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일아함경 권4>
是時,世尊告五比丘曰:
「汝等莫卿無上至真.等正覺。所以然者,我今已成無上至真.等正覺,
已獲甘露善。自專念,聽吾法語。」
그 때 세존께서 다섯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무상지진(無上至眞)·등정각(等正覺)을 경(卿)이라고 부르지 말라.
왜냐 하면 나는 이미 무상지진·등정각이 되어 훌륭한 감로(甘露)를 얻었노라.
각자 스스로 생각을 오로지 하고 내 법을 들어라."
[0619a02] 爾時,五比丘白世尊曰:「瞿曇!本苦行時,尚不能得上人之法,
況復今日意情錯亂,言得道乎?」
그 때 다섯 비구들이 세존께 아뢰었다.
"구담이시여, 그대는 본래 고행(苦行)할 때에도 오히려 상인(上人)의 법을 얻지
못하였거늘, 하물며 지금 그 어지러운 마음으로 어떻게 도를 얻었다고 말하는가?"
[0619a04] 世尊告曰:
「云何,五人!汝等曾聞吾妄語乎?」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어떻게 생각하느냐? 다섯 사람들아,
너희들은 일찍이 내가 거짓말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었더냐?"
[0619a05] 五比丘曰:「不也。瞿曇!」
다섯 비구들이 말하였다.
"아닙니다. 구담이시여."
[0619a06] 世尊告曰:「如來.等正覺已得甘露,汝等悉共專心,聽吾說法。」
是時,世尊便復作是念:「我今堪任降此五人。」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여래·등정각은 이미 감로(甘露)를 얻었다.
너희들은 다 마음을 한곳에 집중하여 내 설법을 들어라."
이 때 세존께서 곧 이렇게 생각하셨다.
'나는 지금 이 다섯 사람을 충분히 항복 받을 수 있다.'
[0619a08] 是時,世尊告五比丘:
「汝等當知,有此四諦。云何為四?
苦諦、苦習諦、苦盡諦、苦出要諦。
그렇게 생각하고는 세존께서 다섯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마땅히 알아야 한다. 네 가지 진리[四諦]가 있다.
어떤 것이 그 네 가지인가?
괴로움에 대한 진리[苦諦]·
괴로움의 발생에 대한 진리[苦習諦]·
괴로움의 소멸에 대한 진리[苦盡諦]·
괴로움에서 벗어나는 방법에 대한 진리[苦出要諦]가 그것이니라.
彼云何名為苦諦?
所謂生苦、老苦、病苦、死苦、憂悲惱苦、愁憂苦痛,不可稱記。怨憎會苦、
恩愛別苦、所欲不得,亦復是苦,取要言之,五盛陰苦,是謂苦諦。
저 어떤 것을 괴로움에 대한 진리라고 하는가?
이른바 태어나는 괴로움[生苦]·늙는 괴로움[老苦]·
병드는 괴로움[病苦]·죽는 괴로움[死苦]과
근심·슬픔·번민의 괴로움[憂悲惱苦]·
시름하고 근심하는 고통[愁憂苦痛] 등
이루 다 헤아릴 수 없이 많으며,
원수나 미운 사람과 만나는 괴로움[怨憎會苦]·
사랑하는 이와 이별하는 괴로움[恩愛別苦]이며,
구하는 것을 얻지 못하는 것도 또한 괴로움이다.
긴요한 것만을 취하여 말하면 5성음고(盛陰苦)라고 한다.
이것을 일러 괴로움에 대한 진리라고 하느니라.
[0619a14] 「云何苦習諦?
所謂受愛之分,習之不惓,意常貪著,是謂苦習諦。
어떤 것을 괴로움의 발생에 대한 진리라고 하는가?
이른바 느끼고 애착하는 부분들을 모으고
쌓기를 게을리 하지 않고 자꾸 모으며
뜻으로 항상 탐하고 집착하는 것이니,
이것을 일러 괴로움의 발생에 대한 진리라고 하느니라.
[0619a15] 「彼云何苦盡諦?
能使彼愛滅盡無餘,亦不更生,是謂苦盡諦。
저 어떤 것을 괴로움의 소멸에 대한 진리라고 하는가?
이른바 저 애욕을 남김없이 모두 없애 다시는 생겨나지 않게 하는 것이니,
이것을 일러 괴로움의 소멸에 대한 진리라고 하느니라.
[0619a17] 「彼云何名為苦出要諦?
所謂賢聖八品道。
所謂等見、等治、等語、等業、
等命、等方便、等念、等定。
是謂名為四諦之法。
저 어떤 것을 괴로움에서 벗어나는 방법에 대한 진리라고 하는가?
이른바 성현(聖賢)의 8성도(聖道)인,
바른 소견[等見]·바른 다스림[等治]·
바른 말[等語]·바른 업[等業]·
바른 생활[等命]·바른 방편[等方便]·
바른 생각[等念]·바른 선정[等定]을 말하는 것이다.
이것을 일러 네 가지 진리의 법이라고 하느니라.
[0619a19] 「然復,五比丘!此四諦之法,
苦諦者 眼生、智生、明生、覺生、光生、慧生,本未聞法。
그리고 또 다섯 비구들아, 이 네 가지 진리의 법에서
괴로움에 대한 진리라는 것은
거기에서 안목이 생기고 지식이 생기며,
밝음이 생기고 깨달음이 생기며,
광명이 생기고 지혜가 생기는 것이니라.
전에는 미처 듣지 못했던 법이었다.
復次,苦諦者,實、定,不虛不妄,終不有異;
世尊之所說,故名為苦諦。
괴로움에 대한 진리라는 것은 진실하고 결정된 것이라서 허무한 것이 아니고
거짓이 아니며, 마침내 달라지지 않는 것으로서 세존께서 말씀하신 것이기
때문에 괴로움에 대한 진리라고 하느니라.
苦習諦者,本未聞法,眼生、智生、明生、覺生、光生、慧生。
괴로움의 발생에 대한 진리라는 것은 전에는 미처 듣지 못했던 법으로서,
거기에서 안목이 생기고 지식이 생기며, 밝음이 생기고 깨달음이 생기며,
광명이 생기고 지혜가 생기는 것이니라.
復次,苦習諦者,實、定,不虛不妄,終不有異;
世尊之所說,故名為苦習諦,
또 괴로움의 발생에 대한 진리라는 것은
진실하고 결정된 것이라서 허무한 것이 아니고 거짓이 아니며,
마침내 달라지지 않는 것으로서 세존께서 말씀하신 것이기 때문에
괴로움의 발생에 대한 진리라고 하느니라.
苦盡諦者,本未聞法,眼生、智生、明生、覺生、慧生、光生。
괴로움의 소멸에 대한 진리라는 것은
전에는 미처 듣지 못했던 법으로서, 거기에서 안목이 생기고 지식이 생기며,
밝음이 생기고 깨달음이 생기며, 광명이 생기고 지혜가 생기는 것이니라.
復次,苦盡諦者,實、定,不虛不妄,終不有異;
世尊之所說,故名為苦盡諦。
또 괴로움의 소멸에 대한 진리라는 것은
진실하고 결정된 것이라서 허무한 것이 아니고 거짓이 아니며,
마침내 달라지지 않는 것으로서 세존께서 말씀하신 것이기 때문에
괴로움의 소멸에 대한 진리라고 하느니라.
苦出要諦者,本未聞法,眼生、智生、明生、覺生、光生、慧生。
괴로움에서 벗어나는 방법에 대한 진리라는 것은
전에는 미처 듣지 못했던 법으로서, 거기에서 안목이 생기고 지식이 생기며,
밝음이 생기고 깨달음이 생기며, 광명이 생기고 지혜가 생기는 것이니라.
復次,苦出要諦者,實、定,不虛不妄,終不有異;
世尊之所說,故名為苦出要諦。
또 괴로움에서 벗어나는 방법에 대한 진리라는 것은
진실하고 결정된 것이라서 허무한 것이 아니고 거짓이 아니며,
마침내 달라지지 않는 것으로서 세존께서 말씀하신 것이기 때문에
괴로움에서 벗어나는 방법에 대한 진리라고 하느니라.
[0619b03] 「五比丘當知,此四諦者,三轉十二行,如實不知者,
則不成無上正真.等正覺。以我分別此四諦三轉十二行,如實知之.
是故成無上至真.等正覺。」
다섯 비구들아, 마땅히 알아야 한다.
이 네 가지 진리가 3전(轉) 12행(行)9)이 되는 것을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하면
위없는 무상정진(無上正眞)·등정각(等正覺)을 이룩하지 못할 것이다.
나는 이 네 가지 진리가 3전 12행이 되는 것을 사실 그대로 깨달아 알았기 때문에
무상지진·등정각을 이룩하였느니라.
9) 여기에서 3전이라는 것은 시상전(示相轉)·권상전(勸相轉)·증상전(證相轉)을 말하는 것이며,
12행이라는 것은 이 3전이 각각 안(眼)·지(智)·명(明)·각(覺)의 네 가지 행상(行相)을 갖춤으로써
모두 합하여 12행상이 되는 것이다. 매 하나의 진리마다 각각 3전 12행상이 있기 때문에
4제에 모두 12전 48행상이 갖추어지는 것이다.
[0619b06] 爾時,說此法時,阿若拘隣諸塵垢盡,得法眼淨。
이렇게 설법하실 때에 아야구린(阿若拘鄰)은 모든 번뇌[塵垢]가 다 없어지고
법안(法眼)이 깨끗하게 되었다.
[0619b07] 是時,世尊告拘隣曰:「汝今以逮法、得法?」
세존께서 구린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지금 법을 체득하여 법을 얻었느니라."
[0619b08] 拘隣報曰:「如是。世尊!以得法、逮法。」
구린(拘鄰)이 대답하였다.
"그러하옵니다, 세존이시여. 저는 지금 법을 얻어 법에 이르렀습니다."
[0619b09] 是時,地神聞此語已,作是唱:
「今如來在波羅[木*奈]國轉法輪。
諸天、世人、魔、若魔天、人及非人所不能轉者,
今日如來轉此法輪,阿若拘隣已得甘露之法。」
그 때 지신(地神)은 이 말을 듣고 이렇게 외쳤다.
"지금 여래께서는 바라내국에 계시면서 법륜(法輪)을 굴리시고 있다.
온갖 하늘·세상 사람·마(魔)·천마(天魔)·사람인 듯 사람 아닌 듯한 것들은 그 누구도
굴리지 못하는 것이다.
그런데 오늘 여래께서는 이 법륜을 굴리시고, 아야구린도 이미 감로의 법을 얻었다."
[0619b13] 是時,四天王從地神聞唱令聲,
復傳告曰:「阿若拘隣以得甘露之法。」
그 때 사천왕(四天王)들은 그 지신들이 외치는 소리를 듣고, 다시 서로 전해 알렸다.
"아야구린은 이미 감로의 법을 얻었다."
[0619b14] 是時,三十三天復從四天王聞,艶天從三十三天聞,
乃至兜術天展轉聞聲,乃至梵天亦復聞聲:
「如來在波羅[木*奈]轉法輪,諸天、世人、魔、若魔天、人及非人所不轉者,
今日如來轉此法輪。」爾時,便名為阿若拘隣。
이 때 삼십삼천(三十三天)도 사천왕에게서 그 말을 들었고,
염천(艶天)은 삼십삼천에게서 들었으며,
그렇게 자꾸 전해져서 마침내는 저 도술천(兜術天)과 범천(梵天)까지도
다음과 같은 소리를 전해 들었다.
'여래께서는 바라내국에 계시면서 법륜을 굴리시고 있다.
온갖 하늘·세상 사람·마(魔)·천마(天魔)·사람인 듯 사람 아닌 듯한 것들은 그 누구도
굴리지 못하는 것이다. 그런데 오늘 여래께서는 이 법륜을 굴리시고 있다.'
그리하여 그를 곧 아야구린(阿若拘鄰 : 처음으로 잘 알았다는 뜻)이라고 이름하게 된 것이다.
[0619b19] 爾時,世尊告五比丘:
「汝等二人住受教誨,三人乞食,三人所得食者,六人當共食之;
三人住受教誨,二人往乞食,二人所得食者,六人當取食之。」
爾時教誨,此時成無生涅槃法,亦成無生、無病、無老、無死。
是時,五比丘盡成阿羅漢。是時,三千大千剎土有五阿羅漢,佛為第六。
그 때 세존께서 다섯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들 중 두 사람이 여기에 머물러 가르침을 받을 때에는 세 사람은 나가서 걸식(乞食)을 해
가지고 와서 그 세 사람이 얻은 음식을 여섯 사람이 나누어 먹도록 하라. 또 세 사람이 여기에
머물러 가르침을 받을 때에는 두 사람이 나가서 걸식을 해 가지고 와서 그 두 사람이 얻은 밥을
여섯 사람이 나누어 먹도록 하라."
세존께서 이렇게 가르치시자 그 때 다섯 비구들은 생(生)함이 없는 열반법(涅槃法)을 얻었고,
또한 남이 없고·늙음이 없으며·병듦이 없고·죽음이 없음을 이루어 모두 아라한(阿羅漢)이
되었다. 그 때 이 삼천대천찰토(三千大天刹土)에는 다섯 아라한이 있게 되었고
부처님까지모두 여섯이 되었다.
[0619b25] 爾時,世尊告五比丘:
「汝等盡共人間乞食,慎莫獨行。然復眾生之類,諸根純熟,應得度者,
我今當往優留毘村聚,在彼說法。」
그 때 세존께서 다섯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누구든지 세상에 나가 걸식할 때에는 부디 혼자 다니지 말라.
그리고 또 중생들 중에는 근기가 순수하고 익숙하여 제도를 받을 만한 사람도 있다.
나는 지금 우류비(優留毗)라는 마을로 가서 그곳에 머물면서 설법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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