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금소총 제122화 - 내 무슨 한이 있겠느냐 (吾何恨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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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 순창 땅에 있는
한 선비가
슬하에 다섯 살 난
딸 하나를 두었는데
매우 총명하였다.
어느날 선비 부부가
일을 치르는데
어린 딸이 잠에서 깨어나
아버지의 양물(陽物)을 보고는
그게 무엇이냐고 물었다.
무안해진 선비는
꼬리라며 얼버무렸다.
며칠 뒤
마굿간에서 말의 그것이
까닥까닥 움직이는 것을 보고
딸이 급히 어머니를 불렀다.
"어머니, 아버지의 꼬리가
왜 저기에 달린거야?"
"저건 말의 꼬리지.
아버지의 꼬리가 아니란다.
네 아버지의 꼬리가
저 말의 꼬리처럼 클작시면
내 무슨 한이 있겠니?"
하고 말하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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