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8輪臺歌奉送封大夫出師西征(윤대가봉송봉대부출사서정)-岑參(잠삼)

봉대부가 군사를 내어 서정하는 것을 봉대에서 노래하며 전송함

 

輪臺城頭夜吹角(윤대성두야취각) : 윤대성에서 밤중에 호각을 부니

輪臺城北旄頭落(윤대성북모두락) : 윤대성 북쪽에서 별이 떨어진다

羽書昨夜過渠黎(우서작야과거려) : 위급한 공문 어젯밤 거려 땅을 지나고

單于已在金山西(단우이재금산서) : 오랑캐 장군 선우는 이미 금산 서쪽에 있다네.

戍樓西望煙塵黑(수루서망연진흑) : 수루에 올라 서쪽 바라보니 연기와 먼지로 컴컴하고

漢兵屯在輪臺北(한병둔재윤대북) : 한나라 군대는 윤대의 북쪽에 두둔하고 있다.

上將擁旄西出征(상장옹모서출정) : 상장군 깃발 앞세우고 서쪽으로 출정하니

平明吹笛大軍行(평명취적대군행) : 날은 밝아 피리 불며 대군이 지나간다

四邊伐鼓雪海湧(사변벌고설해용) : 사방 변방에서 북을 치니 눈 바다가 용솟음치고

三軍大呼陰山動(삼군대호음산동) : 삼군이 크게 소리치니 음산이 진동한다

虜塞兵氣連雲屯(로새병기연운둔) : 변방 오랑캐 땅에서 병사들 사기는 구름까지 이어있고

戰場白骨纏草根(전장백골전초근) : 전장에는 백골은 걷는 이 없어 풀뿌리와 얽혀있다

劍河風急雲片闊(검하풍급운편활) : 검하의 바람은 차고 눈 조각은 광활하게 흩어진다

沙口石凍馬蹄脫(사구석동마제탈) : 모랫벌의 돌이 얼어 말발굽이 떨어지고

亞相勤王甘辛苦(아상근왕감신고) : 아상 봉대부는 왕을 위하여 고생도 감수하며

誓將報主靜邊塵(서장보주정변진) : 장차 왕에게 보답하려 변방의 난을 평정하리라 맹세하네.

古來靑史誰不見(고래청사수불견) : 옛부터 청사에 남은 인물 그 누가 보지 않았을까만

今見功名勝古人(금견공명승고인) : 지금 보면 그대의 공명 옛사람보다 낫도다

 

[안병렬 역] 

058 岑參(잠삼)

륜대에서 봉대부가 출사하여 서정함을 노래하다

 

륜대성 위에서

이 밤에 호각소리 들리고

륜대성 북족에

깃발이 내리네.

 

어제밤 우서

거려를 자나왔는데

단우가 이미

금산 서쪽에 있다네.

 

수루에서 서족을 바라보니

연기와 먼지 까맣게 덮였는데

한날 군대는

륜대 북쪽에 진을 쳤구나.

 

상장군은 깃발을 안고

서족으로 출정하니

새벽에 나팔 불어

대군이 출발하네.

 

사방 변방에서 북을 치니

눈 쌓인 바다가 용솟음 치고

삼군이 고함치니

음산이 움직인다.

 

오랑캐 당 변방 병사들의 기세는

구름이 이어져 모여든 듯.

전쟁터의 백골들

풀뿌리에 얽혀 있다.

 

검하에는 바람도 바람도 급해

눈조각도 멀리 날고

사구에는 돌도 얼어

말발굽도 벗어난다.

 

아상 봉대부 왕실 위해

난리를 평정코자 고생도 달게 여겨

나라 은혜 갚고자 맹세하노니

변방의 전쟁을 평정하리라.

 

고래로 청사에 이름 남긴 분들

그 누가 모른다더냐?

이제보니봉대부의 공명

옛사람보다 훨씬 낫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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