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자주]두 번째 사진이 계곡물을 서원 내부의 담장안으로 끌어들여 앞담장과 무변루 사이를 흘러가게 만든 도랑이다. 물아일체(物我一體), 자연과의 친화를 이보다 더 극명하게 보여주는 예가 세상에 또 어디 있겠는가? 쉬임없이 흐르는 물의 속성에서 공자님도 석가모니 부처님도 큰 깨달음을 얻으신 건 세상이 다 아는 일이다.

어떤 지점을 설정하여 강물의 단면을 상정해보면 그 단면을 통과하는 물은 우리네 인생처럼 유한하지만 새로이 밀려드는 물로 인하여 강물은 영원한 것이다. 그것이 자연이고 자연의 영원성이다. 진리도 이와 같다. 그래서 "일일신 우일신(日日新 又日新)"하여 생활하는길만이 유한한 존재인 인간의 영원성에 대한 논의를가능하게 한다.

지금은 계곡 상류에 보를 막아 흘러들 물이 없지만 그 이전에는 상당량의 물이 흘렀을 것이다. 하지만 현재도 수량이 불어나는 여름철이 되면 제법 바닥을 채우고 흐르는 맑은 물에 손을 씻을 수 있다.

아래의 동영상은 마을 입구의 작은 소나무 숲이다.
























'국내여행 > 경주'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황성공원 목련  (1) 2009.03.24
철로변 개나리꽃  (0) 2009.03.24
옥산서원 01  (2) 2009.03.15
문원공 회재 이언적 신도비  (0) 2009.03.15
용추 & 세심대  (3) 2009.03.15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