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encykorea.aks.ac.kr/Contents/Item/E0049803
절명시」 제 1수에서 작자는 이미 을사년부터 순명을 결심해왔음을 말한다., 창천을 비출 촛불에다 자신의 외가닥 양심을 비유하고 있다.
亂離滾到白頭年
幾合捐生却未然
今日眞成無可奈
輝輝風燭照蒼天
“난리통에 어느새 머리만 허예졌구나
그 몇 번 목숨을 버리려했건만 그러질 못했던 터
하지만 오늘은 정녕 어쩔 수가 없으니
바람에 흔들리는 촛불만이 아득한 하늘을 비추는구나.
「절명시」 제 2수는 나라의 종언(終焉)을 고하는 양국조서(讓國詔書)이건만 옥음(玉音)주 02)이 다시는 없을 것이라 하며 슬퍼하였다. 「절명시」 제 3수는 식자인(識字人)으로서의 자책을 드러내었다.
鳥獸哀鳴海岳嚬
槿花世界已沈淪
秋燈掩卷懷千古
難作人間識字人
새짐승 슬피 울고 산과 바다도 찡기는 듯
무궁화 삼천리가 다 영락하다니
가을밤 등불 아래 곰곰 생각하니
이승에서 식자인 구실하기 정히 어렵네.
「절명시」 제 4수는 자신이 죽는 것은 충(忠)을 다하고자 함이 아니라 인(仁)을 이루기 위함이다. 그러나 적을 탄핵하다가 참형 당한 진동(陳東)을 본받지 못하고 겨우 몽고병의 침입 때에 자분(自焚)하고 만 윤곡(尹穀)의 뒤나 따를 뿐이라고 통탄하였다.
「절명시」는 우국(憂國)의식이 짙은 높은 수준의 시이다.
http://www.davincimap.co.kr/davBase/Source/davSource.jsp?Job=Body&SourID=SOUR001943
1.
亂離滾到白頭年 (난리곤도백두년)
幾合捐生却末然 (기합연생각말연)
今日眞成無可奈 (금일진성무가내)
輝輝風燭照蒼天 (휘휘풍촉조창천)
난리를 겪다 보니 백두(白頭) 나이 되었구나.
몇 번이나 목숨을 끊으려다 이루지 못했도다.
오늘날 참으로 어찌할 수 없고 보니
가물거리는 촛불이 창천(蒼天)에 비치도다.
2.
妖氣掩蘙帝星移 (요기엄예제성이)
九闕沈沈晝漏遲 (구궐침침주루지)
詔勅從今無復有 (조칙종금무부유)
琳琅一紙淚千絲 (임랑일지루천사)
요망한 기운이 가려서 제성(帝星)이 옮겨지니
옛 궁궐 침침하여 주루(晝漏)가 더디구나.
이제부터 조칙(詔勅)을 받을 길이 없으니 *조칙(詔勅) - 임금이 신하에게 내리는 글
구슬 같은 눈물이 주룩주룩 조칙(詔勅)에 얽히는구나.
3.
鳥獸哀鳴海岳嚬 (조수애명해악빈)
槿花世界已沈淪 (근화세계이침륜)
秋燈掩卷懷千古 (추등엄권회천고)
難作人間識字人 (난작인간식자인)
새와 짐승도 슬피 울고 강산도 찡그리니,
무궁화 온 세상이 이젠 망해 버렸구나.
가을 등불 아래 책 덮고 지난 날 생각하니,
인간 세상에 글 아는 사람 노릇하기 어렵구나.
4.
會無支廈半椽功 (회무지하반연공)
只是成仁不是忠 (지시성인부시충)
止竟僅能追尹穀 (지경근능추윤곡)
當時愧不躡陳東 (당시괴불섭진동)
일찍이 나라를 지탱할 조그마한 공도 없었으니
단지 인(仁)을 이룰 뿐이요, 충(忠)은 아닌 것이로다.
겨우 능히 윤곡(尹穀)*을 따르는 데 그칠 뿐이요
당시의 진동(陳東)*을 본받지 못하는 것이 부끄럽구나.
[참고]
윤곡(尹穀)* 윤곡은 남송(南宋) 때 사람으로 진사에 급제해서 조정에 진출했는데, 몽고 군대에게 나라가 망하자, 자기가 거처하던 집에 스스로 불을 지르고 죽었다.
진동(陳東)* 북송(北宋) 말기 사람으로 흠종(欽宗)이 즉위하자 여러 차례 상소를 올려 나라를 바로잡을 것을 간하다가 결국 죽임을 당했다.
https://www.mk.co.kr/news/culture/view/2019/02/99056/
https://ko.wikipedia.org/wiki/%ED%99%A9%ED%98%84
https://www.youtube.com/watch?v=pG5S1tLsE9I
https://m.khan.co.kr/view.html?art_id=201908051342001#c2b
https://www.youtube.com/watch?v=ommGZVCPw-A
https://www.youtube.com/watch?v=WZA-ME-JUQA
https://www.youtube.com/watch?v=sJ69sW8rLGg
가사
남해용왕 우연득병하여 아무리 약을써도 백약이 무효라
이때 용왕꿈속에 신령나타나 토끼간이 제약이라 일러주니
이말을 들은 용왕, 별주부에게 명하기를 “토끼를 잡아오너라”허니,
이말 들은 별주부 말 허기를 난감하네 난감하네 난감하네 난감하네
세상이 어디요 육지가 어디요 토끼가 누구요 어찌 생겼소
그놈에 간을 어찌 구한단말이요 나나나나나나나나 나 난감하네
돈싫소 명예싫소 벼슬도 싫소 세상에 나가긴 더욱 더 싫소
어찌저 험한세상 간단 말이요 아이고 불쌍한 내신세야 어허 !! 난감하네
어찌혔든 이리하여 별주부 세상에 나오는디 정신없이 토끼를 찾아다닐 적에
어느날 저 멀리 코는 오똑 귀는 쫑끗 입은 방긋 아 저놈이 바로 토끼렸다.
이에 별주부 허는말이 아이고 토선생 정말 방갑소 나는 용궁서 온 별주부이요
용왕님께서 큰상 주신다 허니 자자자자자자자자 자 용궁갑 시다
거리엔 산해진미 너엄 처나고 건물은 모두 황금으로 지었고
게다가 벼슬까지 하실거이니 나와 용궁 가서 부귀영화 누립시다
이 말 들은 토끼 말허기를 어어어어허 “싫다 이놈아”
어어어어 어 남해용왕 우연득병하여 아무리 약을써도 백약이 무효라
이에 별주부에게 토끼에 간을 구하라 하니
이 말 들은 별주부 말 허기를, 어어어어허 난감하네!!
https://www.youtube.com/watch?v=ZPMIO9xj868
https://www.youtube.com/watch?v=y5E_cWamryM
https://mbn.co.kr/news/politics/4583169
https://www.youtube.com/watch?v=VckodaD6JQg
https://www.youtube.com/watch?v=YsaOhwfHjU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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