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youtube.com/watch?v=vLbc_7D_cZo
Ann Breen, When You And I Were Young Maggie(메기의 추억)
https://www.youtube.com/watch?v=qXFcPV1CEzc
편으로 꿈을 꾼다?
ㅡ 홍경흠
숲속 여정이 한층 낯설다
한 계절이 다 가도록 스적거린다
바람이 풀을 당겼다 놓으면서 몰아붙이는데
해가 진다
한꺼번에 베물려고 으르릉거린다
넘어뜨리고 짓누르는
뭉친 귀엣말과 무리한 뒷담화
나는 옳고 너는 그르고
바람은 바람인지 풀인지
알고 있어서 알고 싶지 않고
세를 부리고 부려도
허공은 점점 기울고
끝내 손을 맞잡을 수 없다면
바람꽃을 피워야 하는데
묵언 속 외침들이 외골수다.
바람은 바람끝으로 풀을 찌르고
서로 열병에 걸린 듯이 뾰죽해져서
겨울 갈대처럼 앓는다
홍경흠 제5시집
https://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11/15/2019111501911.html
'밤하늘에 새로운 별이 떴다/ 불 꺼진 하늘을 횡단하는 애절한 울림소리 /눈물은 길을 지우고 있다'
홍경흠 시인이 8년 만에 신작 시집 '감정을 읽는 시간'(넓은마루)을 내놓았다. *제5시집
제 1집 '푸른 생각'이 워싱턴대 소장 시집으로 선정되며 인정받은 시인의 이번 시집은 중년을 넘어서야만 느낄 수 있는 다채로운 삶의 무늬로 가득하다. 하나의 주제를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보는 연작시 형식을 통해 시인이 감응하는 세계와 존재에 대한 의미를 심화하고 확장한다.
시인은 "살아 있는 한 진솔하게 살아야 한다"고 역설한다. 이번 시집에 수록된 '봄으로 가기 전 - 병원에서'는 생의 절박한 순간을 근접한 거리에서 마주한 생생한 기록이다. 죽음에 이르는 과정을 촘촘하게 지켜보고 재해석한다. 김나영 시인은 "삶과 죽음 사이에서 피어나는 생의 무늬들은 결국 하늘과 땅 사이에서 자아 발견이라는 숨결"이라고 평한다.
시인은 "시는 나의 연상(聯想)이자 원수(怨)이다. 누구나 공감하는 매혹적인 시어에 화살을 쏘아 맞힌 적이 거의 없다"며 "명중하는 데 꽤 오래 걸릴 것 같다. 밤늦게 코피를 쏟을 때가 있다. 뼛속까지 시원한 시를 쓸 수 있을까? 시와 애인이 되려고 어둠을 헤집고 다니다가 발을 헛디뎠다. 그 실수로 시와 별난 애인이 될 것 같다"고 말한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11/15/2019111501911.html
https://m.ecomedia.co.kr/news/newsview.php?ncode=1065582173371829
https://www.youtube.com/watch?v=mrR6tqKVoIM
https://www.youtube.com/watch?v=gKqJHyeI-J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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