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금소총 제59화 - 어린 신랑과 나이든 신부 (夫幼婦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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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촌부(村夫)가 아름다운 며느리를 얻었는데
아들은 아직도 어려 며느리와 나이 차가 있었다.
신부 집에서 예식을 치른 후
아들만 먼저 집으로 데려오고
그 후에 택일(擇日)을 하여
며느리를 데려 오는데
그 사돈도 따라왔다.
이웃 사람들을 초청하여
신부를 맞이할 때
나이 어린 신랑이 여러 빈객(賓客)들 앞에서
손가락으로 신부를 가리키며,
"저 여자가 또 온다.
일전에 나를 눕히고는
팔로 꽉 끌어안고
다리로 나를 끼고
무겁게 내리 누른 후에,
자기의 오줌 누는 물건으로
밤새도록 내 것을 문지르면서
내 배위에 타기도 하고
숨을 헐떡거리며
사람을 못 견디게 해놓고서
뭣하러 여기까지 또 왔느냐?"
아이고 무서워라!" 하고
도망가니
그 자리에 있던 빈객들이 웃음을 참으면서
그 사돈의 체면을 보아 묵묵히 말없이 앉아 있었더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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