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시간을 정체시킨 채 미인을 표현하는 문학적 상상력과 그 여유에 감탄과 찬사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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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시의 미모에 물고기가 헤엄치는 것조차
잊은 채 물밑으로 가라앉았다
수중의 물고기가 수영하는 것을 잊고 천천히
강바닥으로 가라앉았다.
서시는 오(吳)나라 부차(夫差)에게 패한 월왕
구천(勾踐)의 충신 범려가
호색가인 오왕 부차(夫差)에게 바쳤다.
부차는 서시의 미모에 사로 잡혀 정치를 돌보지
않게 되어 마침내 월나라에 패망한다.
◆ 왕소군(王昭君) - "낙안(落雁)"
『 왕소군의 미모에 기러기가 날개짓 하는 것조차
잊은 채 땅으로』떨어졌다
한나라 원제는 북쪽의 흉노와 화친을 위해 왕소군을
선발하여 선우와 결혼을 시킨다.
집을 떠나는 도중 그녀는 멀리서 날아가고 있는
기러기를 보고 고향 생각이 나서
금(琴)을 연주하자 한 무리의 기러기가
그 소리를 듣고 날개 움직이는 것을 잊고
『 초선의 미모에 달도 부끄러워서 구름 사이로 숨어 버렸다. 』
당대(唐代)의 미녀 양옥환(楊玉環)은 당명황(唐明皇) 에게
간택되어져
입궁한 후로어느 날 그녀가 화원에 나가서 꽃을 감상하며 우울함을
달래면서
무의식중에 함수화(含羞花)를 건드렸더니함수화는 바로 잎을 말아 올렸다.
◆ 조비연(趙飛燕) - "작장중무(作掌中舞)"
『 가볍기 그지 없어 손바닥 위에서도 춤을 출 수 있을 정도였다. 』
"날으는 제비"라는 뜻으로 본 이름 "조의주"
대신 조비연으로 불렸다.
갑자기 강풍이 불자 춤을 추던 조비연이
휘청 물로 떨어지려 하지 않는가.
춤의 삼매경에 빠진 조비연은 그 상태에서도
춤추기를 그치지 않아서
이런 연휴로 "비연작장중무(飛燕作掌中舞)" 라는
고사의 주인공이 되기까지 했다.
이렇게 임금의 총애를 받은 비연은
세상에 못하는 것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