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소총 제100화 - 노인이 사리도 모르면서 (老人不可知事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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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며느리가 아들을 낳았으나

그 아기가 밤낮으로 잠을 자지 않고

울기만 하였다.

 

이때 며느리가

한 권의 책을 아기 앞에 펴놓자

시어머니가 이를 괴이하게 여겨

그 이유를 물으니,

"이 아이의 아범은

평소에 잠이 오지 않을 때

이 책을 펴들기만 하면

곧 잠이 들었습니다."

라고 하자

시어머니는,

"그 아이 아범은

문장의 의미를 알기 때문에 그렇지만

아기가 어떻게 그것을 알겠는가?"

하였는데,

책을 펴놓은 지

얼마 후에

과연 아기가 우연히 잠이 들었다.

 

그러자 며느리 왈,

"노인이 망녕이 들어

사리(事理)를 잘 알지도 못하면서...."

하고 중얼거렸더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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