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란 [ 牡丹, Paeonia suffruticosa, 목작약,목단 ]


작약과에 속하는 목단의 표준말은 모란이다. 붉을 단자가 유음화되어 ‘란’이 되었다. 한의학 약재로 사용되는 그 껍질은 지금도 목단피라고 한다. 모란이라면 강진 영랑 선생의 생가에 심은 흰 목련을 연상하겠기에 목단이라고 적었다.

화투장에서는 5월 난초 6월 목단이지만 중국이 원산지인 목단의 개화기는 5월이다.

좀 과장해서 손바닥만한 넓이의 꽃잎을 보고 있노라면 괜스레 여유와 행복감에 젖는다.

한낮이어서 넓고 큰 꽃잎 탓으로 수분 증발이 심하여 약간 시든 모습이었다.

작약꽃이나 산에 자생하는 개목련에 피는 함박꽃도 목단의 사촌쯤 되지만 그 꽃잎의 크기는 3-5배에 달하니 부와 귀족의 풍요로움에서는 단연 목단이 독보적인 꽃이다.

어릴 적 큰댁 정원에서 자주 목도했던 기억 때문이지 모란을 만나는 순간,단번에 나는 유년시절로 돌아갈 수 있었고 고향 풍경이 뇌리에 떠올라 집앞 들길을 걸어가는 황소의 게으런 울음소리라도 들여오는 듯 진한 향수를 불러 일으켰다.

이 블로그에 실은 것은 농가집 밭두렁에 심은 것과 가까운 선원(禪院) 건물 정원의 것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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