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연명의 <도화원기> 내용은 정말 짧고 간단하다.

전체 글이 대학노트 반 페이지 분량밖에 되지 않는다.

하지만 그 짧은 글 안에 이상향에 대한 무한한 동경을 무궁무진한 상상력으로 간결하게 담아냈기에,

읽어도 읽어도 그 신비로운 느낌은 결코 무뎌지는 법이 없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https://ko.wikipedia.org/wiki/%EB%8F%84%EC%97%B0%EB%AA%85

 

도연명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도연명을 상상한 그림 도연명(중국어 간체자: 陶渊明, 정체자: 陶淵明, 병음: Táo Yuānmíng 타오위안밍[*], 365년[1] ~ 427년)은 중국 동진 후기에서 남조 송대 초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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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연명(중국어 陶渊明, 정체자: 陶淵明, 병음: Táo Yuānmíng 타오위안밍[*], 365년[1] ~ 427년)은 중국 동진 후기에서 남조 송대 초기까지 살았던 전원시인(田園詩人)이다. 호는 연명(淵明)이고, 자는 원량(元亮) 혹은 연명(淵明)이고, 본명은 도잠(중국어: 陶潛, 병음: Táo Qián 타오첸[*])이다. 오류(五柳) 선생이라고 불리며, 시호는 정절(靖節)이다. 장시성 주장시 루산시 사람이며, 육조 시대를 통틀어 가장 위대한 시인들 중 한 명이다. 동진 초기의 군벌의 대인물 도간(陶侃)의 증손이라 하는데, 부조(父祖)의 이름은 분명치 않다. 하급 귀족의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났고, 부친은 일찍 사망했다.

생애

젊어서부터 입신의 포부를 품고 면학에 전념하여 마침내 29세에 주(州)의 좨주(祭酒) 참군(參軍)으로서 관직에 임했다. 그 후 13년간 지방 관계에 있었으나 입신의 뜻을 이루지 못하고, 팽택령(彭澤令, 팽택현(彭澤縣)의 현령)을 80일간 지낸 후 향리로 돌아갔다. “내 5두미(五斗米, 다섯 말)의 녹봉(봉급) 때문에 허리를 굽히고 향리의 소인에게 절을 해야 하느냐”라고 한 말은 현(縣)을 시찰하러 온 군의 관리(郡 아래 縣이 있다)에게 절을 할 수 있겠느냐 하고 현령의 자리를 내동댕이쳤을 때의 명문구이다. 그때 전원으로 돌아갈 심경을 말한 것이 〈귀거래사(歸去來辭)〉이다.

그 후에는 심양에서 은일(隱逸)의 선비로 처세하면서 명성을 얻었다. 그곳에서 논밭을 갈고 자연의 아름다움을 즐기면서 전원 시인으로 맑고 깨끗한 시를 많이 썼다. 문장도 뛰어나서 이상의 세계를 그린 <도화원기> 등이 잘 알려져 있다. 술을 좋아했으며, 국화를 사랑하는 온화한 성격이었다. 쉬운 말로 시를 쓴 것이 특징이며, 유교와 노장 사상을 흡수하여, 인생의 진실한 것을 추구한 시인이었다. 10년 후에는 조정으로부터 좌저작랑(佐著作郞=당시 隱士에게 주어진 관직)을 수여받았다.

문학 세계

그의 시는 현재 4언시(四言詩) 9수, 5언시 120수 정도가 남아 있다. 내용은 전원에서의 은사의 생활을 읊은 것, 자적(自適)의 심경을 토로한 것, 지방관리와의 증답시(贈答詩), 영사(詠史), 의고(擬古) 등이 주가 된다. 한아(閑雅)한 취향 속에도 때로는 격한 감정이 나타나 있으며, 소동파는 “그의 시는 소박하나 그 실(實)은 아름답고(綺), 파리하지만(苟) 실은 풍부(裕) 하다”라고 평하고 있다. 연명 시의 특색은 은자로서의 시인을 주장한 점이다. 종영(鐘嶸, ?~518)은 〈시품(詩品)〉에서, “고금을 통해 은일 시인의 종(宗)이다”라고 그를 칭찬했다. 즉 그는 은자의 처세를 훌륭한 감각으로 노래한 최초의 시인이었다. 은사의 눈으로 본 자연, 은사의 태도로 접한 세상을 시로 읊어서 성공시켰다. 그러나 이 시풍이 당시로서는 특이한 위치에 있었기 때문에, 시단의 주류에는 없고, 〈시품〉에도 중품(中品)에 있는 데 불과하다. 같은 시기의 사령운(謝靈運), 안연지(顔延之=남조 송의 시인, 384~456) 등의 수려한 시풍이 육조시의 본류로 대접받은 것에 비한다면 현저한 차이가 있다. 그 영향도 〈문선(文選)〉을 편찬한 (梁)의 소명태자 등의 존숭을 받고는 있으나, 호사의 영역을 넘지 못하여 6조기에는 볼 수 없다. 唐대에 들어서, 왕유맹호연위응물(韋應物, 737- ?), 유종원 등의 자연파 시인의 추앙을 받게 됨으로써 크게 위치를 높였고, 송나라 소동파의 상찬에 이르러서는, 6조 제일뿐 아니라 고금 독보의 시인이란 명성을 확립시켰다. 은일·전원시인으로서의 평가 이외에 두 임금을 섬기지 않는 절의의 선비, 권력자에 저항하는 경골(硬骨)한 인간으로서의 평가도 예로부터 뿌리깊은 것이었다. 또한 리얼리즘의 입장에서의 평가도 오늘날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평가에 대해서는 아직 재고찰이 필요할 것이다. 연명의 작품은 시 이외에 부(〈閑情賦〉등), 산문(〈自祭文〉〈아들 儼 등에게 주는 疏〉등), 잡전(雜傳)(〈五柳先生傳〉〈五孝傳〉〈四八目〉등)이 있다.

 

桃花源記 (도화원기)
作者:陶淵明(晉나라, 도연명 365~ 427)

 

晉太元中,

진태원중,동진(東晉) 태원(太元) 연간,

武陵人捕魚為業。

무릉인포어위업, 무릉(武陵)이란 곳에 고기잡이를 업(業)으로 하는 사람이 있었다. 

緣溪行,

연계행,(어느날) 작은 강물을 따라 (배를 타고 상류로) 올라갔었는데,

忘路之遠近。

망로지원근。(가다보니까) 자기가 얼마나 왔는지 잊어버렸다. 

忽逢桃花林,

홀봉도화림,(그러던 중) 갑자기 복숭아나무숲(도화림, 桃花林)과 맞닥드리게 되었다.

夾岸數百步,

협안수백보, (그 숲은) 물길 양안(兩岸)으로부터 안쪽으로 수백 걸음에 다다르도록 펼쳐져 있었는데, 

中無雜樹,

중무잡수,중간에 다른 나무는 없었다(즉, 죄다 복숭아나무였다). 

芳草鮮美,

방초선미,향기나는 풀들은 선명하고 아름다웠고, 

落英繽紛。

락영빈분。떨어지는 꽃들은 이리저리 나부꼈다.

漁人甚異之。

어인심이지어부는 무척 기이하게 느꼈다. 

復前行,欲窮其林。

부전행욕궁기림(어부는) 다시 앞으로 향했고, 숲의 끝까지 가보고자 했다.

 

林盡水源,

림진수원숲의 끝부분에 물길의 발원지가 있었고, 

便得一山。

변득일산(어부의 눈앞에) 산 하나가 나타났다. 

山有小口,

산유소구산에는 작은 구멍(동굴)이 있었는데, 

彷彿若有光,

방불략유광어슴푸레한 것이 (그 안에) 꼭 무슨 빛이 있는 것만 같았다.

便舍船,從口入。

편사선종구입(어부는) 그래서 배를 버리고(즉, 배에서 내려서) 그 구멍을 통해 (동굴 안으로) 들어갔다. 

初極狹,纔通人。

초극협재통인 (동굴이) 처음에는 무척 좁아서 사람 하나 간신히 통과할 수 있을 정도였다. 

復行數十步,

부행수십보(그러나) 수십 걸음을 더 가니까 

豁然開朗。

활연개낭갑자기 눈 앞이 탁 트이면서 (좁았던 공간이) 확 넓어졌다. 

土地平曠,

토지평광(그곳의) 땅은 평탄하고 넓었으며, 

屋舍儼然,

옥사엄연가옥들은 가지런하게 배치되어 있었고, 

有良田美池桑竹之屬。

유랑전미지상죽지속비옥한 밭과 아름다운 연못 및 뽕나무, 대나무 등도 있었다. 

阡陌交通,

천맥교통밭 위에 가로 세로로 난 작은 길들은 서로 교차하며 연결되어 있었고, 

雞犬相聞。

계견상문개 짖는 소리와 닭 우는 소리도 서로 들렸다

(이 말은 내가 옆 집 개 짖는 소리도 들을 수 있고 옆 집 사람이 우리집 닭 우는 소리도 들을 수 있을 정도로   이웃간 서로 "물리적" 거리가 가깝다는, 즉 집들이 조밀조밀 붙어있다는 의미). 

其中往來種作,男女衣著,悉如外人;

기중왕내종작,남녀의저,실여외인;

(사람들이) 그 안에서 왔다갔다하며 농사짓고 밭일하는데, 남자 여자가 몸에 입은 옷이나 착용한 것들(의 모양)은 모두 외부 사람과 같았다. 

黃髮垂髫,並怡然自樂。

황발수초,병이연자낙。

노인과 어린아이가 서로 정답게, 즐겁게  유유자적하며 지내고 있었다.

見漁人,乃大驚。

견어인내대경(그곳 사람들은) 어부를 보자 깜짝 놀랐다.

問所從來,具答之。

문소종내구답지 (그들은) 어부에게 어디서 왔냐고 물었고, 어부는 상세하게 대답해 주었다. 

便要還家,

변요환가그리하여 (그곳 사람들은 어부를) 그들의 집으로 초대했고, 

設酒殺雞作食。

설주살계작식술을 차리고, 닭을 잡고, 음식을 만들어 (어부를 대접했다). 

村中聞有此人,

촌중문유차인(사람들은) 마을에 이런 사람이 왔다는 얘길 듣자, 

咸來問訊。

함내문신죄다 몰려와 (그 어부에게 이것저것) 소식을 물었다.

自云先世避秦時亂,

자운선세피진시난 (그들이) 자신들에 대해 말하기를 조상이 진(秦)나라 때의 혼란을 피해

率妻子邑人來此絕境,

렬처자읍인내차절경아내와 아이들 및 고을 사람들을 데리고 세상과 격리된 이 곳으로 왔는데,

不復出焉,遂與外人間隔。

부복출언수여외인간격다시는 밖으로 나가질 않아서 결국 외부 세계와 단절되었다고 했다. 

問今是何世,

문금시하세(그러면서 그들은) 지금이 어느 시대냐고 묻는데,

乃不知有漢,無論魏晉。

내부지유한무논위진 (보니까) 위(魏), 진(晉)은 커녕 한(漢)나라가 있었다는 것도 모르는 게 아닌가. 

此人一一為具言所聞,皆嘆惋。

차인일일위구언소문,개탄완。

이 사람(즉, 어부)은 (자기가) 들은 바(즉, 아는 바)를 하나하나 자세하게 (그들에게) 말해주었고, (얘기를 들은 이들) 모두 감탄 및 탄식을 금치 못했다. 

餘人各復延至其家,皆出酒食。

여인각복연지기가개출주식다른 사람들도 기꺼이 어부를 집으로 초대해 술과 음식을 내놓았다. 

停數日,辭去。

정수일,사거。어부는 며칠 묵은 후 마을을 떠났다.

此中人語雲:

차중인어운(떠나기 전) 마을 사람 중 누군가가 (그 어부에게) 말했다.

「不足為外人道也。」

부족위외인도야。」 "(우리의 일을) 외부 사람들에게 얘기하지 마시게."

 

既出,得其船,

기출,득기선,

이윽고 (어부는 그곳에서) 나왔고, 자기(가 타고 왔던) 배를 발견했다.

便扶向路,處處誌之。

변부향노처처지지

(어부는) 이전의 길을 따라 (내려오면서) 곳곳에 표시를 해 두었다. 

及郡下,詣太守,

급군하,예태수,(어부는) 군(郡, 즉 무릉군)에 도착해서 태수(즉, 무릉군 태수)를 찾아가 알현했고,

說如此。

설여차。 이와 같은 일(즉, 자기가 겪은 일)이 있었노라고 말했다. 

太守即遣人隨其往,

태수즉견인수기왕태수는 곧장 사람을 파견하여 그 어부를 따라 가서 

尋向所誌,

심향소지이전에 표시해 둔 곳을 찾게 했으나, 

遂迷,不復得路。

수미부복득노곧 길을 잃었고, 다시는 (표시해 둔 그) 길을 찾지 못했다.

 

南陽劉子驥,

남양류자기남양(南陽)의 류자기(劉子驥)는

高尚士也,

고상사야고상한 선비인데, 

 이 얘기(즉, 어부의 도화원 얘기)를 듣자, 기쁜 마음으로 가 볼 계획을 세웠다. 

聞之,欣然規往。

문지흔연규왕(그러나) 가보지 못했고(즉, 도화원을 찾지 못했고), 

未果,尋病終。

미과심병종,  오래지 않아 병으로 죽었다. 

後遂無問津者。

후수무문진자。그리하여 이후 아무도 (이에 관해) 묻는 이가 없었다.

[출처] 陶淵明 《桃花源記》 原文 (도연명 <도화원기> 본문)|작성자 방랑자

 

 

https://www.youtube.com/watch?v=DJlP6w_5Baw 

 

 

https://kydong77.tistory.com/21382

 

음성 수레의산과 감곡 궤짝커피집 복사꽃밭/ 도연명 <도화원기>

https://www.youtube.com/watch?v=DJlP6w_5Baw 음성 감곡 궤짝커피 복사꽃동산 진입로{동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W7Q93mN6Ouc * 복사꽃 피는 날 ㅡ 유치환 한풍은 가마귀ㄴ양 고목(古木)에 걸려 남어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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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연명 - 귀거래사(歸去來辭)

 

도연명 - 귀거래사(歸去來辭)

귀주 묘족의 결혼 풍습 https://www.youtube.com/watch?v=E6Mn77zqa9g 주흥란 - 《世外桃源》 https://www.youtube.com/watch?v=5zWDo415hOk 아나단 - 아름다움에 취한 만봉림 마을 https://www.youtube.com/w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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歸去來兮                       
(귀거래혜) 돌아가자!

田園將蕪胡不歸<                       
(전원장무호불귀) 전원이 황폐해지려 하거늘 어찌 돌아가지 않으리오?

旣自以心爲形役                       
(기자이심위형역)  지금껏 내 스스로 마음을 육체에 사역하도록 하였으니

奚惆悵而獨悲                       
(해추창이독비) 어찌 슬픔에 젖어 홀로 서러워만 할 수 있겠는가?

悟已往之不諫                       
(오이왕지불간) 이미 지난 일을 탓했자 무슨 소용 있으랴?

知來者之可追                        
(지래자지가추)  앞으로는 바른 길을 추구하는 게 옳다는 걸 알았도다.

實迷途其未遠                       
(실미도기미원) 실로 인생길 잘못 접어들어 헤매었지만 그닥 멀리온 것은 아니니

覺今是而昨非                       
(각금시이작비) 지금 생각이 옳고 지난 세월 잘못 산 걸 깨달았노라.

舟遙遙以輕颺                        
(주요요이경양) 배는 흔들흔들 가볍게 흔들리고

風飄飄而吹衣                        
(풍표표이취의) 바람은 한들한들 옷깃을 스쳐간다.

問征夫以前路                       
(문정부이전로) 지나는 길손에게 고향 가는 길 물을 제

恨晨光之熹微                       
(한신광지희미) 새벽녁 희미한 빛마저 한스럽구나.

乃瞻衡宇                       
(내첨형우)  저만치 내 집 지붕과 처마가 바라다 보인다.

載欣載奔                       
(재흔재분) 기쁜 마음에 뛰듯이 집에 당도하니

僮僕歡迎                        
(동복환영) 어린 하인들 반가이 맞이하고

稚子候門                       
(치자후문) 자식들은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

三徑就荒                        
(삼경취황)  뜰안 세 갈래 오솔길엔 잡초가 무성하나

松菊猶存                       
(송국유존)  소나무와 국화는 변함이 없다. 

携幼入室                        
(휴유입실) 어린 아들 손잡고 방으로 들어 서니

有酒盈樽                        
(유주영준) 술통엔 술이 가득 나를 반긴다.

引壺觴以自酌                        
(인호상이자작) 술단지 끌어당겨 혼자 잔 부어 마시며

眄庭柯以怡顔                        
(면정가이이안) 뜰 앞 나뭇가지 바라보고 미소짓노라.

倚南窗以寄傲                       
(의남창이기오) 남쪽 창에 기대어 의기 도도해지니

審容膝之易安                       
(심용슬지이안) 무릎 하나 겨우 들일 집이건만 편안키 그지없다.

園日涉以成趣                        
(원일섭이성취) 정원은 매일 거닐어도 풍취가 일고

門雖設而常關                        
(문수설이상관) 문은 달았건만 찾아오는 이 없어 늘 닫혀 있다.

策扶老以流憩                       
(책부노이류게)           
지팡이에 늙은 몸 의지해 발길 멎는대로 쉬기도 하고

時矯首而遐觀                       
(시교수이하관)  때때로 고개 들어 먼 하늘을 바라보기도 한다.

雲無心以出岫                       
(운무심이출수) 구름은 무심히 산골짝을 돌아나가고

鳥倦飛而知還                       
(조권비이지환) 날다 지친 저 새는 둥지로 돌아온다.

景翳翳以將入                       
(경예예이장입)  해는 뉘엿뉘엿 서산에 지려는데

撫孤松而盤桓                       
(무고송이반환) 나는 외로운 소나무 부여잡고 서성이노라.
 
歸去來兮                        
(귀거래혜) 나 돌아왔도다!

請息交以絶遊                        
(청식교이절유)  세상과의 사귐도 속세와의 어울림도 단절하리라!

世與我而相違                       
(세여아이상위) 세상과 나 서로 인연을 멀리했으니

復駕言兮焉求                        
복가언혜언구) 다시 벼슬길에 나간들 무엇을 얻겠는가?

悅親戚之情話                        
(열친척지정화) 친척 이웃들과 즐겁게 정담을 나누고

樂琴書以消憂                       
(낙금서이소우) 거문고 타고 책 읽으며 시름 달래리.

農人告余以春及                        
(농인고여이춘급)  농부가 내게 와 봄이 왔다  알려주니

將有事於西疇                        
(장유사어서주)  내일은 서쪽 밭에 나가서 밭을 갈리라.

或命巾車                       
(혹명건거) 때로는 수레 불러 몰기도 하고

或棹孤舟                       
(혹도고주) 때로는 조각배 띄워 노를 젓는다.

旣窈窕以尋壑                        
(기요조이심학)  깊고 굽이진 골짝도 찾아 나서고

亦崎嶇而經丘                       
(역기구이경구) 험한 산을 넘고 가파른 언덕길도 지난다.

木欣欣以向榮                       
(목흔흔이향영) 물오른 나무들 싱싱하게 자라나고

泉涓涓而始流                       
(천연연이시류) 샘물은 퐁퐁 솟아 흘러 내린다.

善萬物之得時                       
(선만물지득시)  만물이 때를 만나 신명남을 부러워할 제

感吾生之行休                       
(감오생지행휴)  내 생도 머지 않았음을 느낀다.

已矣乎                       
(이의호)  아서라!

寓形宇內復幾時                       
(우형우내복기시)  이 몸 세상에 머물 날 얼마나 되리오!

曷不委心任去留                       
(갈불위심임거류)  가고 머무는 건 내 뜻대로 되는 게 아니니

胡爲乎遑遑欲何之                       
(호위호황황욕하지)  무엇 위해 어디로 그리 서둘러 가려하는가?

富貴非吾願                       
(부귀비오원) 부귀영화 내 바라던 바 아니요


帝鄕不可期                        
(제향불가기)  내 죽어 신선나라 태어나기도 바라지 않을지니,

懷良辰以孤往                       
(회양진이고왕)  날씨가 좋으면 혼자 거닐기도 하고

或植杖而耘耔                       
(혹식장이운자) 때로는 지팡이 세워 두고 김매고 북돋우기도 한다.

登東皐以舒嘯                        
(등동고이서소) 동쪽 언덕에 올라 길게 휘파람 불고

臨淸流而賦詩                       
(임청류이부시) 맑은 시냇가에 앉아 시도 짓는다.

聊乘化以歸盡                        
(요승화이귀진)  잠시 조화의 수레를 탔다가 이 생명 다 하는날 돌아갈지니

樂夫天命復奚疑                       
(낙부천명복해의)  주어진 천명을 즐길 뿐 무엇을 의심하고 망설일소냐?

출처: https://kydong77.tistory.com/21033 [김영동교수의 고전 & Life:티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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