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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새 & 뱁새 -생각의 차이
◊장자 內篇
莊子 생몰연대 B.C.369-B.C.286으로 추정.
1. 소요유(逍遙遊)편
속세를 초월하여 어떤 구속도 받지 않는 절대적으로 지유로운 인간의 생활을 의미한다.
逍遙:優遊自在. 여유롭게 노닐어 거리낌이 없음.
北冥1)有魚하여 其名爲鯤.
1)冥:通溟 訓海, 바다, 남북의 極.
북명에 물고기가 있으니 그 이름은 곤이다.
鯤之大가 不知其幾千里也.
곤은 크기가 몇 천리나 되는지 알 수 없다.
化而爲鳥하니 其名爲鵬.
변화하여 새가 되는데 그 이름은 붕새다
鵬之背가 不知其幾千里也.
붕새의 등 길이도 몇 천리에 달하는지 알 수 없다.
怒2)而飛하면 其翼若垂天之雲.
2)怒=努.
붕새가 힘차게 날아오르면 그 날개는 마치 하늘을 가득 뒤덮은 구름 같다.
是鳥也는 海運하면3)
3)海運:謂海風動.
이 새는 바다 바람이 불면
則將徙於南冥하는데
남명으로 옮아가려 한다.
南冥者는 天池也.4)
4)天池:天然大池.
남명은 바다다.
齊諧5)者는 志怪者也.
5)齊諧:一說謂人名, 一說謂書名.
제해란 기괴함을 적은 책이다.
諧之言曰
제해에 말하기를
「鵬之徙於南冥也에
붕새가 남극으로 옮겨가는데
水擊이6) 三千里요
6)水擊:水激. 激격:물결이 부딪쳐 흐르다. 激浪.
물결을 친 것이 삼 천리요,
搏扶搖而上者가7) 九萬里라
7)搏:잡다, 취하다. 扶搖:暴風. 회오리바람.
회오리바람을 타고 올라간 것이 구만리다.
去以六月하여 息者也.」
육 개월을 가서야 쉬는 자이다.」
8)野馬:空中遊氣 곧 아지랭이. 9)塵埃:空中遊塵.
공중에 떠도는 기운과 티끌은
生物之以息相吹也.10)
10)息:숨, 호흡.
활동하는 물체가 모두 바람으로 말미암아 서로 불어서 움직인다.
天之蒼蒼은 其正色邪?
하늘이 저렇게 푸른 것은 본래의 빛깔인가?
其遠而無所至極邪?
너무 멀어서 끝 간 데가 없는 것은 아닌가?
其視下也에 亦若是則已矣.11)
11)則已:而已.
그곳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아도 또한 이와 같을 뿐이다.
蜩與學鳩는12) 笑之曰
12)蜩매미조. 學鳩메[산]까치.
매미와 산까치는 이를 비웃는다.
「我決起而飛하여13)
13)決起而飛:奮起而飛, 盡力而飛.
「우리는 힘을 다해 날아올라
搶楡枋而止하여도14)
14)搶:닿다, 이르다. 楡느릅나무. 枋박달나무.
느릅나무나 박달나무에 가려해도
則不至하고 而控於地而已矣.15)
15)控:投.
때로는 이르지 못하고 땅에 떨어지고 마는데
奚以之九萬里而南爲?」
어찌하여 구만리를 날아올라 남으로 가는가?
適莽蒼者는16)
16) 莽蒼(망창)푸릇푸릇한 근교의 경치.
가까운 들판에 가는 자는
三湌而反하여도 腹猶果然.17)
17)果然:飽然.
세 끼만 먹고 돌아와도 배가 오히려 든든하지만
適百里者는 宿舂糧하고18)
18)宿舂糧:舂擣糧食 爲一宿之借. 곧舂一宿之糧.
백리를 가는 자는 하루 밤 자고 올 수 있는 양식을 찧어야 하고
適千里者는 三月聚糧.
천리를 가는 자는 삼 개월 동안의 양식을 준비해야 한다.
之二蟲이 又何知!
그 두 마리의 벌레[매미와 산까치]가 또한 무엇을 알겠는가?)
출처: https://kydong77.tistory.com/8065 [김영동교수의 고전 &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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