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지(龍池)
https://www.youtube.com/watch?v=fqxMpJv4aOk
(떨어진 동백꽃잎을 보고 있는데 왜 영랑의 모란 詩가 떠오를까?)
모란이 피기까지는
ㅡ 김영랑(1903-1950)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 테요
모란이 뚝뚝 떨어져 버린 날
나는 비로소 봄을 여읜 설움에 잠길 테요
5월 어느 날, 그 하루 무덥던 날
떨어져 누운 꽃잎마저 시들어 버리고는
천지에 모란은 자취도 없어지고
뻗쳐 오르던 내 보람 서운케 무너졌느니
모란이 지고 말면 그뿐, 내 한 해는 다 가고 말아
삼백 예순 날 하냥 섭섭해 우옵내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기다리고 있을 테요, 찬란한 슬픔의 봄을
https://kydong77.tistory.com/20747
www.youtube.com/watch?v=d_n6WH9kSuM
끝없는 강물이 흐르네
ㅡ 김영랑
내 마음의 어딘 듯 한 편에 끝없는
강물이 흐르네.
돋쳐 오르는 아침 날빛이 빤질한
은결을 돋우네.
가슴엔 듯 눈엔 듯 또 핏줄엔 듯
마음이 도른도른 숨어 있는 곳
내 마음의 어딘 듯 한 편에 끝없는
강물이 흐르네.
<시문학 창간호>(1930)
윤여정의 품격, ‘수어 시상’에 ‘파란 리본’까지
https://www.youtube.com/watch?v=9OnRjidx5x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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