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1 망월회원(望月懷遠)

(달을 바라보며 멀리 있는 사람을 그리워하다)

장구령(張九齡;673-740)

 

海上生明月,

(해상생명월), 바닷가에 밝은 달 떠오르니

天涯共此時.

(천애공차시). 저 하늘 끝에서도 이 시간을 함께 하리

情人怨遙夜,

(정인원요야), 정든 임은 긴 밤이 원망스러워

竟夕起相思!

(경석기상사)! 저녁내 일어나 나를 생각하시리

滅燭憐光滿,

(멸촉련광만), 촛불을 끄면 달빛 가득하여 좋은 것을

披衣覺露滋.

(피의각노자). 옷 걷어붙이고 나가니 뜰의 이슬에 젖는구나

不堪盈手贈,

(부감영수증), 달빛 손에 가득 보내드리지 못하니

還寢夢佳期.

(환침몽가기). 잠자리로 돌아가 아름다운 기약 꿈꾸리라.

 

091 望月懷遠

달을 보며 멀리 있는 사람을 그리워하다

장구령(張九齡;673-740)

 

바닷가

밝은 달 떠오르니

그 이도 이 시간

멀리서 저 달을 보리라.

 

고운 님

긴긴 밤을 원망하며

한 밤 내내

그리움에 지새우리.

 

촛불을 꺼야지

달빛이 고운데

옷 걸치고 뜰에 서니

이슬이 스며든다.

 

저 달빛 손에 가득

드리지 못하거니

꿈에나 만날까

자리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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