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각경, 제1.문수보살장 제2.보현보살장 제3.보안보살장 제4.금강장보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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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각경

원각경(圓覺經) - 이 원각경은 대승 보살의 수행방법에 대해서 매우 상세히 나와 있는 매우 중요한 경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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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장(序章)

 

如是我聞
여시아문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一時 婆伽婆 入於神通大光明藏 三昧正受 一切如來 光嚴住持 是諸衆生 淸淨覺地

일시 바가바 입어신통대광명장 삼매정수 일체여래 광엄주지 시제중생 청정각지

 

한때 바가바(부처님)께서 신통대광명장으로 삼매의 정수에 드시니,

일체의 여래께서 빛으로 장엄하여 머물고 지키는 이것은 모든 중생의 청정한 깨달음의 자리이다.

身心寂滅 平等本際 圓滿十方 不二隨順 於不二境 現諸淨土

신심적멸 평등본제 원만시방 불이수순 어불이경 현제정토

몸과 마음이 적멸하고 평등한 그 본모습이 시방에 가득차고,

둘이 아님을 따라, 둘이 아님의 경계에서 모든 정토가 나타났다.

與大菩薩摩訶薩十萬人 俱, 其名曰 文殊師利菩薩 普賢菩薩 普眼菩薩 金剛藏菩薩 彌勒菩薩 淸淨慧菩薩 成德自在菩薩

여대보살모하살십만인 구, 기명왈 문수사리보살 보현보살 보안보살 금강장보살 미륵보살 청정혜보살 성덕자재보살

辨音菩薩 淨諸業菩薩 普覺菩薩 圓角菩薩 賢善首菩薩等 以爲上首 與諸眷屬 皆入三昧 同住如來 平等法會

변음보살 정제업보살 보각보살 원각보살 현선수보살등 이위상수 여제권속 차입삼매 동주여래 평등법회

대보살마하살 십만인과 더불어 함께 하였으니,

그 이름 왈, 문수사리보살, 보현보살, 보안보살, 금강장보살, 미륵보살, 청정혜보살, 성덕자재보살, 변음보살,

정제업보살, 보각보살, 원각보살, 현선수보살 등은 우두머리가 됨으로써 모든 권속과 더불어,

모두 다 삼매에 들어 여래의 평등법회에 같이 머물렀다.


 

1. 문수보살장 제일(文殊菩薩章 第一)

 

於是 文殊師利菩薩 在大衆中 卽從座起 頂禮佛足 右繞三匝 長跪叉手 以白佛言

어시 문수사리보살 재대중중 즉종좌기 정례불족 우요삼잡 장궤차수 이백불언

이때 문수사리보살이 대중 가운데 있다가 곧 자리에서 일어나서 부처님의 발에 예를 갖추고,

오른쪽으로 세번 돌고 무릎을 꿇고 차수한 후 부처님께 여쭈었다.

 

大悲世尊, 願爲此會 諸來法衆 說於如來 本起淸淨 因地法行

대비세존, 원위차회 제래법중 설어여래 본기청정 인지법행

 

대자대비하신 세존이시여.

원하옵건데 이 모임에 법을 듣기 위해 온 모든 무리를 위해, 여래께서는 본래부터 청정한 인지법행을 설해주소서.

 

及說菩薩 於大乘中 發淸淨心 遠離諸病 能使未來 末世衆生 求大乘者 不墮邪見

급설보살 어대승중 발심청정 원리제병 능사미래 말세중생 구대승자 불타사견

 

더불어, 보살이 대승 가운데에서 청정심을 발하여서 (실체가 있다라는 ) 모든 병에서 멀리 떠나,

능히 미래의 말세 중생 가운데 대승을 구하는 자로 하여금 삿된 견해에 떨어지지 않게 하소서

 

作是語已 五體投地 如是三請 終而復始

작시어이 오체투지 여시심청 종이부시

 

이 말을 마친 후에 오체투지로 이와 같이 세번을 반복하여 청했다.

 

爾時 世尊 告文殊師利菩薩言

이시 세존 고문수사리보살언

 

이 때 세존께서 문수사리보살에게 말씀하셨다.

 

善哉善哉 善男子 汝等 乃能爲諸菩薩 諮詢如來 因地法行 及爲末世一切衆生 求大乘者 得正住持 不墮邪見

선재선재 선남자 여등 내능위제보살 자순여래 인지법행 급위말세일체중생 구대승자 득정주지 불타사견

 

훌륭하고 훌륭하도다. 선남자여. 너희들은 능히 모든 보살을 위하여 여래에게 인지법행을 물어

말세의 일체 중생과 더불어 대승을 구하는 자가 올바름을 얻고 지켜 가지며 삿된 견해에 빠지지 않게 하려는구나.

너희들은 지금 자세히 들어라.

 

汝今諦聽 當爲汝說

여금제청 당위여설

 

마땅히 너희들을 위해 설하리라.

 

時 文殊師利菩薩 奉敎歡喜 及諸大衆 黙然而聽

시 문수사리보살 봉교환희 급제대중 묵연이청

 

이 때 문수사리보살은 기뻐하며 가르침을 받들었고, 모든 대중과 더불어 조용히 듣기를 청하였다.

善男子 無上法王 有大陀羅尼門 名爲圓覺 流出一切 淸淨眞如 菩提涅槃 及波羅蜜 敎授菩薩

선남자 무상법왕 유대다라니문 명위원각 유출일체 청정진여 보리열반 급바라밀 교수보살

 

선남자여. 최상의 법왕이란 대다라니문에 있어, 이름을 원각이라 하느니라.

모든 청정한 진여와 보리열반이 이로부터 흘러나와, 바라밀과 더불어 보살을 가르치느니라.

 

一切如來 本起因地 皆依圓照淸淨覺相 永斷無明 方成佛道

일체여래 본기인지 개의원조청정각상 영단무명 방성불도

 

모든 여래께서 본래 인지에서 일어나 모두 청정한 깨달음의 상을 두루 비추어 봄에 의지하여

무명을 영원히 끊어버리고 불도를 이루었느니라.

 

云何無明 善男子

운하무명 선남자

 

무명이란 무엇인가? 선남자여.

 

一切衆生 從無始來 種種顚倒 猶如迷人 四方易處 妄認四大 爲自身相 六塵緣形 爲自心相

일체중생 종무시래 종종전도 유여미인 사방역처 망인사대 위자신상 육진연형 위자심상

 

모든 중생은 무시이래로 가지가지 전도되어 미혹한 사람이 동서남북 사방을 뒤집는 것과 같나니,

지수화풍 사대를 자신의 모습으로 망령되이 인정하고, 육진으로 인해 형성된 것을 스스로의 마음이라 여기느니라.

 

譬彼病目 見空中華 及第二月

비피병목 견공중화 급제이월

 

비유하자면 저 눈에 병걸린 자가, 허공에 꽃을 보고 제 2의 달이라 이름과 같느니라.

 

善男子 空實無華 病者妄執 由妄執故 非唯惑此虛空自性 亦復迷彼實華生處

선남자 공실무화 병자망집 유망집고 비유혹차허공자성 역부미피실화생처

 

선남자여. 허공엔 실제로 꽃이 없는데 눈 병걸린 병자는 망령되이 집착하느니라.

집착으로 말미암아 이 허공의 성품이 미혹되었을 뿐만 아니라, 역시 더불어 저 실제 꽃이 생하는 곳도 미혹되었으니라.

 

由此 妄有輪轉生死 故 名無明

유차 망유륜전생사 고 명무명

 

이로 말미암아 망령되이 생사를 돌고 도는 고로, 무명이라 부르느니라.

 

善男子 此無明者 非實有體 如夢中人 夢時非無 及至於醒 了無所得 如衆空華 滅於虛空 不可說言 有定滅處

선남자 차무명자 비실유체 여몽중인 몽시비무 급지어성 료무소득 여중공화 멸어허공 불가설언 유정멸처

 

선남자여 이 무명이라는 것은 사실 실체가 있는게 아니니라.

꿈속에 사람과 같아서 꿈꿀 때는 없는게 아니지만, 깨어나고나면 명확하게 없는 것과 같느니라.

허공에 많은 꽃이 허공에서 사라지지만 사라지는 곳이 있다고 말할 수 없는것과도 같으니라.

 

何以故 無生處故 一切衆生 於無生中 妄見生滅 是故 說明輪轉生死

하이고 무생처고 일체중생 어무생중 망견생멸 시고 설명윤전생사

 

왜그런고 하니, 생겨난 곳이 없기 때문이니라.

모든 중생이 생겨남이 없는 가운데 망령되이 생멸을 보느니라. 그런고로 생사를 돌고 돈다고 설명하느니라.

 

善男子 如來因地 修圓覺者 知是空華 卽無輪轉 亦無身心 受彼生死 非作故無 本性無故

선남자 여래인지 수원각자 지시공화 즉무륜전 역무신심 수피생사 비작고무 본성무고

 

선남자여. 여래인지에서 원각을 닦는 자는 이 허공꽃을 아는 그 즉시 생사 윤회가 없고, 역시 몸과 마음도 없느니라.

생사를 벗어남을 받는다는 것은 (행위를) 짓는 원인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요, 본래 성품이 없는 까닭이니라.

 

彼知覺者 猶如虛空 知虛空者 卽空華相 亦不可說無知覺性 有無俱遣 時則名爲淸覺隨順

피지각자 유여허공 지허공자 즉공화상 역불가설무지각성 유무구견 시즉명위청각수순

 

저 깨달아 아는 것이란 오히려 허공과 같고, 허공을 아는 것이란 곧 허공에 핀 꽃과 같고

또한 깨달아 아는 성품이 없다고도 말할 수 없다.

있음과 없음을 다 떨쳐보냈을 때 곧 청정한 깨달음이라고 이름하느니라.

 

何以故 虛空性故 常不動故 如來藏中 無起滅故 無知見故 如法界性 究竟圓滿 徧十方故 是則名爲因地法行

하이고 허공성고 상부동고 여래장중 무기멸고 무지견고 여법계성 구경원만 편십방고 시즉명위인지법행

 

왜냐하면 허공의 성품이기 때문이니라.

영원하고 부동하므로 여래장에서는 일어나고 소멸됨이 없기 때문이며, (있다는) 지견이 없기 때문이니라.

법계의 성품은 구경원만하고 시방에 편만한 고로, 이것을 곧 이름하여 인지법행이라 하느니라.

 

菩薩 因此 於大乘中 發淸淨心 末世衆生 依此修行 不墮邪見

보살 인차 어대승중 발청정심 말세중생 의차수행 불타사견

 

보살은 이로 인하여 대승 가운데에서 청정심을 발하고,

말세의 중생을 이것에 의지하여 수행케함으로써 삿된 견해에 빠지지 않게 하라.

 

爾時 世尊 欲重宣此義 而說偈言

이시 세존 욕중선차의 이설게언

 

이때 세존께서 이 뜻을 널리 펴시고자 게송을 말씀하셨다.

 

文殊汝當知

문수여당지

 

문수보살이여. 너는 마땅히 알라.

 

一切諸如來 從於本因地 皆以智慧覺 了達於無明 知彼如空華 卽能免流轉

일체제여래 종어본인지 개이지혜각 료달어무명 지피여공화 즉능면류전

 

일체의 모든 여래께서 본래의 인지를 따라, 지혜로써 깨달아 무명을 확실하게 다 알아냈고,

저것(무명)이 허공의 꽃과 같음을 알아낸즉, 능히 생사 윤회에서 벗어났느니라.

 

又如夢中人 醒時不可得 覺者如虛空 平等不動轉 覺遍十方界 卽得成佛道

우여몽중인 성시불가득 각자여허공 평등부동전 각편시방계 즉득성불도

 

또한 꿈속의 사람과 같아서 깨어나면 없는 것과 같으니, 깨달음이란 허공과 같이 평등하여 움직이지 않느니라.

깨달음이 시방세계에 편만한즉 성불의 길을 얻을 수 있으리라.

 

衆幻滅無處 成道亦無得 本性圓滿故 菩薩於此中 能發菩提心 末世諸衆生 修此免邪見

중환멸무처 성도역무득 본성원만고 보살어차중 능발보리심 말세제중생 수차면사견

 

모든 환영이 멸하여 없는 곳에서 도를 이루나 역시 얻음이 없고, 본래 성품이 두루 가득하므로,

보살은 이것에서 능히 보리심을 발하여 말세의 모든 중생을 닦게 하여 삿된 견해에 빠지지 않게 하라.

 

3. 보안보살장 제삼(普眼菩薩章 第三)

 

於是 普眼菩薩 在大衆中 卽從座起 頂禮佛足 右繞三匝 長跪叉手 以白佛言

어시 보안보살 재대중중 즉종좌기 정례불족 우요삼잡 장궤차수 이백불언

 

이 때 보안보살이 대중 가운데 있다가 곧 자리에서 일어나서 부처님의 발에 예를 갖추고,

오른쪽으로 세번 돌고 무릎을 꿇고 차수한 후 부처님께 여쭈었다.

 

大悲世尊 願爲此會 諸菩薩衆 及爲末世一切衆生 演說菩薩 修行漸次

대비세존 원위차회 제보살중 급위말세일체중생 연설보살 수행점차

 

대자대비하신 세존이시여. 원하옵건데 이 모임에 모인 모든 보살의 무리와 더불어 말세의 모든 중생을 위하여

보살의 점진적인 수행에 대하여 설명해주시옵소서. 어떻게 사유하며, 어떻게 머물고 지키야 합니까?

 

云何思惟 云何住持 衆生未悟 作何方便 普令開悟

운하사유 운하주지 중생미오 작하방편 보령개오

 

중생이 아직 깨닫지 못했으니, 어떤 방편을 써야 모두 마음을 열게 하여 깨닫게 하겠습니까?

 

世尊 若彼衆生 無正方便 及正思惟 聞佛如來 說此三昧 心生迷悶 則於圓覺 不能悟入

세존 약피중생 무정방편 급정사유 문불여내 설차삼매 심생미민 즉어원각 불능오입

 

세존이시여. 만약 저 중생이 바른 방편과 더불어 바른 사유 없이 여래께서 설하신 이 삼매를 듣는다면,

마음이 미혹되고 답답함이 생겨서 원각으로부터 깨달음에 드는게 불가능할 것 입니다.

 

願興慈悲 爲我等輩 及末世衆生 假說方便

원흥자비 위아등배 급말세중생 가설방편

 

원하옵건데, 자비를 일으키시어 저와 저희 무리와 말세의 중생을 위하여 방편으로써 설해주소서.

 

作是語已 五體投地 如是三請 終而復始

작시어이 오체투지 여시삼청 종이부시

 

이 말을 마친 후에 오체투지로 이와 같이 세번을 반복하여 청했다.

 

爾時 世尊 告普眼菩薩言

이시 세존 고보안보살언

 

이 때 세존께서 보안보살에게 말씀하셨다.

 

善哉善哉 善男子 汝等 乃能爲諸菩薩 及末世衆生 問於如來 修行漸次 思惟住持 乃至假說種種方便

선재선재 선남자 여등 내능위제보살 급말세중생 문어여래 수행점차 사유주지 내지가설종종방편

 

훌륭하고 훌륭하도다. 선남자여. 너희들은 이에 능히 모든 보살과 말세의 중생들을 위하여

여래에게 점진적인 수행방법과, 사유하는 방법과, 머물고 지키는 삼매수행과,

종류 종류의 방편으로 설하는 것까지 뭍는구나.

 

汝今諦聽 當爲汝說

여금제청 당위여설

 

너희들은 이제 자세히 들어라. 마땅히 너희들을 위하여 설하리라.

 

時 普眼菩薩 奉敎歡喜 及諸大衆 黙然而聽

시 보안보살 봉교환희 급제대중 묵연이청

 

이 때 보현보살은 기쁨으로 가르침을 받들고, 모든 대중과 더불어 조용히 듣기를 청했다.

 

善男子 彼新學菩薩 及末世衆生 欲求如來 淨圓覺心 應當正念 遠離諸幻

선남자 피신학보살 급말세중생 욕구여래 정원각심 응당정념 원리제환

 

선남자여. 저 새롭게 배우기 시작한 보살과 더불어 말세의 중생이 여래의 청정한 원각심을 구한다면

응당히 바른 알아차림으로써 모든 환영을 멀리 떠나야 하느니라.

 

先依如來 奢摩他行 堅持禁戒 安處徒衆 宴坐靜室 恒作是念

선의여래 사마타행 견지금계 안처도중 연좌정실 항작시념

 

먼저 여래의 사마타 수행에 의지하여 금해야할 계율을 견고히 지키고

편안한 장소에서 무리와 더불어 고요한 방에서 가부좌하고 항상 이렇게 생각하라.

 

我今此身 四大和合

아금차신 사대화합

 

나의 지금 이 몸은 지수화풍 사대(四大:네가지 요소)가 모여서 이루어진 것이니,

 

所謂髮毛爪齒 皮肉筋骨 髓腦垢色 皆歸於地

소위발모조치 피육근골 수뇌구색 개귀어지

 

이른바, 머리카락/털/이빨/손톱, 피부/살/근육/뼈, 뇌수등의 더러운 물질은 다 땅으로 돌아가고,

 

唾涕膿血 津液涎沫 痰淚精氣 大小便利 皆歸於水

타체농혈 진액연말 담누정기 대소변리 개귀어수

 

침/눈물/고름/피, 진액/거품, 담즙/정액, 대소변들은 모두 다 물로 돌아가며,

 

煖氣歸火 動轉歸風

난기귀화 동전귀풍

 

따뜻한 기운은 불로 돌아가고, 움직이고 돌아다니는 것들은 바람으로 돌아간다.

 

四大各離 今者妄身 當在何處 卽知此身 畢竟無體 和合爲相 實同幻華

사대각리 금자망신 당재하처 즉지차신 필경무체 화합위상 실동환화

 

지수화풍 사대가 각각 분리되면, 지금 이 망령된 몸은 어느곳에 존재하는가?

그러니 이 몸은 필경엔 실체가 없다고 알라. 서로 모여 이루어져 형상을 이루니, 실상은 허공꽃과 같은 것이다.

 

四緣假合 妄有六根 六根四大 中外合成 妄有緣氣 於中積聚 似有緣相 假名爲心

사연가합 망유륙근 륙근사대 중외합성 망유연기 어중적취 사유연상 가명위심

 

지수화풍의 네가지 조건이 임시로 합하여, 망령되이 육근이 있고,

육근과 사대가 안과 바깥으로 합하여 이루어져서, 망령되이 조건의 기운이 있고,

안에 쌓여 모인 것이 마치 조건의 相이 있는 듯한데, 그걸 마음이라고 부르느니라.

 

善男子 此虛妄心 若無六塵 則不能有

선남자 차허망심 약무륙진 즉불능유

 

선남자여. 이 허망한 마음은, 만약 육진이 없다면 곧 존재가 불가능하니라.

 

四大分解 無塵可得 於中緣塵 各歸散滅 畢竟無有緣心可見

사대분해 무진가득 어중연진 각귀산멸 필경무유연심가견

 

지수화풍 사대가 나누어 해체되면 육진을 가히 얻을 수 없고,

육진을 이루는 조건 가운데 각각이 흩어져 사라진다면, 필경엔 마음을 볼 수 있는 조건이란 있을 수 없느니라.

 

善男子 彼之衆生 幻身滅故 幻心亦滅 幻心滅故 幻塵亦滅

선남자 피지중생 환신멸고 환심역멸 환심멸고 환진역멸

 

선남자여. 저 중생의 허망한 몸이 사라지는 고로 허망한 마음도 멸하고, 그로 인해 허망한 육진 역시 멸하느니라.

 

幻塵滅故 幻滅亦滅 幻滅滅故 非幻不滅 譬如磨鏡 垢盡明現

환진멸고 환멸역멸 환멸멸고 비환불멸 비여마경 구진명현

 

허망한 육진이 멸하는 고로 허망함이 멸함 역시 멸하고,

허망함이 멸함 역시 사라지는 고로 허망함이 아닌 것은 사라지지 않으니,

비유하자면 마치 거울을 닦아 먼지가 다 사라지면, 밝음이 드러나는 것과 같으니라.

 

善男子 當知身心 皆爲幻垢 垢相永滅 十方淸淨

선남자 당지신심 개위환구 구상영멸 십방청정

 

선남자여. 마땅히 몸과 마음은 다 환영이고, 더러운 때이며,

때라는 相이 영원히 사라지면 시방이 청정해짐을 알아야 하느니라.

 

善男子 比如淸淨摩尼寶珠 映於五色 隨方各現 諸愚癡者 見彼摩尼 實有五色

선남자 비여청정마니보주 영어오색 수방각현 제우치자 견피마니 실유오색

 

선남자여. 비유하자면 청정한 마니보주에 오색이 비추어 사방을 따라 각각 색깔이 드러나니

모든 어리석은 자들이 저 마니보주를 보고 실제 오색이 저 안에 들었다고 여기는 것과 같느니라.

 

善男子 圓覺淨性 現於身心 隨類各應

선남자 원각정성 현어신심 수류각응

 

선남자여. 원각의 청정한 성품은 몸과 마음을 통해 드러나며, 종류별로 각각 다르게 응하느니라.

 

彼愚癡者 說淨圓覺 實有如是身心自相 亦復如是 由此不能遠於幻華

피우치자 설정원각 실유여시신심자상 역부여시 유차부능원어환화

 

저 어리석은 자가 청정한 원각을 이야기 할 때,

이 몸과 마음을 스스로의 모습이라고 여겨 실체가 있다라고 여기는 것도 역시 마찬가지이며,

이것으로 말미암아 환영과 같은 허공꽃으로부터 멀리 떠나지 못하느니라.

 

是故我說身心幻垢

시고아설신심환구

 

그런고로 나는 몸과 마음을, "환영"이며 "더러운 때"라고 설하느니라.

 

對離幻垢 說名菩薩 垢盡對除 卽無對垢 及說名者

대리환구 설명보살 구진대제 즉무대구 급설명자

 

환영과 더러운 때를 떠난 것을 보살이라 이름하나니,

때가 다하여 대함이 사라진다면, 곧 대하는 때도 없으니 뭐라고 이름 붙일것인가 !!!

 

善男子 此菩薩及末世衆生 證得諸幻 滅影像故 爾時 便得無方淸淨

선남자 차보살급말세중생 증득제환 멸영상고 이시 변득무방청정

 

선남자여. 이 보살과 말세의 중생이 모든게 환영임을 증득하여,

비춘 영상을 멸한 고로, 이때 문득 시방이 사라져 청정해지느니라.

 

無邊虛空 覺所顯發

무변허공 각소현발

 

끝없는 허공은, 깨달음에서 나타나고 드러난 것이니라.

 

覺圓明故 顯心淸淨 心淸淨故 見塵淸淨 見淸淨故 眼根淸淨 根淸淨故 眼識淸淨

각원명고 현심청정 심청정고 견진청정 견청정고 안근청정 근청정고 안식청정

 

깨달음이 둥글고 밝으니, 마음의 청정함이 드러나고 마음이 청정해진 고로, 보이는 대상(견진)이 청정하고,

견진이 청정해진 고로, 안근이 청정해지고 근이 청정해지므로 안식이 청정해지느니라.

 

識淸淨故 聞塵淸淨 聞淸淨故 耳根淸淨 根淸淨故 耳識淸淨 識淸淨故 覺塵淸淨

식청정고 문진청정 문청정고 이근청정 근청정고 이식청정 식청정고 각진청정

 

식(識)이 청정해지는 고로, 문진(소리)이 청정해지고, 문진이 청정해진 고로, 이근이 청정해지고,

이근이 청정해져서 근이 청정해지는 고로, 이식이 청정해지니 식이 청정해지므로 각진이 청정해지느니라.

 

如是乃至鼻舌身意 亦復如是

여시내지비설신의 역부여시

 

이와 같이 더불어 비/설/신/의 역시 마찬가지니라.

 

善男子 根淸淨故 色塵淸淨 色淸淨故 聲塵淸淨 香味觸法 亦復如是

선남자 근청정고 색진청정 색청정고 성진청정 향미촉법 역부여시

 

선남자여. 근이 청정해지므로 색진이 청정해지고 색진이 청정해진 고로 성진이 청정해지고

향/미/촉/법 역시 이와 같으니라.

 

善男子 六塵淸淨故 地大淸淨 地淸淨故 水大淸淨 火大風大 亦復如是

선남자 육진청정고 지대청정 지청정고 수대청정 화대풍대 역부여시

 

선남자여. 육진이 청정해진 고로, 지대가 청정해지고, 지대가 청정해지는 고로 수대가 청정해지고

화대 및 풍대 역시 이와 같으니라.

 

善男子 四大淸淨故 十二處十八界 二十五有淸淨

선남자 사대청정고 십이처십팔계 이십오유청정

 

선남자여. 사대가 청정해진 고로, 12처 18계와 25有가 청정해지느니라.

 

彼淸淨故 十力四無所畏 四無碍智 佛十八不共法 三十七助道品 淸淨 如是乃至八萬四千陀羅尼門 一切淸淨

피청정고 십력사무소외 사무애지 불십팔부공법 삼십칠조도품 청정 여시내지팔만사천다라니문 일체청정

 

저것이 청정해진 고로, 10력, 사무외소, 사무애지, 불18불공법, 37조도품이 청정해지고,

이와 같이 팔만사천 다라니문 모두가 청정해지느니라.

 

善男子 一切實相 性淸淨故 一身淸淨 一身淸淨故 多身淸淨 多身淸淨故 如是乃至十方衆生圓覺淸淨

선남자 일체실상 성청정고 일신청정 일신청정고 다신청정 다신청정고 여시내지십방중생원각청정

 

선남자여. 일체의 실상은 성품이 청정한 고로, 한 몸이 청정해지고 한 몸이 청정해진 고로 여러 몸이 청정해지고

여러 몸이 청정해진 고로, 이와 같이 시방 중생의 원각까지도 청정하느니라.

 

善男子 一世界淸淨故 多世界淸淨 多世界淸淨故 如是乃至盡於虛空 圓裏三世 一切平等 淸淨不動

선남자 일세계청정고 다세계청정 다세계청정고 여시내지진어허공 원리삼세 일체평등 청정부동

 

선남자여. 하나의 세계가 청정해진 고로, 여러 세계가 청정해지고, 여러 세계가 청정해진 고로

이와 같이 허공이 다하고 삼세를 두루 감싸 앉을 때까지 일체가 평등하고, 청정하여 부동하니라.

 

善男子 虛空如是平等不動 當知覺性 平等不動

선남자 허공여시평등부동 당지각성 평등부동

 

선남자여. 허공이 이와 같이 평등하여 움직이지 않으니 마땅히 깨달음의 성품은 평등하여 움직이지 않음을 알라.

 

四大不動故 當知覺性 平等不動 如是乃至八萬四千陀羅尼門 平等不動

사대부동고 당지각성 평등부동 여시내지팔만사천다나니문 평등부동

 

사대가 부동하는 고로, 마땅히 깨달음의 성품은 평등하여 움직이지 않음을 알라.

이와 같이 팔만사천 다라니문도 평등하여 움직이지 않느니라.

 

當知覺性 平等不動

당지각성 평등부동

 

마땅히 알라.

깨달음의 (본래) 성품은 평등하여 움직이지 않느니라.

 

善男子 覺性遍滿 淸淨不動 圓無際故 當知六根 遍滿法界

선남자 각성편만 청정부동 원무제고 당지륙근 편만법계

 

선남자여. 깨달음의 성품은 두루 가득하고 청정하여 움직이지 않느니라.

원만하여 끝이 없는 고로, 마땅히 육근이 법계에 두루 가득함을 알라.

 

根遍滿故 當知六塵 遍滿法界 塵遍滿故 當知四大遍滿法界 如是乃至陀羅尼門 遍滿法界

근편만고 당지륙진 편만법계 진편만고 당지사대편만법계 여시내지다라니문 편만법계

 

육근이 두루 가득한 고로 마땅히 육진이 법계에 두루 가득함을 알라.

육진이 두루 가득한 고로 마땅히 사대가 법계에 두루 가득함을 알라.

이와 같이 대다라니문까지 법계에 두루 가득하니라.

 

善男子 由彼妙覺 性遍滿故 根性塵性 無壞無雜 根塵無壞故 如是乃至陀羅尼門 無壞無雜

선남자 유피묘각 성편만고 근성진성 무괴무잡 근진무괴고 여시내지다라니문 무괴무잡

 

선남자여. 저 묘한 깨달음으로 인하여 성품이 두루 가득한 고로, 육근의 성품과 육진의 성품이 무너지거나 섞이지 않고,

육근과 육진이 무너지지 않는 고로, 이와같이 다라니문에 이르기까지 무너지거나 섞이지 않는다.

 

如百千燈 光照一室 其光遍滿 無壞無雜

여백천등 광조일실 기광편만 무괴무잡

 

마치 백천개의 등이 하나의 방에 빛을 비춤과 같아서 그 빛이 두루 가득하지만,

서로 무너지거나 섞이지 않는 것과 같느니라.

 

善男子 覺成就故 當知菩薩 不與法縛 不求法脫 不厭生死 不愛涅槃 不敬持戒 不憎毁禁 不重久習 不輕初學

선남자 각성취고 당지보살 불여법박 불구법탈 불염생사 불애열반 불경지계 부증훼금 부중구습 불경초학

 

선남자여. 깨달음을 성취하는 고로, 마땅히 보살은 법에 속박되지 않으며, 법에서 벗어남을 구하지도 않고,

삶과 죽음을 싫어하지고 않고, 열반을 사랑하지도 않으며,

계율을 지킨다고 공경하지도 않고, 계율을 지키지 않는다고 해도 미워하지 않으며,

오래 배운 사람을 중요하다고 여기지도 않고, 처음 배우기 시작한 사람을 가볍게 여기지 않느니라.

 

何以故 一切覺故

하이고 일체각고

 

왜냐하면, 일체가 다 깨달음이기 때문이니라.

 

譬如眼光 曉了前境 其光圓滿 得無憎愛 何以故 光體無二 無憎愛故

비여안광 효료전경 기광원만 득무증애 하이고 광체무이 무증애고

 

비유하자면 눈빛이 앞의 풍경을 명확히 알고, 그 빛이 두루 가득해서 미움과 사랑이 없음을 얻음과 같나니,

왜냐하면, 빛의 실체란 둘이 아니기 때문에 증오와 사랑이 없기 때문이니라.

 

善男子 此菩薩 及末世衆生 修習此心 得成就者 於此無修 亦無成就 圓覺普照 寂滅無二

선남자 차보살 급말세중생 수습차심 득성취자 어차무수 역무성취 원각보조 적멸무이

 

선남자여. 이 보살과 말세의 중생과 더불어 이 마음을 닦아 성취한 자는 이 닦음도 없고 역시 성취한 바도 없느니라.

두루한 깨달음은 널리 비추니 적멸과 둘이 아니니라.

 

於中 百千萬億阿僧祗不可說恒河沙諸佛世界 猶如空華 亂起亂滅 不卽不離 無縛無脫

어중 백천만억아승지부가설항하사제불세계 유여공화 난기란멸 부즉불리 무박무탈

 

그 가운데에 백천만억 아승지의 말로 표현 할 수 없이 많은 모든 부처님의 세계가 오히려 허공꽃과 같고

어지러이 일어나고 어지러이 사라지느니라.

나아가는 것도 아니요, 떨어진것도 아니며, 속박된 것도 아니요, 벗어난 것도 아니니라.

 

始知衆生 本來成佛 生死涅槃 猶如昨夢

시지중생 본래성불 생사열반 유여작몽

 

바야흐로 알라. 중생이 본래의 부처를 이루니, 생사열반이 오히려 어제밤 꿈과 같구나.

 

善男子 如昨夢故 當知生死 及與涅槃 無起無滅 無來無去

선남자 여작몽고 당지생사 급여열반 무기무멸 무래무거

 

선남자여. 어제의 꿈과 같은 고로, 마땅히 생사는 열반과 더불어 일어남도 없고 멸함도 없느니라.

온 것도 없고 갈 것도 없느니라.

 

其所證者 無得無失 無取無捨 其能證者 無作無止 無任無滅

기소증자 무득무실 무취무사 기능증자 무작무지 무임무멸

 

그것을 증득한 자는, 얻을 것도 없고 잃을 것도 없으며, 취하지도 않고 버리지도 않느니라.

그것을 능히 증득한 자는, 짓지도 않고 그치지도 않으며, 맡기지도 않고 멸하지도 않느니라.

 

於此證中 無能無所 畢竟無證 亦無證者 一切法性 平等不壞

어차증중 무능무소 필경무증 역무증자 일체법성 평등불괴

 

이 깨달음을 얻은 가운데에는 능취도 없고 소취도 없으며,

필경에는 증득함도 없고 역시 마찬가지로 증득한 자도 없느니라. 일체의 법성이 평등하여 무너지지 않느니라.

 

善男子 彼諸菩薩 如是修行 如是漸次 如是思惟 如是住持 如是方便 如是開悟 求如是法 亦不迷悶

선남자 피제보살 여시수행 여시점차 여시사유 여시주지 여시방편 여시개오 구여시법 역불미민

 

선남자여. 저 모든 보살이 이와 같이 수행하고, 이와 같이 점진적으로 나아가며, 이와같이 사유하고,

이와 같이 머무르고 지키고, 이와같이 마음을 열어 깨닫고,

이와 같은 법을 구하면, 역시 미혹하여 번민하지 않을 것이니라.

 

爾時 世尊 欲重宣此義 而說偈言

이시 세존 욕중선차의 이설게언

 

이때 세존께서 이 뜻을 다시 널리 펴시고자, 게송을 말씀하셨다.

 

普眼汝當知 一切諸衆生 身心皆如幻 身相屬四大 心性歸六塵

보안여당지 일체제중생 신심개여환 신상속사대 심성귀륙진

 

보안보살이여. 그대는 마땅히 알라. 일체 모든 중생의 몸과 마음이 모두 다 환영과 같나니,

몸의 형상은 사대에 속하고, 마음의 성품은 육진으로 돌아가느니라.

 

四大體各離 誰爲和合者 如是漸修行 一切悉淸淨

사대체각리 수위화합자 여시점수행 일절실청정

 

사대의 몸이 각각 흩어지건만, 사대가 결합된 자라는 것은 도데체 누구란 말인가?

이와 같이 점차 수행한다면 일체가 다 청정해지리라.

 

不動遍法界 無作止任滅 亦無能證者

부동편법계 무작지임멸 역무능증자

 

두루한 깨달음은 움직이지 아니하고 법계에 가득하며,

짓거나, 그치거나, 맡기거나, 멸함이 없고......역시 능히 얻을 자도 없느니라.

 

一切佛世界 猶如虛空華 三世悉平等 畢竟無來去

일체불세계 유여허공화 삼세실평등 필경무내거

 

일체의 모든 부처님의 세계가 오히려 허공의 꽃과 같으니,

과거/현재/미래가 다 평등하고, 필경엔 오고 감도 없느니라.

 

初發心菩薩 及末世衆生 欲求入佛道 應如是修習

초발심보살 급말세중생 욕구입불도 응여시수습

 

처음 보리심을 발한 보살과 말세의 중생이 불도를 구하고자 한다면,

응당히 이와 같이 닦고 익힐지니라.

 

4. 금강장보살장 제사(金剛藏菩薩章 第四)

 

於是 金剛藏菩薩 在大衆中 卽從座起 頂禮佛足 右繞三匝 長跪叉手 以白佛言

어시 금강장보살 재대중중 즉종좌기 정례불족 우요삼잡 장궤차수 이백불언

 

이 때 금강장보살이 대중 가운데 있다가 곧 자리에서 일어나서 부처님의 발에 예를 갖추고,

오른쪽으로 세번 돌고 무릎을 꿇고 차수한 후 부처님께 여쭈었다.

 

大悲世尊 善爲一切諸菩薩衆 宣揚如來 圓覺淸淨 大陀羅尼 因地法行 漸次方便

대비세존 선위일체제보살중 선양여래 원각청정 대다라니 인지법행 점차방편

 

대자대비하신 세존이시여. 일체의 모든 보살을 위하여

여래께서 원각의 청정함과 대다라니, 인지법행, 점차방편을 잘 베풀어 드러내주셨나이다.

 

與諸衆生 開發蒙昧 在會法衆 承佛慈誨 幻翳朗然 慧目淸淨

여제중생 개발몽매 재회법중 승불자회 환예랑연 혜목청정

 

모든 중생과 더불어 몽매함을 열어 드러내 주셨나이다. 법회에 모인 대중이

부처님의 자비와 이끄심을 받들어 환영에 덮여 있던 것이 밝게 드러나고, 지혜의 눈이 청정해졌나이다.

 

世尊 若諸衆生 本來成佛 何故復有一切無明 若諸無明 衆生本有 何因緣故 如來復說本來成佛

세존 약제중생 본래성불 하고부유일체무명 약제무명 중생본유 하인연고 여래부설본내성불

 

세존이시여. 만약 모든 중생이 본래 부처로 이루어져 있는 것이라면, 어떤 이유로 다시 일체의 무명이 있습니까?

만약 모든 무명을 중생이 본래 가지고 있는 것이라면 무슨 이유로 여래께서는 본래 부처로 이루어졌다고 하십니까?

 

十方異生 本成佛道 後起無明 一切如來 何時復生一切煩惱

시방이생 본성불도 후기무명 일체여래 하시부생일체번뇌

 

시방의 다른 중생들이 본래 부처의 道로 이루어져 있는 것이라면,

모든 여래(여기서의 여래는 중생이란 의미)께서는 왜 또 일체의 번뇌가 다시 생기는 것 입니까?

 

唯願不捨無遮大慈 爲諸菩薩 開秘密藏 及爲末世一切衆生 得聞如是修多羅敎 了義法門 永斷疑悔

유원불사무차대자 위제보살 개비밀장 급위말세일체중생 득문여시수다라교 료의법문 영단의회

 

오로지 원하옵건데, 큰 자비를 버리거나 감추시지 마시고 모든 보살과 말세의 중생을 위하여,

비밀스런 진리를 여시어 이 수다라교의 "명확한 해설의 법문"을 듣게 하시어, 영원히 의심과 잘못을 끊게하소서.

 

作是語已 五體投地 如是三請 終而復始

작시어이 오체투지 여시삼청 종이부시

 

이 말을 마친 후에 오체투지로 이와 같이 세번을 반복하여 청했다.

 

爾時 世尊 告金剛臟菩薩言

이시 세존 고금강장보살언

 

이 때 세존께서 금강장보살에게 말씀하셨다.

 

善哉善哉 善男子 汝等乃能爲諸菩薩 及末世衆生 問於如來 甚深秘密 究竟方便

선재선재 선남자 여등내능위제보살 급말세중생 문어여래 심심비밀 구경방편

 

훌륭하고 훌륭하도다. 선남자여.

너희들은 이에 능히 모든 보살과 더불어 말세의  중생을 위하여 여래에게 그 심오한 비밀의 구경방편을 묻는구나.

 

是諸菩薩 最上敎誨 了義大乘 能使十方修學菩薩 及諸末世一切衆生 得決定信 永斷疑悔

시제보살 최상교회 료의대승 능사시방수학보살 급제말세일체중생 득결정신 영단의회

 

이 모든 보살의 최고 가르침인 요의대승은 능히 시방의 모든 보살을 닦는 자와 말세의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결정코 믿음을 얻게할 것이며, 영원히 의심과 잘못을 끊게 할 것이니라.

 

汝今諦聽 當爲汝說

여금제청 당위여설

 

너희들은 지금 자세히 들어라. 마땅히 너희들을 위해 설하리라.

 

時 金剛藏菩薩 奉敎歡喜 及諸大衆 黙然而聽

시 금강장보살 봉교환희 급제대중 묵연이청

 

이 때 금강장 보살은 기쁨으로 가르침을 받들고, 모든 대중과 더불어 조용히 듣기를 청했다.

 

善男子 一切世界 始終生滅 前後有無 聚散起止 念念相續 循環往復 種種取捨 皆是輪迴

선남자 일체세계 시종생멸 전후유무 취산기지 념념상속 순환왕복 종종취사 개시윤회

 

선남자여. 일체의 모든 세계가 시작과 끝, 생하고 멸함, 전과 후, 있음과 없음, 모이고 흩어짐, 일어나고 그침이

생각마다마다 서로 이어지고, 빙빙 돌며 왕복하고, 종류종류마다 취하고 버리니, 이 모든 것이 윤회이니라.

 

未出輪迴 而辨圓覺 彼圓覺性 卽同流轉 若免輪迴 無有是處

미출륜회 이변원각 피원각성 즉동류전 약면륜회 무유시처

 

윤회에서 벗어나오지 않은 채로 두루 원만한 깨달음을 분별한다면

저 두루한 깨달음의 성품은 곧 같이 흘러가버리니, 만약 윤회를 벗어났다고 하면 옳지 않느니라.

 

譬如動目 能搖湛水 又如定眼 猶廻轉火 雲駛月運 舟行岸移 亦復如是

비여동목 능요담수 우여정안 유회전화 운사월운 주행안이 역부여시

 

비유하면 움직이는 눈이 능히 잠잠한 물을 흔드는 것과 같으니라.

또 고요한 눈이 오히려 불을 회전시키듯, 구름이 달려서 달을 움직이듯, 배가 움직여 언덕을 옮기는 것도 마찬가지니라.

 

善男子 諸旋未息 彼物先住 尙不可得 何況輪轉生死垢心 曾未淸淨 觀佛圓覺 而不旋復

선남자 제선미식 피물선주 상부가득 하황륜전생사구심 증미청정 관불원각 이부선복

 

선남자여. 모든 회전이 쉼이 없듯이 저 물체는 먼저 항상 머무는 것도 불가능한데,

어찌 하물며 생사를 윤회하는 때가 가득찬 마음은 청정함이 아직 늘어나지 않았는데

부처님의 두루한 깨달음을 본다면 어찌 다시 빙빙돌지 않겠는가? (어찌 제대로 보겠는가?)

 

是故汝等 便生三惑

시고여등 편생삼혹

 

그러므로 너희들은, 곧 세가지 의혹이 생기느니라.

 

善男子 譬如幻翳 妄見空華 幻翳若除 不可說言 此翳已滅

선남자 비여환예 망견공화 환예악제 불가설언 차예이멸

 

선남자여. 비유하자면 환영의 가래개(눈병)로 망령되이 허공꽃을 보지만,

만약 환영의 가리개가 만약 제거된다면 이 가리개가 이미 소멸했다고 말할 수 없는 것과 같으니라.

 

何時更起一切諸翳 何以故 翳華二法 非相待故

하시갱기일체제예 하이고 예화이법 비상대고

 
어느 때 다시 일어나 일체의 모든 것을 가리겠는가?

무슨 이유인고 하니, 가리개와 꽃 이 두가지는 서로 상대하여 기다릴 수 없기 때문이니라.

 

亦如空華 滅於空時 不可說言 虛空何時更起空華 何以故 空本無華 非起滅故

역여공화 멸어공시 불가설언 허공하시갱기공화 하이고 공본무화 비기멸고

 
또한 허공꽃이 허공에서 사라졌을 때, 허공에서 어느 때 다시 허공꽃이 생기겠는가라고 말할 수 없는 것과 같으니라.

무슨 까닭인가 하면, 허공에는 본래 꽃이 없고, 일어나고 멸한게 아니기 때문이니라.

 

生死涅槃 同於起滅 妙覺圓照 離於華翳

생사열반 동어기멸 묘각원조 이어화예

 
생사와 열반은 일어남과 사라짐이 같으며,

묘한 깨달음은 두루 비추니, 허공꽃과 가래개에서 벗어났느니라.

 

善男子 當知虛空 非是暫有 亦非暫無 況復如來 圓覺隨順 而爲虛空 平等本性

선남자 당지허공 비시잠유 역비잠무 황부여래 원각수순 이위허공 평등본성

 선남자여. 마땅히 알라. 허공이라는 것은 잠시 있는 것이 아니고, 또 잠시 없는 것도 아니니라.

하물며 여래가 다시 원만한 깨달음을 따라, 평등한 본래 성품의 허공이 되겠는가?

 

善男子 如銷金鑛 金非銷有 旣已成金 不重爲鑛 經無窮時 金性不壞 不應說言本非成就 如來圓覺 亦復如是

선남자 여소금광 금비소유 기이성금 부중위광 경무궁시 금성불괴 불응설언본비성취 여래원각 역부여시

 

선남자여. 금광을 녹여 얻은 금은 (다시) 녹이지 않는 것과 같다. 이미 금이 되었다면 다시는 금광이 되지 않는다.

무궁한 시간이 경과하여도 금의 성질은 무너지지 않는다.

응당히 본래 성취한게 아니다라고 말할 필요가 없으니, 여래의 원만한 깨달음도 역시 이와 마찬가지니라.

 

善男子 一切如來 妙圓覺心 本無菩提 及與涅槃 亦無成佛 及不成佛 無妄輪迴 及非輪迴

선남자 일체여래 묘원각심 본무보리 급여열반 급부성불 역무성불 무망륜회 급비윤회

 
선남자여. 모든 여래의 묘하고 원만한 깨달음의 마음은 본래 보리와 더불어 열반이 없느니라.

역시 마찬가지로 부처를 이룸도 없고, 부처를 이루지 못함도 없느니라.

허망한 윤회도 없고, 역시 마찬가지로 윤회가 아님도 없느니라.

 

善男子 但諸聲聞 所圓境界 身心語言 皆悉斷滅 終不能至 彼之親證 所現涅槃 何況能以有思惟心 測度如來 圓覺境界

선남자 단제성문 소원경계 신심어언 개실단멸 종불능지 피지친증 소현열반 하황능이유사유심 측도여래 원각경계

 

선남자여. 다만 모든 성문(아라한)들도 원만한 경계로써 몸과 마음, 언어가 다 끊어 없어졌으나,

마침내 저 열반의 드러난 바를 친히 증득함에는 이르지는 못했느니라.

하물며 어찌 사유하는 마음으로써 여래의 두루한 깨달음의 경계를 능히 헤아릴 수 있겠느냐?

 

如取螢火燒須彌山 終不能著 以輪廻心 生輪廻見 入於如來 大寂滅海 終不能至

여취형화소수미산 종불능저 이륜회심 생륜회견 입어여래 대적멸해 종불능지

 
반딧불을 취하여 수미산을 불로 태우는 것과 같아서 종국에는 불가능한게 확실하니라.

윤회하는 마음으로써 윤회에 대한 견해를 내어 여래의 큰 적멸한 바다에 들어가려하나, 종국에는 이르지 못하리라.

 

是故 我說 一切菩薩 及末世衆生 先斷無始 輪廻根本

시고 아설 일체보살 급말세중생 선단무시 윤회근본

 

그런고로 내가 설하노니 일체의 모든 보살과 말세의 중생들은

먼저 무시이래의 윤회의 근본을 끊어야 하느니라.

 

善男子 有作思惟 從有心起 皆是六塵 妄想緣氣 非實心體

선남자 유작사유 종유심기 개시육진 망상연기 비실심체

 
선남자여. 유작의 사유를 쫓아 마음이 일어난 것은, 모두 가 다 육진이며,

그로 인해 허망한 생각으로 인한 기운이니, 사실은 마음의 본체가 아니니라.

 

已如空華 用此思惟 辨於佛境 猶如空華 復結空果 展轉妄想 無有是處

이여공화 용차사유 변어불경 유여공화 부결공과 전전망상 무유시처

 

이미 허공꽃과 같아서 이 사유를 사용하여 부처님의 경계를 분별한다면

오히려 허공꽃이 다시 허공에 열매를 맺는 것과 같느니라.  망상만 굴리는 것이니 옳지 않느니라.

 

善男子 虛妄浮心 多諸巧見 不能成就 圓覺方便 如是分別 非爲正問

선남자 허망부심 다제교견 불능성취 원각방편 여시분별 비위정문

 
선남자여 허망하고 떠 있는 마음은 모두 다 교묘한 견해일 뿐이니, 능히 원만한 방편을 성취하지 못하느니라.

이 분별이란 것은 바른 질문이 되지 못하느니라.

 

爾時 世尊 欲重宣此義 而說偈言

이시 세존 욕중선차의 이설게언

 

이때 세존께서 이 뜻을 다시 널리 펴시고자, 게송을 말씀하셨다.

 

金剛藏當知 如來寂滅性 未曾有終始

금강장당지 여래적멸성 미증유종시

 
금강장 보살은 마땅히 알라.

여래의 적멸한 성품은 시작과 끝이 없느니라.

 

若以輪廻心 思惟卽旋復 但至輪廻際 不能入佛海

약이륜회심 사유즉선복 단지륜회제 부능입불해

 
만약 윤회하는 마음으로써 사유한 즉 다시 뒤집는 것이니 다만 윤회의 경계에 머무를 뿐이요,

부처님의 바다에 들어가지 못하느니라.

 

譬如銷金鑛 金非銷故有 雖復本來金 終以銷成就

비여소금광 금비소고유 수부본내금 종이소성취

 
비유하자면 금광석을 녹여 얻은 금은 녹임으로 인해 생긴게 아니니라.

(금광석에 들어 있는 금이) 비록 본래 금이지만 마침내 녹여서 금덩어리가 되는 것과 같느니라.

 

一成眞金體 不復重爲鑛

일성진금체 불부중위광

 
한번 진짜 금덩어리를 이루면 다시는 금광석이 될 수 없느니라.

 

生死與涅槃 凡夫及諸佛 同爲空華相 思惟猶幻化 何況詰虛妄

생사여열반 범부급제불 동위공화상 사유유환화 하황힐허망

 
생사와 열반, 범부와 모든 부처님은 똑같이 허공의 꽃이며,

사유함도 오히려 환영을 만듦이니, 어찌 하물며 허망함을 꾸짖을 것인가?

 

若能了此心 然後求圓覺

약능료차심 연후구원각

만약 능히 이 마음에 대해 명료하게 안다면, 자연히 후에 원만한 깨달음을 얻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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