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자주]양성평등인가? 보수공사장에서는 남녀가 함께 일했다.
그런데 무슬림인가? 첫 번째 사진의 여인은 눈조차 안 보이네요.
디오네네스 이야기에 보면 대낮에 번잡한 시장에서 등불을 들고 다니는 장님이 그랬다잖아요.
남들이 자기의 존재를 확인하고 자기에게부딪치지 말라고 등불을 들고 다닌다나요?
손에는 등불 대신 흙을 담을 수 있는 용기를 들고 있네요.
어디로 보는지는 모르지만 아무튼 손애 든 등불만큼이나 화려한 색상의 옷이네요.
견인주의 철학자 디오게네스의 다음 일화도 유명하지요.
알렉산더 대왕이 디오게네스의 명성을 듣고 그를 찾았을 때, 디오게네스는 길가의 나무통 속에 앉아 햇빛을 쬐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본 알렉산더 대왕이 "원하는 것이 있으면 무엇이든지 말하라. 내가 모두 들어주겠다"라고 했다.
디오게네스의 답변은 단순했다.
"햇빛을 쬘 수 있게 비켜주시오"
그래서등불 이야기는 작가 앙드레 지드가 <지상의 양식> 중에서 인간존재를 정의하는 데 써 먹었다.
나타나엘이여!
인간이란 어둠속에서 자기 손에 든 등불을 따라 길을 더듬어가는 외로운 존재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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