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자주]벚꽃이 피고 대릉원[천마총] 주차장이 관광버스로 채워지면 경주에는 정녕 완연한 봄의 교향악이 울려퍼진다. 학생들의 대열은 대릉원에서 첨성대, 계림숲, 반월성으로 이어지고, 박물관과 안압지쪽을 향하는 행렬도 생겨난다. 여기가 표석에 쓰인 대로 "세계유산 경주역사유적지구"이다.

보문단지에서 돌아오는 길에 반월성 벚꽃 군락에 반해서 향한 발길이었지만 역광이어서 그 벚꽃 군락을 선명하게 카메라에 담지 못한 게 못내 아쉬웠다. 그러나 수많은 수학여행단을 만난 건 의외의 소득이었다.

첨성대에선 그들의 발길에 먼지가 풀풀 날렸지만 짜증스럽지만은 않았다. 그것이 되려 사람 냄새 내지는 삶의 향기로 느껴지는 것은 아무래도 봄바람의 희롱탓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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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자주]겅주시 성건동에서 서천을 지나면 왼쪽에 동국대부속병원이, 전면에 캠퍼스 전경이 마중나온다. 이 서천에 놓인 왕복 사차선 교량이 동대교이다. 애기소는 이 다리의 오른쪽에 위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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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자주]김동리의 소설 <무녀도>의 무대가 된 서천의 애기소가 한의학관 앞에 자리하였다. 동리 선생의 생가터는 시외버스터널 가까이에 있다. 흥무초등학교 다름 블럭 골목으로 진입하면 표지가 있다.

1968년 신문학60년 기념 문학강연회 때 동리 선생께서는 어눌한 말투로 말씁하셨다. 지붕 기와에는 이끼와 잡초가 자라고, 마당엔 잡초가 우거져 개구리의 서식지가 된 무당의 집은 성건동에 있었다고.

징소리에 이끌려 서천가를 따라오던 소년은 애기소에 침몰하는 무녀를 목도하였다. 소설은 갈등요소를 만들어야 하니까 후에 뇌리에 박힌 무당의 죽음에 대해 기독교와의 갈등을 설정하여 무당의 몰락을 해석하였다. 무속문화는 기독교에 패배한 것이다. 훗날 중편 <을화>로 확대재생산까지 하였으니 소년의 가슴에 새겨진 깊은 인상을 헤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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