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잡스 사망> '쇼맨십' 빛났던 순간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POD&mid=sec&oid=001&aid=0005303184&isYeonhapFlash=Y
(서울=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 5일(현지시각) 세상을 떠난 애플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는 그동안 많은 연설과 언론 노출을 통해 쇼맨십을
발휘하며 명실상부한 'IT업계의 아이콘'으로 평가받아 왔다.
미 CNN 인터넷판은 '비전'과 함께 제품을 판매해 온 잡스의 쇼맨십이 가장 빛났던 순간들을 소개했다.
◇아이폰 발표…"아이폰이면 다 된다" = 지난 2007년 아이폰 소개 현장은 잡스의 쇼맨십을 가장 선명하게 드러낸 현장이었다.
잡스는 먼저 자신이 혁신적인 상품 3개를 소개할 것이라고 밝힌 뒤 터치 기능을 포함한 와이드 스크린 아이팟, 혁명적인 휴대전화, 그리고
획기적인 인터넷 통신 기기를 언급했다.
자신의 뒤편에 있는 대형 화면에서 3가지 기기를 뜻하는 아이콘들이 원을 그리며 빙글빙글 돌다 마침내 하나로 합쳐진 순간, 그는 말했다.
"이해하시겠습니까? 이것들은 3가지 다른 기계가 아니라 하나의 기계입니다. 우리는 그것을 '아이폰'이라고 부릅니다"
◇웰컴 투 '애플 스토어' = 지난 2001년 애플의 오프라인 매장인 '애플 스토어' 발표 당시, 전문가들은 한 업체의 IT제품만 판매하는
매장에 대해 부정적 시각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잡스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애플 스토어 1호점이 될 매장에서 촬영한 비디오에 직접 출연, 매장을 돌며 여러 가지 기기들을 소개하면서 애플 스토어가 단순히
물건을 파는 상점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애플 스토어의 "절반은 솔루션을 위한 것"이라며 "사람들은 더는 PC만을 사려고 하지 않는다. 그들은 PC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알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아이패드는 '매직패드' = 2010년 1월 태블릿PC인 아이패드를 소개하면서 아이패드를 노트북 이상의 기계라고 소개했다.
그는 특히 '눈부신'(gorgeous),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대단한'(unbelievably great), '꿈의'(a dream) 같은 수식어를 덧붙였다.
이어, 그는 소비자들이 아이패드를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관계'를 형성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탠퍼드 졸업식 = 잡스는 수많은 프레젠테이션 현장에 나섰지만, 개인사를 언급했던 적은 거의 없다.
그러나 잡스는 지난 2005년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행한 졸업식사를 통해 자신이 미혼모에게서 태어나 입양된 사실과 대학을 중도에 그만두게
된 사연을 털어놨고, 췌장암과 죽음에 대한 견해도 이야기했다.
그는 "당신의 인생은 유한하다. 따라서 타인의 삶을 사는 것으로 인생을 낭비하지 마라"고 말했다.
◇빌 게이츠와의 '포커페이스' 인터뷰 = 2007년 한 콘퍼런스에서 잡스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와 함께 인터뷰에 응했다.
당시 '미래의 컴퓨터'인 태블릿 컴퓨터를 항상 갖고 다닌다고 밝힌 게이츠는 사람들이 "전면이 스크린으로 돼 있는 기기를 가지고 다니면서
사용하게 될 것"이라며 태블릿PC의 전망과 가능성을 소개했다.
이 때는 아이패드가 출시되기 2년 전이지만, 이미 잡스는 이 태블릿PC를 준비하고 있었던 것으로 추측된다.
잡스는 인터뷰에서 '태블릿'이라는 단어가 처음 언급된 순간, 앉아 있던 회전의자를 살짝 돌리며 입술을 깨물었을 뿐 인터뷰 내내
포커페이스를 유지했다.
cindy@yna.co.kr
'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정당정치, 쓰나미 덮치다 (0) | 2011.10.28 |
---|---|
`카다피, 생포後 복부관통상으로 사망` (0) | 2011.10.22 |
리쌍(LeeSsang) - 개리와 기리 (0) | 2011.10.06 |
개리 시상식 굴욕 (0) | 2011.10.06 |
카라 일본 벨소리 1위 (0) | 2011.10.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