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3년 1월 『동명()』 18호에 발표. 작자의 초기 작품으로 전편이 5연 22행이다.

 

<방랑의 마음>

-공초 오상순 (空超 吳相淳)

 

흐름 위에

보금자리 친

오― 흐름 위에 보금자리 친

나의 (혼)…….

 

바다 없는 곳에서

바다를 (연모)한 나머지에

눈을 감고 마음 속에

바다를 그려보다

가만히 앉아서 때를 잃고……

 

(성) 위에 발돋음하고

들너머 (산)너머 보이는 듯 마는듯

어린거리는 바다를 바라보다

해지는 줄도 모르고―

 

바다를 마음에 불러 일으켜

가만히 (응시)하고 있으면

깊은 바닷소리

나의 피의 (조류)를 통하여 오도다.

 

(망망)한 푸른 (해원)―

마음 눈에 펴서 열리는 때에

안개같은 바다의 (향기)

코에 서리도다.

[네이버 지식백과] 방랑의마음 [放浪─]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문학 > 시의 세계'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공초 오상순 묘소  (1) 2017.05.25
공초 오상순의 시비  (1) 2017.05.24
서정주-<푸르른 날> <국화 옆에서>  (0) 2017.05.08
서정주, 선운사 동구  (0) 2017.05.06
김수영 - 巨大한 뿌리  (1) 2015.12.14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