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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글 육조단경-全文-부 원문 돈황본 육조단경

     ◈  한글  육조단경- 33장까지 全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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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AMA - 체계적인 불교 공부 - 돈황본 육조단경 한문 원문 현토

돈황본 육조단경 원문 南宗頓教最上大乘摩訶般若波羅蜜經六祖惠能大師於韶州大梵寺施法壇經一卷 남종돈교최상대승마하반야바라밀경 육조혜능대사어소주대범사시법단경 일권 兼受無相戒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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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AMA - 체계적인 불교 공부 - 육조단경[六祖壇經] 전문 성철스님 역

돈황본 육조단경[六祖壇經] 1. 序言 - 머리말 육조혜능 시설 퇴옹성철 편역 혜능(慧能)대사가 대범사(大梵寺) 강당의 높은 법좌(法座)에 올라 마하반야바라밀법을 설하고 무상계(無相戒)를 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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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kydong77.tistory.com/20549 [김영동교수의 고전 & Life]

 

 

南宗頓教最上大乘摩訶般若波羅蜜經六祖惠能大師於韶州大梵寺施法壇經一卷

남종돈교최상대승마하반야바라밀경 육조혜능대사어소주대범사시법단경 일권

南宗頓教 最上大乘摩訶般若波羅蜜經 六祖惠能大師於韶州大梵寺施法壇經一卷

兼受無相戒弘法弟子法海集記

(겸하여무상계를 받는것을 홍법제자 법회가 모아 기록함.

 

1. 序言

惠能大師가 於大梵寺講堂中에 昇高座하야 説摩訶般若波羅蜜法하고 受無相戒하니 

其時座下에 僧尼道俗이 一萬餘人이라. 

혜능(慧能)대사가 대범사(大梵寺) 강당의 높은 법좌(法座)에 올라 마하반야바라밀법을 설하고 무상계(無相戒)를 주시니,

그 때 법좌 아래에는 스님․비구니․도교인(道敎人)․속인 등, 일 만여 명이 있었다.

韶州刺史等據와 及諸官寮三十餘人과 儒士餘人이 同請大師説摩訶般若波羅蜜法할새 

刺史遂令門人僧法海集記하야 

流行後代하야 與學道者로 承此宗旨하야 遞相傳授라. 有所於約하야 以爲禀承하야 説此壇經하니라.

소주(韶州) 자사 위거와 여러 관료 삼십여 명과 유가(儒家)의 선비 몇몇 사람들이 대사(大師)에게 마하반야바라밀법을 설해주기를 함께 청하였고,

자사는 이윽고 문인 법해(法海)로 하여금 설법 내용을 모아 기록하게 하였으며,

후대에 널리 행하여 도를 배우는 사람들이 함께 이 종지(宗旨)를 이어받아서 서로서로 전수케 한지라, 의지하여 믿는 바가 있어서 이에 받들어 이어받게 하기 위하여 이 <단경(壇經)>을 설하였다.

 

能大師言하되 善知識아 淨心하야 念摩訶般若波羅蜜法하라. 

혜능대사는 말씀하셨다.

"선지식들아, 마음을 깨끗이 하여 마하반야바라밀법을 생각하라!"

 

大師不語하야 自淨心神하고 良久乃言하되 

善知識아 淨聽하라. 惠能慈父의 本官은 范陽이니 左降遷流南新州百姓하니라. 惠能幼小하야 父小早亡하고 老母와 孤遺는 移來海하야 艱辛貧乏하야 於市買柴러니 

대사께서는 말씀하시지 않고 스스로 마음과 정신을 가다듬고 한참 묵묵하신 다음 이윽고 말씀하셨다.

"선지식들아, 조용히 들어라. 혜능의 아버지의 본관은 범양(范陽)인데 좌천되어 영남의 신주(嶺南新州) 백성으로 옮겨살았고 혜능은 어려서 일찍 아버지를 여의었다. 늙은 어머니와 외로운 아들은 남해로 옮겨와서 가난에 시달리며 장터에서 땔나무를 팔았었다.

忽有一客이 買柴하야 遂領惠能하야 至於官店하야 客將柴去하고 惠能이 得錢하야 却向門前이라가 忽見一客이 讀金剛經하고 惠能이 一聞에 心名便悟하야 乃聞客日 從何處來하야 持(指)此經典고. 

어느 날 한 손님이 땔나무를 샀다. 혜능을 데리고 관숙사(官宿舍)에 이르러 손님은 나무를 가져갔고, 혜능은 값을 받고서 문을 나서려 하는데 문득 한 손님이 <금강경> 읽는 것을 보았다. 혜능은 한 번 들음에 마음이 밝아져 문득 깨치고, 이내 손님에게 묻기를 "어느 곳에서 오셨기에 이 경전을 가지고 읽습니까?" 하였다. 

客이 答曰

我於蘄州黄梅懸東憑墓山에 禮拜五祖弘忍和尚하니 見令在彼하야 門人이 有千餘衆이라. 我於彼聽見大師勸道俗하니 但持(特)金剛經一卷하면 即得見性하야 直了成佛이라. 

손님이 대답하기를,

"나는 기주 황매현(黃梅縣) 동빙무산에서 오조(五祖) 홍인(弘忍)화상을 예배하였는데, 지금 그 곳에는 문인(門人)이 천여 명이 넘습니다. 나는 그 곳에서 오조대사가 승려와 속인들에게 다만 <금강경> 한 권만 지니고 읽으면 곧 자성(自性)을 보아 바로 부처를 이루게 된다고 권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하였다.

惠能이 聞説하고 宿業有縁일새 便即辭親하고 往黄梅憑墓山하야 禮拜五祖弘忍和尚하니라.

그 말을 들은 혜능은 숙세의 업연(業緣)이 있어서, 곧 어머니를 하직하고 황매의 빙무산으로 가서 오조 홍인화상을 예배하였다.

弘忍和尚이 問惠能曰

汝는 何方人인대 來此山하야 禮拜吾하며 汝今向吾邊하야 復求何物고 

홍인화상께서 혜능에게 묻기를,

"너는 어느 곳 사람인데 이 산에까지 와서 나를 예배하며, 이제 나에게서 새삼스레 구하는 것이 무엇이냐?"하셨다.

答曰

弟子는 是領南人이니 新州百姓이라. 今故遠來하야 禮拜和尚은 不求餘物이요. 唯求佛法作하노이다。

혜능이 대답하기를,

"제자는 영남 사람으로 신주의 백성입니다. 지금 짐짓 멀리서 와서 큰스님을 예배하는 것은 다른 것을 구함이 아니옵고 오직 부처되는 법을 구할 뿐입니다"하였다.

 

惠能이 大師遂責惠能曰 

汝是領南人이요. 又是獦獠니 若爲堪作佛고?

오조대사께서는 혜능을 꾸짖으며 말씀하시기를,

"너는 영남 사람이요 또한 오랑캐인데 어떻게 부처가 될 수 있단 말이냐?"하셨다.

 

惠能이 答曰

人은 即有南北이나 佛性은 即無南北이라. 獦獠身이 與和尚으로 不同이나 佛性은 有何差別이리오. 

혜능이 대답하기를,

"사람에게는 남북이 있으나 부처의 얼굴 성품은 남북이 없습니다.

오랑캐의 몸은 스님과 같지 않사오나 부처의 성품에 무슨 차별이 있겠습니까?"하였다.

 

大師欲更共議라가 見左右在傍邊하고 大師更不言하고

오조스님은 함께 더 이야기하시고 싶었으나, 좌우에 사람들이 둘러서 있는 것을 보시고 다시 더 말씀하시지 않았다.

 

 遂發遣惠能하야 令隨衆作務케하니 時有一行者하야 遂差惠能於碓坊(房)하야 踏碓八个(箇)餘月하니라.

그리고 혜능을 내보내어 대중을 따라 일하게 하시니,

그 때 혜능은 한 행자가 이끄는 대로 방앗간으로 가서 여덟 달 남짓 방아를 찧었다.

 

2. 尋師

能大師言하되 

善知識아 淨心하야 念摩訶般若波羅蜜法하라. 

혜능대사는 말씀하셨다.

"선지식들아, 마음을 깨끗이 하여 마하반야바라밀법을 생각하라!"

大師不語하야 自淨心神하고 良久乃言하되 

대사께서는 말씀하시지 않고 스스로 마음과 정신을 가다듬고 한참 묵묵하신 다음 이윽고 말씀하셨다.

善知識아 淨聽하라. 惠能慈父의 本官은 范陽이니 左降遷流南新州百姓하니라. 惠能幼小하야 父小早亡하고 老母와 孤遺는 移來海하야 艱辛貧乏하야 於市買柴러니 

"선지식들아, 조용히 들어라. 혜능의 아버지의 본관은 범양(范陽)인데 좌천되어 영남의 신주(嶺南新州) 백성으로 옮겨살았고 혜능은 어려서 일찍 아버지를 여의었다. 늙은 어머니와 외로운 아들은 남해로 옮겨와서 가난에 시달리며 장터에서 땔나무를 팔았었다.

忽有一客이 買柴하야 遂領惠能하야 至於官店하야 客將柴去하고 惠能이 得錢하야 却向門前이라가 忽見一客이 讀金剛經하고 惠能이 一聞에 心名便悟하야 乃聞客日 從何處來하야 持(指)此經典고. 

어느 날 한 손님이 땔나무를 샀다. 혜능을 데리고 관숙사(官宿舍)에 이르러 손님은 나무를 가져갔고, 혜능은 값을 받고서 문을 나서려 하는데 문득 한 손님이 <금강경> 읽는 것을 보았다. 혜능은 한 번 들음에 마음이 밝아져 문득 깨치고, 이내 손님에게 묻기를 "어느 곳에서 오셨기에 이 경전을 가지고 읽습니까?"

客이 答曰 我於蘄州黄梅懸東憑墓山에 禮拜五祖弘忍和尚하니 見令在彼하야 門人이 有千餘衆이라. 我於彼聽見大師勸道俗하니 但持(特)金剛經一卷하면 即得見性하야 直了成佛이라. 

손님이 대답하기를,

"나는 기주 황매현(黃梅縣) 동빙무산에서 오조(五祖) 홍인(弘忍)화상을 예배하였는데, 지금 그 곳에는 문인(門人)이 천여 명이 넘습니다. 나는 그 곳에서 오조대사가 승려와 속인들에게 다만 <금강경> 한 권만 지니고 읽으면 곧 자성(自性)을 보아 바로 부처를 이루게 된다고 권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하였다.

惠能이 聞説하고 宿業有縁일새 便即辭親하고 往黄梅憑墓山하야 禮拜五祖弘忍和尚하니라.

그 말을 들은 혜능은 숙세의 업연(業緣)이 있어서, 곧 어머니를 하직하고 황매의 빙무산으로 가서 오조 홍인화상을 예배하였다.

弘忍和尚이 問惠能曰 汝는 何方人인대 來此山하야 禮拜吾하며 汝今向吾邊하야 復求何物고 

홍인화상께서 혜능에게 묻기를

"너는 어느 곳 사람인데 이 산에까지 와서 나를 예배하며, 이제 나에게서 새삼스레 구하는 것이 무엇이냐?"하셨다.

惠能이 答曰 弟子는 是領南人이니 新州百姓이라. 今故遠來하야 禮拜和尚은 不求餘物이요. 唯求佛法作하노이다。

혜능이 대답하기를,

"제자는 영남 사람으로 신주의 백성입니다. 지금 짐짓 멀리서 와서 큰스님을 예배하는 것은 다른 것을 구함이 아니옵고 오직 부처되는 법을 구할 뿐입니다"하였다.

大師遂責惠能曰 汝是領南人이요. 又是獦獠니 若爲堪作佛고. 

오조대사께서는 혜능을 꾸짖으며 말씀하시기를,

"너는 영남 사람이요 또한 오랑캐인데 어떻게 부처가 될 수 있단 말이냐?"하셨다.

惠能이 答曰 人은 即有南北이나 佛性은 即無南北이라. 獦獠身이 與和尚으로 不同이나 佛性은 有何差別이리오. 

"사람에게는 남북이 있으나 부처의 얼굴 성품은 남북이 없습니다. 오랑캐의 몸은 스님과 같지 않사오나 부처의 성품에 무슨 차별이 있겠습니까?"하였다.

大師欲更共議라가 見左右在傍邊하고 大師更不言하고 遂發遣惠能하야 令隨衆作務케하니 時有一行者하야 遂差惠能於碓坊(房)하야 踏碓八个(箇)餘月하니라.

오조스님은 함께 더 이야기하시고 싶었으나, 좌우에 사람들이 둘러서 있는 것을 보시고 다시 더 말씀하시지 않았다. 그리고 혜능을 내보내어 대중을 따라 일하게 하시니, 그 때 혜능은 한 행자가 이끄는 대로 방앗간으로 가서 여덟 달 남짓 방아를 찧었다.

 

3. 命偈 - 게송을 지으라 이르심

五祖忽於一日에 喚門人盡來케 하야 門人이 集記(訖)이어늘 五祖曰

오조 홍인대사께서 하루는 문인들을 다 불러오게 하셨다. 문인들이 다 모이자 말씀하셨다.

 

吾向汝(與)説하노니 世人의 生死事大어늘 

汝等門人은 終日供養하야 只求福田하고 不求出離生死苦海하나니 

"내 너희들에게 말하나니, 세상 사람의 나고 죽는 일이 크거늘

너희들 문인들은 종일토록 공양을 하며 다만 복밭만을 구할 뿐, 나고 죽는 괴로운 바다를 벗어나려고 하지 않는다.

汝等自姓이 迷하면 福門이 何可救汝리오. 

너희들의 자성(自性)이 미혹하면 복의 문이 어찌 너희들을 구제할 수 있겠느냐?

汝惣且歸房自看하야 有知惠者어든 

自(白)取本姓般若知之하야 各作一偈呈吾하라. 

너희들은 모두 방으로 돌아가 스스로 잘 살펴보아라.

지혜가 있는 자는 본래의 성품인 반야의 지혜를 스스로 써서 각기 게송 한 수를 지어 나에게 가져오너라.

吾看汝偈하야 若吾大意者는 付汝衣法하야 禀爲六代하리니 火急急하라.

내가 너희들의 게송을 보고 만약 큰 뜻을 깨친 자가 있으면

그에게 가사와 법을 부촉하여 육대(六代)의 조사(祖師)가 되게 하리니, 어서 빨리 서둘도록 하라."

 

門人이 得處分하고 却來各至自房하야 遞相謂言하되 

문인들이 처분을 받고 각기 자기 방으로 돌아와서 서로 번갈아 말하기를,

我等은 不須呈心用意作偈하야 將呈和尚이니

神秀上座는 是教授師라. 秀上座得法後에는 自可於止니 請不用作이라하고 諸人이 息心하고 盡不敢呈偈러라.

"우리들은 마음을 가다듬고 뜻을 써서 게송을 지어 큰스님께 모름지기 바칠 필요가 없다.

신수(神秀)상좌는 우리의 교수사(敎授師)이므로 신수상좌가 법을 얻은 후에는 저절로 의지하게 될 터이니 굳이 지을 필요가 없다"하고, 모든 사람들은 생각을 쉬고 다들 감히 게송을 바치지 않았다.

 時大師堂前에 有三間房廊하야 於此廊下에 

供養하야 欲畫楞伽變하고 并畫五祖大師의 傳授衣法하야 

流行後代하야 爲記케 할새 畫人盧玲看壁了하고 明日에 下手하려하니라.

그 때 화공 노진이 홍인대사의 방 앞에 있는 삼칸의 복도에

<능가변상>과 오조대사가 가사와 법을 전수하는 그림을 그려 공양해서,

후대에 전하여 기념하고자 벽을 살펴본 뒤 다음날 착수하려고 하였다.

 

4.神秀

上座神秀思惟하되,

상좌인 신수는 생각하였다.

 諸人이 不呈心偈는 縁我爲教授師니 

"모든 사람들이 마음의 게송(心偈)을 바치지 않는 것은 내가 교수사이기 때문이다. 

我若不呈心偈하면 五祖如何得見我心中의 見解深淺이리오. 

내가 만약 마음의 게송을 바치지 않으면 오조 스님께서 내 마음속의 견해가 얕고 깊음을 어찌 아시겠는가. 

我將心偈하야 上五祖呈意하야 即善求法(求法即善)이어니와 覓祖는 不善하니 

내가 마음의 게송을 오조스님께 올려 뜻을 밝혀서 법을 구함은 옳지만, 조사(祖師)의 지위를 넘보는 것은 옳지 않다. 

却同凡心의 奪其聖位요 

도리어 범인의 마음(凡心)으로 성인의 지위를 빼앗음과 같다. 

若不呈心하면 終(修)不得法이라. 

그러나 만약 마음의 게송을 바치지 않으면 마침내 법(法)을 얻지 못할 것이다. 

良久思惟하되 甚難甚難하며 甚難甚難이로다 

한 참 동안 아무리 생각해도 참으로 어렵고 어려우며, 참으로 어렵고도 어려운 일이로다. 

夜至三更에 不令人見하고 遂向南廊下中間壁上하야 題作呈心偈하야 欲求於法하리라. 

밤이 삼경(三更)에 이르면 사람들이 보지 못하게 하고 남쪽 복도의 중간 벽 위에 마음의 게송을 지어서 써 놓고 법을 구해야겠다. 

若五祖見偈하고 言此偈語이라하야 若訪覓我하면 

我宿業障重하야 不合得法이니 聖意難測하야 我心自息이로다.

만약 오조스님께서 게송을 보시고 이 게송이 당치 않다고 나를 찾으시면

나의 전생 업장이 두꺼워서 합당이 법을 얻지 못함이니, 성인의 뜻은 알기 어려우므로 내 마음을 스스로 쉬리라."

 

神秀上座題此偈畢하고 歸房臥하니 並無人見이라 

신수상좌가 밤중에 촛불을 들고 남쪽 복도의 중간 벽 위에 게송을 지어 써 놓았으나 사람들이 아무도 알지 못하였다. 

偈曰」

身是菩提樹요 心如明鏡臺니

時時勤拂(佛)拭하야 莫使有塵埃어다

게송은 이르기를,

몸은 보리의 나무요(身是菩提樹)

마음은 밝은 거울과 같나니(心如明鏡臺)

때때로 부지런히 털고 닦아서(時時勤拂拭)

티끌과 먼지 묻지 않게 하라.(莫使有塵埃)

 

五祖平旦에 遂換盧供奉來하야 南廊下에 畫楞伽變케 하다가 五祖忽見此偈하야 請記(讀訖)하고 乃謂供奉曰

오조스님께서 아침에 노공봉을 불러 남쪽 복도에 '능가변상'을 그리게 하려 하시다가, 문득 이 게송을 보셨다. 다 읽고 나서 공봉에게 말씀하셨다.

弘忍이 與供奉錢三十千하야 深勞遠來하노니 不畫變相也리라.

"홍인이 공봉에게 돈 삼만 냥을 주어 멀리서 온 것을 깊이 위로하니, 변상을 그리지 않으리라.

 

金剛經에 云 凡所有相이 皆是虚妄이라하니 

<금강경>에 말씀하시기를,

무릇 모양이 있는 모든 것은 다 허망하다(凡所有相 皆是虛妄) 하셨으니,

不如留(流)此偈하야 令迷人誦하야 

이 게송을 그대로 두어서 미혹한 사람들로 하여금 외게 하여, 

依此修行하야 不墮三惡이니 

이를 의지하여 행을 닦아서 삼악도(三惡道)에 떨어지지 않게 하는 것만 못할 것이다.

依法修行하면 人有大利益이로다. 

법을 의지하여 행을 닦으면 사람들에게 큰 이익이 있을 것이니라."

 

大師遂喚門人盡來하야 焚香偈前케 하니 人衆이 入見하고 皆生敬心이어늘 

五祖遂喚秀上座於堂内하고 問(門)是汝作偈否아. 若是汝作이면 應得我法하리라.

오조스님이 신수상좌를 거처로 불러서 물으시되,

"내가 이 게송을 지은 것이냐? 만약 지은 것이라면 마땅히 나의 법을 얻으리라"하셨다.

[五祖曰]

汝等이 盡誦此偈者는 方得見姓(性)이니 於此修行하면 即不墮落이니라.

"너희들은 모두 이 게송을 외우라. 외우는 자는 바야흐로 자성을 볼 것이며, 
이를 의지하여 수행하면 곧 타락하지 않으리라."

門人盡誦하고 皆生敬心하야 喚言善哉러라.

문인들이 다들 외우고 공경하는 마음을 내어 '훌륭하다!'고 말씀하였다.

秀上座言하되 罪過니다. 實是神秀作이나 不敢求祖니

신수상좌가 말하기를,

"부끄럽습니다. 실은 제가 지었습니다만 감히 조사의 자리를 구함이 아니오니, 

願和尚은 慈悲로 看하소서. 弟子有小智惠(慧)하야 識大意否아.

원하옵건대 스님께서는 자비로써 보아주옵소서. 제자가 작은 지혜라도 있어서 큰 뜻을 알았겠습니까?"하였다.

五褐曰。

오조께서 말씀하시기를,

汝作此偈에 見即來到나

只到門前이요 尚未得入이니

"네가 지은 이 게송은 소견은 당도하였으나

다만 문 앞에 이르렀을 뿐 아직 문안으로 들어오지는 못하였다.

凡夫於此偈修行하면 即不墮落이로되

作此見解하야 若覓無上菩提하면 即未可得이라.

범부들이 이 게송을 의지하여 수행하면 곧 타락하지는 않겠지만

이런 견해를 가지고 위없는 보리를 찾는다면 결코 얻지 못할 것이다. 

須入得門하야사 見自本姓이니

모름지기 문안으로 들어와야만 자기의 본성을 보느니라. 

汝旦去하야 一兩日來思惟하야 更作一偈하야 來呈吾하라. 

너는 우선 돌아가 며칠 동안 더 생각하여 다시 한 게송을 지어서 나에게 와 보여라.

若入得門하야 見自本姓하면 當付汝衣法하리라. 

 만약 문안에 들어와서 자성(自性)을 보았다면 마땅히 가사와 법을 너에게 부촉하리라"하셨다.

秀上座去하야 數日作不得하니라.

신수상좌는 돌아가 며칠을 지났으나 게송을 짓지 못하였다.

 

5. 呈偈(정게,게송을 바침)

有一童子하야 於碓坊邊過라가 唱誦此偈어늘 慧能이 一聞에 知未見姓하야 未(即)識大意라 

한 동자가 방앗간 평을 지나면서 이 게송을 외고 있었다. 혜능은 한 번 듣고, 이 게송이 견성(見性)하지도 못하였고 큰 뜻을 알지도 못한 것임을 알았다.

 

能이 問童子하되 適來誦者는 是何言偈오 

혜능이 동자에게 묻기를

"지금 외는 것은 무슨 게송인가?"하였다. 동자가 혜능에게 대답하여 말하였다.

童子答能曰 作不知아 大師言하되 生死是大라 하야 欲傳於法하야 令門人等으로 各作一偈하야 來呈看하야 悟大意하면 即付衣法하야 禀爲六代祖(褐)하리라. 有一上座名神秀하야 忽於南廊下에 書無相偈一首러니 五祖令諸門人으로 盡誦케하되 悟此偈者는 即見自姓하리니 依此修行하면 即得出離라 하니라.

"너는 모르는가? 큰스님께서 말씀하기를, 나고 죽는 일이 크니 가사와 법을 전하고자 한다 하시고, 문인들로 하여금 각기 게송 한 수씩 지어 와서 보이라 하시고, 큰 뜻을 깨쳤으면 곧 가사와 법을 전하여 육대의 조사로 삼으리라 하셨는데, 신수라고 하는 상좌가 문득 남쪽 복도 벽에 모양 없는 게송(無相偈) 한 수를 써 놓았더니, 오조스님께서 모든 문인들로 하여금 다 외게 하시고, 이 게송을 깨친 이는 곧 자기의 성품을 볼 것이니, 이 게송을 의지하여 수행하면 나고 죽음을 벗어나게 되리라고 하셨다."

惠能이 答曰 我此踏碓八箇餘月에 未至堂前하니 望上人은 引惠能至南廊下하야 見此偈禮拜케하라. 亦願誦取하야 結來生縁하야 願生佛地하노라. 

혜능이 대답하기를

"나는 여기서 방아 찧기를 여덟 달 남짓하였으나 아직 조사당 앞에 가보질 못하였으니, 바라건대 그대는 나를 남쪽 복도로 인도하여 이 게송을 보고 예배하게 하여주게. 또한 바라건대 이 게송을 외어 내생의 인연을 맺어 부처님 나라에 나기를 바라네" 하였다.

童子引能至南廊下어늘 能이 即禮拜此偈하고 爲不識字하야 請一人讀에 慧(惠)聞(問)已하고 即識大意라. 惠能이 亦作一偈하고 又請得一解書人하야 於西間壁上에 提着하야 呈自本心하니 不識本心하면 學法無益이라 識心見姓이라사 即吾大意니라 

동자가 혜능을 인도하여 남쪽 복도에 이르렀다. 혜능은 곧 이 게송에 예배하였고, 글자를 알지 못하므로 어느 사람에게 읽어 주기를 청하였다. 혜능은 듣고서 곧 대강의 뜻을 알았다. 혜능은 또한 한 게송을 지어, 다시 글을 쓸 줄 아는 이에게 청하여 서쪽 벽 위에 쓰게 하여 자신의 본래 마음을 나타내 보이었다. 본래 마음을 모르면 법을 배워도 이익이 없으니, 마음을 알아 자성을 보아야만 곧 큰 뜻을 깨닫느니라.

 

惠能偈에 曰

혜능은 게송으로 말하였다.

菩提는 本無樹요 明鏡은 亦無臺라

佛性은 常清淨커니 何處有塵埃리오

 

보리는 본래 나무가 없고(菩提本無樹)

밝은 거울 또한 받침대가 없네.(明鏡亦無臺)

부처의 성품은 항상 깨끗하거니(佛性常淸淨)

어느 곳에 티끌과 먼지 있으리요.(何處有塵埃

 

又偈曰

또 게송에서 말하였다.

心是菩提樹요 身爲明鏡臺라

明鏡本清淨커니 何處染塵埃리오

 

마음은 보리의 나무요(心是菩提樹)

몸은 밝은 거울의 받침대라(身爲明鏡臺)

밝은 거울은 본래 깨끗하거니(明鏡本淸淨)

어느 곳이 티끌과 먼지에 물들리오.(何處染塵埃)

院内從衆이 見能作此偈하고 盡怪어늘 惠能은 却入碓坊하니라. 五祖(褐)忽見惠能偈(但)하니 即善(知)識大意나 恐衆人知하야 五祖乃謂衆人曰 此亦未得了로다.

절 안의 대중들이 혜능이 지은 게송을 보고 다들 괴이하게 여기므로, 혜능은 방앗간으로 돌아갔다. 오조스님이 문득 혜능의 게송을 보시고, 곧 큰 뜻을 잘 알았으나, 여러 사람들이 알까 두려워하시어 대중에게 말씀하시기를 "이도 또한 아니로다!" 하셨느니라.

 

5. 呈偈 - 게송을 바침 

有一童子하야 於碓坊邊過라가 唱誦此偈어늘 慧能이 一聞에 知未見姓하야 未(即)識大意라

한 동자가 방앗간 평을 지나면서 이 게송을 외고 있었다. 혜능은 한 번 듣고, 이 게송이 견성(見性)하지도 못하였고 큰 뜻을 알지도 못한 것임을 알았다.

能이 問童子하되 適來誦者는 是何言偈오

혜능이 동자에게 묻기를,

"지금 외는 것은 무슨 게송인가?"하였다.

童子答能曰 作不知아 大師言하되 

生死是大라 하야 欲傳於法하야 令門人等으로 各作一偈하야 來呈看하야 悟大意하면 即付衣法하야 禀爲六代祖(褐)하리라. 有一上座名神秀하야 忽於南廊下에 書無相偈一首러니 五祖令諸門人으로 盡誦케하되 悟此偈者는 即見自姓하리니 依此修行하면 即得出離라 하니라.

동자가 혜능에게 대답하여 말하였다.

"너는 모르는가? 큰스님께서 말씀하기를,

나고 죽는 일이 크니 가사와 법을 전하고자 한다 하시고, 문인들로 하여금 각기 게송 한 수씩 지어 와서 보이라 하시고, 큰 뜻을 깨쳤으면 곧 가사와 법을 전하여 육대의 조사로 삼으리라 하셨는데, 신수라고 하는 상좌가 문득 남쪽 복도 벽에 모양 없는 게송(無相偈) 한 수를 써 놓았더니, 오조스님께서 모든 문인들로 하여금 다 외게 하시고, 이 게송을 깨친 이는 곧 자기의 성품을 볼 것이니, 이 게송을 의지하여 수행하면 나고 죽음을 벗어나게 되리라고 하셨다."

惠能이 答曰 我此踏碓八箇餘月에 未至堂前하니 望上人은 引惠能至南廊下하야 見此偈禮拜케하라. 亦願誦取하야 結來生縁하야 願生佛地하노라.

혜능이 대답하기를,

"나는 여기서 방아 찧기를 여덟 달 남짓하였으나 아직 조사당 앞에 가보질 못하였으니, 바라건대 그대는 나를 남쪽 복도로 인도하여 이 게송을 보고 예배하게 하여주게. 또한 바라건대 이 게송을 외어 내생의 인연을 맺어 부처님 나라에 나기를 바라네" 하였다.

童子引能至南廊下어늘 能이 即禮拜此偈하고 爲不識字하야 請一人讀에 慧(惠)聞(問)已하고 即識大意라. 惠能이 亦作一偈하고 又請得一解書人하야 於西間壁上에 提着하야 呈自本心하니 不識本心하면 學法無益이라 識心見姓이라사 即吾大意니라

동자가 혜능을 인도하여 남쪽 복도에 이르렀다. 혜능은 곧 이 게송에 예배하였고, 글자를 알지 못하므로 어느 사람에게 읽어 주기를 청하였다. 혜능은 듣고서 곧 대강의 뜻을 알았다. 혜능은 또한 한 게송을 지어, 다시 글을 쓸 줄 아는 이에게 청하여 서쪽 벽 위에 쓰게 하여 자신의 본래 마음을 나타내 보이었다. 본래 마음을 모르면 법을 배워도 이익이 없으니, 마음을 알아 자성을 보아야만 곧 큰 뜻을 깨닫느니라.

 

惠能偈에 曰

혜능은 게송으로 말하였다.

菩提는 本無樹요 明鏡은 亦無臺라

佛性은 常清淨커니 何處有塵埃리오

 

보리는 본래 나무가 없고(菩提本無樹)

밝은 거울 또한 받침대가 없네.(明鏡亦無臺)

부처의 성품은 항상 깨끗하거니(佛性常淸淨)

어느 곳에 티끌과 먼지 있으리요.(何處有塵埃)

 

又偈曰 

또 게송에서 말하였다.

心是菩提樹요 身爲明鏡臺라

明鏡本清淨커니 何處染塵埃리오

마음은 보리의 나무요(心是菩提樹)

몸은 밝은 거울의 받침대라(身爲明鏡臺)

밝은 거울은 본래 깨끗하거니(明鏡本淸淨)

어느 곳이 티끌과 먼지에 물들리오.(何處染塵埃)

院内從衆이 見能作此偈하고 盡怪어늘 

惠能은 却入碓坊하니라. 

절 안의 대중들이 혜능이 지은 게송을 보고 다들 괴이하게 여기므로, 혜능은 방앗간으로 돌아갔다. 

 

五祖(褐)忽見惠能偈(但)하니 即善(知)識大意나 

恐衆人知하야 五祖乃謂衆人曰

此亦未得了로다.

오조스님이 문득 혜능의 게송을 보시고, 곧 큰 뜻을 잘 알았으나,

여러 사람들이 알까 두려워하시어 대중에게 말씀하시기를

"이도 또한 아니로다!" 하셨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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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神 秀 (2006. 12. 7) - 세존사 육조단경

神秀上座題此偈畢하고 歸房臥하니  병無人見이라 五祖平旦에 遂喚(換)盧供奉來하야 南廊下에 畵楞伽變케하다가 五祖忽見此偈하야 讀訖(請記)하고 乃謂供奉曰 弘忍이 與供奉錢三十千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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