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 등류주성누기 장· · · 연 사주자사(登柳州城樓寄漳汀封連四州刺史)

-유종원(柳宗;773-819)

유주성루에 올라 장 · · ·  연의 四州 자사에게

 

城上高樓接大荒,(성상고누접대황), 성위의 높은 누대 넓은 들에 이어지고

海天愁思正茫茫.(해천수사정망망). 바다 같은 하늘엔 근심스런 생각 아득하여라

驚風亂?芙蓉水,(경풍난?부용수), 놀란 바람 어지러이 부용꽃 호수에 불어오고

密雨斜侵薜荔牆.(밀우사침벽려장). 굵은 비는 벽려풀 담장에 비스듬이 불어온다

嶺樹重遮千里目,(령수중차천리목), 고개 마루 나무는 거듭 천리 먼 시야를 가리고

江流曲似九回腸.(강류곡사구회장). 강의 물굽이 구절간장 되어 흘러간다

共來百越文身地,(공내백월문신지), 오랑캐 땅 백월, 문신하는 이곳까지 함께 오니

猶自音書滯一鄕.(유자음서체일향). 편지마저 막히는 고을이어라

 

[안병렬 역]

203. 유종원(柳宗元;773-819)

유주성루에 올라 장 · · · 연의 四州 자사에게

 

성위 높은 누각은

넓은 들에 이어지고

아득히 海天 같은

이곳에서 근심이 인다.

 

놀란 바람 어지러이

부용꽃 호수에 불어오고

굵은 비 비스듬히

벽려풀 담장에 스며드네.

 

고개마루 나무들은 거듭

먼 시야 가로막고

강류는 굽이쳐

九折 창자 되어 흐른다.

 

오랑캐의 땅, 百越

身하는 곳까지 같이 와서

편지조차 막히는

각기 다른 곳에 있구나.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