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자주]비핼기는 제주조 남단에서 상해쪽으로 선회하여 4시간이 넘도록 중국 남단을 통과한 후 인도의 콜카타[10여 년전까지는 캘커다라 칭함]에서 인도의 지붕 히말라야산맥 아래를 2시간 반 동안 뉴델리를 향해 비행했다. 대충 1,100m 고도를 유지하며 800 m 속도로 꼬박 8시간을 비행했다. 하강을 위해 고도를 낮추니 3,000m 고도에서는 기압의 차이 때문에 고막이 통증을 호소해왔다.
원거리이긴 하지만 2시간 반 동안 말로만 듣던히말라야는 사막의 신기루처럼 강변의 아파트 행렬처럼 줄지어 서 있었다. 산맥이 단속적으로 이어졌긴 하지만 좌석앞 모니터에 에베레스트산이 떠오를 적이면가슴 밑바닥에서 진한 감동이 치밀어 올랐다. 육안으로 저 산맥과 히말라야가 거느린 영봉들을 확인한다는 건 뜻밖의 수확이었다. 붓다께서 수도 득도하신 땅이 저 설산이 아닌가?
이제 내일부터는 맨아래 지도에 나타난 대로 뉴델리 - 바라나시 - 카주라호 - 자이푸르 - 뉴델리로 버스투어를 하게 될 것이다. 인구 13억의 나라 인도[공식적 집계 인구는 11억]의 극히 일부분인 인도 동북부 지방을 7일간 주마간산격으로 엿보게 될 터이다.
기장은 인도의 시차는 한국시간보다 3시간 반 늦고, 뉴델리공항의 현재 기온은 섭씨 22도임을 공지해 주었다. 뒤에 들은 바로는 12월과 1월이 혹한기인데 1월 하순이면 혹한은 없다고 했다. 혹한이래야 영상 섭씨 4-5도 기온이지만..... 그래서 인도에는 난방시설이 빈약한 대신 부자들은 냉방시설을 잘 갖추었지만 자주 중단되는 단전으로 인해서 호텔에서는 자체 발전시설을 갖추는 것이라 했다. 실제로 호텔에서 자주 단전이 있었지만 전력은 금방 공급되곤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