 결국 사퇴 결심


무바라크, 헬기 이용해 홍해 휴양지로 피신

◀ANC▶

이집트 시민혁명이 결국 승리했습니다.

◀ANC▶

무바라크 대통령은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는 이집트 피플파워 앞에 30년 동안 지켜온 권좌에서 내려왔습니다.

먼저 카이로에서 왕종명 기자입니다.

◀VCR▶

무바라크 대통령이
사퇴 거부 의사를 밝힌 지
만 하루도 안 돼 결국
하야했습니다.

술레이만 부통령은
국영 TV를 통한 대국민 성명에서
무바라크의 사퇴 결정을
대신 전했습니다.

◀SYN▶ 술레이만 부통령
"무바라크 대통령이
이집트 공화국 대통령직에서
떠나기로 결심했다. 군 최고 위원회에
국가 운영을 위임했다."

카이로 시민은
피플 파워의 승리를 자축하며
밤새도록 흥분과 감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30년을 지켜온 무바라크의
권좌를 반정부 시위 18일째,
만 17일 만에 무너뜨린
주인공들입니다.

무바라크가 하루 전,
사퇴를 거부하는 성명을 발표한 뒤
타흐리르 광장에만
백만 명 가까운 시민이 운집하는 등
성난 민심이 최고조에 이르자
결국, 사퇴를 결심한 것으로
보입니다.

무바라크는 현재 헬기를 이용해
대통령 궁을 떠나
시나이 반도의 홍해 휴양지로
피신해 있습니다.

국가 운영을
위임받은 군 최고위원회는
즉각 내각을 해체하고
국회 기능을 중단시키는 등
발 빠르게 국정을 장악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유럽의 각국 정상이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고
주요 증시의 주가도
상승했습니다.

이집트의 시민혁명이
성공을 거두면서
중동과 북아프리카에서 진행 중인
반정부 시위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카이로에서 MBC뉴스 왕종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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