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야심경 해설 16. 색즉시공 공즉시색(色卽是空 空卽是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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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서 색불이공 공불이색(色不異空 空不異色)의 뜻을 상세히 설명했으므로,

색즉시공 공즉시색(色卽是空 空卽是色)의 뜻은 보다 수월하게 설명될 수 있습니다.

 

1. 색즉시공(色卽是空)

색이 곧 공이다라는 뜻 입니다.

이 말도 잘 이해해야 합니다.

색의 자성이 곧 공이다...라는 의미입니다.

도자기의 성품이 곧 흙이다라는 것과 마찬가지 뜻입니다.

이걸 잘못 이해하면 진제와 속제가 완전히 엉클어져 버립니다.

색은 속제이며,

공은 진제입니다.

속제의 본모습이 바로 진제입니다.

윤회의 본모습이 바로 열반입니다.

색의 본모습이 공입니다.

도자기가 흙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렇다고 도자기 그 자체를 흙이라고 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다만 도자기의 성품이 흙인 것입니다.

이렇게 이해를 해야지 도자기와 흙을 똑같다라고 여기면 큰 오산입니다.

도자기의 모습은 둥글둥글 한 것이고, 흙의 모습은 그냥 부스러기일 뿐입니다.

색즉시공(色卽是空)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색의 성품이 공이다..라고 해야 맞는 것이지, 색과 공이 똑같다라고 하면 안 되는 겁니다.

색과 공이 똑같다면, 물질이 아무것도 없다는 얘기가 됩니다. 공하니 말이죠.

이렇게 이해하면 안 됩니다.

색즉시공...색이 곧 공이라하는 것은 색의 본질/성품이 곧 공이다...라는 뜻 입니다.

 

2. 공즉시색(空卽是色)

이 말은 공이 곧 색의 본질이다라는 의미입니다.

뒤에 시고 공중무색(是故 空中無色)이란 말이 나옵니다.

이 말의 뜻은 공 그 자체에는 색이 없다는 뜻입니다.

만약 공이 곧 색과 똑같다라고 말한다면...위의 말은 틀린 게 됩니다.

그러므로 공이 색과 똑같다라고 여기면 안 됩니다.

그렇게 여기면 안되고, 공이 곧 색의 본질이다.......이렇게 알아야 하는 것입니다.

공과 색은 엄연히 다른 것 입니다.

마치 도자기와 흙이 다른 것처럼 말입니다.

공이 색의 본질/성품이며,

흙이 도자기의 본질/성품입니다.

공 그 자체엔 아무것도 없습니다. 색도 없습니다.

그래서 공중무색(空中無色)입니다.

흙 그 자체엔 도자기가 없습니다.

안 그렇습니까?

색의 본질/성품이 공이라 공이 곧 색이다..라고 표현한 것입니다.

마치 도자기의 본질/성품이 흙이라서 도자기가 곧 흙이다...라고 말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색자성공(色自性空),

색불이공 공불이색(色不離空 空不離色),

색불이공 공불이색(色不異空 空不異色),

색즉시공 공즉시색(色卽是空 空卽是色)

색 스스로의 성품이 공이니,

색은 공을 여의지 않고, 공도 색을 여의지 않으며,

색이 공과 다르지 않고, 공이 색과 다르지 않으니,

색이 곧 공이요, 공이 곧 색이라...........

(색의 성품이 곧 공이요, 공이 곧 색의 성품이라.........)

나쁜놈의 성품은 악함이니,

나쁜놈은 악을 여의지 않고, 악도 나쁜놈을 여의지 않으며,

나쁜놈은 악과 다르지 않고, 악도 나쁜놈과 다르지 않으니,

나쁜놈이 곧 악이요, 악이 곧 나쁜놈이라...........

(나쁜놈의 성품이 곧 악이요, 악이 곧 나쁜놈의 성품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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