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youtube.com/watch?v=XO3tt7HzQK4
https://m.blog.naver.com/nelect/40016835433
https://www.youtube.com/watch?v=6SUVZHE-W94&t=1465s
붓다의 오도송 [悟道頌] - 김용옥 역/ 시각바 46:55
나는 모든 것을 이겼고 모든 것을 알았다.
나는 일체의 제법(諸法)에 물들여지지 않았고 모든 것을 버렸다.
갈애 [渴愛]가 다하고 해탈을 얻었다.
스스로 깨달았으니 누구를 스승으로 칭하랴?
나에게 스승이 없다. 나와 비견할 자도 없다.
천신을 포함하여 이 세상에 나와 같은 자는 없다.
어떤 자도 나와 동등하지 못하다.
나는 이 세상에서 존경받아야 할 사람이다.
나는 無上의 스승이다.
나는 홀로 모든 것을 바르게 깨달아 청정하고 적정한 경지에 이르렀다.
나는 법륜을 굴리기 위해 카시의 도성으로 간다.
어두운 이 세상에 불멸의 북을 울리기 위해.
출처: https://kydong77.tistory.com/19148 [김영동교수의 고전 & Life]
[영역]
I have overcome all foes;
I am all-wise;
I am free from stains in every way;
I have left everything;
and have obtained emanipaction by the destruction of desire.
Having myself gained knowledge,
whom should I call my master?
I have no teacher;
no one is equal to me;
in the world of men and of gods no being is like me.
I am the holy One in this world,
I am the highest teacher,
I alone am the absolute Sambuddha;
I have gained coolness (by the extinction of all passion)
and have obtained Nirvana.
To found the Kingdom of Truth
I go the city of the Kasis;
I will beat the drum of the Immortal in the darkness of this world.
http://eftkorea.net/zbxe/?mid=eft_column&listStyle=gallery&document_srl=67310
출처: https://kydong77.tistory.com/20777 [김영동교수의 고전 & Life]
숫타-니파타 Sutta Nipāta 재정리/ 法頂 국역 (0) 2019.07.27
'Sutta Nipāta' 란 '經 + 集'의 뜻으로 대승경전 이전의 초기 경전. <백유경>처럼 대승 경전에 나타나는 4성제, 8정도 같은 논리적인 말씀을 찾을 수 없는, 붓다의 소박한 가르침만을 만날 수 있다.
이 <숫타니파타>는 모두 1,149수의 시를 70경에 정리, 이것을 다섯 장으로 나누고 있다. 그 다섯 장이 ‘뱀의 비유蛇品’ ‘작은 장小品‘ ’큰 장大品‘ ’여덟 편의 시義品‘ ’피안에 이르는 길彼岸道品‘로 이 중에서 ’여덟 편의 시‘와 ’피안에 이르는 길‘ 등 세 장은 처음에는 독립된 경전으로 유포되었던 가장 오래된 불교 경전이다.
경전의 결집
1차 불멸후 제자들의 암송. <숫타니파타> <법구경>
2차 불멸후 100년경 계율 심의(미얀마 점심후 결식 등)
3차 BC 250년경 아쇼카왕(인도통일) 구전에서 문자로 정착되기 시작하여 부파불교시대에 많은 경전들이 다투어 결집됨.
4차 서력기원후 부파불교시대를 거쳐 불교의 논리화 체계화를 위하여 수 많은 대승경전이 결집됨. 재언하면 한국은 한문 불경을 통하여 불교와 접촉할 수 있어 한문경전 번역 이후에야 口傳의 원시경전을 만날 수 있었다고 말할 수 있다. 말하자면 수행승 석가모니불께서 다른 수행자들에게 구송(口誦)한 시구를 한국어로 구송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自利利他의 종교로 알려진 불교의 가르침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諸惡莫作 衆善奉行 自淨其意 是諸佛敎"
[모든 악을 짓지 않고, 중생의 善(公共의 이익)을 봉행하고, 자기 마음을 스스로 깨끗이 한다.
이것이 여러 부처님들의 가르침이다.]
너무나 단순하고 소박하여 시시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실상 따지고 보면 더 덧붙일 말도 없다. 가르침의 본질에다 덧칠을 하면 군더더기가 붙어 되려 본질만 흐리게 할 뿐이다. 대중들을 이익되게 하는 것, 크게 보면 國利民福이 善이다. 남에게 해악을 끼치는 짓거지, 그것은 惡이다. 크게는 나라를 팔아 私利私慾을 챙기는 일이다. 자기 스스로 善을 지향하고 惡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개개인들은 자기 스스로 뜻과 마음을 맑고 투명하게 하는 일뿐이다.
學僧으로서 역경사업에 쏟으신 열정과 길상화님의 시주로 이뤄진 길상사의 창건은 세상에 널리 회자되는 얘기여서 백석의 시와 함께 이 블로그에도 몇 꼭지 올렸다.
正法 전달을 위해 역경에 전력투구하시고 수행승으로서도 철저한 자기관리로 '無所有'의 전범(典範)을 보이신 법정스님의 명복을 빕니다.
숫타니파타(Sutta-nipata) 전문/ 동국대 역경원
http://kr.buddhism.org/%ec%88%ab%ed%83%80%eb%8b%88%ed%8c%8c%ed%83%80sutta-nipata/
3. 무소의 뿔
(35) 모든 생물에 대해서 폭력을 쓰지 말고, 모든 생물을 그 어느 것이나 괴롭히지 말며, 또 자녀를 갖고자 하지도 말라. 하물며 친구이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36) 서로 사귄 사람에게는 사랑과 그리움이 생긴다. 사랑 과 그리움에는 괴로움이 따른다. 연정에서 우환이 생기는 것임을 알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37) 친구를 동정한 나머지 마음이 얽매이면 손해를 본다. 가까이 사귀면 이런 우려가 있는 것을 알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38) 자식이나 아내에 대한 애착은 마치 가지가 무성한 대 나무가 서로 엉켜 있는 것과 같다. 죽순이 다른 것에 달라붙지 않도록,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39) 숲속에서 묶여 있지 않는 사슴이 먹이를 찾아 여기 저기 다니듯이, 지혜로운 이는 독립과 자유를 찾아,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걸어 가라.
(40) 동반자(同伴者)들 속에 끼면, 쉬거나 가거나 섰거나 또는 여행하는 데도 항상 간섭을 받게 된다. 남이 원치 않는 독립과 자유를 찾아,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41) 동반자들 속에 끼면 유희와 환락이 있다. 또 자녀들 에 대한 애정은 매우 크다.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는 것은 싫지만, 무소의 뿔 처럼 혼자서 가라.
(42) 사방으로 돌아다니면서 남을 해치려는 생각 없이 무 엇이나 얻은 것으로 만족하고, 온갖 고난을 이겨 두 려움 없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43) 출가한 몸으로 아직 불만을 품고 있는 사람들이 있 다. 또한 집에 사는 재가자(在家者)도 그러하다. 남의 자녀에게 집념하지 말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44) 잎이 떨어진 코오빌라아라 나무처럼,재가자의 표 적을 없애 버리고 집안의 굴레를 벗어나, 용기 있는 이는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45) 만일 그대가 현명하고, 일에 협조하고,예의 바르고, 총명한 동반자를 얻는다면 어떠한 난관도 극복하리니, 기쁜 마음으로 생각을 가다듬고 그와 함께 걸어 가라.
(46) 그러나 만일 그대가 현명하고, 일에 협조하고, 예의 바르고, 총명한 동반자를 얻지 못하면 마치 왕이 정 한 나라를 버리고 가듯,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47) 우리는 참으로 친구를 얻는 행복을 기린다. 자기보 다 뛰어나거나 동등한 친구와는 가까이 친해야 한 다. 이러한 친구를 만나지 못할 때에는 허물을 짓지 말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48) 금공(金工)이 잘 만들어낸 두 개의 황금 팔찌가 한 팔에서 서로 부딪치는 소리를 듣고, 무소의 뿔처 럼 혼자서 가라.
(49) 두 사람이 같이 있으면 잔소리와 말다툼이 일어나니라. 장차 이런 일이 있을 것을 잘 살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50) 욕망은 실로 그 빛깔이 곱고 감미로우며 즐겁게 하고, 또한 여러 가지 모양으로 마음을 산산이 흩으러 놓는다. 욕망의 대상에는 이러한 우환이 있다는 것을 알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51) 이것이 내게는 재앙이고 종기이고 화이며, 병이고 화살이고 공포다. 이렇듯 모든 욕망의 대상에는 그 러한 두려움이 있는 것을 알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52) 추위와 더위,굶주림,갈증,바람, 그리고 뜨거운 햇볕과 쇠파리와 뱀,이러한 모든 것을 이겨 내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53) 마치 어깨가 떡 벌어진 코끼리가 그 무리를 떠 나 마음대로 숲속을 거닐 듯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54) 모임(集會)을 즐기는 이에게는 잠시 동안의 해탈에 이를 겨를이 없다. 태양의 후예(부처님)가 한 말씀을 명심하여,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55) 서로 다투는 철학적 견해를 초월하고 깨달음에 이르 는 결론에 도달하여 도(道)를 얻은 사람은 `나는 지혜를 얻었으니, 이제는 남의 지도를 받을 필요가 없다’하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56) 탐내지 말고 속이지 말며, 갈망하지 말고 남의 덕을 가리지도 말며, 혼탁과 미혹을 버리고, 세상의 온갖 애착에서 벗어나,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57) 의롭지 못한 것을 보고 그릇되고 굽은 것에 사로잡힌 나쁜 벗을 멀리 하라. 탐욕에 빠져 게으른 사람에게 가까이 하지 말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58) 널리 배워 진리를 아는, 고매하고 총명한 친구와 사귀라. 온갖 이로운 일을 알고 의혹을 떠나,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59) 세상의 유희나 오락이나 쾌락에 만족하지 말고 관심 도 가지지 말라. 꾸밈없이 진실을 말하면서,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60) 처자도 부모도 재산도 곡식도, 친척이나 모든 욕망까지도 다 버리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61) `이것은 집착이구나. 이곳에는 즐거움도 상쾌한 맛 도 적고 괴로움뿐이다. 이것은 고기를 낚는 낚시이다’ 라고 깨닫고, 현자(賢者)는 물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62) 물속의 고기가 그물을 찢는 것처럼, 또는 불이 다 탄 곳에는 다시 불붙지 않는 것처럼, 모든 번뇌의 매듭을 끊어 버리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63) 우러러 보거나 헤매지 말고, 모든 감관(感官)을 막 아 마음을 지켜 번뇌가 일어나는 일없이, 번뇌의 불에 타지도 말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걸어 가라.
(64) 잎이 저버린 파아리찻타 나무처럼, 재가자(在家者) 의 모든 표적을 버리고 출가하여 가사를 걸치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걸어 가라.
(65) 모든 맛에 탐착하지 말고, 욕구하거나 남을 양육하 지 말라. 문전마다 밥을 빌어 가정에 매이지 말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66) 마음의 다섯 가지 덮개를 벗겨 버리고, 모든 수번뇌 (隨煩惱)를 잘라 버려 의지하지 않으며, 애욕의 허물을 끊어 버리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67) 전에 경험했던 즐거움과 괴로움을 버리고, 또 쾌락과 우수를 버리고 맑은 고요와 안식을 얻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68) 최고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 정진하고, 마음의 해이를 물리치고 행동하는 데에 게으르지 말며, 힘차게 활동하여 몸의 힘과 지혜의 힘을 갖추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69) 홀로 앉아 선정(禪定)을 버리지 말고, 모든 일에 늘 이치와 법도에 맞도록 행동하며, 살아 가는 데 있 어 우환을 똑똑히 알아,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70) 애착을 없애기 위해 게으르지 말고, 벙어리도 되지 말고,학식이 있고 마음을 안정시켜 이치(理法)를 확 실히 알며 자제하고 노력해서,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71)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같이,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같이, 물에 더럽히지 않는 연꽃같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72) 이빨이 억세어 뭇짐승의 왕이 된 사자가 다른 짐승 을 제압하듯이,종벽한 곳에 살기를 힘쓰라.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73) 자비와 고요와 동정과 해탈과 기쁨을 때에 따라 익히고, 모든 세간(世間)을 저버림이 없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74) 탐욕과 혐오와 헤매임을 버리고, 매듭을 끊어 목숨을 잃어도 두려워 말고, 물무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75) 사람들은 자기의 이익을 위해 벗을 사귀고 또한 남 에게 봉사한다. 오늘 당장의 이익을 생각지 않는 벗 은 보기 드물다. 자신의 이익만을 아는 사람은 추하 게 보인다.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제5장 피안
1 서(序)
(976) 베에다에 통달한 한 바라문(바아바린)은 무소유의 경지에 이르고자 코오사라 족의 아름다운 도시에서 남국(南國)으로 내려 왔다.
(977) 그는 앗사카와 아리카 두 나라의 중간을 흐르는 고 오다아바리이 강변에 살고 있었다. 이삭을 줍고 나무 열매를 먹으면서.
(978) 그 강변 가까이 커다란 마을이 하나 있었다. 그 곳에서 얻은 것을 가지고 그는 큰 제사를 지냈다.
(979) 그가 제사를 끝내고 자기 암자로 돌아왔을 때 바라문 한 사람이 찾아 왔었다.
(980) 그의 발은 상하고 목은 타며, 이는 더러워지고 머리는 먼지로 뒤덮인 채 암자 속의 바아바린에게 가까이 와서 오백 금을 구걸하는 것이었다.
(981) 바아바린은 그를 보자 앉을 자리를 권하고, 그의 기분과 건강을 물으면서,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982) “내가 가지고 있던 물건은 다 베풀어 주었습니다. 바라문이여, 용서해 주시오. 내게는 오백 금이 없습 니다.”
(983) “내가 구걸하는 데도 당신이 베풀어 주지 않는다면 지금부터 이레 후에 당신의 머리는 터져 일곱 조각이 날 것이오.”
(984) 거짓말을 한 그 바라문은 주문을 외우며 무서운 저주를 하였다. 그 말을 듣고 바아바린은 괴로워했다.
(985) 그는 걱정의 화살을 받고 나서 음식도 먹지 않고 풀이 죽어 있었다. 이런 사람의 마음은 정신의 안정을 누릴 수 없는 법이다.
(986) 바아바린이 두려워 괴로워하고 있는 것을 보자, 암자를 지키는 여신(女神)은 그의 곁에 와서 이렇게 말했다.
(987) “그는 머리를 알지 못합니다. 그는 재물을 탐내는 사기꾼입니다. 그는 머리도, 머리가 떨어지는 일도 알지 못합니다.”
(988) “그럼 당신은 알고 있겠군요, 묻건대, 머리와 머리가 떨어지는 일을 내게 가르쳐 주십시오. 나는 당신의 말을 듣고 싶습니다.”
(989) “나는 그것을 모릅니다. 그것에 대한 지식은 내게는 없습니다. 머리와 머리가 떨어지는 일은 모든 승자(勝者 = 부처님)가 알고 계십니다.”
(990) “그럼 이 지상에서 머리와 머리가 떨어지는 일은 누가 알고 있습니까? 여신이여, 그것을 내게 말해 주 십시오.”
(991) “카필라 성에서 나온 세계의 지도자(부처님)가 계십니다. 그는 감자왕(甘蔗王)의 후예이고 석가족의 아들이며, 세상을 비추고 있습니다.
(992) 바라문이여, 그는 참으로 눈을 뜬 사람이고, 모든 사물에 통달했습니다. 모든 신통력을 가지고 있으며, 모든 것에 대한 눈을 가졌습니다. 온갖 것을 소 멸한 경지에 이르렀고, 번뇌를 멸해 해탈하였습니다.
(993) 그 눈뜬 사람, 거룩한 스승, 눈 있는 분은 세상에서 법을 설하십니다. 당신은 그분께 가서 물으십시오. 그분은 말씀해 주실 것입니다.”
(994) <눈뜬 사람>이란 말을 듣고 바아바린은 몹시 기뻐했다. 그의 근심은 가벼워졌다. 그는 많은 기쁨을 얻었다.
(995) 바아바린은 기뻐 감동하여 여신에게 물었다.
“세상의 주인은 어느 마을, 어느 거리, 어느 고을에 계십니까? 그곳에 가서 가장 뛰어나신 정각자 (正覺者)에게 저는 예배드리겠습니다.”
(996) “승자, 지혜가 많은 사람, 티없는 사람, 머리가 떨어지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 우왕(牛王) 같은 분이신, 저 석가족의 아들은 코오사라의 서울인 사아밧 티이에 계십니다.”
(997) 그래서 그는 베에다의 신주(神呪)에 통달한 제자 바라문들에게 말하였다.
“오너라, 학생들여. 나는 너희에게 알리노니, 내 말을 듣거라.
(998) 세상에 출현하기 어려운 희귀한 저 눈뜬 사람이 지금 세상에 나타나셨다.
너희들은 어서 사아밧티이로 가서 그 뛰어난 사람을 뵈어라.”
(999) “그러면 스승이시여, 우리가 그분을 보고 <눈뜬 사람>이라고
어떻게 알아볼 수 있는지를 가르쳐 주십시오. 우리는 알 수가 없습니다.”
(1000) “모든 베에다 가운데 32가지 완전한 위인의 상(相)이 전해져 있고, 차례로 설명되어 있다.
(1001) 몸에 이런 32 가지 위인의 상이 있는 사람, 그에게는 두 가지 앞길이 있을 뿐, 셋째 길은 없다.
(1002) 만약 그가 집에 머문다면 이 대지를 정복하리라. 형벌에 의하거나 무기에 의하지 않고 법으로써 통치한다.
(1003) 또 그가 집을 나와 집없는 사람이 된다면, 덮여 있는 것을 벗기고, 더없이 높은 눈뜬 사람, 존경받을 만한 사람이 된다.
(1004) 내가 태어난 해와 성씨와 상의 특징과 신주와 제자들과 머리와 머리가 떨어지는 것을 마음속으로만 그에게 물어라.
(1005) 만약 그가 보는 데에 아무 장애도 없는 부처님이라면, 마음속으로 물은 질문에 말로써 대답할 것이다.”
(1006) 바아바린의 말을 듣고 제자인 16명의 바라문들, 아지타와 팃사,멧테야, 푼나카, 그리고 멧타구우
(1007) 도오타카, 우파시이바, 난다, 헤마카, 토오데야, 캄 파, 현자 자투칸닌.
(1008) 바드라아브다, 우다야, 포오사아라 바라문과 지자 (智者) 모오가라아자와 대선인 핑기야 등.
(1009) 그들은 저마다 그들의 무리들을 이끌고 있었으며, 온 세상에 이름을 떨치고, 정신을 안정한 자들이며, 평안한 마음을 즐기고, 현명하며, 전생에 온갖 선한 일을 심은 사람들이다.
(1010) 머리를 땋고 염소 가죽을 걸친 그들은 모두 타아바린에게 절하고, 또 바른편으로 도는 예를 갖추고, 북쪽으로 떠났다.
(1011) 무라카의 서울 파티타아나에 들어가 옛날의 마아힛 사티로, 또 우제니이, 고오낫다, 베디사, 바나사라 는 곳으로.
(1012) 코오삼비이, 사아케다, 사아밧티이로 갔다. 다음 세타비야, 카필라밧투, 쿠시나아라아의 도시로 들어 갔다.
(1013) 그리고 향략의 도시 파아바아, 베사아리이, 마가다 의 서울 라아자그리하로, 아름답고 상쾌한 석묘(石廟)에 이르렀다.
(1014) 목마른 사람이 냉수를 찾듯이, 또 장사치가 큰 이익을 구하듯이, 더위에 지친 사람이 나무 그늘을 찾듯 , 그들은 서둘러 거룩한 스승이 계신 산으로 올라 갔다.
(1015) 거룩한 스승께서는 그때 여러 비구들 앞에서 사자가 숲속에서 외치듯이, 법을 설하고 계시었다.
(1016) 빛을 비치고 난 태양같은, 둥근 보름달 같은 눈뜬 사람을 아지타는 보았다.
(1017) 그 때 아지타는 부처님 몸에 원만한 상호가 있는 것을 보고 기뻐하면서 한곁에 서서 마음속으로 이렇게 물었다.
(1018) “저의 스승 바아바린의 생년을 말하시오. 성씨와 상을 말하시오. 베에다에 통달해 있는 것을 말하시오. 제자는 몇명이나 가르치고 있는지 말해 보시오.”
(1019) “그의 나이는 백 스무살이다. 그의 성은 바아바린이고, 몸에는 세 가지 특상(特相)이 있으며, 그는 3 베에다의 깊은 뜻에 통해 있다.
(1020) 위인의 특상과 전설과 어휘와 의례에 통달하고, 오백 명의 제자를 가르치며, 자기 진리의 궁극에 통달해 있다.”
(1021) `애착을 끊어 버린 으뜸가는 분이시여, 바아바린이 가진 모든 특상을 자세히 말씀해 주십시오. 저로 하 여금 의심을 갖지 않도록 해 주십시오.’
(1022) “그는 혀를 가지고 자기 얼굴을 덮는다. 그의 양미 간에는 흰 털이 있고, 음부는 감추어져 있다. 학생이여, 그의 세 가지 특상은 이러하니라.”
(1023) 질문자가 아무것도 묻지 않는데 부처님께서 이렇게 대답하시는 것을 보고, 모든 사람들은 감격하여 합장하고 생각했다.
(1024) `그는 누구일까? 신일까, 범천일까? 혹은 수자아의 남편인 제석천일까?’ 마음속으로 이와 같이 생각하였다.`도대체 누구에게 대답을 하신 것일까?’
(1025) 바아바린은 머리와 머리가 떨어지는 일에 대해서 물었다.
`스승이시여. 그것을 설명해 주십시오. 선인이시여, 우리들의 의혹을 풀어 주십시오.’
(1026) 고오타마 부처님은 대답하셨다.
“무명이 머리인 줄 알아라. 신앙과 생각과 선정(禪定)과 욕심과 노력에 연결되어 있는 밝은 지혜가 머리를 깨어 떨어뜨리는 것이다.”
(1027) 그래서 그 학생은 크게 감동하여 미칠 듯이 기뻐하며, 염소 가죽으로 만든 옷을 한쪽 어깨에 걸치고, 부처님의 발밑에 꿇어 머리를 조아리며 절하였다.
(1028) 아지타가 물었다.
“거룩하신 분이여, 바아바린 바라문은 그의 여러 제자들과 함께 환희하여 거룩하신 스승의 발밑에 예배 드립니다. 눈이 있는 분이시여.”
(1029) 고오타마는 대답했다.
“바아바린 바라문은 여러 제자들과 함께 즐거워하라. 학생이여, 그대도 또한 즐거워하라. 오래 살아라.
(1030) 바아바린이나 그대들에게서 모든 의문이 해소되었을 것이다. 마음속에 묻고자 하던 것이 있거든 다 물어라.”
(1031) 눈뜬 분에게서 허락을 받았으므로 아지타는 합장하고 앉아서 완전한 사람[如來]에게 첫째 질문을 하였다.
2. 학생 아지타의 질문
(1032) 존자 아지타가 물었다.
“세상은 무엇으로 덮여 있습니까? 세상은 무엇 때문에 빛나지 않습니까? 세상을 더럽히는 것은 무엇입니까? 세상의 커다란 공포는 무엇입니까? 그것을 말씀해 주십시오.”
(1033) 스승께서 대답하셨다.
“아지타여, 세상은 무명에 덮여 있다. 세상은 탐욕 과 게으름 때문에 빛나지 않는다. 욕심은 세상의 때이며, 고뇌는 세상의 커다란 공포라고 나는 말한다.”
(1034) 존자 아지타가 말했다.
“번뇌의 흐름은 어느 곳에나 흐르고 있습니다. 그 흐름을 막는 것은 무엇입니까? 그 흐름을 막고 보호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그것을 말씀해 주십시오.”
(1035) 스승은 대답했다.
“아지타여, 세상에서 모든 번뇌의 흐름을 막아 내 는 것은 조심하는 일이다. 그것이 번뇌의 흐름을 막고 보호한다. 그 흐름은 지혜로 막을 수 있는 것이다.”
(1036) 존자 아지타가 말했다.
“지혜와 조심하는 일과 명칭과 형태는 어떠한 때 소멸하는 것입니까? 이것을 말씀해 주십시오.”
(1037) “아지타여, 그대의 질문에 답하리라. 식별(識別)작용이 없어짐으로써 명칭과 형태가 남김 없이 멸했을 때에, 이 명칭과 형태가 없어진다.
(1038) “이 세상에는 진리를 찾아 밝힌 사람도 있고, 배우고 있는 사람도 있으며, 범부도 있습니다. 바라건대 현자께서는 그들의 행동을 말씀해 주십시오.”
(1039) “수행승은 여러 가지 욕망에 빠져서는 안 된다. 마음이 혼탁해서는 안 된다. 모든 사물의 진상에 숙달하여 정신을 차리고 편력하여라.”
3. 학생 팃사 멧테야의 질문
(1040) 존자 팃사,멧테야가 물었다.
“이 세상에서 만족하고 있는 사람은 누구입니까? 흔들리지 않는 사람은 누구입니까? 양극단을 통달할 만큼 깊이 생각해 양극단이나 중간 에도 때묻지 않는 사람은 누구입니까? 당신은 누구를 위인이라 부릅니까? 이 세상에서 만나는 여인(번뇌)을 추월한 사람은 누구입니까?”
(1041) 스승은 대답했다.
“멧테야여, 모든 욕망에 대해서 청정한 행을 지키고, 애착을 떠나 항상 조심하고 구명(究明)하여 평안에 돌아간 수행자, 그에게는 흔들임이 없다.”
(1042) “그는 양 극단을 통달하고 깊이 생각해, 양 극단이나 중간에도 더럽혀지지 않는다. 그를 나는 위인이라 부른다. 그는 이 세상에서 만나는 여인(번뇌)을 초월해 있다.”
4. 학생 푼나카의 질문
(1043) 존자 푼나카가 물었다.
“흔들리지 않는 근본을 달관하신 당신께 여쭙고자 이렇게 왔습니다. 선인(仙人)이나 상인(常人)이나, 왕족, 바라문은 무 엇 때문에 널리 신들에게 희생(犧牲)을 바쳤습니까? 스승이시여, 당신께 묻사오니 나에게 말씀을 하여 주십시오.”
(1044) 스승은 대답했다.
“푼나카여, 대개 선인,상인,왕족,바라문들이 세상 에서 널리 신들에게 희생을 바친 것은 현재 우리들의 이러한 생존상태를 희망하여 노쇠에 걸리어 희생을 바친 것이다.”
(1045) 존자 푼나카가 물었다.
“스승이시여, 대개 이 세상에서 선인,상인,왕족,바 라문들이 모두 신들에게 희생을 바쳤습니다만, 제사에 게으르지 않았던 그들은 생과 노쇠를 초월한 것입니까? 나의 사람이시여, 당신께 묻사오니 그것을 제게 설명하여 주십시오.”
(1046) 스승은 대답했다.
“푼나카여, 그들은 희망하고 칭찬하고 멸망하여 공양을 바친다. 이득에 의해 욕망을 달성하고자 희망하는 것이다. 제물을 바치기에 몰두하는 사람들은 이 세상의 생존에 대한 탐착을 버리지 않는다. 그들은 생과 노쇠를 초월하지 못했다고 나는 말한다.”
(1047) 존자 푼나카가 말했다.
“만약 제물을 바치기에 몰두해 있는 그들이 제사로 써도 생과 노쇠를 초월하지 못했다면, 나의 사람이여, 신과 인간의 세계에서 생과 노쇠를 초월한 사람은 누구입니까? 스승이시여, 당신께 묻사오니 그것을 제게 말씀해 주십시오.”
(1048) 스승께서 말씀하셨다.
“푼나카여, 세상에서 이런 저런 상태를 구명하여 아무 것에도 흔들리지 않고, 평안에 머물러 연기도 고뇌도 욕망도 없는 사람, 그는 생과 노쇠를 초월했다고 나는 말한다.”
5. 학생 멧타구우의 질문
(1049) 존자 멧타구우가 물었다.
“스승이시여, 당신께 묻겠습니다. 이것을 제게 말씀해 주십시오. 당신은 베에다의 달인, 마음을 수양하신 분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 세상에 있는 갖가지 괴로움은 도대체 어디서 나타난 것입니까?”
(1050) 스승은 대답했다.
“멧타구우여, 그대는 내게 괴로움이 생기는 원인을 물었다. 내가 알고 있는 것을 그대에게 말하리라. 세상의 온갖 괴로움은 집착으로 인해 생긴다.
(1051) 사실은 아무것도 모르면서 집착을 만드는 사람은 어리석음으로 되풀이해 괴로움에 다가선다. 그러므로 아는 것이 있어 괴로움이 생기는 것을 본 사람은 집 착을 만들어서는 안된다.”
(1052) “우리가 당신에게 물은 바를 당신은 우리에게 설명해 주셨습니다. 다른 것을 또 묻겠습니다. 어떻게하면 현자들은 번뇌의 흐름, 생과 노쇠, 근심과 슬픔을 초월할 수 있습니까? 성인이시여, 그것을 제게 설명해 주십시오. 당신은 이 법칙을 분명히 알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1053) 스승이 대답했다.
“멧타구우여, 현세에 전해 내려온 것이 아닌 이 법칙을 나는 네게 말하겠다. 그 법칙을 듣고 명심해서 행동하여 세상의 집착을 초월하여라.”
(1054) “위대한 선인이시여, 저는 그 으뜸가는 법칙을 받아 그지없이 기쁩니다. 그 법칙대로 행하여 세상의 집착을 넘어서겠습니다.”
(1055) 스승이 대답했다.
“멧타구우여, 상하 죄우 중앙에서 그대가 아는 어 떤 것이라도 그것에 대한 기쁨과 집착과 식별(識別) 을 제거하고, 덧없는 생존상태에 머물지 말아라.
(1056) 이렇게 해서 조심하고 게으르지 않는 수행자는 내것 이라 고집했던 것을 버리고, 생과 노쇠, 근심과 슬픔을 버리고, 지자(智者)가 되어 이 세상의 괴로움 에서 벗어나리라.”
(1057) “위대하신 선인의 말씀을 듣고 저는 기쁩니다. 고오타마시여, 번뇌의 요소가 없는 경지가 잘 설명되었습니다. 확실히 스승께서는 괴로움을 버리셨습니다. 당신께서는 이 법칙을 있는 그대로 알고 계십니다.
(1058) 성인이시여, 당신께서 간절히 가르치시고 이끌어 주신 사람들은 곧 괴로움을 버리게 될 것입니다. 용*이시여, 그럼 당신 가까이 가서 예배드리겠습니다. 스승이시여, 저를 가르치고 이끌어 주십시오.”
* 용* - 龍?, 선인, 스승, 부처님.
(1059) “아무것도 소유하지 않고 욕망의 생존에 집착하지 않는 바라문, 베에다의 달인이라고 그대가 안 사람, 그는 확실히 이 번뇌의 흐름을 건넜다. 그는 피안에 이르러 마음이 거칠지 않고 의혹도 없다.
(1060) 또 그는 이 세상에서는 지자*이고, 베에다의 달인이며, 여러 가지 생존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애착을 떠나 고뇌도 없고 희망도 없다. 그는 생과 노쇠를 뛰어 넘었다고 나는 말한다.”
* 지자* - 智者
6. 학생 도오타카의 질문
(1061) 존자 도오타카가 물었다.
“스승이시여, 당신께 묻겠습니다. 이 일을 제게 말씀해 주십시오. 위대하신 선인이여, 저는 당신의 말씀을 듣고 싶습니다. 당신의 음성을 듣고 저는 열반을 배우겠습니다.”
(1062) 스승께서 말씀하셨다.
“도오타카여, 그럼 이 세상에서 현명하게 정신차려 정진하라. 내 입에서 나오는 말을 듣고 자기의 평안을 배우라.”
(1063) “저는 신과 인간의 세계에서 아무것도 소유하지 않 고 행동하는 바라문을 봅니다. 널리 보시는 분이여, 저는 당신께 예배드립니다. 석가시여, 저로 하여금 온갖 의혹에서 풀려나게 해 주십시오.”
(1064) “도오타카여, 나는 이 세상에서 어떠한 의혹을 가진 자라 할지라도 해탈시켜 주지는 못한다. 다만 그대가 으뜸가는 진리를 안다면, 그것으로 인해 그대는 번뇌의 흐름을 건너게 되리라.”
(1065) “바라문이여, 자비를 베풀어 멀리 떨어지는 진리를 가르쳐 주십시오. 저는 그것을
알아야만 하겠습니다.
저는 마치 허공처럼 여러 가지 모양을 나타내지 않고, 이 세상에서 고요하고 걸림없이 행
하겠습 니다.”
(1066) 스승께서 말씀하셨다.
“도오타카여, 현세에서 전해 내려 오지 않은 이 평안 을 네게 말하겠다.
그것을 알아 정신차려 행하고, 세상의 집착을 뛰어 넘으라.”
(1067) “위대한 신이여, 저는 그 으뜸가는 평안에 대한 가르침을 받고 그지 없이 기쁩니다.
그것을 알아 정신차려 행하고, 세상의 집착을 끊겠습니다.”
(1068) 스승께서 대답하셨다.
“도오타카여, 상하 죄우 중앙에서 그대가 알고 있는 무엇이건,
그것을 세상의 집착이라 알고, 이것저것 생존에 대한 애착을 가져서는 안 된다.”
7. 학생 우파시이바의 질문
(1069) 우파시이바 존자가 물었다.
“석가시여, 저는 아무것에도 의존하지 않고 혼자서 큰 번뇌의 흐름을 건널 수는 없습니다.
제가 의지해 건널 수 있는 것을 가르쳐 주십시오. 널리 보시는 분이시여.”
(1070) 거룩한 스승은 대답했다.
“우파시이바여, 정신차려 무소유를 기대하면서 `거기에는 아무것도 없다’라고 생각하는 것으로써 번뇌 의 흐름을 건너라. 모든 욕망을 버리고 의혹에서 벗어나 애착의 소멸을 밤낮으로 살펴라.”
(1071) 존자 우파시이바가 말했다.
“모든 욕망에 대한 탐착에서 벗어나 무소유에 의해 모든 것을 버리고,
가장 높은 <유상 해탈(有想解脫)>에서 해탈한 사람, 그는 게으르지 않고 거기에 편히 머무를 수 있겠습니까?”
(1072) “우파시이바여, 모든 욕망에 대한 탐착에서 벗어나 무소유에 의해 모든 것을 버리고
가장 높은 상념의 해탈에 도달한 사람, 그는 물러서지 않고 거기에 편 히 머무르리라.”
(1073) “널리 보시는 분이여, 만약 그가 물러나지 않고 여 러 해 동안 거기에 머문다면,
그는 해탈하여 청량 (淸凉)하게 되겠습니까? 그리고 그러한 사람의 식 별작용은 있는 것입니까?”
(1074) “우파시이바여, 가령 사나운 바람에 불린 불꽃은 꺼 져 버려 불의 수에 들지 않는 것처럼,
성인은 명칭 과 신체에서 해탈해 없어지고, 존재하는 수에 들지 않는다.”
(1075) “멸해버린 그는 존재하지 않는 것입니까, 혹은 상주 (常住)하고 무병한 것입니까?
성인이시여, 그것을 제게 말씀해 주십시오. 당신은 이 법칙을 있는 그대로 알고 계시니 말입니다.”
(1076) 스승은 대답하셨다. “우파시이바여, 멸해 버린 자에게는 그것을 헤아릴 기 준이 없다.
그것을 이렇다 저렇다 말할 만한 근거가 그에게는 없는 것이다.
모든 것이 깨끗이 끊어지면 논리의 길도 완전히 끊어져 버리는 것이다.”
8. 학생 난다의 질문
(1077) 존자 난다가 물었다.
“세상에는 여러 성자가 있다고들 합니다. 어째서 그 렇습니까?
세상 사람들은 지혜가 갖추어진 사람을 성자라고 부릅니까,
혹은 생활이 갖추어진 사람을 성자라고 부르는 것입니까?”
(1078) 스승은 대답했다.
“난다여, 이 세상 진리를 통달한 사람은 견해로나
학 문으로나 지식을 보고 성자라고 하지는 않는다.
번뇌인 마군을 깨뜨려 고뇌가 없고 욕망이 없이 행동하는 사람들, 그들이야말로 성자라고 나는 말한다.”
(1079) 존자 난다가 물었다.
“대개 이런 사문인 바라문들은 견해나 학문에 의해서 청정해질 수 있다고 말합니다.
계율이나 서원에 의해서도 청정해질 수 있다고 합니다.
이와 같이 여러 가지 방법으로 청정해질 수 있다고 말합니다. 스승이시 여,
그들은 거기에 의존하여 스스로 자제하고 있지만, 과연 생과 노쇠를 넘어선 것입니까?
존경하는 스승이시여, 당신께 묻사오니 그것을 제게 가르쳐 주십시 오.”
(1080) 스승은 대답했다.
“난다여, 이들 사문이나 바라문들은 모두 견해로 인 해 청정해지고,
계승된 학문에 의해서도 청정해진다고 말한다. 그리고 계율이나 서원에 의해서도 청정 해진다고 한다.
이밖에 여러 가지 방법에 의해서 청 정해진다고 한다. 그러나 그들이 그러한 것을 가지고 자제한다 할지라도,
생과 노쇠를 초월한 것은 아니라고 나는 말한다.”
(1081) 존자 난다가 말했다.
“대개 사문이나 바라문들은 견해나 학문에 의해서, 또 는 계율이나 서원에 의해서 청정해진다고 합니다.
이 밖에 여러 가지 방법으로 인해 청정해진다고 합니다.
성인이시여, 만일 당신께서`그들은 아직도 번뇌의 흐름을 건너지 못했다’고 하신다면,
신과 인간의 세계에서 생과 노쇠를 초월한 사람은 누구입니까?
스승이시여, 당신께 묻사오니 그것을 제게 말씀해 주십시오.”
(1082) 스승은 대답하셨다.
“난다여, 나는 모든 사문,바라문들이 생과 노쇠에 싸여 있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이 세상에서 견해나 학문, 사색이나 계율 혹은 서원을 다 버리고, 또 온갖 방법을 다 버리고,
애착을 깊이 살펴 마음에 때가 묻지 않은 사람들, 그들은 참으로 <번뇌의 흐름을 건넌 사람들>이라고 나는 말한다.”
(1083) “위대하신 선인의 말씀을 듣고 저는 한없이 기쁩니다.
고오타마시여, 번뇌의 요소가 없는 경지를 훌륭 하게 밝혀 주셨습니다.
이 세상에서 견해, 학문, 사색, 계율, 서원을 모두 버리고, 또 여러 가지 방법을 버리고
그 애착을 깊이 살펴 마음에 때가 묻지 않은 사람들,
그들이야말로 참으로 <번뇌의 흐름을 건넌 사람들>이라고 저도 생각합니다.”
9. 학생 헤마카의 질문
(1084) 존자 헤마타가 물었다.
“고오타마 이전에 옛 사람들이`이전에는 이러했다, 미래는 이렇게 되리라’하고 내게 말해 준 것은 모두 전해 들은 바에 불과합니다.
그것은 모두 사색의 혼란을 더할 뿐입니다.
(1085) 저는 그들의 말을 즐겨 하지 않았습니다. 성인이시 여, 애착을 끊어 버리는 방법을 말씀해 주십시오.
그것을 알아 명심하고 행해서 세상의 집착을 뛰어 넘겠습니다.”
(1086) “헤마카여, 이 세상에서 보고, 듣고, 생각하고, 식별한 아름다운 사물에 대해서
탐욕을 없애는 것이 영원한 열반의 경지이다.
(1087) 이것을 잘 알고 명심해 현세에서 번뇌를 완전히 벗어 버린 사람은 항상 평안에 들어가 있다.
세상의 애착을 뛰어 넘은 것이다.”
10. 학생 토오테야의 질문
(1088) 토오데야 존자가 물었다.
“모든 욕망에 머물지 않고, 애착이 없이 온갖 의혹을 초월한 사람,
그는 어떤 해탈을 구하면 좋겠습니까?”
(1089) 스승은 대답했다.
“토오데야여, 모든 욕망에 머물지 않고 애착이 없이 온갖 의혹을 초월한 사람,
그에게는 따로 해탈이 없다.”
(1090) “그는 소원이 없는 사람입니까? 또는 무엇인가를 하 고 있는 것입니까? 그는 지혜가 있는 것입니까?
또는 지혜로써 무엇인가를 계획하는 사람입니까? 석가이시여, 그가 성인임을 제가 알 수 있도록 말씀해 주십시오.
널리 보시는 분이여.”
(1091) “그는 아무 소원도 없는 사람이다. 그는 아무것도 희망하지 않는다.
그는 지혜를 가진 사람이지만, 지혜로써 무엇을 꾸미지는 않는다. 토오데야여,
성인은 이러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아라. 그는 아무것도 소유하지 않으며, 욕망의 생존에 집착하지도 않는다.”
11. 학생 캄파의 질문
(1092) 캄파 존자가 물었다.
“무서운 폭류(暴流)가 밀려 왔을 때 호수 가에 있는 사람들, 노쇠와 죽음에 짓눌려 있는 사람들을 위해 섬(피난처)을 말씀해 주십시오. 당신은 이 괴로움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을 피난처를 제게 보여 주십시오. 나의 사람이시여.”
(1093) 스승은 대답하셨다.
“캄파여, 아주 무서운 폭류가 밀려 왔을 때 호수 가 에 있는 사람들, 노쇠와 죽음에 짓눌려 있는 사람들을 위한 섬을 너에게 말해 주리라.
(1094) 어떠한 소유도 없고 집착하여 취할 일이 없는 것, 이것이 바로 피난처이다. 그것을 열반이라고 한다. 그것은 노쇠와 죽음의 소멸인 것이다.
(1095) 이것을 분명히 알고 명심하여 현세에서 번거로움을 완전히 떠난 사람들은 악마에게 꿇리지 않는다. 그들은 악마의 종이 되지 않는다.”
12. 학생 자투칸닌의 질문
(1096) 자투칸닌 존자가 물었다.
“저는 용사로 욕망이 없는 사람이 있다는 말을 듣고 거센 흐름을 건넌 사람(부처님)에게 <욕심 없는 것>에 대해 묻고자 이곳에 왔습니다. 평안의 경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본래 눈이 있는 분이시여, 스승이시여, 그것을 사실대로 말씀해 주십시오.
(1907) 거룩한 스승께서는 모든 욕망을 억제하고 사십니다. 마치 빛나는 태양이 빛으로 인해 대지를 이기는 것과 같습니다. 지혜 많으신 분이여, 지혜가 적은 저에게 법을 설해 주십시오. 저는 그것을 알고자 합니다. 이 세상에서 생과 노쇠를 버리는 일에 대해서.”
(1098) 스승은 대답하셨다.
“자투칸닌이여, 모든 욕망에 대한 탐욕을 억제하여라. 떠남(出離)을 안온으로 보아라. 그대에게는 취할 것도 버릴 것도 있어서는 안 된다.
(1099) 과거에 있었던 것(번뇌)을 말려 버려라. 미래에는 그대에게 아무것도 없게 하라. 중간에 있어서도 그 대가 아무것데에도 집착하지 않는다면, 그대는 평안해 질 것이다.
(1100) 바라문이여, 명칭과 형태에 대한 탐착을 떠난 사람에게 여러 가지 번뇌는 있을 수 없다. 그러므로 그는 죽음에 지배될 염려가 없다.”
13 학생 바드라우다의 질문
(1101) 바드라우다 존자가 물었다.
“집착의 주소를 버리고 애착을 끊어 괴롭거나 동요되는 일 없이, 환희를 버리고 거센 흐름을 건너 이미 해탈하고, 계략이 없는 현명한 당신께 원합니다. 용(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사람들은 이곳에서 물러날 것입니다.
(1102) 용자(勇者)시여, 당신의 말씀을 듣고자 많은 사람이 여러 지방에서 모여 들었습니다. 그들을 위해 잘 설 명해 주십시오. 당신께서는 법을 있는 그대로 알고 계시니 말입니다.”
(1103) 거룩한 스승은 대답하셨다.
“바드라우다여, 상하 좌우 중간에 걸리는 애착을 모조리 없애라. 세상에 있는 어느 것에라도 집착하면, 그것 때문에 악마가 따라 다니게 된다.
(1104) 그러기 때문에 수행자는 바르게 알고 명심해서, 세상에 있는 어느 것에나 집착해서는 안 된다. 죽음의 영역에 애착을 느끼는 이런 사람들을 <집착하는 사람들>이라 보고서.”
14. 학생 우다야의 질문
(1105) 우다야 존자가 물었다.
“이 세상의 티끌과 때를 벗어나 명상에 잠겨 할 일을 다 마치고, 번뇌에 더럽힘 없이 모든 사물의 피안에 도달한 스승께 묻고자 이곳에 왔습니다. 무명(無明) 을 깨뜨리는 일과 요해(了解)에 의한 해탈을 말씀해 주십시오.”
(1106) 거룩한 스승은 대답하셨다.
“우다야여, 애욕과 근심, 이 두 가지를 버리는 일, 침울한 기분을 없애는 일, 후회하지 않는 일.
(1107) 고요한 마음과 깨끗한 생각과 진리에 대한 사색을 먼저 할 것, 이것이 무명을 깨뜨리는 일이며, 요해에 의한 해탈이라고 나는 말한다.”
(1108) “세상 사람들은 무엇으로 인해 속박되어 있는 것입니까? 세상 사람들을 움직이게 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무엇을 끊어 버림으로써 평안(열반)이 있다고 말하는 것입니까?
(1109) “세상사람들은 환희에 속박되어 있다. 생각(思考)이 세상 사람들을 움직이게 한다. 애착을 끊어 버림으로써 평안이 있다고 말한다.”
(1110) “정신차려 행하는 사람의 식별작용은 어떻게 없애는 것입니까? 그것을 스승께 묻고자 저는 온 것입니다. 당신의 그 말씀을 저는 듣고 싶습니다.”
(1111) “안팎으로 감각적 감수(感受)를 기뻐하지 않는 사람, 이와 같이 정신차려 행하는 사람의 식별작용은 없어지는 것이다.”
15. 학생 포오사아라의 질문
(1112) 포오사아라 존자가 물었다. “과거의 일들을 설명하고 괴로워하지 않고 동요하지 않으며, 의혹을 끊고 모든 사물의 피안에 이른 스승께 묻고자 이곳에 왔습니다.
(1113) 물질적인 형태의 생각을 떠나, 신체를 모두 버리고, 안팎으로 <아무것도 없다>고 보는 사람의 지혜를 저는 묻고 싶습니다.
석가이시여, 그러한 사람은 다시 어떻게 인도되어야 합니까?”
(1114) 거룩한 스승은 대답하셨다.
“포오사아라여, 모든 식별작용이 머무는 상태를 알아 버린 완전한 사람(여래)은 그가 존재하는 모양도 알고 있다. 즉, 그는 해탈하여 거기에 의존하고 있음을 아는 것이다.
(1115) 무소유가 성립되는 까닭, 즉`기쁨은 속박이다’고 알아 그것에 대해 조용히 관찰한다. 안정된 바라문에게는 이와 같은 분명한 지혜가 있다.”
16. 학생 모오가라아자의 질문
(1116) 모오가라아자 존자가 물었다.
“저는 지난 날 두 번이나 석가님께 물었습니다. 그러나 눈이 있는 분께서는 설명해 주시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신선(석가)은 세 번째에는 설명해 주신다고 저는 들었습니다.
(1117) 이 세상도 저 세상도 신과 함께 있는 범천(梵天)의 세 계로, 명망이 높은 고오타마의 견해는 모르고 있습니다.
(1118) 이렇듯 오묘한 분께 묻고자 이곳에 왔습니다. 세상은 어떻게 보는 사람을, 죽음의 왕(염라대왕)은 보지 못합니까?”
(1119) 스승께서 대답하셨다.
“항상 정신차려 자기를 고집하는 편견을 버리고, 세상을 빈 것(空)으로 보라. 그러면 죽음을 넘어설 수가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이 세계를 보는 사람을 죽음의 왕은 보지 못한다.”
17. 학생 핑기야의 질문
핑기야 존자가 물었다.
“나는 나이를 먹어서 기력도 없고 빛도 바랬습니다. 눈도 똑똑히 보이지 않고 귀도 잘 들리지 않습니다. 내가 헤매다가 그대로 죽지 않도록하여 주십시오. 원컨대 진리를 말씀해 주십시오. 알고 싶습니다. 이 세상에서 삶과 늙어 쇠함을 버리는 길을.”
스승은 대답하셨다.
“핑기야여, 물질적인 형태가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쇠퇴해 가는 것을 볼 수 있고, 물질적인 형태가 있기 때문에 게으른 사람들은 병에 시달립니다. 핑기야여, 그러므로 당신은 게으르지 말고 물질적인 형태를 버려, 다시는 생존의 상태로 돌
아오지 않도록 하십시오.”
“사방과 그 사이와 상하(上下) 등 이 시방(十方)세계에서 당신이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고, 생각하지 않고, 또 인식되지 않은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원컨대 법을 설해 주십시오. 그것을 저는 알고 싶습니다. 이 세상에서 삶과 늘어 노쇠함을 버리는 길을.”
스승께서 대답하셨다.
“핑기야여, 사람들은 애착에 빠져 고뇌하고, 늙음에 쫓기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핑기야여, 당신은 게으르지 말고 애착을 끊어 다시는 생존 상태로 돌아오지 않도록 하십시오.”
18. 열 여섯 학생들의 질문에 대한 결론
스승께서 마가다 나라 파아사아나카 사당에 계실 때에 위와 같은 설법을 하시고, 바아바린의 제자인 열 여섯 바라문의 질문에 따라 대답하셨다.
만약 그 질 문의 낱말의 뜻과 이치를 알고 이치를 따라 실천한 다면, 노쇠와 죽음의 피안에 이를 것이다. 이 가르침은 피안에 이르게 하는 것이므로, 이 법문을 <피안에 이르는 길>이라 부른다.
아지타와 팃사 멧테야, 푼나카, 멧타구우, 도오타 카, 우파시이바, 난다, 그리고 헤마카 토오데야와 캄파 두 사람과, 현자 자투카닌, 바드라 우다, 우다야, 포오사아라 바라문과 현명한 모오가 라아자와 위대한 선인 핑기야 등.
이들은 행이 갖추어진 선인(仙人)이신 눈 뜬 사람(부처님)께 가까이 갔다. 미묘한 질문을 하면서 으뜸가는 부처님께 다가갔다.
그들의 질문에 따라 눈 뜬 분은 있는 그대로 답변을 하셨다.
성인은 모든 질문에 대해 시원스런 대답을 했기 때문에, 바라문들은 만족하였다. 그들은 태양의 후예인 눈 뜬 사람, 눈이 있는 분에게 만족하여 뛰어난 지혜인 밑에서 청정한 수행을 하였다. 낱낱의 질문에 대해서 눈 뜬 사람의 말씀을 그대로 실천하는 사람은, 차안(此岸)에서 피안(彼岸)에 이를 것이다.
으뜸가는 길을 닦는 사람은 차안에서 피안으로 갈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은 피안에 이르는 길이다. 그러므로 <피안에 이르는 길>이라고 한 것이다.
핑기야가 바아바린에게 돌아가 들은 대로 말했다.
“<피안에 이르는 길>을 외우겠습니다. 티가 없고 지혜가 많은 사람(부처님)은 스스로 본 대로 말씀하셨습니다. 욕심이 없고 번뇌의 숲이 없어진 분께서 어찌 허망한 말을 하시겠습니까. 때와 미혹에서 벗어나 교만과 거짓을 버린 사람에 대한 찬사를 저는 말하겠습니다.
바라문이시여, 암흑을 지워 버린 눈 뜬 사람, 널리 보시는 사람, 세상의 궁극에 이른 사람, 모든 생존 상태를 초월한 사람, 티 없는 사람, 모든 괴로움을 버린 사람, 그는 참으로 <눈뜬 사람>이라고 불리우 기에 마땅한 사람입니다. 저는 그분을 가까이 모셨습니다.
이를테면, 새들이 엉성한 숲을 떠나 열매가 풍성한 숲에 깃들 듯이, 저도 또한 소견이 좁은 사람들을 떠나 백조처럼 큰바다에 이르렀습니다.
고오타마 이전의 옛 사람들이`이전에는 이러했다, 미래에는 이렇게 될 것이다’하고 저에게 말한 것 은 모두 전해진 말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것은 모두 사색의 혼란을 더할 뿐입니다.
그는 홀로 번뇌의 암흑을 지워 버리고 앉아, 빛으로 비치고 있습니다. 고오타마는 지혜가 많으신 분입니 다. 그는 지혜가 넘치는 사람입니다. 그 즉시(卽時) 효과가 있는, 시간이 필요치 않는 법, 즉 번뇌가 없는 애착의 소멸을 제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분에게 견줄 사람은 아무데도 없습니다.”
바아바린이 말했다. “핑기야여, 그대는 지혜가 많은 고오타마, 지혜가 넘 치는 고오타마 곁에서 잠시라도 떨어져 살 수 있겠는가? 그 즉시 효과가 있는, 시간을 초월한 진리, 즉 번뇌가 없는 애착의 소멸을 내게 설해 주었다. 그에게 견 줄 사람은 아무데도 없다고 했는데.”
핑기야가 말했다.
“바라문이시여, 저는 지혜가 많은 고오타마, 지혜가 넘치는 고오타마 곁을 떠나서는 한 시라도 살 수가 없습니다. 그 즉시 효과가 있는, 시간을 초월한 진리, 즉 번뇌 가 없는 애착의 소멸을 저에게 설명해 주셨습니다. 그 분에게 견줄 사람은 아무데도 없습니다.
바라문이시여, 나는 게으르지 않게 밤낮으로 마음의 눈을 가지고 그분을 보고 있습니다. 그분을 예배하면서 밤을 보냅니다. 그러므로 나는 그분을 떠나 살 고 있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내 신앙과 기쁨과 마음과 생각은 고오타마의 가르침 에서 떠나지 않습니다. 지혜 많으신 분이 어느 쪽으 로 가시거나 그곳을 향해 나는 예배하겠습니다.
나는 이제 늙어서 기력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내 몸은 그곳으로 갈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생각은 항상 그곳에 가 있습니다. 바라문이시여, 내 마음은 그와 맺어져 있습니다. 나는 더러운 흙탕에 누워 여기 저기 떠다녔습니다. 그러다가 마침내 거센 흐름을 건넌, 티없이 깨달은 분(正覺者)을 만났습니다.”
이 때 거룩하신 스승께서 나타나 말씀하셨다.
“박카리와 바드라우다 또는 아알라비 고오타마가 믿음에 의해서 깨달은 것처럼, 당신도 믿음에 의해서 깨달으십시오. 당신은 죽음의 영역에서 벗어날 것입니다. 핑기야여.”
핑기야가 말했다.
“저는 성인의 말씀을 듣고 더욱 더 믿게 되었습니다. 깨달은 사람은 번뇌의 덮임에서 벗어나 마음이 거칠지 않고, 말솜씨가 있는 분입니다. 신들을 초월했다는 법을 잘 알아 이것 저것 모든 것 을 다 알고 있습니다. 스승께서는 의심을 가지고 묻는 사람들의 질문에 분명한 대답을 해 주셨습니다. 아무데도 비할 바 없고, 빼앗기지 않으며, 흔들리지 않는 경지에 저는 틀림없이 도달할 것입니다. 이 일에 대해서 제게는 조금도 의심이 없습니다. 제 마음 이 이와 같이 믿고 알고 있는 것을 인정해 주십시오.”
출처: https://kydong77.tistory.com/19148 [김영동교수의 고전 & Life]
https://www.youtube.com/watch?v=EGjcnv40LZY
https://www.youtube.com/watch?v=m7RLPbH1jDc&t=169s
https://m.blog.naver.com/seniorsports/220890496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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