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1 부득모우송리주(賦得暮雨送李冑)-위응물(韋應物;737-804)
비 내리는 저녁에 이주을 보내며 시를 짓다
楚江微雨裏,(초강미우리),초강에 내리는 가랑비 속
建業暮鐘時.(건업모종시).건업엔 저녁 종 우리는 시간
漠漠帆來重,(막막범내중),아득하여 돛단배 돌아옴이 무겁고
冥冥鳥去遲.(명명조거지).어둑하여 새들 날아감이 느리다
海門深不見,(해문심부견),바다 입구는 깊어 보이지 않고
浦樹遠含滋.(포수원함자).포구의 나무는 멀리 빗 기운 머금었다
相送情無限,(상송정무한),서로 떠나보냄에 정이 깊어
沾襟比散絲.(첨금비산사).눈물이 옷깃을 적셔 흩어진 실인 듯하여라
[안병렬 역]
141 위응물(韋應物;737-804)
비 내리는 저녁에 이주를 보내며 시를 짓다
초강에
가랑비 내리는데
건업에
저녁 종소리 들린다.
나란히 돛단배
무거이 돌아오면
어둑하여도 새들은
돌아감이 느리다.
바다문은 깊어
보이지 않고
포구의 나무는
멀리 비 기운 머금었다.
이 비도 그대 보냄에
무한한 정이 있는 듯
옷깃을 적셔
흐트러진 실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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