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2.야귀녹문산가(夜歸鹿門山歌)
ㅡ 맹호연(孟浩然;689-740)
밤에 녹문산에 돌아와 노래하다
山寺鐘鳴晝已昏
(산사종명주이혼),산사의 종은 울리고 낮은 이미 저물어
漁梁渡頭爭渡喧
(어량도두쟁도훤).어량 나루에서 다투어 건너고자 시끄럽네
人隨沙路向江村(
인수사노향강촌),사람들 모랫길 따라 강촌을 향하고
余亦乘舟歸鹿門
(여역승주귀녹문).나 또한 배를 타고 녹문으로 돌아가네.
鹿門月照開煙樹
(녹문월조개연수),녹문의 달은 안개 걷힌 나무를 비추고
忽到龐公棲隱處
(홀도방공서은처).갑자기 다다랐네, 방공이 숨어 살던 은거지에.
岩扉松徑長寂寥
(암비송경장적요),바위 문, 소나무 좁은 길이 적료한데
惟有幽人自來去
(유유유인자내거).오직 숨어 사는 사람 있어 저 혼자 오가네.
[안병렬 역]
052
밤에 녹문산에 돌아와 노래하다
산사의 종이 울고
날이 이미 저무니
어랑 나루에는
다투어 건너고자 시끄럽네.
사람들은 모래밭길 따라
강마을로 향하는데
나 또한 배 타고
녹문으로 돌아간다.
녹문의 달빛은
안개 걷힌 나무를 비추는데
갑자기 다달았네
숨어 살던 방공의 옛터 내 집에.
바위, 사립문, 소나무 사잇길
언제나 적적한데
오직 숨어 사는 사람 있어
저 혼자 왔다가 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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