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연기법- 無無明 亦無無明盡 乃至 無老死 亦無老死盡
• 반야심경 해설 27. 무무명 역무무명진 내지 무노사 역무노사진
(無無明 亦無無明盡 乃至 無老死 亦無老死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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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無明 亦無無明盡 乃至 無老死 亦無老死盡)
12연기를 전제로 "乃至"를 제거하면 원문은 다음과 같다.
무무명 역무무명진
無無明 亦無無明盡
무노사 역무노사진
無老死 亦無老死盡
무무명 역무무명진 내지 무노사 역무노사진
(無無明 亦無無明盡 乃至 無老死 亦無老死盡)
무행 역무행진
(無行 亦無行盡)
무식 역무식진
(無識 亦無識盡)
무명색 역무명색진
(無名色 亦無名色盡)
무륙입 역무륙입진
(無六入 亦無六入盡)
무촉 역무촉진
(無觸 亦無觸盡)
무수 역무수진
(無受 亦無受盡)
무애 역무애진
(無愛 亦無愛盡)
무취 역무취진
(無取 亦無取盡)
무유 역무유진
(無有 亦無有盡)
무생 역무생진
(無生 亦無生盡)
무노사 역무노사진
(無老死 亦無老死盡)
무무명 역무무명진 내지 무노사 역무노사진
(無無明 亦無無明盡 乃至 無老死 亦無老死盡)
이 부분은 12연기법에 관한 내용입니다.
空 가운데...즉 空 그 자체에는 12연기도 또한 없다는 뜻입니다.
空을 허공에 비유합니다.
허공은 아무것도 없어서 허공입니다. 만약 허공에 뭐가 있다라면 그것은 허공이 아닙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空에도 또한 실체라고 여길 만한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무무명 역무무명진 내지 무노사 역무노사진
(無無明 亦無無明盡 乃至 無老死 亦無老死盡)
위 구절의 뜻을 알아보겠습니다.
공 그 자체에는
無無明 : 무명도 없고,
亦無無明盡 : 또한 무명이 다함도 없으며,
乃至 : ~에서 ~까지
無老死 : 늙음 ․ 죽음도 없으며,
亦無老死盡 : 또한 늙음 ․ 죽음이 다하는 것도 없다.
이래서 空이 해탈문인 것입니다.
아함경/니까야/청정도론에서도 명확하게 나와 있듯이 해탈의 문이 바로 空입니다.
空 그 자체에는 늙음도 없고, 죽음도 없으며, 늙고 죽음이 다하는 것도 역시 없기 때문에,
이 空은 모든 것을 벗어난 해탈의 문인 것이죠.
하지만 중생은 반대로 해탈을 해석합니다.
뭔 실체가 있어서 그게 영원한 기쁨인 해탈을 얻는다.....라고 여기는 것입니다.
반야바라밀은 그와는 정반대입니다.
완전히 거꾸로입니다.
그래서 불교는 세속의 종교나 철학이나, 세속의 도 닦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것입니다.
또한 수많은 불자들도 외도들과 같은 생각을 가지고 도를 구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그만큼 이 空 ․ 반야바라밀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이제 12연기법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2연기법이란 윤회의 굴레 ․ 인과를 설명한 것입니다.
12연기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무명(無明), 행(行), 식(識), 명색(名色), 육입(六入), 촉(觸), 수(受), 애(愛), 취(取), 유(有), 생(生), 노사(老死)
*"내지"는 위의 청색 글씨 앞에 "無"字를 추가하여 앞서 제시한 것과 같다.
무명(無明)으로 말미암아 행(行) 이 있고,
행(行) 으로 말미암아 식(識)이 있고,
식(識)으로 말미암아 명색이 있고,
명색(名色)으로 말미암아 육입이 있고
육입(六入) 으로 말미암아 촉이 있고,
촉(觸)으로 말미암아 수가 있고,
수(受)로 말미암아 애가 있고,
애(愛)로 말미암아 취가 있고,
취(取)로 말미암아 유가 있고,
유(有)로 말미암아 생이 있으며,
생(生)으로 말미암아 늙고 죽음[老死]이 있다.
말미암아...이것이 바로 상호의존...즉 연기법입니다.
그러므로 12연기는 모두 空한 것입니다.
무명도 공하고, 행도 공하며, 식도 공하고, 명색도 공하고, 육입도 공하고, 촉도 공하고, 수도 공하고,
애도 공하고, 취도 공하고, 유도 공하고, 생도 공하고, 노사도 역시 공합니다.
이제 각각의 개별 뜻을 알아보겠습니다.
1. 무명(無明) : 전생의 번뇌
明이란 밝음, 즉 지혜를 뜻합니다. 무명이란 곧 지혜가 없음을 말합니다.
지혜란 무엇일까요? 삼라만상의 존재방식에 대해서 모르는 것을 말합니다.
쉽게 말하면 모든 것은 연기법에 의해 상호의존적으로 생겨난걸 모르는 것을 말합니다.
그래서 모든 것에 독립적인 실체가 있다고 여기는 게 무명입니다.
실체가 있다고 여기고 거기에 집착하죠. 무명으로 탐심과 진심이 생겨서 탐진치입니다.
무명의 반대인 지혜라는 것은 제법의 존재방식을 명확하게 아는 것을 말합니다.
존재방식이란 바로 연기법이고, 그 뜻은 인과 연이 서로 화합해서 거기엔 스스로의 성품이 없어서 空한 것입니다.
空을 아는게 지혜고, 空을 모르는 게 무명입니다. 그래서 空이 곧 해탈문인 것이죠.
물론 소승경전에는 사성제를 모르는 게 무명이다..라고 나와 있지만,
대승경전에서는 쉽게 딱 집어서 위와 같이 설명되어져 있습니다.
* 번뇌의 차이
전생에 의심과 삿된 소견이 있었던 근원이므로, 전생의 번뇌를 무명이라고 부른다.
현생에서는 애(愛)와 취(取)에 대한 집착이 많으므로, 현생의 번뇌를 욕애(愛)와 취함(取)이라고 부른다.
2. 행(行) : 전생의 업력
행은 지어감을 말합니다.
즉 전생에 신 ․ 구 ․ 의 삼업을 지은 것을 말합니다.
업력이 識을 가지고 탯속으로 들어갑니다.
行의 원인은 무명입니다.
.........여기까지는 전생입니다......
3. 식(識) : 현생에 識이 엄마 뱃속에 잉태됨
여기서의 식은 엄마 뱃속에 잉태된 그 識(전생의 중음)을 말합니다.
정자 난자가 결합되어도 識이 없으면 배아가 자라날 수 없습니다.
중음에도 미세한 오온(색수상행식)이 있으나, 너무나도 미세하기 때문에 다만 識이라고 부릅니다.
識의 원인은 行입니다.
4. 명색(名色) : 현생에서 엄마뱃속의 태아
명이란 정신적인 것이고, 색이란 물질을 뜻 합니다.
名은 이름 명 字를 썼는데, 모든 정신적인 것이란 모두 다 이름 붙여진 것들이라서 그렇습니다.
명색의 원인은 識입니다.
* 명색과 육입의 차이
정신과 물질이 덜 완성된 것을 명색이라 하고, 정신과 물질이 다 완성된 것을 육입이라고 한다.
물질이 다 완성된 것을 五入이라고 하고, 정신이 다 완성된 것을 一入이라고 한다.
명색이란 바로 엄마의 탯속에 있을 때를 말한다.
5. 육입(六入) : 현생의 완성된 몸과 마음
육입이란 육근을 말합니다.
안이비설신의
육입의 원인은 명색입니다.
* 비록 세 가지(육근,육경,육식)가 화합해서 접촉이 생기지만, 육근(육입)에 의지하고 머물기 때문에 육입이라고만 지칭한다.
6. 촉(觸) : 현생 육입의 접촉
촉이란 접촉을 뜻합니다.
접촉이란 육근, 육경, 육식이 화합하는 것을 말합니다.
접촉의 원인은 육입입니다.
7. 수(受) : 현생의 느낌
수란 느낌입니다.
느낌엔 세가지가 있습니다.
즐거운 느낌/괴로운 느낌/즐겁지도 괴롭지도 않은 무덤덤한 느낌.
느낌의 원인은 여섯 가지 접촉입니다.
육근, 육경, 육식 이 세 가지가 화합하기 때문에 느낌이 발생합니다.
8. 애(愛) : 현생의 번뇌
애욕을 말합니다.
애욕의 원인은 세 가지 느낌입니다.
* 애(愛)와 취(取)의 차이
번뇌가 작아서 아직 업을 일으키지 못하는 것을 애(愛)라 하며, 번뇌가 더욱 자라나서 업을 일으키면 취(取)라고 한다.
애(愛)와 취(取)란 바로 지금 현생에서의 번뇌를 뜻한다.
9. 취(取) : 현생의 번뇌
그 애욕(쾌락거리)을 붙잡는 것입니다. 집착이죠.
취(取)에는 네가지가 있으며, 欲取 ․ 見取 ․ 戒取 ․ 我語取입니다.
이 네 가지를 취하고 집착하므로 업력을 일으킵니다.
취함의 원인은 애욕과 같은 번뇌입니다.
10. 유(有) : 현생의 업력
현생에 욕계 ․ 색계 ․ 무색계에 태어날 업력을 일으킨다는 것입니다.
有의 인연은 네 가지 取입니다.
.............여기까지는 현생입니다...........
11. 생(生) : 미래에 태어남
그 업력으로 미래에 태어난 것을 말합니다.
중생은 태어남으로 인해 괴로움이 있다는 사실을 모릅니다.
그래서 남을 탓하거나, 팔자를 탓합니다.
태어남의 원인은 세 가지 세계에 태어날 업력입니다.
12. 노사(老死) : 미래에 늙어 죽음
늙음과 죽음의 원인이 바로 태어남입니다.
태어나면 반드시 늙고 죽습니다. 죽음은 고통입니다.
.............여기까지는 내생입니다...........
12연기는 뱅뱅 도는 것입니다.
노사(老死)에서 다시 처음의 무명(無明)으로 갑니다.
이렇게 끊임없는 생노병사 윤회의 굴레를 설명한 것이 바로 12연기법입니다.
12연기법에서 뭘 박살내야만 해탈할 수 있을까요?
바로 무명(無明)입니다.
무명을 박살내야 행이 사라지고 나머지 것들도 사라지게 됩니다.
무명이란 위에서 설명했듯이 존재를 포함한 만물의 존재방식을 모르는 것이며,
그 존재방식을 설명한 것이 바로 연기법이고,
연기법이란 인과 연이 서로 상호의존해서 법이 생김으로써 그 법에는 스스로의 성품이 없어서 空한 것이니
그 空을 알지 못하는 게 바로 무지 ․ 어리석음입니다.
그러므로 무명을 박살내야 합니다.
그 무명을 박살내는 게 바로 空입니다.
그러므로 空함을 아는 것이 지혜..즉 반야이며 통찰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승이고 소승이고 할 것없이 空이 곧 해탈문인 것이죠.
아래 내용은 대지도론(용수보살 저서)에 나와 있는 12연기법에 관한 설법 내용입니다.
번뇌와 업과 일[事]의 법이 차례로 전전해서 생겨나는 것을 12인연이라 한다.
이 가운데 무명(無明)․애(愛)․취(取)의 세 가지를 <번뇌>라 하고,
행(行)과 유(有) 두 가지를 <업>이라 한다.
나머지 일곱 가지는 <본체의 일[體事]>이 된다.
★ 12연기 : <무명, 행, 식, 명색, 육입, 촉, 수, 애, 취, 유, 생, 노사>
이 12인연에서
처음의 두 가지는 <과거 세상>에 속하고, ㅡ 무명, 행
중간의 여덟 가지는 <현재 세상>에 속하며, ㅡ식, 명색, 육입, 촉, 수, 애, 취, 유
뒤의 두 가지는 <미래의 세상>에 속한다. ㅡ생, 노사
이것이 간략히 번뇌ㆍ업ㆍ고의 세 가지 일을 말한 것이다.
이 세 가지 일은 전전해서 서로 간에 인연이 되니,
이 번뇌는 업의 인연이요, 업은 고의 인연이 된다.
고는 고의 인연이고
번뇌의 인연이요,
번뇌는 업의 인연이요,
업은 고의 인연이요,
고는 고의 인연이 된다.
이것을 전전해서 서로 간에 인연이 된다고 하는 것이다.
지난 세상의 온갖 번뇌를 <무명>이라 하는데,
이 무명으로부터 업이 생겨나서 능히 세계의 결과를 일으키기 때문에 <행>이라 한다.
행으로부터 때 묻은 마음이 생겨나 최초의 몸의 원인이 되니,
마치 송아지가 어미를 알듯이 스스로 모양을 아는 까닭에 <식(識):제8식>이라 한다.
이 식에서는 색이 없는 4음(陰:수 ․ 상 ․ 행 ․ 식)과 그것이 머무를 색(色)이 함께 생기나니,
이를 <명색(名色):정신과 물질>이라 한다.
이 명색에서 눈[眼] 등의 6정(情)이 생겨나니, 이를 <6입(入):안이비설신의>이라 한다.
정(情:육근)과 진(塵:육경)과 식(識:육식)이 합하는 것을 <촉(觸)>이라 하고,
촉으로부터 <수(受):고수,낙수,불고불낙수>가 생겨나고,
수에 대해 마음이 집착하는 것을 <갈애>라 하고,
갈애가 인연 때문에 구하는 것을 <취>라 한다.
취로부터 뒷세상의 인연인 업이 생기니
이를 <유(有):欲有-욕계에 태어날 업, 色有-색계에 태어날 업, 無色有-무색계에 태어날 업>라 하고,
유로부터 다시 뒷세상의 다섯 가지 쌓임[五衆=오온]을 받으니 이를 <생>이라 한다.
생으로부터 다섯 가지 쌓임이 익어가고 무너지는 것을 <노사(老死)>라 한다.
노사는 근심 ․ 슬픔 ․ 통곡 등 갖가지 근심ㆍ걱정을 내어 뭇 고통이 어울려 모이게 된다.
https://encykorea.aks.ac.kr/Article/E0078335
오음(五陰)이라고도 한다. 산스끄리뜨어로는 pañca-skandha이다. 『구사론』에 따르면 온(蘊, skandha)은 인과관계에 의해 생멸하는 유위법(有爲法)의 집적[和合聚]을 의미한다. 따라서 오온은 인간 존재가 다섯 종류의 유위법의 집적에 불과하며 그 실체가 없음을 뜻한다.
오온의 가르침은 붓다가 심리 현상[心所]을 불변의 자아[我]로 착각하는 부류의 중생을 위해 설한 것이라는 『구사론』의 한 해석처럼, 오온은 우리의 자아의식을 부단히 변화하는 네 종류의 심리현상으로 해체하는데 초점이 있다.
각 온의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①색(色, rūpa)은 가변적[能變]이며 불가침투적[質礙]인 물질현상을 의미한다. 구체적으로는 십이처(十二處) 중의 눈, 귀, 코, 혀, 몸 등의 다섯 인식능력인 오근(五根) 및 그것들 각각에 대응하는 색깔·형태, 소리, 냄새, 맛, 감촉 등의 다섯 인식대상인 오경(五境)과 비가시적 물질현상인 무표색(無表色)을 포함한다.
②수(受, vedanā)는 사유능력인 의근(意根)을 포함한 여섯 인식능력인 육근(六根)이 인식대상과 접촉한 뒤 일어나는 수동적 반응[領納隨觸]을 의미한다. 구체적으로는 좋아하는 대상, 싫어하는 대상, 좋지도 싫지도 않은 대상에 각각 대응하는 즐거움[樂], 고통[苦], 고통도 즐거움도 아닌 느낌[不苦不樂] 등 세 종류의 정서적 반응이다.
③상(想, saṃjñā)은 청황(靑黃), 장단(長短), 남녀(男女), 원친(怨親), 고락(苦樂) 등의 구별[相]을 통해 대상을 파악하는 작용[能取像]을 의미한다.
④행(行, saṃskārā)은 마음이 어떤 행위를 하도록[造作] 만드는 의지작용[思, cetanā]을 말한다.
⑤식(識, vijñāna)은 각 인식대상의 고유한 특징[自相]을 통해 기타 대상과 식별[了別]하는 작용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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