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 견비회삼수지일(遣悲懷三首之一)-원진(元稹779-831)
슬픈 회포를 풀다
謝公最小偏憐女,(사공최소편련녀), 사공의 가장 어리고 너무 귀여운 딸
自嫁黔婁百事乖.(자가검루백사괴). 스스로 금루에게로 시집와 모든 일이 다 어그러졌다
顧我無衣搜藎篋,(고아무의수신협), 나 돌아보고 옷이 없자 옷상자를 들추고
泥他沽酒拔金釵.(니타고주발금채). 위로하며 술 사오라 금비녀 뽑아주었네
野蔬充膳甘長藿,(야소충선감장곽), 들판의 채소로 배 채우고 콩잎도 달게 먹으며
落葉添薪仰古槐.(낙섭첨신앙고괴). 낙엽을 땔감하려 묵은 느티나무 쳐다보았지요
今日俸錢過十萬,(금일봉전과십만), 오늘 받은 봉록이 십만 전이 넘어요
與君營奠復營齋.(여군영전복영재). 그대에게 상 차리어 제사 드리겠소.
[안병렬 역]
205.원진(元稹779-831)\
슬픈 회포를 쏟다 其一/三首
사공(謝公)의
가장 어리고 귀여운 딸
스스로 금루에게 시집와서
백가지 일 다 어그러졌다.
나를 돌아보고
옷 없으니 옷상자 들추고
나를 달래어
술 사라고 비녀를 뽑고
채소로 배를 채우고
콩잎도 달게 먹으며
낙엽으로 불을 때고자
고목나무 쳐다보던 아내여.
오늘날은 봉급이
십만을 넘으니
그대에게
제사하고 또 제사하여 바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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