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명은 도잠(陶潛,도연명(중국어 간체자: 陶渊明, 정체자: 陶淵明, 병음: Táo Yuānmíng 타오위안밍[*], 365년 ~ 427년)은 중국 동진 후기에서 남조 송대 초기까지 살았던 전원시인(田園詩人)이다. 호는 연명(淵明)이고, 자는 원량(元亮) 혹은 연명(淵明)이고, 본명은 도잠(중국어: 陶潛, 병음: Táo Qián 타오첸[*])이다. 오류(五柳) 선생이라고 불리며, 시호는 정절(靖節)이다. 장시성 주장시 루산시 사람이며, 육조 시대를 통틀어 가장 위대한 시인들 중 한 명이다. 동진 초기의 군벌의 대인물 도간(陶侃)의 증손이라 하는데, 부조(父祖)의 이름은 분명치 않다. 하급 귀족의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났고, 부친은 일찍 사망했다.
https://www.youtube.com/watch?v=NG-T8UncfbI
귀주 묘족의 역사
www.youtube.com/watch?v=MmuSZZHy9f0
주흥란 - 《世外桃源》
www.youtube.com/watch?v=5zWDo415hOk&t=27s
아름다움에 취한 만봉림 마을
www.youtube.com/watch?v=UCBOmxxPzAQ
rnlrjfotk
귀거래사(歸去來辭)
ㅡ 도연명(陶淵明, 365년 ~ 427년)
歸去來兮
(귀거래혜)
돌아가자!
田園將蕪胡不歸<
(전원장무호불귀)
전원이 황폐해지려 하거늘 어찌 돌아가지 않으리오?
旣自以心爲形役
(기자이심위형역)
지금껏 내 스스로 마음을 육체에 사역하도록 하였으니
奚惆悵而獨悲
(해추창이독비)
어찌 슬픔에 젖어 홀로 서러워만 할 수 있겠는가?
悟已往之不諫
(오이왕지불간)
이미 지난 일을 탓했자 무슨 소용 있으랴?
知來者之可追
(지래자지가추)
앞으로는 바른 길을 추구하는 게 옳다는 걸 알았도다.
實迷途其未遠
(실미도기미원)
실로 인생길 잘못 접어들어 헤매었지만 그닥 멀리온 것은 아니니
覺今是而昨非
(각금시이작비)
지금 생각이 옳고 지난 세월 잘못 산 걸 깨달았노라.
舟遙遙以輕颺
(주요요이경양)
배는 흔들흔들 가볍게 흔들리고
風飄飄而吹衣
(풍표표이취의)
바람은 한들한들 옷깃을 스쳐간다.
問征夫以前路
(문정부이전로)
지나는 길손에게 고향 가는 길 물을 제
恨晨光之熹微
(한신광지희미)
새벽녁 희미한 빛마저 한스럽구나.
乃瞻衡宇
(내첨형우)
저만치 내 집 지붕과 처마가 바라다보인다.
載欣載奔
(재흔재분)
기쁜 마음에 뛰듯이 집에 당도하니
僮僕歡迎
(동복환영)
어린 하인들 반가이 맞이하고
稚子候門
(치자후문)
자식들은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
三徑就荒 (삼경취황)
뜰안 세 갈래 오솔길엔 잡초가 무성하나
松菊猶存
(송국유존)
소나무와 국화는 변함이 없다.
携幼入室
(휴유입실)
어린 아들 손잡고 방으로 들어 서니
有酒盈樽
(유주영준)
술통엔 술이 가득 나를 반긴다.
引壺觴以自酌
(인호상이자작)
술단지 끌어당겨 혼자 잔 부어 마시며
眄庭柯以怡顔
(면정가이이안)
뜰 앞 나뭇가지 바라보고 미소짓노라.
倚南窗以寄傲
(의남창이기오)
남쪽 창에 기대어 의기 도도해지니
審容膝之易安
(심용슬지이안)
무릎 하나 겨우 들일 집이건만 편안키 그지없다.
園日涉以成趣
(원일섭이성취)
정원은 매일 거닐어도 풍취가 일고
門雖設而常關
(문수설이상관)
문은 달았건만 찾아오는 이 없어 늘 닫혀 있다.
策扶老以流憩
(책부노이류게)
지팡이에 늙은 몸 의지해 발길 멎는대로 쉬기도 하고
時矯首而遐觀
(시교수이하관)
때때로 고개 들어 먼 하늘을 바라보기도 한다.
雲無心以出岫
(운무심이출수)
구름은 무심히 산골짝을 돌아나가고
鳥倦飛而知還
(조권비이지환)
날다 지친 저 새는 둥지로 돌아온다.
景翳翳以將入
(경예예이장입)
해는 뉘엿뉘엿 서산에 지려는데
撫孤松而盤桓
(무고송이반환)
나는 외로운 소나무 부여잡고 서성이노라.
歸去來兮
(귀거래혜)
나 돌아왔도다!
請息交以絶遊
(청식교이절유)
세상과의 사귐도 속세와의 어울림도 단절하리라!
世與我而相違
(세여아이상위)
세상과 나 서로 인연을 멀리했으니
復駕言兮焉求
복가언혜언구)
다시 벼슬길에 나간들 무엇을 얻겠는가?
悅親戚之情話
(열친척지정화)
친척 이웃들과 즐겁게 정담을 나누고
樂琴書以消憂
(낙금서이소우)
거문고 타고 책 읽으며 시름 달래리.
農人告余以春及
(농인고여이춘급)
농부가 내게 와 봄이 왔다 알려주니
將有事於西疇
(장유사어서주)
내일은 서쪽 밭에 나가서 밭을 갈리라.
或命巾車
(혹명건거)
때로는 수레 불러 몰기도 하고
或棹孤舟
(혹도고주)
때로는 조각배 띄워 노를 젓는다.
旣窈窕以尋壑
(기요조이심학)
깊고 굽이진 골짝도 찾아 나서고
亦崎嶇而經丘
(역기구이경구)
험한 산을 넘고 가파른 언덕길도 지난다.
木欣欣以向榮
(목흔흔이향영)
물오른 나무들 싱싱하게 자라나고
泉涓涓而始流
(천연연이시류)
샘물은 퐁퐁 솟아 흘러 내린다.
善萬物之得時
(선만물지득시)
만물이 때를 만나 신명남을 부러워할 제
感吾生之行休
(감오생지행휴)
내 생도 머지 않았음을 느낀다.
已矣乎
(이의호)
아서라!
寓形宇內復幾時
(우형우내복기시)
이 몸 세상에 머물 날 얼마나 되리오!
曷不委心任去留
(갈불위심임거류)
가고 머무는 건 내 뜻대로 되는 게 아니니
胡爲乎遑遑欲何之
(호위호황황욕하지)
무엇 위해 어디로 그리 서둘러 가려하는가?
富貴非吾願
(부귀비오원)
부귀영화 내 바라던 바 아니요
帝鄕不可期
(제향불가기)
내 죽어 신선나라 태어나기도 바라지 않을지니,
懷良辰以孤往
(회양진이고왕)
날씨가 좋으면 혼자 거닐기도 하고
或植杖而耘耔
(혹식장이운자)
때로는 지팡이 세워 두고 김매고 북돋우기도 한다.
登東皐以舒嘯
(등동고이서소)
동쪽 언덕에 올라 길게 휘파람 불고
臨淸流而賦詩
(임청류이부시)
맑은 시냇가에 앉아 시도 짓는다.
聊乘化以歸盡
(요승화이귀진)
잠시 조화의 수레를 탔다가 이 생명 다 하는날 돌아갈지니
樂夫天命復奚疑
(낙부천명복해의)
주어진 천명을 즐길 뿐 무엇을 의심하고 망설일소냐?
歸去來兮
(귀거래혜) 돌아가자!
田園將蕪胡不歸<
(전원장무호불귀) 전원이 황폐해지려 하거늘 어찌 돌아가지 않으리오?
旣自以心爲形役
(기자이심위형역) 지금껏 내 스스로 마음을 육체에 사역하도록 하였으니
奚惆悵而獨悲
(해추창이독비) 어찌 슬픔에 젖어 홀로 서러워만 할 수 있겠는가?
悟已往之不諫
(오이왕지불간) 이미 지난 일을 탓했자 무슨 소용 있으랴?
知來者之可追
(지래자지가추) 앞으로는 바른 길을 추구하는 게 옳다는 걸 알았도다.
實迷途其未遠
(실미도기미원) 실로 인생길 잘못 접어들어 헤매었지만 그닥 멀리온 것은 아니니
覺今是而昨非
(각금시이작비) 지금 생각이 옳고 지난 세월 잘못 산 걸 깨달았노라.
舟遙遙以輕颺
(주요요이경양) 배는 흔들흔들 가볍게 흔들리고
風飄飄而吹衣
(풍표표이취의) 바람은 한들한들 옷깃을 스쳐간다.
問征夫以前路
(문정부이전로) 지나는 길손에게 고향 가는 길 물을 제
恨晨光之熹微
(한신광지희미) 새벽녁 희미한 빛마저 한스럽구나.
乃瞻衡宇
(내첨형우) 저만치 내 집 지붕과 처마가 바라다보인다.
載欣載奔
(재흔재분) 기쁜 마음에 뛰듯이 집에 당도하니
僮僕歡迎
(동복환영) 어린 하인들 반가이 맞이하고
稚子候門
(치자후문) 자식들은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
三徑就荒
(삼경취황) 뜰안 세 갈래 오솔길엔 잡초가 무성하나
松菊猶存
(송국유존) 소나무와 국화는 변함이 없다.
携幼入室
(휴유입실) 어린 아들 손잡고 방으로 들어 서니
有酒盈樽
(유주영준) 술통엔 술이 가득 나를 반긴다.
引壺觴以自酌
(인호상이자작) 술단지 끌어당겨 혼자 잔 부어 마시며
眄庭柯以怡顔
(면정가이이안) 뜰 앞 나뭇가지 바라보고 미소짓노라.
倚南窗以寄傲
(의남창이기오) 남쪽 창에 기대어 의기 도도해지니
審容膝之易安
(심용슬지이안) 무릎 하나 겨우 들일 집이건만 편안키 그지없다.
園日涉以成趣
(원일섭이성취) 정원은 매일 거닐어도 풍취가 일고
門雖設而常關
(문수설이상관) 문은 달았건만 찾아오는 이 없어 늘 닫혀 있다.
策扶老以流憩
(책부노이류게) 지팡이에 늙은 몸 의지해 발길 멎는대로 쉬기도 하고
時矯首而遐觀
(시교수이하관) 때때로 고개 들어 먼 하늘을 바라보기도 한다.
雲無心以出岫
(운무심이출수) 구름은 무심히 산골짝을 돌아나가고
鳥倦飛而知還
(조권비이지환) 날다 지친 저 새는 둥지로 돌아온다.
景翳翳以將入
(경예예이장입) 해는 뉘엿뉘엿 서산에 지려는데
撫孤松而盤桓
(무고송이반환) 나는 외로운 소나무 부여잡고 서성이노라.
歸去來兮
(귀거래혜) 나 돌아왔도다!
請息交以絶遊
(청식교이절유) 세상과의 사귐도 속세와의 어울림도 단절하리라!
世與我而相違
(세여아이상위) 세상과 나 서로 인연을 멀리했으니
復駕言兮焉求
복가언혜언구) 다시 벼슬길에 나간들 무엇을 얻겠는가?
悅親戚之情話
(열친척지정화) 친척 이웃들과 즐겁게 정담을 나누고
樂琴書以消憂
(낙금서이소우) 거문고 타고 책 읽으며 시름 달래리.
農人告余以春及
(농인고여이춘급) 농부가 내게 와 봄이 왔다 알려주니
將有事於西疇
(장유사어서주) 내일은 서쪽 밭에 나가서 밭을 갈리라.
或命巾車
(혹명건차) 때로는 수레 불러 몰기도 하고
或棹孤舟
(혹도고주) 때로는 조각배 띄워 노를 젓는다.
旣窈窕以尋壑
(기요조이심학) 깊고 굽이진 골짝도 찾아 나서고
亦崎嶇而經丘
(역기구이경구) 험한 산을 넘고 가파른 언덕길도 지난다.
木欣欣以向榮
(목흔흔이향영) 물오른 나무들 싱싱하게 자라나고
泉涓涓而始流
(천연연이시류) 샘물은 퐁퐁 솟아 흘러 내린다.
善萬物之得時
(선만물지득시) 만물이 때를 만나 신명남을 부러워할 제
感吾生之行休
(감오생지행휴) 내 생도 머지 않았음을 느낀다.
已矣乎
(이의호) 아서라!
寓形宇內復幾時
(우형우내복기시) 이 몸 세상에 머물 날 얼마나 되리오!
曷不委心任去留
(갈불위심임거류) 가고 머무는 건 내 뜻대로 되는 게 아니니
胡爲乎遑遑欲何之
(호위호황황욕하지) 무엇 위해 어디로 그리 서둘러 가려하는가?
富貴非吾願
(부귀비오원) 부귀영화 내 바라던 바 아니요
帝鄕不可期
(제향불가기) 내 죽어 신선나라 태어나기도 바라지 않을지니,
懷良辰以孤往
(회양진이고왕) 날씨가 좋으면 혼자 거닐기도 하고
或植杖而耘耔
(혹식장이운자) 때로는 지팡이 세워 두고 김매고 북돋우기도 한다.
登東皐以舒嘯
(등동고이서소) 동쪽 언덕에 올라 길게 휘파람 불고
臨淸流而賦詩
(임청류이부시) 맑은 시냇가에 앉아 시도 짓는다.
聊乘化以歸盡
(요승화이귀진) 잠시 조화의 수레를 탔다가 이 생명 다 하는날 돌아갈지니
樂夫天命復奚疑
(낙부천명복해의) 주어진 천명을 즐길 뿐 무엇을 의심하고 망설일소냐?
[출처] 귀거래사(歸去來辭)|작성자 prof
*번역의 어휘나 어법을 다소 수정함.
[참고]
도연명(陶淵明) 오류선생전(五柳先生傳)과 귀거래사(歸去來辭)
https://blog.naver.com/bgjeong45/220911472183
고문진보후집(古文眞寶後集) 015_(卷二)
오류선생전(五柳先生傳)
ㅡ도연명(陶淵明)
先生
(선생)은 : 선생은
不知何許人
(부지하허인)이오 : 어디쯤의 사람인지 알지 못하고,
亦不詳其姓字
(역부상기성자)나 : 그 성명과 자(字)도 자세하지 않다.
宅邊有五柳樹
(택변유오류수)하여 : 집 주변에 버드나무 다섯 그루가 있었으니,
因以爲號焉
(인이위호언)이라 : 그것으로 호(號)를 삼았다.
閑靖少言
(한정소언)하며 : 한가롭고 조용하여 말이 적었으며,
不慕榮利
(부모영리)하고 : 명예나 실리를 바라지 않았다.
好讀書
(호독서)하되 : 책읽기를 좋아했지만,
不求甚解
(부구심해)요 : 깊이 이해하려 하지 않았다.
每有意會
(매유의회)면 : 매번 뜻이 맞는 글이 있으면
便欣然忘食
(편흔연망식)이라 : 즐거워하시며, 밥 먹는 것도 잊곤 하셨다.
性嗜酒
(성기주)하되 : 성품이 술을 좋아하지만,
家貧不能常得
(가빈부능상득)하니 : 집이 가난하여 항상 즐기지는 못하였다.
親舊知其如此
(친구지기여차)하고 : 친구들이 이와 같은 처지를 알고는
或置酒而招之
(혹치주이초지)면 : 간혹 술을 준비하여 그를 부르면,
造飮輒盡
(조음첩진)하여 : 마시는 데에 이르러서는 언제나 다 마셔버려
期在必醉
(기재필취)요 : 반드시 취하고야 말았다.
旣醉而退
(기취이퇴)하여 : 취한 뒤에는 물러나는데 인색하지 않아,
曾不吝情去留
(증부린정거유)라 : 가고 머무름에 미련을 두지 않으시었다.
環堵蕭然
(환도소연)하여 : 방은 좁아 쓸쓸하고 조용하였으며,
不蔽風日
(부폐풍일)하고 : 바람과 햇빛을 가리지도 못하였다.
短褐穿結
(단갈천결)하며 : 짧은 베옷을 기워 입으시고,
簞瓢屢空
(단표누공)하되 : 밥그릇이 자주 비어도
晏如也
(안여야)러라 : 태연하시었다.
常著文章自娛
(상저문장자오)하여 : 항상 문장을 지어 스스로 즐기면서,
頗示己志
(파시기지)하고 : 자못 자신의 뜻을 나타내시었다.
忘懷得失
(망회득실)하여 : 득실(得失)에 대한 생각을 버리시어,
以此自終
(이차자종)하니라 : 그러한 상태로 일생을 마치려 하시었다.
贊曰黔婁有言
(찬왈검루유언)하되 : 논평하시기를 검루의 말에
不戚戚於貧賤
(부척척어빈천)하고 : “가난하고 천함을 근심하지 않으셨고,
不汲汲於富貴
(부급급어부귀)라하니 : 부하고 귀한 것을 애쓰지 않으셨다”라고 말씀하셨다.
極其言
(극기언)이면 : 그 말씀을 잘 새겨보면
玆若人之儔乎
(자약인지주호)인저 : 이 사함 검류는 오류선생과 같은 무리일 것이다.
酣觴賦詩
(감상부시)하여 : 술을 즐기고 시를 지어
以樂其志
(이락기지)하니 : 그 뜻을 즐기셨으니,
無懷氏之民歟
(무회씨지민여)아 : 무회씨의 백성인가?
葛天氏之民歟
(갈천씨지민여)아 : 갈천씨의 백성인가?
www.youtube.com/watch?v=y0WWIwy3YG0&list=PLX9xXlTjdQqGijQJWRhNRvOSDQ3zljzAQ&index=1
도영명은 음주시를 20수나 남겼군요.
자연에 순응하는 신선인 줄 알았더니, 이제 보니 술꾼이었군요. ㅋㅋㅋ.......
전원에 돌아와서도 농사는 뒷전이고 술독부터 안고 마시는 데 정신이 팔려 있더라니.
하기사 춤과 노래가 일상화되어 있는 동이족들도[위 동영상 참조] 손님 접대가 술 접대부터 시작되는 걸 보면 도연명도 노자처럼 동이족임이 분명하다.이름난 시인들이모두 술에 대한 찬미, 곧 술타령에 빠진 걸 보면 감정이 고조되지 않으면 시를 지을 수 없는 일이기도 하다.
[이백 - 장진주(將進酒), 촉도난(蜀道難) (0) 2018.10.19. 참조]
https://kydong77.tistory.com/18012?category=484898
전당시에도 이백의 오언고시 <月下獨酌>이 4수나 전하지 않는가?
李白, 月下獨酌 四首 (1) 2017.10.17
https://kydong77.tistory.com/17446?category=709257
위의 제4수에서 술이라면 300잔을 마셔야 가슴이 트인다는 이백은 도리어 高節의 표상인 백이 숙제나 유학적 삶의 모범생인 안회를 힐난한다. 그래서 주태백인가?
飮酒(음주) - 陶淵明(도연명)
음주시 서문
余閑居寡歡 兼比夜已長
여한거과환 겸비야기장.
내가 조용히 살다 보니 달리 즐거운 일도 없고 게다가 요즘 밤도 길어 졌는데
偶有名酒 無夕不飮。
우유명주 무석불음
우연히 귀한 술이 생겨 저녁마다 빼놓지 않고 마시게 되었다.
顧影獨盡 忽焉復醉
고영독진 홀언부취
등불에 비췬 내 그림자를 벗삼아 마시다 보니 혼자서 다 비우고 금방 취해 버렸다.
既醉之後 輒題數句自娛
기취지후 궤제수구자오
취하고 나면 자주 시 몇 구를 지어 보고 혼자서 흐뭇해하곤 했다.
紙墨遂多。辭無詮次
지무수다 사무전차
이렇게 짓다 보니 여러 수(首)가 되었지만 잘 정리해 놓지는 못했다.
聊命故人書之 以爲歡笑爾。
료명고인서지 이위환소이
그래서 그냥 친구더러 다시 정서해 달라고 했다.
그것은 다만 같이 기쁘게 웃을 거리를 만들고 싶었을 뿐이다.
飮酒 음주 -1
衰榮無定在 彼此更共之
쇠영무정재 피차갱공지
영고 성쇠는 정해져 있는 것이 없고
피차에 바뀌고 서로 돌게 마련이라.
邵生瓜田中 寧似東陵時
소생과전중 영사동릉시
오이밭 가운데 있는 소생(邵生)이가
동릉후(東陵侯) 엿다고 어찌 알리오.
寒署有代謝 人道每如玆
한서유대사 인도매여자
추위와 더위 교체하는 자연같이
사람의 도리도 언제나 그와 같다네.
達人解其會 逝將不復疑
달인해기회 서장불복의
그 이치를 터득하여 통달한 사람은
다시는 앞으로 미혹되지 않으리라.
忽與一觴酒 日夕歡相持
홀여일상주 일석환상지
한 동이 술이 공짜로 생겼으니
해도 저물었으니 밤새워 술이나 마셔야지
飮酒 음주 -2
積善云有報 夷叔在西山
적선운유보 이숙재서산
선한 일 많이 하면 하늘이 복 내린다 했는데
백이 숙제는 수양산에서 굶주렸네.
善惡苟不應 何事空立言
선악구불응 하사공립언
선과 악에 제대로 응보되지 않거늘
무엇 때문에 부질없이 빈 말을 내세웠는가.
九十行帶索 飢寒況當年
구십행대색 기한황당년
90 노인 새끼줄로 허리띠 매고 가난하게 살았거늘
한참 나이에 굶주림과 추위에 굽힐 수 있으랴.
不賴固窮節 百世當誰傳
불뢰고궁절 백세당수전
곤궁하지만 꿋꿋한 절개에 힘입지 않는다면
먼 후세에 어찌 이름 전하겠는가?
飮酒 음주 -3
道喪向千載 人人惜其情
도상향천재 인인석기정
도가 없어진 지 천년이나 되어 가는데
사람마다 자기의 맑은 정 주기를 아끼네.
有酒不肯飮 但顧世間名
유주불긍음 단고세간명
술이 있어도 함께 마시려 들지 않고
세상의 명성만을 돌아볼 따름이네.
所以貴我身 豈不在一生
소이귀아신 기불재일생
내 한 몸 소중히 하는 부귀영화도
찖은 한 평생에 지나지 않거늘
一生復能幾 倏如流電驚
일생부능기 숙여류전경
또한 한 평생은 얼마나 가내는가.
홀연히 번쩍하고 지나가는 번개같은 것을
鼎鼎百年內 持此欲何成
정정백년내 지차욕하성
길어야 서둘러대는 백년 동안에
그것을(부귀영화)애써 얻어 무엇을 이루려고 하는 것인가
飮酒 음주 -4
栖栖失群鳥 日暮猶獨飛
서서실군조 일모유독비
황망하구나 무리를 잃은 새는
날 저물어도 여전히 홀로 날고 있네.
裴回無定止 夜夜聲轉悲
배회무정지 야야성전비
정착하지 못하고 노상 배회하면서
밤마다 더욱 서글프게 우네.
厲響思淸遠 去來何所依
여향사청원 거래하소의
날카로운 소리는 깨끗하고 먼 곳을 그리워하면서
또한 잊지 못해 연연히 오락가락하네.
因値孤生松 斂翮遙來歸
인치고생송 염핵요래귀
이윽고 외로이 서 있는 소나무를 만나
먼길 날아온 날개 접고 들었네.
勁風無榮木 此蔭獨不衰
경풍무영목 차음독불쇠
세찬 바람에 나무를 꽃피우지 못할새
오직 시들지 않고 우거진 덤불속에 홀로선 소나무
託身已得所 千載不相違
탁신이득소 천재불상위
이미 나의 몸을 의탁할 곳을 얻었으니
천년토록 영원히 떠나가지 않으리.
飮酒 음주 -5
結廬在人境 而無車馬喧
결려재인경 이무차마훤
사람 사는 고장에 농막 짖고 살아가니
수레와 말 시끄럽게 찾는 사람 없네.
問君何能爾 心遠地自偏
문군하능이 심원지자편
나보고 어떻게 그러할 수 있냐 묻지만
마음이 멀어지면 땅은 절로 멀어진다네.
採菊東籬下 悠然見南山
채국동리하 유연견남산
동쪽 울타리 밑에서 국화꽃 따들고
마음 유유히 멀리 남쪽의 산을 보네.
山氣日夕佳 飛鳥相與還
산기일석가 비조상여환
가을 산 기운은 저녁나절에 더욱 좋고
날던 새들 짝지어 집으로 돌아가네.
此中有眞意 欲辯已忘言
차중유진의 욕변이망언
이 가운데에 참뜻이 들어 있으나
잘 말하려 해도 이미 말을 잊어 버렸네..
*위의 "採菊東籬下 悠然見南山"는 인구에 회자되는 명구다. 역시 취흥이 도도해지지 않으면 명구는 창작되지 않나 봅니다.
飮酒 음주 -6
行止千萬端
행지천만단, 사람의 행실은 천차만별인데.
誰知非與是
수지비여시, 그 옳고 그름을 누가 알겠는가.
是非苟相形
시비구상형, 멋대로 경솔하게 옳고 그른 것을 정해놓고
雷同共譽毁
뇌동공예훼, 뇌화부동하여 칭찬과 헐뜯으며 떠드네.
三季多此事
삼계다차사, 삼대(三代, 은,하,주)말엽에 그런 일 많았으나
達士似不爾
달사사불이, 통달한 사람들은 이를 닮지 않았네.
咄咄俗中惡
돌돌속중악, 참으로 딱한 속세의 어리석은 자들이어 !
且當從黃綺
차당종황기, 이제 나는 상산의 사호를 따르고자 하네.
(黃綺/ 진시황의 무도한 정치를 피해 낙양근처에 있는 상산으로 은퇴한 네 사람을 商山四皓라 한다.
東園公, 角理先生, 夏黃公, 綺里季)
飮酒 음주 -7
秋菊有佳色 浥露掇其英
추국유가색 읍로철기영
가을 국화가 아름다운 색깔 지녀서
이슬에 젖은 그 꽃을 따다
汎此忘憂物 遠我遺世情
범차망우물 원아유세정
이 근심 잊게 하는 술을 띄워 마시니
내가 속세 버린 심정 더욱 깊어라.
一觴雖獨進 杯盡壺自傾
일상수독진 배진호자경
한 잔 하나로 홀로 마시다 취하니
잔 비우면 술 단지 저절로 기운다.
日入群動息 歸鳥趨林鳴
일입군동식 귀조추임명
해 지고 만물이 쉴 무렵에
돌아오는 새들 수풀 향해 소리내 우네.
嘯傲東軒下 聊復得此生
소오동헌하 요복득차생
동쪽 창 밑에서 후련한 휘파람소리 부니
잠시나마 참 삶을 되찾은 듯 하여라.
飮酒 음주 -8
靑松吊園 衆草沒其姿
청송재동원 중초몰기자
凝霜殄異類 卓然見高枝
응상진이류 탁연견고지
連林人不覺 獨樹衆乃奇
연임인불각 독수중내기
提壺撫寒柯 遠望時復爲
제호무한가 원망시부위
吾生夢幻間 何事紲塵羈
오생몽환간 하사설진기
음주 -8
동쪽 정원에서 자란 푸른 소나무
온갖 풀들에 묻혀 그 모습 보이지 않았네.
찬 서리에 다른 나무들이 시들자
높은 가지 우뚝 솟아 보이네.
숲에 가려 사람들은 몰랐으나
홀로 선 나무 온갖 것 중에 기묘하네.
술병을 들어 차가운 가지에다 걸어놓고
멀리서 되풀이하여 바라보네.
삶은 꿈과 환상이거늘
무엇 때문에 세상의 티끌 굴레에 매어야 하리.
飮酒 음주 -9
淸晨聞叩門 倒裳往自開
청신문고문 도상왕자개
맑은 새벽에 문 두드리는 소리를 듣고
거꾸로 옷 걸치고 나가서 문을 열고서
問子爲誰與 田父有好懷
문자위수여 전부유호회
누구신지요 하고 물었더니
얼굴 가득 웃음 띤 농부가 찾아왔네.
壺漿遠見侯 疑我與時乖
호장원견후 의아여시괴
술단지 들고 멀리서 찾아왔다고 하며
세상 등지고 사는 날 이상타하네.
襤縷茅詹下 未足爲高栖
남루모첨하 미족위고서
남루한 차림에 초가집에 사는 꼴이
고아한 생활이라 할 수 없다 하네
一世皆尙同 願君汨其泥
일세개상동 원군골기니
온 세상 모두 어울리길 좋아하거늘.
그대도 같이 그 흙탕물을 튀기시구려.
深感父老言 稟氣寡所諧
심감부로언 품기과소해
영감님 말씀 깊이 느끼는 바가 있으나
본시 타고난 기질이 남과 어울리지 못함이니
紆轡誠可學 違己 非迷
우비성가학 위기거비미
말고삐 틀고 옆길로 새는 법 배울 수도 있으나 (적당히 벼슬사는)
타고난 성품을 바꾸는 것도 어찌 미혹됨이 아니오리
且共歡此飮 吾駕不可回
차공환차음 오가불가회
잠시 함께 이 술이나 즐깁시다.
본래 타고난 나의 성품은 돌릴 수 없음이니.
飮酒 음주 -10
在昔曾遠遊 直至東海隅
재석증원유 직지동해우
지난날에 먼 길을 군대를 따라
곧장 동해 구석까지 이르렀노라.
道路逈且長 風波阻中塗
도로형차장 풍파조중도
종군의 길은 아득하고 또 멀었는데
풍파와 험난함으로 중도에 고생했네.
此行誰使然 似爲飢所驅
차행수사연 사위기소구
누구를 위해 왜 그 길을 갔던가.
아마도 굶주림에 몰려서 그랬던 것 같네.
傾身營一飽 少許便有餘
경신영일포 소허편유여
허나 노력하면 배는 채울 수 있고
약간만 하여도 살고도 남음이 있을 것이거늘
恐此非名計 息駕歸閑居
공차비명계 식가귀한거
아마도 그것이 좋은 계획 아닌 듯 해서
가던 길 돌아서 전원으로 왔음이네.
飮酒 음주 -11
顔生稱爲仁 榮公言有道
안생칭위인 영공언유도
안연는 어질다고 이름이 높았고
영계기(榮啓期)는 도통했다고 칭송되었으나
屢空不獲年 長飢至于老
누공불획년 장기지우로
끼니 자주 거르고 오래 살지 못했고
또는 늙도록 굶주림에 시달렸네.
雖留身後名 一生亦枯槁
수류신후명 일생역고고
죽은 후의 명성을 남기기는 하였으나
살아 생전엔 굶주리며 누차하게 지냈으니
死去何所知 稱心固爲好
사거하소지 칭심고위호
죽은 다음에야 알 것이 무엇이랴.
살아서 마음에 차게 잘 지내야지
客養千金軀 臨化消其寶
객양천금구 임화소기보
천금이나 보배로 육신을 가꾸어도
죽으면 함께 사라져 없어지네.
裸葬何必惡 人當解意表
나장하필악 인당해의표
맨 몸으로 장사지낸들 싫어할 것 있겠는가
사람들아 속 깊은 참뜻을 깨달아라.
飮酒 음주 -12
長公曾一仕 壯節忽失時
장공증일사 장절홀실시
장장공(張長公)은 일찍이 한 차례 벼슬했으나
장년에 느닷없이 세상을 버리고
杜門不復出 終身與世辭
두문불부출 종신여세사
물러나 문을 닫고 다시는 나가지 않았고
죽을 때까지 세상과 등졌노라.
仲理歸大澤 高風始在玆
중리귀대택 고풍시재자
양중리(楊仲理)도 물러나 대택으로 돌아오자
고상한 기풍이 비로소 그곳에서 일깨워졌네.
一往便當已 何爲復狐疑
일왕편당이 하위복호의
한번 나갔으면 마땅히 그만두어 버릴 일이지
왜 거듭 망설이고 서성이는가.
去去當奚道 世俗久相欺
거거당해도 세속구상기
냉큼 물러나서 어디로든 가야 하지(가거라, 망설이지 말고)
속세에선 오래도록 속여 왔거늘
擺落悠悠談 請從余所之
파락유유담 청종여소지
쓸데 없는 말 집어치워 버리고
나 가는 곳으로 따라 오시라.
飮酒 음주 -13
有客常同止 取捨邈異境
유객상동지 취사막이경
어떤 사람 둘이서 일찍이 함께 살면서
하는 일이 전연 딴판이었네.
一士常獨醉 一夫終年醒
일사상독취 일부종년성
한 사람은 늘 혼자서 취해 있었고
한 사나이는 일년내 맨 정신이니
醒醉還相笑 發言各不領
성취환상소 발언각불령
서로 멀쩡하고 취한 것을 비웃으며
말을 해도 서로 통하지 않았네.
規規一何愚 兀傲差若穎
규규일하우 올오차약영
허나 고지식한 맹숭이는 어리석고
호히려 의기양양한 주정뱅이가 현명하다.
寄言酣中客 日沒燭可秉
기언감중객 일몰촉가병
얼근히 취해 있는 객에게 한 마디 하겠노라.
날 저물면 촛불 켜고 계속 마시라고.
飮酒 음주 -14
故人賞我趣 壺相與至
고인상아취 설호상여지
마을의 옛 친구들이 나를 반기어
술병 들고서 함께 몰려서 찾아왔네.
班荊坐松下 數斟已復醉
반형좌송하 수짐이복취
소나무 밑에서 자리 깔고 마시니
몇 잔 술을 마시니 벌써 취해 버렸네
父老雜亂言 觴酌失行次
부로잡난언 상작실행차
마을 어른들 두서 없이 떠들고
술잔도 순서 없이 돌아가니
不覺知有我 安知物爲貴
불각지유아 안지물위귀
취하여 내가 누군지조차 알지 못하는 데
더욱 부귀 귀한 줄을 어찌 알겠는가.
悠悠迷所留 酒中有深味
유유미소유 주중유심미
한가로이 마시고 아득한 경지에 드니
술 속에 깊은 삶의 맛(뜻)을 알리라.
飮酒 음주 -15
貧居乏人工 灌木荒余宅
빈거핍인공 관목황여택
가난한 생활이라 사람 품 모자라서
뜨락의 나무들이 거칠게 자랐네.
班班有翔鳥 寂寂無行跡
반반유상조 적적무행적
오직 새들만이 날아올 뿐.
사람 발자국 없이 적적하여라.
宇宙一何悠 人生少至百
우주일하유 인생소지백
우주는 참으로 크고 영원하거늘
사람 사는 건 백 년도 못 가며
歲月相催逼 鬢邊早已白
세월상최핍 빈변조이백
세월이 서로 독촉하고 밀어대듯
어느덧 귀밑머리가 희여졌거늘
若不委窮達 素抱深可惜
약불위궁달 소포심가석
만약 곤궁과 영달을 도외시 않는다면
평생 지닌 정절 앞에 깊이 뉘우치리.
飮酒 음주 -16
少年罕人事 遊好在六經
소년한인사 유호재육경
어려서부터 속인들과 어울리지 않고
오직 육경에 묻혀 마음을 즐겼거늘
行行向不惑 淹留遂無成
행행향불혹 엄류수무성
어언간 불혹의 나이를 바라보니
그대로 머물러 있고 전연 성취한 게 없네.
竟抱固窮節 飢寒飽所更
경포고궁절 기한포소경
결국 곤궁에 굴하지 않는 절개 지닌 채
싫도록 굶주림과 추위만을 겪었노라.
弊廬交悲風 荒草沒前庭
폐려교비풍 황초몰전정
헐어빠진 초막에는 슬픈 바람 불어닥치고
마구자란 거친 풀이 앞 뜰을 뒤덮었네.
披褐守長夜 晨鷄不肯鳴
피갈수장야 신계불긍명
누더기 걸치고서 긴 밤 지새자니
새벽닭도 울려고 들질 않으며
孟公不在玆 終以翳吾情
맹공부재자 종이예오정
문인을 알아주는 맹공도 없으니
끝내 내 가슴이 어둡기만 하여라.
飮酒 음주 -17
幽蘭生前庭 含薰待淸風
유란생전정 함훈대청풍
그윽한 난초가 앞뜰에 돋아나서
향기 머금고 맑은 바람 기다리네.
淸風脫然至 見別蕭艾中
청풍탈연지 견별소애중
맑은 바람 후련히 불어오니.
그 향기 쑥 풀과 다름을 알겠더라.
行行失故路 任道或能通
행행실고로 임도혹능통
이러구러 지내는 틈에 옛 길을 잃었으니
자연의 대도에 따라야 통할 수 있으리니.
覺悟當念還 鳥盡廢良弓
각오당념환 조진폐량궁
되돌아갈 일 생각하며 깨달은 것은
새가 잡히면 활을 버려야 한다는 것이다.
飮酒 음주 -18
子雲性嗜酒 家貧無由得
자운성기주 가빈무유득
양자운(子雲:揚雄)은 천성으로 술을 즐겼으나
집이 가난하여서 마실 수가 없었네.
時賴好事人 載醪袪所惑
시뢰호사인 재료거소혹
때로 글 좋아하는 이 막걸리 들고 와서
모르는 글을 깨우쳐 달라고 하니
觴來爲之盡 是諮無不塞
상래위지진 시자무불색
술잔 돌아오면 쭉 들이켜 마셔 버리고
물으면 척척 흡족하게 대답해 주었지마는
有時不肯言 豈不在伐國
유시불긍언 기불재벌국
때로는 말하려 들지 않았다
다른 나라 침략에 관한 일이기 때문이니
仁者用其心 何嘗失顯默
인자용기심 하상실현묵
어진 이가 마음을 바로 쓰기만 하면
언제인들 들어냄과 침묵을 함에 실수가 있겠는가?
飮酒 음주 -19
疇昔苦長飢 投耒去學仕
주석고장기 투뢰거학사
지난날 오랜 굶주림에 시달렸기에
쟁기 내던지고 벼슬살이 시작하였네.
將養不得節 凍餒固纏己
장양불득절 동뇌고전기
그래도 가족들 의식을 마련하지 못 하여서
노상 춥고 배고픔이 나를 붙어 다녔네.
是時向立年 志意多所恥
시시향립년 지의다소치
그 때는 30에 가까운 나이였는데
마음 속에는 부끄러움 많았네.
遂盡介然分 拂衣歸田里
수진개연분 불의귀전리
드디어 내 본분을 지키고자
옷을 털고 전원으로 돌아왔네.
冉冉星氣流 亭亭復一紀
염염성기류 정정부일기
어느덧 별 따라 세월이 흘러서
어언간 또 12년이 지나갔네.
世路廓悠悠 楊朱所以止
세로곽유유 양주소이지
세상 사는 길이 넓고도 한정 없이 아득하여
양주(楊朱)같이 길 몰라 망설였네.
雖無揮金事 濁酒聊可恃
수무휘금사 탁주료가시
비록 마구 뿌리고 쓸 돈은 없으나
탁주라도 마시며 속을 달래리.
飮酒 음주 -20
羲農去我久 擧世少復眞
희농거아구 거세소부진
복희와 신농이 오래 전에 죽은 후로
참으로 돌아갈 사람 전혀 없어라.
汲汲魯中叟 彌縫使其淳
급급노중수 미봉사기순
노나라의 공자가 애쓰고 서둘러
순박한 세상 만들고자 애를 썼네.
鳳鳥雖不至 禮樂暫得新
봉조수부지 예악잠득신
비록 태평성세의 봉황새는 와 주지 않았지만
잠시나마 예법과 음악을 가다듬었네.
洙泗輟微響 漂流逮狂秦
수사철미향 표류체광진
수사(洙泗) 강가에 글 읽는 소리 끊기자
미친 진나라까지 내려와서는
詩書復何罪 一朝成灰塵
시서부하죄 일조성회진
시서(詩書)에 또 무슨 죄가 있다고
하루 아침에 잿더미로 만들었나.
區區諸老翁 爲事誠殷勤
구구제로옹 위사성은근
한나라의 치밀한 많은 노학자들이
정성들여 유학을 되찾아 밝혔으나
如何絶世下 六籍無一親
여하절세하 육적무일친
너무나 동떨어진 지금 세상엔
육경(六經)을 아무도 가까이하지 않네.
終日馳車走 不見所問津
종일치거주 불견소문진
종일토록 수레를 몰고 뛰어 달려도
나루터 묻는 이 보이지 않네.(학문의 길)
若復不快飮 空負頭上巾
약부불쾌음 공부두상건
만약에 다시 통쾌하게 마시지 않는다면
머리 위의 망건에게 미안하리.
但恨多謬誤 君當恕醉人
단한다류오 군당서취인
다만 나의 못된 소리 많더라도
취한 사람이라 너그러이 용서해 주오.
[해설]
제1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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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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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수
https://blog.naver.com/himoon25/220043753493
8-10수
https://blog.naver.com/himoon25/220043755378
11-14수
https://blog.naver.com/himoon25/220043759524
15-17수
https://blog.naver.com/himoon25/220043759524
19-20수
https://blog.naver.com/himoon25/220043760223
출처: https://kydong77.tistory.com/18025 [김영동교수의 고전 & Life]
https://ko.wikipedia.org/wiki/%EB%8F%84%EC%97%B0%EB%AA%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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