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5석어호상취가병서(石魚湖上醉歌幷序)-원결(元結;723-772)

석어 호수가에서 취하여 노래하다

 

石魚湖(석어호) : 성어호는

似洞庭(사동정) : 동정호와 같아라

夏水欲滿君山靑(하수욕만군산청) : 여름에는 호수에 물이 가득 차려하고 군산은 푸르다

山爲樽(산위준) : 산을 술단지로 삼고

水爲沼(수위소) : 물을 술못으로 삼아

酒徒歷歷坐洲島(주도력력좌주도) : 술꾼들은 분명히 섬에 앉아있으리

長風連日作大浪(장풍련일작대낭) : 긴 바람 몇 날을 계속하여 큰 물결 일으켜도

不能廢人運酒舫(부능폐인운주방) : 폐인이 술 실은 배를 옮기는 것 막지 못하였네

我持長瓢坐巴丘(아지장표좌파구) : 나는 큰 바가지 들고 파구에 앉아

酌飮四座以散愁(작음사좌이산수) : 사방에서 술 따라 마시며 근심을 날려버렸네

 

[안병렬 역] 

065 원결(元結;723-772)

석상 호수가에서 취하여 노래하다(를 아우르다)

 

[생략]

 

석어호는

동정호와 흡사하다.

여름물은 불어나고

군산은 푸르럿다.

 

산으로 술잔 삼고

물로 술을 삼아

술꾼들은 분명

호수 섬에 앉았구나.

 

거센 바람 여러 날에

풍랑 일으켜도

술실은 작은 배

막지는 못하였네.

 

큰 바가지 들고

파구에 앉아

사방에 술을 주어

근심을 날려버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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