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마음 - 양주동 작사, 이흥렬 작곡
https://www.youtube.com/watch?v=yI-WxkseBeQ
출처: https://kydong77.tistory.com/19156 [김영동교수의 고전 & Life:티스토리]
가사가 탑재된 영인스님의 동영상을 먼저 올립니다
영인스님(회심곡)
https://www.youtube.com/watch?v=9-yO4O2g1-k
https://www.youtube.com/watch?v=LWA5G1ZiwwA
나무일심봉청 원아금차
지극정성 소구발원
대한민국 남북통일 천하태평
국태민안 우순풍조 시화연풍
참선자는 의단독로 염불자는 삼매현전
간경자는 혜안통투 병고자는 즉득쾌차
학업자는 우등성취 공업자는 공업성취
무복자는 복덕구족 단명자는 수명장수
직무자는 수분성취 출전장병 왕방무예
관재구설 삼재팔난 우환질병 영영소멸
억조창생 만민님네 이내 말씀을 들어보소
이 세상에 나온 사람 승족남녀를 불문하고
뉘덕으로 나왔는가 석가여래 공덕으로
아버님전에 뼈를 빌고 어머님전에 살을 빌어
칠성님전 명을 빌고 제석님전에 복을 빌어
십삭만에 탄생하니 그 부모가 우리들을
길러낼 제 어떤 공력 들었을까
진자리는 자비하신 부모님이 누우시고
마른자린 아기 눕혀 음식도 맛을 보고
쓴 것은 부모님이 잡수시고 단 것은 아기먹여
오뉴월 짧은 밤에 모기빈대 뜯을세라
고단하신 몸이지만 괴롭다고 않으시고
다떨어진 살부채로 설렁설렁 흔드시며
온갖 시름을 다하시네,
동지섣달 설한풍에 백설이 휘날리며
그 자손이 추울세라 덮은데다 덮어주고
왼젖을 물려놓고 영태허리를 툭탁치며
사랑에 못겨워서 부모님이 하신 말씀
은자동아 김자동아 만첩청산 보배동아
순지건곤 이월동아 나라에는 충신동아
부모에는 효자동아 동기간에 우애동아
일가친척 화목동아 친구간에 신의동아
동네방네 귀염동아 오색비단 채색동아
채색비단 오색동아 소반에 구슬동아
경주남산 수정동아 조개알에 진주동아
그믐밤에 횃불동아 칠년 대한 가문 날에
빗발같이 반길동아
금을 주면 너를 사며 은을 준들 너를 사랴
잠잘자고 잘 크거라
하늘에 구름일 듯 뭉실뭉실 잘크거라
백양나무 햇순돋듯 우쭐우쭐 잘 자라라
모래밭에 수박굴 듯 둥굴둥굴 잘 굵어라
천태산 폭포처럼 줄기차게 잘 자러라
애지중지 기른 정은 사람마다
부모은공 생각하면 태산도 무겁잖고
하해도 깊잖도다.
어화청춘 벗님네야 또한 말씀을 들어 보소
태산같은 부모님네 사랑으로
슬하에서 고히자라 이십전후 출가하여
자손낳아 길러보니
부모 은공을 모를소냐 부모 은공을 갚자하니
어연간 백발이요 면치못할 죽음이라
검은 머리 백발되고 곱던 얼굴 주름잡혀
귀까지 절벽되고 박씨같이
좋은 이가 형체없이 빠졌으니
이것만도 원통한데 청춘들은
나를보고 망령이라 하는소리
애닮고도 절통하다.
망령이라 흉을보고 구석구석 웃는모양
애닯고도 설은지고 절통하고 통분하다
할수없다 할수없다 홍안백발 늙어간다
인간의 이공도를 뉘가능히 막을소냐
춘초는 년년록이나 왕손은 귀불귀라
우리 인생 늙어지면 다시 젊지는 못하리라
여보시오 청춘들아 네가 본래 청춘이며
낸들 본래 백발이냐 백발이라 웃지 마소
꽃이라도 락화지면 오던 나비 아니 오고
낡이라도 고목이면 눈먼 새도 아니 오고
비단옷도 떨어지면 물걸레로 돌아가고
좋은 음식 쉬어지면 수챗구렁 찾아가네
하물며 우리인생 늙어서 죽어지면
화장장터 공동묘지 북망산천을 찾아간다
원수정든이 잠간이니 젊었을 제 고행하소
어젯날에 청춘이더니 오늘날에 백발 되고
아침나절 성턴 몸이 저녁나절 병이 들어
섬섬약질 가는 몸에 태산같은 병이드니
부르나니 어머니요 찾는 것이 냉수로다
인삼녹용 약을 쓴들 약효혐이 있을손가
재미쌀을 쓸고쓸어 명산대천을 찾아가서
상탕에는 메를 짓고 중탕에는 목욕하고
하탕에는 수족고 촉대 한 쌍을 벌여놓고
향로향합에 불갖추고 소지 한 장을 던진 후에
비나이다 비나이다 제불제천에 비나이다
칠성님전 발원하고 신장님전 공양한들
어느성현 알음있어 감응이나 할까보냐
제일전에 진광대왕, 제이전에 초강대왕,
제삼전에 송제대왕, 제사전에 오관대왕,
제오전에 염라대왕, 제육전에 변성대왕,
제칠전에 태산대왕, 제팔전에 평등대왕,
제구전에 도시대왕, 제십전에 전륜대왕
열시왕이 부린 사자, 일직사자, 월직사자
열시왕의 명을 받아 한 손에는 철봉들고
또 한손에 창검 들고 쇠사슬을 빗껴차고
활등같이 굽은 길로 살대같이 달려와서
닫은 문을 냅다차고 뢰성같이 소리치며
성명삼자 불러내어 어서가자 바삐가자
뉘분부라 거역하며, 뉘영이라 지체할까,
실날같은 이내몸이 팔뚝같은 쇠사슬로
결박하여 끌어내니 혼비백산 나죽겠네,
여보시오 사자님네 로자돈도 갖고가게
만단개유 애걸한들 어느 사자가 들을손가
애고답답 설은지고 이걸 어이 하잔말가,
불상하다 이내 일신 인간하직 망극하다.
명사십리 해당화야 꽃진다고 설워마라
명년삼월 봄이 오면 너는다시 피련마는
우리 인생 한번가면 다시오기 어려워라
북망산천 돌아갈제 어이 갈꼬 심산험로
한정없는 길이로다 언제 다시 돌아오리
이 세상을 하직하니 불쌍하고 가련하다
부모처자의 손을 잡고 만단설화를 못해 보고
정신차려 살펴 보니 약탕관을 벌여 놓고
지성구호 극진한들 죽을목숨을 살릴손가
옛늙은이 말들으니 저승길이 멀다드니
오늘내가 당해보니 대문밖이 저승이며
친구벗이 많다한들 어느 누가 동행하며
부모형제가 많다한들 어느누가 대신가며
금은옥백이 많다 한들 금은 가져서 노자하리
공수래 공수거(건)대 빈손 빈몸으로 나왔다가
빈손 빈몸 돌아갈 때 사자 한 쌍 동행되어
멀고 먼 길 가고 가니 그 아니도 가소롭나
구사당에 하직하고, 신사당에 허배하고
대문밖을 썩 나서니, 적삼내의 손에 들고
혼백불러 초혼하니 없던 곡성 낭자하다
일직사자 손을 끌고, 월직사자 등을 밀어
풍우같이 재촉하여 천방지방 몰아갈 제
높은 데는 낮게 밀고 낮은 데는 높게 민다
악의악식 모은 재산 먹고 가며 쓰고가랴
사자님요 사자님요 내 말 잠깐 들어주소.
시장한데 밥을먹고 신발이나 고쳐신고
쉬어가자 애걸한들 들은 체도 아니하고
쇠뭉치로 등을 치며 어서가자 바삐가자
뉘분부라 거역하며 뉘명이라서 지체할까
이렁저렁 여러 날에 저승원문 득달하니
우두나찰, 마두나찰 소리치며 달려들어
인정달라 비는구나, 인정쓸돈 한푼없다
단배곯고 모은 재산 인정한푼 써볼손가,
저승으로 옮겨올까, 환전붙여 가져올까,
의복벗어 인정쓰며 열두 대문 들어가니
무섭기도 끝이없고 두렵기도 측량없다.
대명하고 기다리니 옥사장이 분부듣고
남녀 죄인을 등대할 제 정신차려 살펴보니
열시왕이 좌개하고 최판관이 문서잡고
남녀죄인 잡아들여 다짐받고 문초할 제
어두귀면 나찰들은 전후좌우 벌여서서
기치창검 삼엄한데 형벌기구 차려놓고
대상호령 기다리니 엄숙하기 측량없다
죄지경중 가리어서 차례대로 처결할제
도산지옥 화산지옥 한빙지옥 검수지옥
발설지옥 독사지옥 이침지옥 거해지옥
각처지옥 분부하여 모든죄인 처결한 후
착한 사람 불러들여 공경하며 대접하고
연화대로 가는 사람 선경으로 가는 사람
장생부사 하는 사람 서환모의 사환되어
반도소임 맡은 사람 요지연에 가는 사람
백만군중 도둑되어 장수몸이 되는 사람
극락으로 가는 사람 각처낙지 찾아가서
극락장엄 살펴볼 제 황김으로 땅이 되고
백천지보 간직하여 산천강해 아주없고
평탄광박 염려하여 밝은 광명 영철함이
청억일월 화합한 듯 곳곳이도 보배낡이
칠중으로 둘렸으되 어떤낡은 순김이요
어떤낡은 순은이요 또다시 어떤낡은
황금으로 뿌리되고 백은으로 줄기되며
유리로서 가지뻗고 진주엽이 번성커든
자개화가 만발하여 많이과실 열렸으며
또다시 어떤낡은 근검지는 황금이요
화과엽은 백은이며 가지가지 보배낡이
금은유리 칠보로서 서로서로 역였는데
칠중난순 둘러있고 칠중난망 덮였으되
무비상묘 보배로다. 오백억천 묘화궁전
나무가지 사이마다 상하에 벌여 있고
오백억천 동자들이 그궁전에 유희하되
광명있는 마니주로 화만영락 장엄일세
필종천풍 건듯불어 보수보양 나는 소리
미묘하고 청절하여 백천풍악 진동하니
그 소리 듣는 사람 탐진번뇌 소멸하고
염불심이 절로나며 또다시 그나라에
백보색조 있아오되 백학이며 공작이며
기륭반가 공명조가 주야육시 우는 소리
화아하고 미묘하여 무상법을 연설커든
듣는 자가 감동하며 염불심이 격발하여
또다시 그 국토에 가지가지 하늘꽃을
주야육시 펴주거든 중생들이 그 꽃으로
시방세계 제불전에 들어가서 공양하고
순식간에 불어오고 죄보녀인 실로 없고
칠보로 생긴 못에 팔덕공수 충만하고
오색연화 피었거든 낱낱이도 광명이요
색색이도 보배로다. 극락세계 중생들이
희희낙락 즐기면서 과거본행 의논할 제
나는과거 본행시에 염불삼매 성취하여
대승전에 독송하고 삼불전에 공양하며
국왕부모 충효하여 빈병걸인 보시하여
이극락에 나왔노라 나는 과거 본행시에
욕되는 일 능히 참고 지혜를 수습하여
공경하고 하심하며 일체사람 권화하여
염불시킨 공덕으로 이 극락에 나왔노라
나는 과거 본행시에 탑사를 이육하고
불도량을 소쇄하고 죽는 목숨 살려주고
청정계행을 수지하야 십선업을 수행하고
이 극락에 나왔노라. 나는 과거 본행시에
우물파서 보시하고 험한 도로 수축하고
무거운 짐 대신 지며 새벽마다 서행하여
사성존께 예배하고 평원광야 정자심어
왕래인을 쉬게하고 유월염천 더운 때에
참외심어 보시하고 큰강수에 배 띄우고
작은 냇물 다리 놓고 왕래인을 통섭하며
산고곡심 험한 길에 실로자를 지도하며
그믐칠야 밤길 가는 저 행인에 햇불주며
앞 어두운 저 맹인이 개천구렁 건너거든
붙들어서 인도하며 객사타향 거리 송장
선심으로 묻어주고 사고무친 병든 사람
지성으로 구원하여 이 극락에 나왔노라.
나는 과거 본행시에 십악오역 두루 짓고
무간지옥을 가을러니 임종시에 선녀 만나
겨우 십년 염불하고 이 극락에 나왔노라
천차만별 본행시를 이와 같이 의론하며
후세불을 꿈꾸도다
어화세상 사람들아
젊었을 때 고행하여 후세노자 장만하여
극락세계 구경가세 삼일수심은 천재보요
백년탐불은 일조진인데 삼일 동안 닦은 공은
천년이 가도 보배되고 백년 동안 탐한 재물
하루 아침 티끌이네 공수래 공수(去)건데
단백년을 못살 인생 몽중같은 인생살이
물 위의 거품이요 위수의 부평초라
칠팔십을 살더라도 일장춘몽의 꿈이로다
[참고]
https://m.cafe.daum.net/santam/IQZL/166
회심곡 (回心曲) 2
앨범 : 회심곡 (回心曲)
대한민국 남북통일 천하태평 국태민안
우순풍조 시화연풍 참선자는 의단독로
염불자는 삼매현전 간경자는 혜안통투
병고자는 즉득쾌차 학업자는 우등성취
공업자는 공업성취 무복자는 복덕구족
단명자는 수명장수 직무자는 수분성취
출전장병 왕방무예 관재구설 삼재팔난
우환질병 영영소멸
억조창생 만민님네 이 내 말씀을 들어보소
이 세상에 나온 사람 승족남녀를 불문하고
뉘 덕으로 나왔는가 석가여래 공덕으로
아버님전 뼈를 빌고 어머님전 살을 빌어
칠성님전 명을 빌고 제석님전 복을 빌어
십삭만에 탄생하니 그 부모가 우리들을
길러낼 제 어떤 공력 들었을까
진자리는 자비하신 부모님이 누우시고
마른 자린 아기 눕혀 음식도 맛을 보고
쓴 것은 부모님이 잡수시고 단 것은 아기 맥여
오뉴월 짜른 밤에 모기 빈대 뜯을세라
고단하신 몸이지만 괴롭다고 않으시고
다 떨어진 살부채로 설렁설렁 흔드시며
온갖 시름을 다하시네,
동지섣달 설한풍에 백설이 휘날리며
그 자손이 추울세라 덮은데다 덮어 주고
왼젖을 물려 놓고 영태허리를 툭탁치며
사랑에 못겨워서 부모님이 하신 말씀
은자동아 금자동아 만첩청산 보배동아
순지건곤 이월동아 나라에는 충신동아
부모에는 효자동아 동기간에 우애동아
일가친척 화목동아 친구간에 신의동아
동네방네 귀염동아 오색비단 채색동아
채색비단 오색동아 소반에 구슬동아
경주남산 수정동아 조개알에 진주동아
그믐밤에 횃불동아 칠년대한 가문 날에
빗발같이 반길동아 금을 주면 너를 사며
은을 준들 너를 사랴 잠 잘자고 잘 크거라
하늘에 구름일 듯 뭉실뭉실 잘 크거라
백양나무 햇순돋듯 우쭐우쭐 잘 자라라
모래밭에 수박굴 듯 둥굴둥굴 잘 굵어라
천태산 폭포처럼 줄기차게 잘 자러라
애지중지 기른정은 사람마다
부모은공 생각하면 태산도 무겁잖고
어화청춘 벗님네야 또 한 말씀을 들어 보소
태산 같은 부모님네 사랑으로 슬하에서 고히자라
이십전후 출가하여 자손 낳아 길러 보니
부모 은공을 모를소냐 부모 은공을 갚자 하니
허연건 백발이요 면치못할 죽음이라
검은 머리 백발되고 곱던 얼굴 주름잡혀
귀까지 철벽되고 박씨같이 좋던 이가 형체없이 빠졌으니
이것만도 원통한데 청춘들은 나를보고
망령이라 흉을 보고 구석구석 웃는 모양
애닯고도 설은지고 절통하고 통분하다
할수없다 할수없다 홍안백발 늙어간다
인간의 이 공도를 뉘가 능히 막을소냐
춘초는 년년록이나 왕손은 귀불귀라
우리 인생 늙어지면 다시 젊지는 못하리라
여보시오 청춘들아 네가 본래 청춘이며
낸들 본래 백발이냐 백발이라 웃지 마소
꽃이라도 락화지면 오던 나비 아니 오고
낡이라도 고목이면 눈먼 새도 아니 오고
비단옷도 떨어지면 물걸레로 돌아가고
좋은 음식 쉬어지면 수쳇구녕 찾아가네
하물며 우리 인생 늙어서 죽어지면
화장장터 공동묘지 북망산천을 찾아간다
원수정든이 잠깐이니 젊었을제 고행하소
어젯날에 청춘이더니 오늘날에 백발되고
아침나절 성턴몸이 저녁나절 병이 들어
섬섬약질 가는 몸에 태산 같은 병이 드니
부르나니 어머니요 찾는것이 냉수로다
인삼녹용 약을 쓴들 약효혐이 있을손가
재미살을 쓸고쓸어 명산대천을 찾아가서
상탕에는 메를 짓고 중탕에는 목욕하고
하탕에는 수족씻고 촉대 한쌍을 벌여놓고
향로향합에 불 갖추고 소지 한장을 던진 후에
비나이다 비나이다 제불제천에 비나이다
칠성님전 발원하고 신장님전 공양한들
어느성현 알음 있어 감응이나 할까보냐
제일전에 진광대왕, 제이전에 초강대왕,
제삼전에 송제대왕, 제사전에 오관대왕,
제오전에 염라대왕, 제육전에 변성대왕,
제칠전에 태산대왕, 제팔전에 평등대왕,
제구전에 도시대왕, 제십전에 전륜대왕
열시왕이 부린 사자, 일직사자, 월직사자
열시왕의 명을 받아 한 손에는 철봉 들고
또 한손에 창검 들고 쇠사슬을 빗껴차고
활등같이 굽은 길로 살대같이 달려와서
닫은 문을 냅다 차고 뢰성같이 소리치며
성명삼자 불러내어 어서 가자 바삐 가자
뉘 분부라 거역하며, 뉘 명이라 지체할까,
실낱같은 이 내몸이 팔뚝같은 쇠사슬로
결박하여 끌어내니 혼비백산 나 죽겠네,
여보시오 사자님네 노잣돈도 갖고 가게
만단계유 애걸한들 어느 사자가 들을손가
애고답답 설운지고 이걸어이 하잔말가,
불쌍하다 이내 일신 인간하직 망극하다.
명사십리 해당화야 꽃진다고 설워마라
명년 삼월 봄이 오면 너는 다시 피련마는
우리 인생 한번 가면 다시 오기는 어려워라
북망산천 돌아갈 제 어이 갈꼬 심산험로
한정없는 길이로다 언제 다시 돌아오리
이 세상을 하직하니 불쌍하고 가련하다
부모처자의 손을 잡고 만단설화를 못해 보고
정신차려 살펴보니 약탕관을 벌여 놓고
지성구호 극진한들 죽을 목숨을 살릴손가
옛 늙은이 말들으니 저승길이 멀다드니
오늘내가 당해 보니 대문밖이 저승이며
친구벗이 많다한들 어느 누가 동행하며
부모형제가 많다한들 어느 누가 대신가며
금은옥백이 많다한들 금은 가져서 노자하리
공수래 공수건대 빈손 빈몸으로 나왔다가
빈손 빈몸 돌아갈 때 사자 한쌍 동행되어
멀고 먼길 가고 가니 그 아니도 가소롭나
구사당에 하직하고, 신사당에 허배하고
대문밖을 썩나서니, 적삼내의 손에들고
혼백불러 초혼하니 없던 곡성 낭자하다
일직사자 손을 끌고, 월직사자 등을 밀어
풍우같이 재촉하여 천방지방 몰아갈 제
높은 데는 낮게 밀고 낮은 데는 높게 민다
악의악식 모은 재산 먹고 가며 쓰고 가랴
사자님요 사자님요 내말 잠깐 들어주소.
시장한데 밥을 먹고 신발이나 고쳐 신고
쉬어가자 애걸한들 들은 체도 아니하고
쇠뭉치로 등을 치며 어서가자 바삐가자
뉘분부라 거역하며 뉘 명이라서 지체할까
이렁저렁 여러 날에 저승원문 득달하니
우두나찰, 마두나찰 소리치며 달려들어
인정달라 비는구나, 인정쓸 돈 한푼없다
담배 곯고 모은 재산 인정한푼 써볼손가,
저승으로 옮겨올까, 환전붙여 가져올까,
의복벗어 인정쓰며 열두 대문 들어가니
무섭기도 끝이 없고 두렵기도 측량없다.
대명하고 기다리니 옥사장이 분부듣고
남녀죄인을 등대할 제 정신차려 살펴보니
열시왕이 좌개하고 최판관이 문서잡고
남녀죄인 잡아들여 다짐받고 문초할 제
어두귀면 나찰들은 전후좌우 벌여서서
기치창검 삼엄한데 형벌기구 차려놓고
대상호령 기다리니 엄숙하기 측량없다
죄지경중 가리어서 차례대로 처결할 제
도산지옥 화산지옥 한빙지옥 검수지옥
발설지옥 독사지옥 이침지옥 거해지옥
각처지옥 분부하여 모든 죄인 처결한 후
착한 사람 불러들여 공경하며 대접하고
연화대로 가는 사람 선경으로 가는사람
장생부사 하는 사람 서왕모의 사환되어
반도소임 맡은 사람 요지연에 가는 사람
백만군중 도둑되어 장수몸이 되는 사람
극락으로 가는 사람 각처낙지 찾아가서
극락장엄 살펴볼 제 황금으로 땅이 되고
백천지보 간직하여 산천강해 아주없고
평탄광박 염려하여 밝은 광명 영철함이
청억일월 화합한 듯 곳곳이도 보배 남근이
칠중으로 둘렸으되 어떤 남근 순금이요
어떤 남근 순은이요 또다시 어떤 남근
황금으로 뿌리되고 백은으로 줄기되며
유리로서 가지 뻗고 진주엽이 번성커든
자개화가 만발하여 많이 과실 열렸으며
또다시 어떤 남근 근검지는 황금이요
화과엽은 백은이며 가지가지 보배남기
금은유리 칠보로서 서로서로 역였는데
칠중난순 둘러 있고 칠중난망 덮였으되
무비상묘 보배로다. 오백억천 묘화궁전
나무가지 사이마다 상하에 벌여 있고
오백억천 동자들이 그 궁전에 유희하되
광명있는 마니주로 화만영락 장엄일세
필종천풍 건듯불어 보수보양 나는 소리
미묘하고 청절하여 백천풍악 진동하니
그 소리 듣는사람 탐진번뇌 소멸하고
염불심이 절로 나며 또다시 그 나라에
백보색조 있아오되 백학이며 공작이며
기륭반가 공명조가 주야육시 우는 소리
화아하고 미묘하여 무상법을 연설커든
듣는 자가 감동하며 염불심이 격발하여
또다시 그 국토에 가지가지 하늘꽃을
주야육시 펴주거든 중생들이 그 꽃으로
시방세계 제불전에 들어가서 공양하고
순식간에 불어오고 죄보녀인 실로 없고
칠보로 생긴 못에 팔덕공수 충만하고
오색연화 피었거든 낱낱이도 광명이요
색색이도 보배로다. 극락세계 중생들이
희희낙락 즐기면서 과거본행 의논할 제
나는과거 본행시에 염불삼매 성취하여
대승전에 독송하고 삼불전에 공양하며
국왕부모 충효하여 빈병걸인 보시하여
이 극락에 나왔노라 나는 과거 본행시에
욕되는 일 능히 참고 지혜를 수습하여
공경하고 하심하며 일체사람 권화하여
염불 시킨 공덕으로 이 극락에 나왔노라
나는과거 본행시에 탑사를 이육하고
불도량을 소쇄하고 죽는 목숨 살려주고
청정계행을 수지하야 십선업을 수행하고
이 극락에 나왔노라.
나는 과거 본행시에 우물 파서 보시하고
험한 도로 수축하고 무거운 짐 대신지며
새벽마다 서행하여 사성존께 예배하고
평원광야 정자심어 왕래인을 쉬게 하고
유월염천 더운 때에 참외 심어 보시하고
큰 강수에 배띄우고 작은 냇물 다리 놓고
왕래인을 통섭하며 산고곡심 험한 길에
실로자를 지도하며 그믐칠야 밤길 가는
저 행인에 햇불 주며 앞 어두운 저 맹인이
개천구렁 건너거든 붙들어서 인도하며
객사타향 거리송장 선심으로 묻어 주고
사고무친 병든사람 지성으로 구원하여
이 극락에 나왔노라.
나는과거 본행시에 십악오역 두루 짓고
무간지옥을 가려하니 임종시에 선녀 만나
겨우십년 염불하고 이 극락에 나왔노라
천차만별 본행시를 이와 같이 의론하며
후세불을 꿈꾸도다
어화세상 사람들아
젊었을 때 고행하여 후세 노자 장만하여
극락세계 구경가세 삼일 수심은 천재보요
백년탐불은 일조진인데 삼일 동안 닦은 공은
천년이 가도 보배되고 백년동안 탐한 재물
하루아침 티끌이네 공수래 공수(去)건데
단백년을 못살 인생 몽중 같은 인생살이
물 위의 거품이요 위수의 부평초라
칠팔십을 살더라도 일장춘몽의 꿈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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第一.懷胎守護恩
제일.회태수호은, 첫째, 아기를 배고 지켜주신 은혜이니,
頌曰(송왈)
累劫因緣重,
누겁인연중,오랜 겁 동안의 막중한 인연으로
今來托母胎,
금내탁모태,오늘날 어머니의 태를 빌어
月逾生五臟,
월유생오장,달이 차서 오장이 생겨나고
七七六精開
칠칠륙정개, 일곱 달에 육정이 열리니
體重如山岳,
체중여산악,어머니 몸은 태산처럼 무거워
動止劫風災,
동지겁풍재,바람만 불어도 조심되고
羅衣都不掛,
나의도부괘,비단옷은 두고도 안 걸치시고
裝鏡惹塵埃
장경야진애, 경대에는 먼지만 쌓이네.
第二.臨産受苦恩
둘째, 해산할 때 고통 받으시며 낳아주신 은혜이니,
頌曰
懷經十個月,難産將欲臨,朝朝如重病,日日似昏沈
회경십개월,난산장욕림,조조여중병,일일사혼담
難將惶怖述,愁淚滿胸襟,含悲告親族,惟懼死來侵
난장황포술,수누만흉금, 함비고친족, 유구사내침
아기를 배고 열 달이 지나서
어려운 해산 달이 하루 하루 다가오니
아침마다 중병 걸린 사람 같고
나날이 정신마저 흐려지듯
그 어려움은 글로 적기 어려워라.
근심과 슬픔이 가슴에 가득하여
친족에게 슬픔을 호소하고
죽지나 않을까 두려워하시네.
第三.生子忘憂恩
셋째, 자식을 낳고 모든 근심을 잊으신 은혜이니,
頌曰
慈母生兒日,五臟總張開,身心俱悶絶,血流似屠羊
자모생아일,오장총장개,신심구민절,혈류사도양
生已聞兒健,歡喜倍加常,喜定悲還至,痛苦徹心腸
생이문아건,환희배가상,희정비환지,통고철심장
인자하신 어머니가 그대 낳던 날
오장육부를 쪼개고 헤치는 듯
몸과 마음이 모두 끊기는 듯하고
마치 양을 잡은 자리처럼 피 흘렸어도
아기가 건실하단 말 들으면
그 기쁨이 더하고 또 더하네.
그러나 기쁨 뒤엔 다시 슬픔이 일어나니
그 고통이 몸과 마음에 사무치네.
第四.咽苦吐甘恩
넷째, 쓴 것은 삼키고 단 것은 먹여 주신 은혜이니,
頌曰
父母恩深重,顧憐沒失時,吐甘無稍息,咽苦不顰眉
부모은심중,고련몰실시,토감무초식,연고부빈미
愛重情難忍,恩深復倍悲,但令孩兒飽,慈母不辭饑
애중정난인,은심복배비,단련해아포,자모부사기
부모의 은혜가 깊고 무거워
사랑과 보살핌 잠시도 잊지 않고
단 것은 먹이시느라 잡숫지 못하고
쓴 것은 잡수시되 찡그리지 않으시네.
지중하신 애정 누를 길 없어
그 은혜 깊은 만큼 슬픔도 더하시네.
언제나 자식들만 배부르면
인자하신 어머니는 굶주림도 사양 않네.
第五.迴乾就濕恩
다섯째, 마른 자리 골라 아기 눕히고 젖은 자리에 누우신 은혜이니,
頌曰
母願身投濕,將兒移就乾,兩乳充饑渴,羅袖掩風寒
모원신투습,장아이취건,량유충기갈,나수엄풍한
恩連恆廢枕,寵弄纔能歡,但令孩兒穩,慈母不求安
은란긍폐침,총농재능환,단련해아온,자모부구안
어머니가 온통 몸이 젖어도
아기만은 한사코 마른 자리에 눕히시고
두 젖으로 아기의 주린 배를 채워 주시고
옷 소매로 추위를 막아 주시고
아기 걱정에 단잠을 설치시고
아기의 재롱으로 기쁨을 삼으시니
오직 아기의 편안만을 생각하시고
인자하신 어머니는 편안함을 바라지 않으시네.
第六.哺乳養育恩
여섯째, 젖을 먹여 길러주신 은혜이니,
頌曰
慈母像大地,嚴父配於天,覆載恩同等,父娘恩亦然
자모상대지,엄부배어천,복재은동등,부낭은역연
不憎無怒目,不嫌手足攣,誕腹親生子,終日惜兼憐
부증무노목,부혐수족련,탄복친생자,종일석겸련
인자하신 어머니의 은혜가 땅이라면
엄하신 아버지는 하늘이시네.
덮어주고 안아주신 어머니 은혜,
아버지의 은혜도 그와 같아서
눈이 비록 없어도 미워하지 않으시고
수족이 불구라도 싫어하지 않으시네.
내 속으로 친히 낳은 자식이기에
종일토록 아끼시고 가엾이 여기시네.
第七.洗滌不淨恩
일곱째, 더러운 것을 깨끗이 빨아 주신 은혜이니,
頌曰
本是芙蓉質,精神健且豊,眉分新柳碧,臉色奪蓮紅
본시부용질,정신건차풍,미분신류벽 검색탈련홍
恩深摧玉貌,洗濯損盤龍,只爲憐男女,慈母改顔容
은심최옥모,세탁손반롱,지위련남녀,자모개안용
아, 예전에 그리도 고우시던 그 얼굴
풍만하고 아릿답던 그 자태
푸르른 버들잎 같던 두 눈썹
양 볼은 붉은 연꽃잎 같으시더니
은혜가 깊을수록 그 모습 쓰러지고
부정한 것 빠시느라 상하시어도
오로지 자식 걱정하시느라
인자하신 어머니의 얼굴이 바뀌셨네.
第八.遠行憶念恩
여덟째, 멀리 떠난 자식을 걱정해 주시 은혜이니,
頌曰
死別誠難忍,生離實亦傷,子出關山外,母憶在他鄕
사별성난인,생리실역상,자출관산외,모억재타향
日夜心相隨,流淚數千行,如猿泣愛子,寸寸斷肝腸
일야심상수,류누삭천항,여원읍애자,촌촌단간장
죽어서 헤어짐도 잊기 어렵거늘
생이별은 더욱 더 마음 아픈 것.
자식이 집 떠나 타향에 가면
어머니의 마음도 타향에 있네.
낮이나 밤이나 마음은 자식 쫓아
흐르는 눈물 몇 천 줄긴가?
새끼를 사랑하는 원숭이처럼
자식 생각에 애간장이 끊어지시네.
第九.深加體恤恩
아홉째, 자식을 위해서는 나쁜 일도 하신 은혜이니,
頌曰
父母恩情重,恩深報實難,子苦願代受,兒勞母不安
부모은정중,은심보실난,자고원대수,아노모부안
聞道遠行去,憐兒夜臥寒,男女暫辛苦,長使母心酸
문도원항거,련아야와한,남녀잠신고,장사모심산
강산 같이 중하신 부모님 은혜
그 은혜 깊고 깊어 갚기 어려워.
자식의 괴로움을 대신 받기 원하시고
자식이 고생하면 어머니 마음도 편치 않네.
먼 길 떠난다는 말만 들어도
가는 길 잠자리는 춥지 않을까.
아들 딸의 고생은 잠깐이지만
어머님의 마음은 두고 두고 쓰려라.
第十.究竟憐愍恩
열째, 끝까지 사랑하고 가엾이 여기시는 은혜이니,
頌曰
父母恩深重,恩憐無歇時,起坐心相逐,近遙意與隨
부모은심중,은련무헐시,기좌심상축,근요의여수
母年一百歲,長憂八十兒,欲知恩愛斷,命盡始分離』
모년일백세,장우팔십아,욕지은애단,명진시분리
부모님 은혜는 깊고도 무거워라.
사랑하는 그 마음 마르지 않아
앉으나 서나 마음엔 자식 생각 뿐.
멀리 있거나 가까이 있거나
자식 생각 떠나지 않네.
어머니의 나이 백 살이 되어도
여든 된 자식을 걱정하시네.
이같은 어머니의 사랑은 언제 끝나랴.
명이 다하시면 그제서야 그칠까?」
출처: https://kydong77.tistory.com/18820?category=563674 [김영동교수의 고전 & Life]
먼저 출산 이전의 임신중 고통을 서술한 다음 이어지는 대목임.
尙有十恩: 이 외에도 또 열 가지의 은혜가 있느니라.
第一. 懷胎守護恩;첫째, 아기를 배고 지켜주신 은혜이니,
第二. 臨産受苦恩;둘째, 해산할 때 고통 받으시며 낳아주신 은혜이니,
第三. 生子忘憂恩;셋째, 자식을 낳고 모든 근심을 잊으신 은혜이니,
第四. 咽苦吐甘恩;넷째, 쓴 것은 삼키고 단 것은 먹여 주신 은혜이니,
第五. 迴乾就濕恩;다섯째, 마른 자리 골라 아기 눕히고 젖은 자리에 누우신 은혜이니,
第六. 哺乳養育恩;여섯째, 젖을 먹여 길러주신 은혜이니,
第七. 洗濯不淨恩;일곱째, 더러운 것을 깨끗이 빨아 주신 은혜이니,
第八. 遠行憶念恩;여덟째, 멀리 떠난 자식을 걱정해 주시 은혜이니,
第九. 深加體恤恩;아홉째, 자식을 위해서는 나쁜 일도 하신 은혜이니,
第十. 究竟憐愍恩 열째, 끝까지 사랑하고 가엾이 여기시는 은혜이니,
출처: https://kydong77.tistory.com/18820?category=563674
출처: https://kydong77.tistory.com/19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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