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금소총 제6화 - 만금같은 귀중하신 몸으로 어떻게 (萬金貴重之身)
http://blog.joins.com/kghkwongihwan/10479614
어느날 황해감사가 도내 지역을 순시하기 위해
어떤 산골의 읍촌(邑村)을 지나가고 있었다.
많은 백성들이 그 행차의 모습이
성대하고 장엄한 것을 보고서,
"사또의 행차가 선관(仙官)처럼 보인다"
하고 모두들 한 마디씩 하는데
그 중의 한 백성이 옆에 있는 다른 사람에게
"저렇게 신선같은 사또께서도
밤중에 부부 상합(相合)의 일을 하실까?"
라고 묻자
이 말을 들은 사람이
"이 정신나간 사람아!
사또처럼 만금같은 귀중하신 몸으로
어떻게 그런 음란스러운 일에 힘을 쓰시겠나?
아마 병방비장(兵房裨將) 쯤에게
대신 하라고 분부를 하실걸세"
라고 눈을 부릅뜨고 나무라니
듣는 사람들이 모두 웃었다 한다.
'고전문학 > 국역고금소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8화 - 내가 공경하여 달라 했소? 분별하여 달라 했소? (0) | 2015.02.09 |
---|---|
제7화 - '오쟁이를 졌다' 의 유래 (0) | 2015.02.09 |
제5화 - 한 잔 술에도 크게 취하는도다 (0) | 2015.02.09 |
제4화 - 신부 실토하다(新婦吐實也) (0) | 2015.02.06 |
제3화 - 새가 울면 추워요 (此鳥鳴時甚寒) (0) | 2015.02.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