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mobile.newsis.com/view.html?ar_id=NISX20230118_0002163258
강진 사의재(四宜齋)는 조선 후기 실학자 다산 정약용이 1801년 강진에 유배됐을 때 머물던 주거지다.
다산은 이곳에서 1805년 겨울까지 4년간 머물렀는데 다산은 '네 가지를 올바로 하는 이가 거처하는 집'이라는 뜻으로 '사의재'라고 지었다.
'생각은 맑게, 용모는 단정하게, 말은 적게, 행동은 무겁게'라는 뜻으로 몸과 마음을 다잡아 국가 혁신과 애민, 학문 연구에 정진하겠다는 다산의 의지가 담겨 있다.
다산이 조선의 난제들을 해결하고 후학을 양성하기 위해 수많은 저서를 남긴 곳이 사의재이기도 하다. ‘목민심서’, ‘경세유표’ 등이 이 곳에서 편찬됐다.
'생각은 맑게, 용모는 단정하게, 말은 적게, 행동은 무겁게'라는 뜻으로 몸과 마음을 다잡아 국가 혁신, 애민, 학문 연구에 정진하겠다는 다산의 의지가 담겨 있다.
3. 정약용 선생은 유배 시절을 어떻게 겪었는가?
사실 신유옥사는 정조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나이 어린 순조가 즉위하면서 정순왕후 김씨가 수렴청정을 하고, 조정의 주도권을 노론 벽파가 장악한 가운데 발생했다. 천주교 배척을 명분으로 반대파를 제거하기에 나선 것이다.
신유옥사으로 셋째 형 정약종은 순교하고, 한때 천주교를 받아들였다가 이제는 거리를 둔 둘째 형 정약전과 정약용은 기나긴 유배생활이 시작되었다. 정약용의 첫 번째 유배지는 경상북도 장기(현 포항)였다. 황사영 백서사건1)으로 서울로 다시 잡혀온 정약용은 그 해 11월 5일에 둘째형 약전은 흑산도로, 정약용 선생은 강진으로 유배길에 올랐다. 두 형제는 나주의 율정이란 곳에 있던 주막에서 헤어진 뒤 16년 동안 한 번도 만나지 못한 채 형은 흑산도와 우이도에서 유배생활을 하다 1816년에 죽고, 정약용은 강진에서 유배생활을 하다 1818년에 유배에서 풀려나 고향으로 돌아왔다.
정약용은 유배 기간 동안 좌절하지 않고 역경을 기회로 바꾸었다. 정약용은 “이제야 참다운 공부를 할 수 있는 시간을 얻었구나!”라고 하면서 학문과 저술 활동에 열중했다. 정조의 인정을 받는 뛰어난 학자였지만, 죄인으로 유배 온 사람을 따뜻하게 맞아줄 사람은 없었다.
정약용이 강진에 도착했을 때는 매우 추운 겨울이었다. 대역죄인이라 여겨 모두 접촉을 피했다. 동문매반가(東門賣飯家)의 주모만 정약용을 불쌍히 여겨 챙겨주었다. 정약용은 자신이 거처하는 누추한 방에 ‘사의재(四宜齋)’라는 이름을 붙이고 ‘네 가지 마땅함’ 즉 “생각은 맑아야, 용모는 장엄해야, 말은 과묵해야, 행동은 중후해야 한다”는 다짐을 하면서 더욱 학문에 열중하였다.
유배 초기의 혹독한 감시와 압박이 있었지만 시간이 조금 지나면서 정약용은 1808년 다산초당(茶山草堂)으로 거처를 옮겼다. 다산초당은 제자들과 함께 학업에 정진하는 연구공간이자 방대한 저술이 탄생하는 곳이었다. 정약용의 제자 중에는 강진 읍내에서부터 수학한 제자들과 다산초당에서 만나 공부하기 시작한 제자(18제자)들이 있다. 정약용의 제자들은 신분을 가리지 않고 정약용의 저술활동에 큰 힘이 되었다. 특히 이 시기 정약용은 4서 6경에 대한 연구에 하였으며 1818년 해배되기 전 마지막 기간에는 경세학(經世學) 연구서의 대부분을 이곳에서 마쳤다. 《경세유표》·《목민심서》 등을 저술하였다. 해배 된 다음해인 1819년에는 《흠흠신서》 저술을 마쳤다.
정약용은 문학적 성과도 매우 뛰어났다. 수많은 서정시 및 사회시를 지어 19세기 초반 강진 일대의 풍속과 세태를 읊으며, 압제와 핍박에 시달리던 농어민의 참상을 눈물어린 시어로 대변해 주었다.
1) 황사영 백서사건: 황사영이 1801년(순조 1) 신유박해의 전말과 그 대응책을 흰 비단에 적어 중국 북경의 구베아(Gouvea,A. de) 주교에게 보내고자 한 밀서
https://www.youtube.com/watch?v=O4XVzDXdXOA
[천자칼럼] 다산 정약용의 사의재(四宜齋), 서화동 기자, 오피니언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고위 참모와 장관 등을 지낸 인사들이 주축이 된 정책 연구 포럼 '사의재'(四宜齋)가 오는 18일 출범을 앞둔 가운데 정우택 국회부의장(국민의힘)은 "민생폭망 반성없어, 양심은 있나? 대국민사과부터 해야한다"고 직격했다.
정 부의장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문재인 정부 출신 인사들이 포럼을 발족, 총선 준비 세력화에 나섰다"며 이 같이 말했다.
정 부의장은 "발족 목적이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을 계승·발전시키고 정책의 결과를 집대성한다는 것이라는데, 민생경제를 파탄내 국민의 심판을 받은 분들이 과연 일말의 양심은 있는 건지, 국민께 죄송한 마음은 있는 건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정 부의장은 "문재인 정권이 추진했던 정책들은 대부분 실패로 끝났다. 이념과 편견에 매몰돼 비현실적 정책들을 무리하게 추진한 탓"이라며 "징벌적 부동산 규제는 집값 폭등과 전세 대란을 낳았고, 서민들을 영끌과 빚투로 내몰았다"고 비판했다.
더욱이 "허무맹랑한 소득주도성장(소주성)과 최저임금 과속 인상은 소득격차, 빈부격차 심화, 일자리 쇼크를 불렀다"며 "탈원전과 퍼주기 정책이 나라를 어떻게 만들었는지는 더 이상 언급할 필요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https://www.youtube.com/watch?v=OM5YdZnEmPQ
https://kydong77.tistory.com/4889 정약용 / 自笑(나 자신을 비웃노라) http://blog.naver.com/bhjang3/140055011109 〔自笑〕 나 자신을 비웃노라 如醉如醒度半生 취한 듯이 깬 듯이 반평생을 보내면서 여취여성도반생 到頭 得此身名 간 곳마다 푸짐한 건 이 몸의 이름이지 도두 kydong77.tistory.com 自笑 (나 자신을 비웃노라) 如醉如醒度半生 여취여성도반생 취한 듯이 깬 듯이 반평생을 보내면서 到頭 得此身名 도두 득차신명 간 곳마다 푸짐한 건 이 몸의 이름이지 泥沙滿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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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笑
(나 자신을 비웃노라)
如醉如醒度半生
여취여성도반생, 취한 듯이 깬 듯이 반평생을 보내면서
到頭 得此身名
도두 득차신명 , 간 곳마다 푸짐한 건 이 몸의 이름이지.
泥沙滿地掉晩
니사만지도, 진창 모래 천지인데 갈기 늦게 흔들었고
網罟彌天舒翼輕
만망미천서익경, 하늘 가득 그물인데 경솔하게 날개 폈어.
落日齊山誰繫住
낙일제산수계주, 제산에 지는 해를 누가 잡아맬 것인가?
衝風楚水可橫行
충풍초수가횡행, 풍파 드센 초수를 마음대로 어이 가리?
同胞未必皆同命
동포미필개동명. 형제라고 운명이 다 같지야 않겠지만
自笑迂儒闇世情
자소우유암세정, 세상물정 어두운 선비 나 자신을 비웃노라.
草草冠裳是汝欺
초초관상시여기, 초초한 그 옷차림 바로 너를 속인 것이지.
十年驅策 奔疲
십년구책 분피, 십 년을 쏘댔지만 피곤 말고 소득이 뭔가?
智周萬物愚無對
지주만물우무대, 만물을 다 안다면서 대답 못하는 우자이며
名動千人謗已隨
명동천인방이수, 천인이 이름 알아도 그 뒤에는 훼방인 것을
不見紅顔多薄命
부견홍안다박명, 미인이 흔히 박명하다고 그 기록 안 보았던가?
由來白眼在親知
유래백안재친지, 백안으로 보는 자는 언제나 친지 쪽인데
蛇鱗 翼終何待
사린 익종하대, 뱀비늘에 매미날개 게서 뭘 기대하리?
自笑吾生到底癡
자소오생도저치, 우스워라, 나야말로 철저한 멍청이로세.
迷茫義路與仁居
미망의로여인거, 의로 인거(義路 仁居) 어디인지 갈피를 못 잡고서
求道彷徨弱冠初
구도방황약관초, 그 길을 찾으려고 약관 시절에 방황했지.
妄要盡知天下事
망요진지천하사, 이 세상 모든 일을 모두다 알 양으로
遂思窮覽域中書
수사궁람역중서, 책이라고 생긴 것은 다 읽기로 생각했다네.
淸時苦作傷弓鳥
청시고작상궁조, 태평시절 괴롭게도 활에 다친 새였더니
殘命仍成掛網魚
잔명잉성괘망어, 남은 목숨 이제는 그물에 걸린 고기로세.
千載有人知我否
천재유인지아부, 천년 두고 어느 누가 나를 알 사람 있을는지?
立心非枉是才
입심비왕시재, 마음 잘못 먹은 게 아니라 재주 적어 그런거야.
浮世論交問幾人
부세론교문기인, 뜬 세상에 사귈 사람 몇이나 된다던가?
枉將朝市作情眞
왕장조시작정진, 조시(朝市)사람 잘못 알고 진정으로 대해서야
菊花影下詩作重
국화영하시작중, 국화 그림자 아래서는 시 잘한다는 이름 높고
楓樹壇中嘗會頻
풍수단중상회빈, 단풍나무 단 속에선 연회가 잦은 법이지.
驥展好看蠅附尾
기전호간승부미, 천리마 꼬리에 붙은 파리는 좋게 보고
龍顚不禁蟻侵鱗
용전부금의침린, 개미가 기어올라도 용은 그냥 둬둔다네.
紛綸物態成孤笑
분륜물태성고소, 세상의 온갖 꼴들 웃음이 절로 나와
一任東華暗軟塵
일임동화암연진, 동화(東華)의 먼지 속에다 묻어두고 말자꾸나.
深知涉世難
심지섭세난, 강직하면 세상 살기 참으로 어려워
俳優叢集笑儒冠
배우총집소유관, 광대들이 때로 모여 유학자라면 비웃어대지.
都無熱肺爭微祿
도무열폐쟁미록, 열정이라곤 전혀 없이 적은 녹이나 다투고
未作卑顔事達官
미작비안사달관, 달관이나 꿈꾸면서 얼굴빛은 안 그런 체,
紅杏園林留酒飮
홍행원림유주음, 살구나무 동산에서 술이나 늘 마시고
綠苔門卷抱書看
록태문권포서간, 이끼 낀 집에 앉아 책을 들고 보기도 하지.
呑舟不遇瀛溟水
탄주부우영명수, 배를 삼킬 큰 고기는 큰 바다 못 만나서
容易含鉤上竹竿
용이함구상죽간, 낚시 물고 낚시대에 매달리기 일쑤라네.
金華玉署解塵綠
금화옥서해진록, 금화거나 옥서거나 세상 인연 모두 끊고
苕水鍾山興杳然
초수종산흥묘연, 아슴푸레 그리운 곳 소수 종산 뿐이라네
喚婦 張桑拓圃
환부 장상탁포, 아내 불러 뽕나무 심을 밭이나 더 넓히고
敎兒經略菜苽田
교아경략채고전, 채소밭은 자식 시켜 가꾸라고 하면 되지.
天於淸福慳無比
천어청복견무비, 하늘이 점지한 복은 인색하기 그지없어도
地設荒 待有年
지설황 대유연, 땅이 만든 벽촌에는 풍년이 없지 않아
萬事不如今日飮
만사부여금일음, 뭐니뭐니 해도 오늘 당장 마시는 게 제일이지.
思明日事是癡癲
사명일사시치전, 내일 일을 생각하면 그는 벌써 바보라네.
圄圄纍纍二十秋
어어류류이십추, 낙심하고 실망하고 이십년을 보내면서
夢中微獲覺來收
몽중미획각래수, 꿈속에서 얻은 것을 깨고 나서 거뒀다네.
浮名四達已陳跡
부명사달이진적, 사방에 난 헛 명예 그도 모두 지나간 일
外物一空餘禿頭
외물일공여독두, 몸 말고는 있는 게 없고 남은 것은 대머리뿐.
顧賀昔稱江左望
고하석칭강좌망, 옛날에는 고하(顧賀)의 명망 강좌에서
蔡陵今作 西羞
채릉금작 서수, 지금은 채릉이 농서땅의 수치라오.
眼前莫造崎嶇想
안전막조기구상, 기구한 생각일랑 지금 당장 하지 말자
隨意雲行又水流
수의운행우수류, 구름 따라 물 따라 가는 대로 가면 되지
不幸窮來莫送窮
불행궁래막송궁, 불행하게 온 빈궁을 쫓으려고 하지 말자
固窮眞正是豪雄
고궁진정시호웅, 곤궁을 이기는 것 그게 영웅호걸이지
成灰孰顧漢安國
성회숙고한안국, 재가 된 한안국을 누가 다시 돌아보리
臨渡常逢呂馬童
임도상봉여마동, 강 건널 때 언제나 여마동을 만난다네
寵辱莊生春夢裡
총욕장생춘몽리, 사랑 받건 욕을 먹건 장주의 춘몽이요
賢愚杜老醉歌中
현우두노취가중, 현자거나 우자거나 술취한 두보 노래 속이야
海天昨夜雨
해천작야우, 어젯밤 바다 위에 부슬부슬 내린 비로
雜沓林花萬樹紅
잡답림화만수홍, 잡다한 나무숲에 온갖 꽃들 다 폈겠다
呂宋瓜 東復東
여송과 동부동, 여송 과애 풍속들이 동으로 동으로 밀려와서
被風吹轉似飛蓬
피풍취전사비봉, 바람 타고 날아오는 쑥대처럼 빠르다네
晩年湯沐長縣
만년탕목장현, 늘그막의 탕목읍이 장기현이 기란 말가
小劫滄桑短髮翁
소겁창상단발옹, 상전벽해 다 겪은 머리 짧은 영감이로세
滿案魚蝦非薄祿
만안어하비박록, 고기반찬 상에 가득 이 어디 박한 녹인가
園松竹也淸風
원송죽야청풍, 정원 두른 송죽은 맑은 바람 만들어낸다
破書千卷將何措
파서천권장하조, 읽고 남은 천 권 책을 어디에다 쓸 것인가
坎如夷是汝功
감여이시여공, 구덩이 속을 평지처럼 네 덕으로 살고 있단다
衆口銷金太母知
중구소김태모지, 입이 많으면 쇠도 녹는 것 할머니가 아는 일이지
叢拳下石莫驚疑
총권하석막경의, 뭇주먹 돌팔매를 이상하게 여길 것 없어
人方怯耳非憎我
인방겁이비증아, 사람들이 겁나서지 내가 미워하는 짓 아니며
天實爲之欲恨誰
천실위지욕한수, 하늘의 뜻인 것을 그 누구를 한할 것인가?
北極星辰如昨日
북극성진여작일, 북극에 별들은 어제와 똑같은데
西江風浪竟何時
서강풍랑경하시, 서강의 풍랑은 어느 때나 멎을는지
窮途只 胸懷窄
궁도지 흉회착, 막다른 골목에서 이 마음 좁아질까봐
臨海柴門 立遲
림해시문 립지, 바다쪽 사립문에서 우두커니 서 있다오.
[공자의 위대함]
“성인의 도(道)는 음악이 아니면 실현하지 못하고,
제왕의 정치도 음악이 아니면 성공하지 못하고,
천지 만물의 정(情)도 음악이 아니면 조화되지 않는다”
(「樂論」)라고 말하면서,
4서5경으로만 전해오던 경서(經書)에,
『악서고존(樂書孤存)』이라는
악경(樂經)까지 편찬하여
세상에 전해주면서 4서6경을 복원한 위대한
업적을 남겼다.
사서(四書)는 "논어", "맹자", "대학", "중용"을 말하고, 삼경은 "시경", "서경", "역경"을 말한다.
삼경에 "춘추"와 "예기"를 합해 오경이라 부르고, 합해서 사서오경이라 부른다.
노인일쾌사(老人一快事)
_ 다산 정약용
'늙은이의 한 가지 즐거움(老人一快事)'은 다산 정약용(茶山 丁若鏞, 1762~1836년)의 시집 '송파수작(松坡酬酢)’에 수록되어 있다. 그의 나이 71세 때(75세에 서거)에 쓴 것으로서, 늙음에 따른 신체의 변화를 겸허하고 유쾌하게 받아들이는 달관의 모습을 보여준다.
주요 내용은..
1수에서 머리카락이 없어지니 감고 빗질하는 수고도 없고 백발의 부끄러움도 없다고 하며 민둥머리를 예찬하고,
2수에서는 치아가 다 빠져도 음식을 씹고 삼키는 데 지장이 없고 무엇보다 치통이 없어졌음을 즐거워 하고,
3수에서는 눈이 어두어지니 책 읽어야 할 부담이 없어지고 좋은 경치를 보고 즐기게 되며,
4수에서는 귀가 들리지 않아 세상의 시비 다툼을 듣지 않게 됨을 노래하고
5수에서는 붓 가는 대로 미친 말을 마구 써도 퇴고할 필요도 없고 남의 비평에 신경 쓰지 않아서 좋고,
6수에서는 손님과 바둑을 두는 일을 꼽으며, 만만한 상대만을 골라 두며 편안히 즐김을 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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