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youtube.com/watch?v=DJlP6w_5Baw
음성 감곡 궤짝커피 복사꽃동산 진입로{동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W7Q93mN6Ouc
* 복사꽃 피는 날
ㅡ 유치환
한풍은 가마귀ㄴ양 고목(古木)에 걸려 남어 있고
조망(眺望)은 흐리어 음우(陰雨)를 안은 조춘(早春)의 날
내 호젖한 폐원(廢園)에 와서
가느다란 복숭아 마른 가지에
새빨갛게 봉오리 틀어 오름을 보았나니
오오 이 어찌 지극한 감상(感傷)이리오
춘정(春情)은 이미 황막한 풍경에 저류(低流)하야
이 가느다란 생명의 가지는 뉘 몰래 몬저
열 여듧 아가씨의 풋마음 같은
새빨간 순정의 봉오리를 아프게도 틀거니
오오 나의 우울은 고루(固陋)하야 두더쥐
어찌 이 표묘(漂渺)한 계절을 등지고서
호을로 애꿎이 가시길을 가려는고
오오 복사꽃 피는 날 왼종일을
암(癌)같이 결리는 나의 심사(心思)여
https://blog.daum.net/oksun3363/8703239
題桃花冊 (복사꽃 그림에 부쳐)
ㅡ 石濤 朱若極 [淸]
武陵溪口燦如霞
무릉계구찬여하- 무릉계곡 입구가 노을처럼 찬란한데
一棹尋之興更賒
도심지흥갱사 -쪽배로 찾아드니 흥겨움 그지없네
歸向吾廬情未已
귀향오려정미이 -집으로 돌아가는 길 아쉬움이 남아서
筆含春雨寫桃花
필함춘우사도화 - 봄비에 붓을 적셔 복사꽃을 그린다
도연명 <도화원기>
桃花源記 (도화원기)
ㅡ 陶淵明(晉, 365년 ~ 427년)
晉太元中,武陵人捕魚為業。
동진(東晉) 태원(太元) 연간, 무릉(武陵)이란 곳에 고기잡이를 업(業)으로 하는 사람이 있었다.
緣溪行,忘路之遠近。
(어느날) 작은 강물을 따라 (배를 타고 상류로 올라)가는데, (가다보니까) 자기가 얼마나 왔는지 잊어버렸다.
忽逢桃花林,
(그러던 중) 갑자기 복숭아나무숲(도화림, 桃花林)과 맞닥드리게 되었다.
夾岸數百步,中無雜樹,
(그 숲은) 물길 양안(兩岸)으로부터 안쪽으로 수백 걸음에 다다르도록 펼쳐져 있었는데, 중간에 다른 나무는 없었다(즉, 죄다 복숭아나무였다).
芳草鮮美,落英繽紛。
향기나는 풀들은 선명하고 아름다웠고, 떨어지는 꽃들은 이리저리 나부꼈다.
漁人甚異之。復前行,欲窮其林。
어부는 무척 기이하게 느꼈다. (어부는) 다시 앞으로 향했고, 숲의 끝까지 가보고자 했다.
林盡水源,便得一山。
숲의 끝부분에 물길의 발원지가 있었고, (어부의 눈앞에) 산 하나가 나타났다.
山有小口,彷彿若有光,
산에는 작은 구멍(동굴)이 있었는데, 어슴푸레한 것이 (그 안에) 꼭 무슨 빛이 있는 것만 같았다.
便舍船,從口入。初極狹,纔通人。
(어부는) 그래서 배를 버리고(즉, 배에서 내려서) 그 구멍을 통해 (동굴 안으로) 들어갔다. (동굴이) 처음에는 무척 좁아서 사람 하나 간신히 통과할 수 있을 정도였다.
復行數十步,豁然開朗。
(그러나) 수십 걸음을 더 가니까 갑자기 눈 앞이 탁 트이면서 (좁았던 공간이) 확 넓어졌다.
土地平曠,屋舍儼然,有良田美池桑竹之屬。
(그곳의) 땅은 평탄하고 넓었으며, 가옥들은 가지런하게 배치되어 있었고, 비옥한 밭과 아름다운 연못 및 뽕나무, 대나무 등도 있었다.
阡陌交通,雞犬相聞。
밭 위에 가로 세로로 난 작은 길들은 서로 교차하며 연결되어 있었고, 개 짖는 소리와 닭 우는 소리도 서로 들렸다
(이 말은 내가 옆 집 개 짖는 소리도 들을 수 있고 옆 집 사람이 우리집 닭 우는 소리도 들을 수 있을 정도로 이웃간 서로 "물리적" 거리가 가깝다는, 즉 집들이 조밀조밀 붙어있다는 의미).
其中往來種作,男女衣著,悉如外人;
(사람들이) 그 안에서 왔다갔다하며 농사짓고 밭일하는데, 남자 여자가 몸에 입은 옷이나 착용한 것들(의 모양)은 모두 외부 사람과 같았다.
黃髮垂髫,並怡然自樂。
노인과 어린아이가 서로 정답게, 즐겁게 유유자적하며 지내고 있었다.
見漁人,乃大驚。問所從來,具答之。
(그곳 사람들은) 어부를 보자 깜짝 놀랐다. (그들은) 어부에게 어디서 왔냐고 물었고, 어부는 상세하게 대답해 주었다.
便要還家,設酒殺雞作食。
그리하여 (그곳 사람들은 어부를) 그들의 집으로 초대했고, 술을 차리고, 닭을 잡고, 음식을 만들어 (어부를 대접했다).
村中聞有此人,咸來問訊。
(사람들은) 마을에 이런 사람이 왔다는 얘길 듣자, 죄다 몰려와 (그 어부에게 이것저것) 소식을 물었다.
自云先世避秦時亂,率妻子邑人來此絕境,
(그들이) 자신들에 대해 말하기를 조상이 진(秦)나라 때의 혼란을 피해 아내와 아이들 및 고을 사람들을 데리고 세상과 격리된 이 곳으로 왔는데, 다시는 밖으로 나가질 않아서 결국 외부 세계와 단절되었다고 했다.
不復出焉,遂與外人間隔。問今是何世,
(그러면서 그들은) 지금이 어느 시대냐고 묻는데, (보니까) 위(魏), 진(晉)은 커녕 한(漢)나라가 있었다는 것도 모르는 게 아닌가.
乃不知有漢,無論魏晉。此人一一為具言所聞,皆嘆惋。
이 사람(즉, 어부)은 (자기가) 들은 바(즉, 아는 바)를 하나하나 자세하게 (그들에게) 말해주었고, (얘기를 들은 이들) 모두 감탄 및 탄식을 금치 못했다.
餘人各復延至其家,皆出酒食。停數日,辭去。
此中人語雲:「不足為外人道也。」
(떠나기 전) 마을 사람 중 누군가가 (그 어부에게) 말했다.
"(우리의 일을) 외부 사람들에게 얘기하지 마시게."
既出,得其船,
이윽고 (어부는 그곳에서) 나왔고, 자기(가 타고 왔던) 배를 발견했다.
便扶向路,處處誌之。
(어부는) 이전의 길을 따라 (내려오면서) 곳곳에 표시를 해 두었다.
及郡下,詣太守,說如此。
(어부는) 군(郡, 즉 무릉군)에 도착해서 태수(즉, 무릉군 태수)를 찾아가 알현했고, 이와 같은 일(즉, 자기가 겪은 일)이 있었노라고 말했다.
太守即遣人隨其往,尋向所誌,遂迷,不復得路。
태수는 곧장 사람을 파견하여 그 어부를 따라 가서 이전에 표시해 둔 곳을 찾게 했으나, 곧 길을 잃었고, 다시는 (표시해 둔 그) 길을 찾지 못했다.
南陽劉子驥,高尚士也,
남양(南陽)의 류자기(劉子驥)는 고상한 선비인데, 이 얘기(즉, 어부의 도화원 얘기)를 듣자, 기쁜 마음으로 가 볼 계획을 세웠다.
聞之,欣然規往。未果,尋病終。
(그러나) 가보지 못했고(즉, 도화원을 찾지 못했고), 오래지 않아 병으로 죽었다.
後遂無問津者。
그리하여 이후 아무도 (이에 관해) 묻는 이가 없었다.
*도연명 이후 '桃花源'은 한자문화권에서는 이상향의 상징이 됨.
https://kydong77.tistory.com/19618
https://www.youtube.com/watch?v=HCvi3Fs7mSI
https://www.youtube.com/watch?v=hgM-jHMBXhc
https://www.youtube.com/watch?v=KV4znKpK0hc
https://www.youtube.com/watch?v=Dc_hh77bNYU
↑지역농산품의 조형물이 흥미롭네요. 한국인들의 천재성을 누가 말려요.
https://kydong77.tistory.com/18942
[참고] 최무룡 노랫말의 ‘능금’에 대하여
토종 ‘능금’과 외래종 ‘사과’
http://encykorea.aks.ac.kr/Contents/Item/E0013330
https://www.youtube.com/watch?v=1YQW808J3Ng
https://www.youtube.com/watch?v=YC-is2WTasI
《외나무 다리》는 한국에서 제작된 강대진 감독의 1962년 영화이다.
김지미 등이 주연으로 출연하였고 정진모 등이 제작에 참여하였다.
복사꽃 언덕으로 가던 길에 만났던 홍도화 사진도 올릴게요.
https://kydong77.tistory.com/213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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