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금소총 제8화 - 내가 공경하여 달라 했소? 분별하여 달라 했소?
(吾欲尊乎欲別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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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선비가 기녀(妓女)에 빠지게 되자
그의 아내가 선비에게
"아내를 박대하고 기녀에게 빠지게 된 연고는 무엇입니까?"
하고 책망하니
선비가,
"아내란 무릇 서로 공경하고 서로 분별을 가져야 하는
의리가 있기 때문에
존귀하여 함부로 욕정을 풀 수 없지만,
기녀에게는 욕정에 맞추어 마음대로 할 수 있고
음탕한 일에 있어서도 마음껏 재미를 다 할 수 있소.
그러니 자연히 허물이 없이 되고 가깝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이치가 아니요?"
하고 말하였다.
그러자 이 말에 아내는 크게 노하면서,
"내가 언제 공경을 하여달라 했소?
분별을 가져달라 했소?"하고는
남편을 사정없이 때려 주었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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