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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9화 鬼棒變怪(귀봉변괴)

*유명한 제329화를 원문[한문]:국문 대역으로 다시 본다. 제329화 鬼棒變怪(귀봉변괴) -도깨비의 몽둥이가 괴상하게 변하다 鄕村有一寡女常言 ( 향촌유일과녀상언) 시골에 한 과부가 항상 말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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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제329화를 원문[한문]:국문 대역으로 다시 본다.

제329화 鬼棒變怪(귀봉변괴)

-도깨비의 몽둥이가 괴상하게 변하다

 

鄕村有一寡女常言

( 향촌유일과녀상언), 시골에 한 과부가 항상 말하기를,

願女鬼神相親

(원여귀신상친), "도깨비와 더불어 서로 친하기를 원하여

親卽可望之物 無不持來

(친즉가망지물 무불지래), [만약] 친하면 가히 바라는 물건을 아니 가져옴이 없으며

疎卽田野之穀逆植 蓋入釜中

(소즉전야지곡역식 개입부중), [만약 사이가] 소원하면

[도깨비가] 밭들의 곡식을 거꾸로 심어 놓으며, [솥] 두껑을 솥 안에 넣으며

沙岩投入房中云

(사암투입방중운), 모래와 바위를 방안으로 던져 넣는다." 고 하였다.

 

一夜寡女獨房中

(일야과녀독방중), 하루는 밤에 [그] 과부가 홀로 방 가운데 앉아 있으려니

鬼神一物投入於房內

(귀신일물투입어방내), 도깨비가 한 물건을 방 안으로 던져 넣자

驚愕細看卽 一長大之陽物也

(경악세간즉 일장대지양물야), [과부가] 놀라 [그 물건을] 자세히 본즉

[그것은] 하나의 길고 큰 양물이었다.

心思曰 鬼神使我同情云

(심사왈 귀신사아동정운),

 [과부가] 마음 속으로 생각하며 [혼자] 말하기를,

'도깨비가 나를 동정하는구나.' 운운하며

手執戱之曰 此何用物耶

(수집희지왈 차하용물야), 손으로 그것을 집어 장난치며 말하기를,

"이는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하니

忽變爲一健壯之總角

(홀변위일건장지총각), [그 양물이] 갑자기 변하여 한 건장한 총각이 되어

不問曲直 遂成雲雨之戱

(불문곡직 수성운우지희), 불문곡직하고 드디어 과부와 성교의 놀음을 이루고

歡畢 變爲本一個陽物而已, 

(환필 변위본일개양물이이), 즐거움을 마치자

[다시] 변해 본래의 한 개의 양물로 될 뿐이었다.

寡女心中大喜而 間間敍其所懷

(과녀심중대희이 간간서기소회), [이에] 과부가 마음 속으로 크게 기뻐하며 간간히 회포를 풀며

莫貴於此物 深藏篋裏

(막귀어차물 심장협리), 이보다 더 귀한 것은 없다 하여 상자 속에 깊이 간직하고

若有要卽 取出曰 此何用物耶

(약유요즉 취출왈 차하용물야), 만약 필요가 있으면 꺼내 가로대,

"이는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하면

變爲總角而 必行淫事

(변위총각이 필행음사), 그 물건이 변하여 총각이 되어 반드시 음사를 행하였다.

* <淫事(음사) ; 음란한 일, 즉 성교>

自此以後 顔色常有喜悅

(자차이후 안색상유희열), 이후부터는 과부의 얼굴 빛에 항상 희열이 있었다.

 

一日有緊關出他故 打家於隣女

(일일유긴관출타고 타가어린녀), 

하루는 긴급한 관계의 일이 있어 출타하게 된 까닭으로 이웃 여자에게 집을 맡겼는데,

其女亦寡居 取爲情密者也

( 기녀역과거 취위정밀자야), 그 이웃 여자가 역시 과부로서

주인집 과부와 가장 정이 가깝게 된 자였다.

隣女偶開篋裏視之卽 有一物 恰似陽物也

(린여우개협리시지즉 유일물 흡사양물야), 이웃 여자가 우연히 상자 속을 열어 그곳을 본즉

한 물건이 있는데 [그 모양이] 양물과 흡사했다.

驚曰 此何用物耶

(경왈 차하용물야), 놀라서 말하기를, "이는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하니

忽有一健壯之總角 强押而行姦

(홀유일건장지총각 강압이행간), 갑자기 한 건장한 총각이 억지로 친압하여 간음을 행하고

事畢還爲一個陽物也

(사필환위일개양물야), 일을 마치자 도로 하나의 양물이 되었다.

故心稱大寶

(고심칭대보), 고로 마음속으로 커다란 보배라고 일컬었는데

 

主女及歸家 隣女以前事實告

(주녀급귀가 린여이전사실고), 주인 여자가 귀가하자 이웃 여자가 그 앞서의 일을 사실대로 고하니

兩女間仍爲情疎妬爭故 遂訴于官

(양여간잉위정소투쟁고 수소우관), 두 여자 사이에 곧 정이 성기게 되고

질투로 다투게 된 까닭에 마침내 관가에 소송을 하였다.

 

倅以其物卽納細看卽 一個陽物也

(수이기물즉납세간즉 일개양물야). [이에] 원님이 그 물건을 곧 들이게(바치게) 하여

자세히 살펴본즉 한개의 양물이었다.

倅笑曰 此何用物耶

(수소왈 차하용물야), 원님이 웃으며 말하기를, "이것은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하니

其物如前忽變 衆人中劫姦其倅

(기물여전홀변 중인중겁간기수), 그 물건이 앞서와 같이 갑자기 변하여

러 사람이 보는 가운데서 원님을 겁간했다.

倅怒而告達于監營

(수노이고달우감영),원님이 노하여 감영에 고하여 알리니

監司曰 其有如此之理

(감사왈 기유여차지리), 감사가 가로대, "어찌]이와 같은 이치(理)가 있겠는가?" 하며

卽以本物納而見之後 異哉此何用物耶

(즉이본물납이견지후 이재차하용물야), 

곧 [그] 본래의 물건을 들이게 하여 그것(之)을 본 뒤에,

"이상도 하구나. 이는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하니

忽變爲一壯漢 强劫監司

(홀변위일장한 강겁감사), 장대한 놈이 변하여 억지로 감사를 겁탈했다.

 

監司大怒而 使此妖物放任卽 騷動人世

(감사대노이 사차요물방임즉 소동인세), 감사가 크게 노하여

"이 요상한 물건으로 하여금 그대로 방임한즉 인간 세상을 요동하겠구나 ." 말했다.

燒於火而不燒

(소어화이불소), 불에 태웠으나 안 타고

浸於熱湯而不熟故 無可奈

(침어열탕이불숙고 무가네), 뜨거운 물에 담갔으나 익지 않는고로, 어찌할 방법이 없는지라

還送其寡女

(환송기과녀), 그 과부에게 되돌려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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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소총(古今笑叢)이란 무엇인가?

[참고] http://kydong77.tistory.com/10674 고금소총 출간에 대하여 [서울숲] *고금소총 출간에 대한 기록으로는 아래 머리말이 자세하여 여기에 옮긴다. 古今笑叢 http://nyscan33.egloos.com/2114750 머리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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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 주)

조선시대에는 중인 이상의 소수의 사람들만 한문 사용이 가능하여 설화의 원문은 한문으로 기록했을지라도 설화의 이용자들은 구전을 통하여 우리말로 서로 소통했으므로 설화가 소멸하지 않고 유전된 그 자체만으로도 양반과 평민사회에서 설화의 본질인 '흥미'라는 요소가 객관적으로 입증된 셈이다.

1947년 송신용(宋申用)이  <어수록(禦睡錄)> <촌담해이> <어면순(禦眠楯)>을 <조선고금소총>이라는 제목으로 묶어 정음사(正音社)에서 출판했다.

그리고 1959년에는 민속자료간행회에서 <고금소총> 제1집을 유인본(油印本)으로 간행했다.

여기에는

 

서거정(徐居正)이 편찬한 <태평한화골계전(太平閑話滑稽傳>,

송세림(宋世琳)의 <어면순(禦眠楯)>,

부묵자(副墨子)의 <파수록(破睡錄)>,

편자 미상의 <기문(奇聞)>,

장한종(張寒宗)의 <어수신화(禦睡新話)>,

편자 미상의 <성수패설(醒睡稗設)>,

강희맹의 <촌담해이(村談解頤)>,

성여학(成汝學)의 <속어면순(續禦眠楯)>,

홍만종(洪萬宗)의 <명엽지해(蓂葉志諧)>,

편자 미상의 <진담록(陳談錄)>,

편자 미상의 <교수잡사(攪睡雜史)> 등

 

11권의 소화집에 789편의 소화가 수록되어 있다.

 

한편 1970년 조영암(趙靈巖)<고금소총>이라는 표제로 소화 379편을 번역하고 그 원문까지 인용하여 명문당(明文堂)에서 발간한 바 있다.

출처: https://kydong77.tistory.com/13065 [김영동교수의 고전 & Life:티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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