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전가요 보급에 힘쓰시던 시절의 전석환 선생님]

[은자주]중학동기 홈피에 실은 걸 가져와 다시 싣는다.캐롤송 'Auld Lang Syne'을 번역하다 그 곡조의 <석별의 정>이 중학교 때 음악선생님이셨던 전석환 선생님이 가사와 편곡을 하신 것을 알고 깜짝 놀랐다. 1960년대 후반 대학 1학년 여름방학을 앞두고 아카시아나무 그늘 아래서 과자 부스러기에 막걸리를 나눠 마시며 한 학기동안의 우정을 생각하며 우리는 이 노래를 부르고 헤어졌다.그때 우리가 불렀던 노래 가사는 공교롭게도 나의 중학교 1학년 때 음악선생님이셨던 전석환 선생님이 정리한 <석별의 정>의 1절과 2절이었는데, 그 선생님은 건전가요 보급에 기여한 공로로 대통령 표창을 받으신 것으로 기억한다. 지금 와서 생각하니 그 분의 수상은 아마도 근대화의 분위기를 조성하는 새마을 노래 보급의 공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연세대 종교음악과를 졸업하신 그분은 2학년 때인가 점촌을 떠나셨는데 기록을 보니 서울에 오셔서 YMCA를 중심으로 건전가요 보급의 선봉장으로 활동하셨다. 대중가수들과 어울려 활동도 하셨다. 그 분이 작곡한 노래를 있는 대로 찾아 정리해 올릴 예정이다.
석별의 정/전석환 작사 편곡
[노래 주소창]

http://blog.naver.com/wjd2415/80058231243

1.날이 밝으면 멀리 떠날 사랑하는 님과 함께

마지막 정을 나누노라면 기쁨보다 슬픔이 앞서

떠나갈사 이별이란 야속하기 짝이 없고

기달릴사 적막함이란 애닲기가 한이 없네

2.일년 사시가 바뀌어도 동서남북이 바뀌어도

우리 굳개 맺은 언약은 영원토록 변함이 없으리

떠나갈사 이별이란 야속하기 짝이 없고

기달릴사 적막함이란 애닲기가 한이 없네

3.세상만사가 역겹다고 원망한들 무엇하며

먹구림이 끼였다고 찌푸린들 무엇하리

떠나갈사 이별이란 야속하기 짝이 없고

기다릴사 적막함이란 애닲기가 한이 없네


아래의 <석별> <작별>이란 제목으로 알려진 우리말 가사도 정리해본다.

코흘리개들이 이사를 간다든가 졸업으로 헤어질 때 부르던 노래로 알려져 있다.

은자도 초등학교 졸업식장에서 이 노래를 불렀던 것 같기도 하다.

아니면,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며" 였던가?

<작별> 주소창

http://blog.naver.com/meaculpa3/140058478692

1. 오랫동안 사귀었던 정든 내 친구여

작별이란 웬말인가 가야만 하는가

어디 간들 잊으리요 두터운 우리 정

다시 만날 그 날 위해 노래를 부르자

2. 잘 가시오 잘 있으오 서로 손목 잡고

석별의 정 잊지 못해 눈물도 흘리네

이 자리를 이 마음을 길이 간직하고

다시 만날 그 날 위해 노래를 부르자

졸업식 노래

http://blog.naver.com/zarozen/130027921649

1절[5학년]

빛나는 졸업장을 타신 언니께

꽃다발을 한 아름 선사합니다

물려 받은 책으로 공부잘하며

우리들은 언니뒤를 따르렵니다

2절[졸업생]

잘있거라 아우들아 정든 교실아

선생님 저희들은 물러갑니다

부지런히 더 배우고 얼른 자라서

우리나라 새 일꾼이 되겠습니다.

3절[5,6학년 다함께]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며

우리나라 짊어지고 나갈우리들

냇물이 바다에서 서로만나듯

우리들도 이다음에 다시 만나세

[주]졸업식 노래 가사는 위의 것이 맞다.

은자는 1950년대 후반에 초등학교를 다녔는데

그 당시는 중학교 진학하는 학생수가 진학 않는 학생수보다 많아

졸업식장은 울음바다가 된다.

특히 여학생들은 처음 당하는이별연습에

어깨까지 들먹이며 흐느껴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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