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youtube.com/watch?v=BpBKT8FFdws
江 村
ㅡ 두보(杜甫)
淸江一曲抱村流
청강일곡포촌류, 맑은 강의 한 굽이 마을을 안아 흐르니
長夏江村事事幽
장하강촌사사유, 긴 여름 강촌의 일마다 그윽하도다.
自去自來梁上燕
자거자래량상연, 절로 가며 오는 것은 집 위의 제비요
相親相近水中鷗
상친상근수중구, 서로 친하며 서로 가까운 것은 물 가운데의 갈매기로다.
老妻畵紙爲棋局
로처화지위기국, 늙은 아내는 종이를 그려 장기판을 만들거늘
稚子敲針作釣鉤
치자고침작조구, 어린 아들은 바늘을 두드려 고기 낚을 낚시를 만든다.
多病所須唯藥物
다병소수유약물, 많은 병에 얻고자 하는 것은 오직 약물이니
微軀此外更何求
미구차외갱하구, 이 천한 몸이 이것 밖에 다시 무엇을 구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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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언 율시로, 49세 되던 해에 성도(成都)에서 지은 작품이다. 초당에 정착한 두보는 여러 사람들의 도움으로 살림 장만도 하고 한숨을 돌릴 수가 있었다.
두련, 함련, 경련에서는 여름날 강촌의 한가하고 정겨운 풍경이 그려져 있다. 맑은 강이 마을을 안아 흐르고, 제비와 갈매기가 날고, 아내는 종이에다 장기판을 그리며 아들은, 고기 잡을 낚시를 만들고 있다.
미련에서는 병을 다스릴 약만 있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는 여유를 보이고 있다. 적절한 대구(對句)가 작품의 묘미를 더해 주고 있으며 특히, 겉으로는 평화로워 보여도 속으로는 어지럽기만 한 인간사(人間事)를 갈파한
경련(頸聯)은 두보의 시재(詩才)가 돋보이는 부분이고, 전반적으로 한폭의 그림을 보는 듯하다.
<이완근 이학준의 희망의 문학>에서 발췌
[출처] 강촌(江村) - 두보(杜甫)[두소릉시집]|작성자 swings81
漢詩
https://encykorea.aks.ac.kr/Article/E0049789
오언·칠언 다같이 기(起)·승(承)·전(轉)·결(結) 4句로 이루어진다.
https://encykorea.aks.ac.kr/Article/E0042757
율시는 한시 형식의 하나로 4운 8구로 된 근체시이다.
1구가 5자로 이루어진 오언율시와 7자로 이루어진 칠언율시가 있다.
*위의 <江 村>은 七언(言)으로 된 율시(律詩)로 짝수 行의 마지막 글자가 운자(韻字)
한국어 발음으로도 '幽 鷗 鉤 求'字는 모음 발음이 유사한데, 이는 유사음으로 시의 리듬을 창조하는 구실을 한다.
압운법은 아래 글 참조하세요.
https://m.blog.naver.com/PostView.naver?isHttpsRedirect=true&blogId=gateway4you&logNo=51976819
유사음이라고 동일운은 아니고 엄격히 구분한 운서(韻書)의 운목(韻目)에 의거하여 사용함.
≪평수신간운략 平水新刊韻略≫(1229)에서는106운에 의거하여 한시를 지었음. 곧 한국어를 한자로 적는다고 한시가 되지 않는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1차적으로 106韻의 운목에 맞아야 한다.
*≪평수신간운략 平水新刊韻略≫(1229) 106운(韻)
≪광운 廣韻≫
은 운목수가 206운인데, 원본 ≪절운 切韻≫의 운목수는 193운이었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자음체계(字音體系)의 변천에 따라 각 운서의 운목수도 병합되어, 금나라 유연(劉淵)의 ≪임자신간예부운략 壬子新刊禮部韻略≫(1252)에서는 107운으로 줄고, 같은 금나라의 왕문욱(王文郁)이 지은 ≪평수신간운략 平水新刊韻略≫(1229)에서는 106운이 되었는데, 이것을 흔히 평수운(平水韻)이라고 하며, 한시를 지을 때 압운의 기준으로 삼았으므로 시운(詩韻)이라고도 한다.
https://encykorea.aks.ac.kr/Article/E0040273
운서(韻書)에서 압운이 허용되는 운에 속하는 한자들을 묶어 배열한 목록.
운서(韻書)에서는 압운(押韻)이 허용되는 운(韻)에 속하는 한자(漢字)들을 한 묶음씩 묶어서 배열하는데, 그 운의 이름으로 삼고자 하여 선정된 대표자(代表字)를 운목이라고 한다. 중국사람들은 남북조시대부터 운모를 기준으로 해서 일종의 한어(漢語) 발음사전인 운서를 편찬하여왔다.
운서를 편찬할 때에는, 모든 자음(字音)을 우선 성조에 따라 평(平)·상(上)·거(去)·입(入) 등 사성(四聲)으로 나누고, 같은 성조를 가진 자음들은 다시 운모가 같은 것끼리 분류하여 배열하였는데, 한자들을 한 묶음씩 배열한 가운데에서 한 글자를 골라 그 운의 이름으로 삼고, 이를 운목이라고 하였다.
가령, 중고한어음(中古漢語音 : 隋·唐代의 음)을 가장 잘 반영하고 있다는 ≪광운 廣韻≫(1008)에서 보면, ‘東, 公, 中, 弓’ 등과 같은 한자로 이루어진 운을 동운(東韻)이라고 하며, ‘冬, 農, 攻, 宗’ 등으로 이루어진 운을 동운(冬韻), ‘鍾, 重, 恭, 龍’ 등으로 이루어진 운을 종운(鍾韻)이라고 한다.
운을 정하는 기준은 사성상배(四聲相配)라고 하여 같은 운모를 가진 한자들을 한 계열로 쳐서, 이들을 성조에 따라 평성·상성·거성으로 하고, 이들의 운미가 -m, -n, -ŋ으로 끝나는 비음(鼻音)일 때에는 이들과 대(對)가 되는 -p, -t, -k 운미를 입성이라고 하여 배열하였다. 따라서, 어떤 계열은 사성이 전부 갖추어져 있지 않은 운들도 있었다. 결국, 운목은 그것이 포함되어 있는 운서의 음계(音系)를 나타내는 기준으로서, 그 운목을 가지고 그 운서가 나타내는 음운체계를 추정한다.
≪광운≫은 운목수가 206운인데, 원본 ≪절운 切韻≫의 운목수는 193운이었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자음체계(字音體系)의 변천에 따라 각 운서의 운목수도 병합되어, 금나라 유연(劉淵)의 ≪임자신간예부운략 壬子新刊禮部韻略≫(1252)에서는 107운으로 줄고, 같은 금나라의 왕문욱(王文郁)이 지은 ≪평수신간운략 平水新刊韻略≫(1229)에서는 106운이 되었는데, 이것을 흔히 평수운(平水韻)이라고 하며, 한시를 지을 때 압운의 기준으로 삼았으므로 시운(詩韻)이라고도 한다.
우리나라에서 널리 쓰인 ≪예부운략≫은 모두 106운 계통의 것으로서, 이를 바탕으로 하여 우리 나라에서 편찬된 ≪삼운통고 三韻通攷≫·≪화동정음통석운고 華東正音通釋韻考≫·≪삼운성휘 三韻聲彙≫·≪규장전운 奎章全韻≫ 등 운서도 그 운목수가 106운이다. 우리 나라에서 통용되는 한자 자전이나 옥편 등의 뒤 끝에 운자표(韻字表)가 실려 있는데, 이것이 106운목이며, 이따금 평성의 운목을 상평(上平)과 하평(下平)으로 나누고 있는 것은 성조의 차이를 보인 것이 아니라 평성자의 수가 많아서 이를 운서에서 둘로 나누어 온 전통을 따른 것이다.
『고대국어의 연구』(박병채, 고려대학교출판부, 1971)
「한국의 예부운략(禮部韻略)」(강신항, 『국어국문학』 49·50, 1970)
홍무정운(洪武正韻)
衡莊王 朱厚燆가 기록한 跋文에 의하면 飜刻의 저본이 된 『洪武正韻』은 1375년에 간행된 초판본이 아니고, 1548년에 改刊된 판본이다. 그러나 내용은 초판과 동일하다.
https://blog.naver.com/swings81/220924325127
立春(입춘)
ㅡ 杜甫(두보)
春日春盤細生菜
춘일춘반세생채, 입춘날 춘반의 생채가 부드러우니
忽憶兩京全盛時,
홀억량경전성시, 홀연히 양경(兩京)의 전성시절이 생각나네
盤出高門行白玉
반출고문항백옥, 고문(高門)에서 나온 소반은 백옥과 같고
菜傳纖手送靑絲
채전섬수송청사, 섬섬옥수로 건네주는 나물은 푸른 실과 같네
巫峽寒江那對眼
무협한강나대안, 무협(巫峽)의 차가운 강을 어찌 바라보랴
杜陵遠客不勝悲
두능원객부승비, 먼길 온 두릉의 나그네 슬픔을 이기지 못하네
此身未知歸定處
차신미지귀정처, 이 몸 돌아가 살 곳을 아직 모르기에
呼兒覓紙一題詩
호아멱지일제시, 아이 불러 종이를 찾아 시를 한 편 지어보네.
원문출처 : <杜少陵詩集>, <歲時雜詠>卷三
[출처] [두소릉집]立春(입춘) - 杜甫(두보)|작성자 swings81
https://blog.naver.com/swings81/220950362100
春日憶李白
ㅡ 杜甫(두보)
白也詩無敵,飄然思不群
(백야시무적 표연사불군)。
이백의 시는 적수가 없고
표연하여 생각이 뭇사람들과는 다르네.
清新庾開府,俊逸鮑參軍
(청신유개부 준일포참군)。
맑고 새로움은 유개부(庾開府)와 같고
재능이 뛰어남은 포참군(鮑參軍)과 같네.
渭北春天樹,江東日暮雲
(위북춘천수 강동일모운)。
위수 북쪽은 봄날 나무가 무성하고
강동은 해 저물녘 구름 떠 있네.
何時一尊酒,重與細論文
(하시일준주 중여세논문)。
어느 때에 한 동이 술로
다시 그대와 문장을 논할까.
<원문출처> 全唐詩/卷224-30 / 春日憶李白/杜甫
維基文庫,自由的圖書館
[출처] [전당시]春日憶李白(춘일억이백) - 杜甫(두보)|작성자 swings81
https://blog.naver.com/swings81/220869801621
春夜喜雨
ㅡ 杜甫
好雨知時節 當春乃發生
호우지시절 당춘내발생
좋은 비는 그 내릴 시절을 알고 있나니
봄이 되면 내려서 만물을 소생하게 하는구나.
隨風潛入夜 潤物細無聲
수풍잠입야 윤물세무성
비는 바람 따라 살며시 밤에 내리나니
사물을 적시거늘 가늘어서 소리가 없도다.
野徑雲俱黑 江船火獨明
야경운구흑 강선화독명
들길은 낮게 드리운 구름과 함께 캄캄하고
강 위에 떠 있는 배의 고기잡이 불만 밝게 보인다.
曉看紅濕處 花重錦官城
효간홍습처 화중금관성
날 밝으면 붉게 비에 젖어 잇는 곳을 보게 되리니
금관성(錦官城)에 만발한 꽃들도 함초롬히 비에 젖어 있으리라.
--------------
안록산의 난 중에 객지를 유랑하는 나그네에게는 돌아오는 세서(歲序)가 큰 감동을 준다.
이 시는 두보가 49∼50세에 청뚜에서 지은 작품이다.
봄날의 반가운 비를 제재로 하여 봄날 밤의 서정을 나타낸 시로서, 섬세한 사실적 묘사가 돋보인다.
<두시언해 중간본 권 12. 24>
춘야희우(春夜喜雨)
ㅡ 두보
https://www.youtube.com/watch?v=WBCypZ23Sw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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