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위령탑 [韓國人慰靈塔]

2차 세계대전 당시 강제로 징병당하여 오키나와전투에서 희생된 한국의 젊은 영혼들을 추모하기 위해 건립하였다. 1975년 8월 광복 30주년을 맞이하여 세웠는데, 위령탑을 쌓은 돌은 우리나라 전국 각지에서 수집되어 오키나와로 옮겨진 것이다. 당시 1만여 명의 한국 청년들이 오키나와전투에 투입되었다고 알려져 있으나, 총 313명만이 확인되었다. 위령탑 앞에 있는 태극기에는 일본에서 희생된 영혼들을 추모하는 우리 국민들의 글이 빼곡하게 적혀 있다. 이은상 시인의 <영령들께 바치는 노래>가 새겨진 비문 옆에는 무궁화가 심어져 있다.

'영령들께 바치는 노래'

1975년 8월 일본 오키나와 평화공원의 한국인 위령공원에 세워진 한국인위령비의 노산 이은상 선생이 지은 비문 전문.

 

영령들께 바치는 노래

바라보면 조국은 원한의 먹구름

첩첩이 쌓이고 가린 천리만리

역사의 흙탕물 폭포같이 쏟아질 적에

양떼처럼 희생의 제물이 되어

바다 하늘 맞닿은 곳으로 끌려와

광풍에 생명의 등불 꺼지던 날

하늘도 울고 파도도 울고

핏줄기 뻗혀 오색 무지개처럼

용솟고 치솟아 해달을 덮고

산과 바다를 회오리바람처럼 돌고

조국을 향하여 기원하던 목소리

지금도 귀에 들리는 영원한 메아리

피를 머금은 저주의 원혼들

광풍 속에서 불꽃처럼 피어올라

불의의 가시덤불 활활 태우고

다시 밝아진 뜨거운 태양 아래

눈부시게 영롱한 자유의 깃발

겨레의 얼은 영원한 것

그 깃발 속에 의젓이 나타나는

불사조처럼 살아 뛰는 젊은 모습들

죽은 씨알에서 열린 광복의 열매

그 열매 제단 위에 올려놓고

겨레의 정성과 이름으로 바치는 위로

넋들이여 웃으며 여기 내려와

영광스럽게 받으시라

맺혔던 원한 연기같이 사라진 오늘

조국이사 단숨에 달리는 지척일세

산천이 울리게 승리의 합창 부르며

돌아가 그 품에 안기시라

그 품에 안겨 겨레의 힘이 되시라

1975년 8월

글 노산 이은상 / 글씨 평보 서희환

[출처] http://valley.egloos.com/viewer/?url=http://gnbook.egloos.com/11005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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