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소총 제4화 - 신부 실토하다 (新婦吐實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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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신랑이 첫날밤에 신부가 의심스러워,

분명 누군가 지나간 자취가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신부로 하여금 실토를 하게끔 만들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래서 손으로 신부의 음호(陰戶)를 어루만지며,

"이 구멍이 심히 좁으니, 칼로 찢고 나서 내 양물(陽物)을 넣어야겠다" 하고서

차고 있던 칼을 빼어 신부의 아래를 찢는 시늉을 하자

신부가 크게 놀라 떨면서,

"건너 마을 김좌수 막내아들은 그렇게 찢지 않고서도 능히 구멍에 넣으며

작다는 말은 하지 않더이다" 하고

얼떨결에 그만 과거를 실토하고 말았더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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