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白, 月下獨酌 1·2 (0)
https://kydong77.tistory.com/20979
백거이, 長恨歌 · 琵琶行/ 심경호, 悠悠自適한 삶 (0)
김성곤, 1부 촉도난(蜀道難), 이백의 길/ 중국한시기행2 (0)
https://kydong77.tistory.com/19315
김성곤, 2부 아미산의 푸른 빛: 촉도난, 적벽부, 출사표/ 중국한시기행2 (0)
https://kydong77.tistory.com/19312
김성곤, 3부 천년 왕도, 양귀비의 정원 서안/ 중국한시기행3 (0)
https://kydong77.tistory.com/19313
김성곤, 4부 詩聖 두보의 발자취를 따라/ 중국한시기행3 (0)
https://kydong77.tistory.com/19314
김성곤, 1부 고산유수 화산과 황하/ 2부 산서성/ 중국 한시 기행3 (0)
https://kydong77.tistory.com/19315
김성곤, 4부 두보초당의 봄날/ 중국한시기행2 (0)
https://kydong77.tistory.com/19314
李白, 大鵬賦/ 徐盛 趙成千 共譯 (0)
https://kydong77.tistory.com/18721
두보 - 戰亂의 참혹한 현실/ 三吏 三別 (0)
https://kydong77.tistory.com/18758
[주] 두보의 사실적 작품의 걸작으로 三吏와 三別을 거론한다.
三吏 - 新安吏, 石壕吏, 潼關吏
三別 - 新婚別, 無家別, 垂老別
<石壕吏> 석호촌 관리
-두보
全 24구.하남성 섬주에 있음. 낙양이 수복되었으나 전방은 대치 상태.
暮投石壕村
모투석호촌, 저물어 석호촌에 묵었는데
有吏夜捉人
유리야촉인, 밤에 아전이 장정을 잡아간다.
老翁踰墻走
노옹유장주, 할아비는 담장 넘어 달아나고
老婦出門看
노부출문간, 할미는 문에 나와 본다.
序:자다가 바라본 바깥 풍경
吏呼一何怒
리호일하노, 아전의 부름은 어찌 한결같이 노여우며
婦啼一何苦
부제일하고, 아낙의 울음은 어찌 한결같이 괴로운가.
聽婦前到詞
청부전도사, 아낙이 나아가 하는 말을 들으니
三男鄴城戍
삼남업성수, 세 아들은 업성에 수자리를 산다 하네.
ㅡ [話者:할미]
一男附書到
일남부서도, 한 아들에게 편지가 왔는데
二男新戰死
이남신전사, 두 아들은 이번 싸움에서 죽었다고.
存者且偸生
존자차투생, 남은 사람 또한 구차스레 살아가나
死者長已矣
사자장이의, 죽은 자는 영영 그만이로다.
ㅡ[전선소식]
室中更無人
실중갱무인, 집안에 다시 사람이 없고
惟有乳下孫
유유유하손, 오직 젖먹이 손자뿐이라오.
有孫母未去
유손모미거, 손자가 있어 어미는 가지 못하고
出入無完裙
출입무완군, 출입에 온전한 치마 한 벌 없지요.
老嫗力雖衰
노구력수쇠, 늙은 몸이라 힘은 비록 쇠했지마는
請從吏夜歸
청종리야귀, 청컨대, 아전을 따라 밤에 가겠소.
急應河陽役
급응하양역, 급히 하양의 역사에 응하면
猶得備晨炊
유득비신취, 그래도 새벽밥 짓는 일은 도울 수 있겠지요.
ㅡ[집안형편]
本:할미의 하소연
夜久語聲絶
야구어성절, 밤이 깊어 말소리조차 끊어졌는데
如聞泣幽咽
여문읍유연, 낮은 흐느낌 들여 오는 듯
天明登前送
천명등전송, 하늘이 밝아오자 길을 나서서
獨與老翁別
독여노옹별, 홀로 늙은 할아비와 작별했노라.
⋅結:아전은 할미를 잡아감.
新安吏 (신안리.신안의 관리)
客行新安道
(객행신안도) 객이 신안을 지나다가
喧呼聞點兵
(훤호문점병) 시끄러운 장정의 점호 소리를 들었네
借問新安吏
(차문신안리) 잠시 신안의 관리에게 물어보니
縣小更無丁
(현소경정무) 고을이 작아 장정도 없는데
府帖昨夜下
(부참작야하) 지난 밤 관청의 문서가 내려와
次選中男行
(차선중남행) 다음은 중남을 선발한다 하네.
中男絶短小
(중남절단소) 저 아이들은 작고 어린데
何以守王城
(하이수왕성) 어떻게 왕성을 지켜낼 수 있을가
肥男有母送
(비남유모송) 건장한 장정은 어미가 배웅 나왔는데
瘦男獨伶俜
(수남독영빙) 여윈 저 아이는 홀로 외롭게 비틀거리네.
白水暮東流
(백수모동류) 희미한 저녁강물 동으로 흐르고
靑山猶哭聲
(청산유곡성) 푸른 산에서 오히려 곡소리 들리네.
莫自使眼枯
(막자사안고) 저절로 눈물이 마르게 하지 말고
收汝淚縱橫
(수여누종횡) 마구 쏟아지는 눈물을 거두시오.
眼枯却見骨
(안고각견골) 눈물이 마르고 뼈가 드러나도
天地終無情
(천지종무정) 세상은 끝끝내 무정할 뿐이라오.
我軍收相州
(아군수상주) 우리 군이 상주를 수복하여
日夕望其平
(일석망기평) 밤낮으로 평정되기 기다렸는데
豈憶賊難料
(기억적난료) 뜻밖에 적의 세력 예측하기 어려워
歸軍星散營
(귀군성산영) 패전한 군사 별처럼 흩어져 돌아왔네.
就糧近故壘
(취량근고루) 옛 진지로 돌아와 군량미 보급 받고
練卒依舊京
(련졸의구경) 낙양 근거지에서 병사 훈련시킨다오.
掘壕不到水
(굴호부도수) 참호를 파는데도 깊이 파지 않으며
牧馬役亦輕
(목마역역경) 말을 먹이는 일 또한 힘들지 않다오.
況乃王師順
(황내왕사순) 더구나 관군은 순리를 따르니
撫養甚分明
(무양기분명) 잘 먹이고 보살핌이 아주 분명할 테니
送行勿泣血
(송행물읍혈) 장정 보내며 피눈물 흘리지 마오.
僕射如父兄
(복야여부형) 지휘관(郭子儀)도 부형처럼 인자할 것이오.
潼關吏 (동관의 관리)
士卒何草草
(사졸하초초) 병사들이 왜 저렇게 애를 쓰고 있나
築城潼關道
(축성동관도) 동관 길목의 성을 보수하고 있는지
大城鐵不如
(대성철불여) 큰 성은 무쇠보다 더 견고하고
小城萬丈餘
(소성만장여) 작은 성은 만장보다 높이 있네.
借聞潼關吏
(차문동관리) 잠깐 동관의 관리에게 물어보니
修關還備胡
(수관환비호) 관문을 수리하여 외침을 막는다 하네.
要我下馬行
(요아하마행) 나로하여 말을 내리게 하고
爲我脂山隅
(위아지산우) 나를 위하여 산모퉁이를 가리키네.
連雲列戰格
(연운열전격) 구름을 이은 방어의 철책이
飛鳥不能踰
(비조불능유) 나르는 새도 넘지를 못하겠더라.
胡來但自守
(호래단자수) 오랑캐가 와도 이곳만 지킨다면
豈復憂西都
(기복우서도) 다시는 장안을 걱정할 일이 없으니
丈人視要處
(장인시요처) 어르신 보시오 저 요새를
窄狹容單車
(착협용단거) 좁고 험해 수레하나 지날 수 있을 뿐
艱難奮長戟
(간난분장극) 유사시 긴 창 휘드르면
萬古用一夫
(만고용일부) 한사람의 병사로 능히 지킬 수 있소
哀哉桃林戰
(애재도림전) 슬프도다! 전에 도림의 전쟁에서
百萬化爲魚
(백만화위어) 백만의 대군이 물고기 밥이 되였기
請囑防關將
(청촉방관장) 부디 부탁하노니 동관을 지키는 장군
愼勿學哥舒
(신물학가서) 제발 본받아 가서한처럼 하지마시오.
垂老別 (수노별. 늙어서의 이별)
四郊未寧靜
(사교미녕정) 사방이 안정되지 않아
垂老不得安
(수노부득안) 늙은이 평안을 얻을 수 없네.
子孫陣亡盡
(자손진망진) 자손들이 진에서 다 죽었는데
焉用身獨完
(언용신독완) 어찌 이 몸 홀로 온전하길 바라랴.
投杖出門去
(투장출문거) 지팡이 던지고 문을 나서니
同行爲辛酸
(동항위신산) 동행도 나를 보며 마음 아파하네
幸有牙齒存
(행유아치존) 다행히 치아는 남아 있지만
所悲骨髓乾
(소비골수건) 슬픈바 골수가 말랐고
男兒旣介胄
(남아기개주) 남아 이미 갑주를 입었고
長揖別上官
(장읍별상관) 길게 읍하며 상관과 이별하네.
老妻臥路啼
(노처와노제) 늙은 처는 길에 엎드려 울고 있는데
歲暮衣裳單
(세모의상단) 세모에 홑옷을 입고 있네.
孰知是死別
(숙지시사별) 누가 알가 이것이 사별이 될지
且復傷其寒
(차복상기한) 추위에 떨 것을 생각하니 가슴이 아프다.
此去必不歸
(차거필부귀) 이제 가면 반드시 돌아오지 못할 텐데
還聞勸加餐
(환문권가찬) 아내의 말은 더 먹고 가라 권하네.
土門壁甚堅
(토문벽심견) 토문의 성벽은 아주 견고하고
杏園度亦難
(행원도역난) 행원나루 역시 건너오기 어려우니
勢異邺城下
(세이업성하) 업성의 전투 때와는 형세도 달라
縱死時猶寬
(종사시유관) 죽는다 해도 아직 시간은 있겠지
人生有離合
(인생유리합) 인생에 헤어짐과 만남이 있음을
豈擇衰盛端
(개택쇠성단) 어찌 젊고 늙음을 가리나
憶昔少壯日
(억석소장일) 옛날 젊은 날을 기억하며
遲廻竟長嘆
(지회경장탄) 머뭇거리다 길게 탄식하네.
萬國盡征戍
(만국진정수) 온 나라가 다 수비하는 병정되고
烽火被岡巒
(봉화피강만) 봉화가 모든 산을 뒤덮으니
積屍草木腥
(적시초목성) 시체 쌓여 초목에 피비린내 나고
流血川原丹
(유혈천원단) 흐르는 피로 내와 들은 붉어졌네
何鄕爲樂土
(하향위낙토) 어느 마을인들 즐거운 땅이 있을가
安敢尙盤桓
(안감상반환) 어찌 그대로 이리 맴도나
棄絶蓬室居
(기절봉실거) 옹색한 살림 두고 가려니
傝然摧肺肝
(탐연최폐간) 흙더미 무너지듯 가슴메이네
新婚別(신혼별. 신혼부부의 이별)
兎絲附蓬麻
(토사부봉마) 넝쿨이 삼에 엉켜 자라면
引蔓故不長
(인만고부장) 줄기가 길게 뻗지 못하듯
嫁女與征夫
(가녀여정부) 출정하는 병사에게 딸을 시집보냄은
不如棄路傍
(불여기로방) 길가에 버림만 못하다 하네.
結髮爲夫妻
(결발위부처) 머리 올리고 부부가 되었으나
席不煖君牀
(석불난군상) 남편과 잠자리 덥혀지지도 아니했는데
暮婚晨告別
(모혼진고별) 저녁에 혼인하고 새벽에 작별을 고하니
無乃太忽忙
(무내태총망) 성급하고 허무한 일이 아니냐.
君行雖不遠
(군행수불원) 임은 가심이 비록 멀지 아니하시고
守邊赴河陽
(수변부하양) 변방을 수비하러 하양에 오시니.
妾身未分明
(처신미분명) 며느리 신분이 아직 분명하지 아니하여
何以拜姑嫜
(하이배고장) 어찌 시부모님께 절을 올릴가
父母養我時
(부모양아시) 부모님 나를 키우실 때
日夜令我臧
(일야영아장) 낮이나 밤이나 잘 되기를 바라셨고
生女有所歸
(생녀유소귀) 딸낳아 시집보낼 때
鷄狗亦得將
(계구역득장) 어울리는 짝 얻고자 하셨네.
君今往死地
(군금왕사지) 이제 임은 사지(전쟁터)에 가시니
沈痛迫中腸
(침통박중장) 뼈저린 마음 창자에 스며
誓欲隨君去
(서욕수군거) 임을 따라 가기를 마음에 새겨보나
形勢反蒼黃
(형세반창황) 형세가 도리어 어찌할 바를 모르겠네.
勿爲新婚念
(물위신혼념) 신혼이라는 생각을 마시고
努力事戎行
(노력사융행) 나라 지키는 일에 힘쓰소서.
婦人在軍中
(부인재군중) 부인 생각 군중에서 하시면
兵氣恐不揚
(병기공불양) 군인으로 사기가 오르지 못하지요.
自嗟貧家女
(자차빈가녀) 한스럽게도 가난한 집 딸로 태어나
久致羅褕裳
(구치나유상) 어렵게 비단치마 장만했으나
羅褕不復施
(라유불부시) 비단옷 다시는 입지 않겠고
對君洗紅粧
(대군세홍장) 임 뵈올 때 화장을 할께요.
仰視百鳥飛
(앙시백조비) 나르는 많은 새 우러러 보니
大小必雙翔
(대소필쌍상) 큰새 작은 새 반드시 짝을 지어나는데
人事多錯迕
(인사다착오) 인간사 착오가 많아
與君永相望
(여군영상망) 임과 더불어 언제까지(기약없이) 서로 바라만 보네.
無家別(무가별. 집없이 이별)
寂寞天寶後
(적막천보후) 황폐하여 쓸쓸하다. 천보 후에
園廬但蒿藜
(원려단호려) 들과 집은 명아주와 쑥만 자라네.
我里百餘家
(아리백여가) 우리 동네 백 여 집이
世亂各東西
(세란각동서) 세상 난리에 동과 서로 헤어졌네.
存者無消息
(재자무소식) 산 자는 소식이 없고
死者爲塵泥
(사자위진니) 죽은 자는 티끌 진흙이 되었네.
賤子因陳敗
(천자인진패) 천한 이 몸 전쟁에 패하여
歸來尋舊蹊
(귀래심구계) 고향에 돌아와 옛 길을 더듬네.
久行見空巷
(구행견공항) 오래 다녀 봐도 빈 거리요
日瘦氣慘悽
(일수기참처) 햇빛도 시들하고 참혹하고 서글프다.
但對狐與狸
(단대호여리) 다만 대하는 것 여우와 더불어 살쾡이
竪毛怒我啼
(수모노아제) 털을 세워 나를 보고 사납게 짖네.
四隣何所有
(사린하소유) 사방의 이웃은 어찌 있는바
一二老寡妻
(일이노과처) 한두명의 늙은 과부 뿐.
宿鳥戀本枝
(숙조연본지) 잠이 든 새도 본 가지를 그리워하는데
安辭且窮棲
(안사차궁서) 한 처소라 사양하리오.
方春獨荷鋤
(방춘독하서) 봄철에 홀로 호미질하고
日暮還灌畦
(일모환관휴) 날이 저물면 돌아와 물을 대었네.
縣吏知我至
(현리지아지) 고을의 관리가 내가 온 것을 알아
召令習鼓鞞
(소령습고비) 불러 명하기를 북을 연습을 하라했네.
雖從本州役
(수종본주역) 비록 근본을 따라 고을 일을 하지만
內顧無所携
(내고무소휴) 집안을 돌아본바 처자권속 없으니
近行止一身
(근행지일신) 가까이 간대도 이 한 몸 뿐이네.
遠去終轉迷
(원거종전미) 멀리 가면 끝내 떠돌며 헤매 일 것이고
家鄕旣蕩盡
(가향기탕진) 집과 고향은 이미 탕진되었으니
遠近理亦齊
(원근리역제) 멀고 가까움이 역시 같지요.
永痛長病母
(영통장병모) 오래도록 마음이 아픔은 긴 병에 가신 어머니
五年委溝谿
(오년위구계) 오년 전 개울가에 묻히셨고
生我不得力
(생아부득력) 내 나서 힘이 되어 드리지 못하였으니
終身兩酸嘶
(종신양산시) 죽을 때까지 둘이 슬프게 울었네.
人生無家別
(인생무가별) 인생 집도 없이 이별하니
何以爲蒸黎
(하이위증려) 어찌 백성이라 할 수 있으랴.
심경호, 道家적 자유인 이백과 儒家의 寫實적 시인 두보 (0)
https://kydong77.tistory.com/18867
李白, 蜀道难/ 演唱:张杰 (0)
https://kydong77.tistory.com/18883
李白, 行路難 3首, 將進酒, 蜀道難/ 詩仙 이백의 발자취를 따라 (0)
https://kydong77.tistory.com/19307
083 이백(李白;701-762)
行路難三首之二(행로난 삼수지이)
-세상살이 어려워라
大道如靑天,
(대도여청천),큰 길은 푸른 하늘과 같은데
我獨不得出.
(아독부득출).나만이 나갈 수가 없구나
羞逐長安社中兒,
(수축장안사중아),부끄러워라, 장안의 귀족 자제들 쫓아
赤雞白狗賭梨栗.
(적계백구도리률).닭싸움과 흰 개 달리기 놀이로 배와 밤 내기한 것이여
彈劍作歌奏苦聲,
(탄검작가주고성),칼을 휘두르며 노래 불러 괴로움을 알리고
曳裾王門不稱情.
(예거왕문부칭정).왕실에 옷자락 끌며 가는 것은 마 속 마음 아니라네
淮陰市井笑韓信,
(회음시정소한신),회음의 시정배들 한신 장군을 비웃고
漢朝公卿忌賈生.
(한조공경기가생).한조의 공경들은 가생을 기피하네
君不見,
(군부견),그대는 보지 못 했는가
昔時燕家重郭隗,
(석시연가중곽외),옛날 연나라가 곽외를 존중하여
擁彗折節無嫌猜.
(옹혜절절무혐시).왕이 비 들고 허리 굽혀도 꺼리고 시기하지 않은 것을
劇辛樂毅感恩分,
(극신낙의감은분),극신과 낙의가 은혜에 감복하여
輸肝剖膽效英才.
(수간부담효영재).간 내고 쓸개 쪼개 충성을 다하여 재주를 다 받쳤네
昭王白骨縈蔓草,
(소왕백골영만초),소왕의 백골도 덩굴과 잡초에 묻혔거니
誰人更掃黃金臺?
(수인갱소황금태) 어떤 사람이 다시 소왕의 부름 받아 황금대를 쓸 것인가
行路難, 歸去來!
(행로난 귀거내),세상살이 어려워라, 차라리 돌아가련다!
083 이백(李白;701-762)
行路難三首之二(행로난 삼수지이)
ㅡ세상살이 어려워라
大道如靑天,
(대도여청천),큰 길은 푸른 하늘과 같은데
我獨不得出.
(아독부득출).나만이 나아갈 수가 없구나
羞逐長安社中兒,
(수축장안사중아),부끄러워라, 장안의 귀족 자제들 쫓아
赤雞白狗賭梨栗.
(적계백구도리률).닭싸움과 흰 개 달리기 놀이로 배와 밤 내기한 것이여
彈劍作歌奏苦聲,
(탄검작가주고성),칼을 휘두르며 노래 불러 괴로움을 알리고
曳裾王門不稱情.
(예거왕문부칭정).왕실에 옷자락 끌며 가는 것은 내 성미에 맞지 않아서라네
淮陰市井笑韓信,
(회음시정소한신),회음의 시정배들 한신 장군을 비웃고
漢朝公卿忌賈生.
(한조공경기가생).한조의 공경들은 가생을 기피하네
君不見,
(군부견),그대는 보지 못 했는가
昔時燕家重郭隗,
(석시연가중곽외),옛날 연나라가 곽외를 존중하여
擁彗折節無嫌猜.
(옹혜절절무혐시).왕이 비 들고 허리 굽혀도 꺼리고 시기하지 않은 것을
劇辛樂毅感恩分,
(극신낙의감은분),극신과 낙의가 은혜에 감복하여
輸肝剖膽效英才.
(수간부담효영재).간 내고 쓸개 쪼개 충성을 다하여 재주를 다 받쳤네
昭王白骨縈蔓草,
(소왕백골영만초),소왕의 백골도 덩굴과 잡초에 묻혔거니
誰人更掃黃金臺?
(수인갱소황금태)?어떤 사람이 다시 소왕의 부름 받아 황금대를 쓸 것인가
行路難, 歸去來!
(행로난, 귀거래),세상살이 어려워라
084. 이백(李白;701-762)
行路難三首之三(행로난삼수지삼)-
ㅡ 세상살이 어려워라
有耳莫洗穎川水,
(유이막세영천수), 귀가 있어도 영천의 물에 씻지 말고
有口莫食首陽蕨.
(유구막식수양궐). 입이 있어도 수양산의 고사리 먹지를 말아라
含光混世貴無名,
(함광혼세귀무명), 빛을 감추고 세상에 섞이어 이름을 드러내지 않음이 귀하거니
何用孤高比雲月?
(하용고고비운월)? 어찌 고고한 듯 구름과 달에 비기는가
吾觀自古賢達人,
(오관자고현달인), 나는 보았소, 옛날부터 어질고 출세한 사람
功成不退皆殞身.
(공성부퇴개운신). 공을 이루고도 물러서지 않아 모두가 죽임을 당한 것을
子胥旣棄吳江上,
(자서기기오강상), 오자서는 오강에 내버려지고
屈原終投湘水濱.
(굴원종투상수빈). 굴원은 상수물가에 몸을 던졌소
陸機雄才豈自保?
(륙기웅재개자보)? 육기의 큰 재주가 어찌 자신 한 몸을 보존하였던가
李斯稅駕苦不早.
(리사세가고부조). 재상 이사의 휴식은 아쉽게도 때가 늦었다네
華亭鶴唳詎可聞,
(화정학려거가문), 화정에 학의 울음 어찌 다시 들을 수 있겠는가
上蔡蒼鷹何足道!
(상채창응하족도)! 상채의 푸른 송골매를 어찌 말하랴
君不見,
(군부견), 그대는 보지 못 했는가
吳中張翰稱達生,
(오중장한칭달생), 오나라 사람 장한은 통달한 사람이라
秋風忽憶江東行.
(추풍홀억강동항). 불어오는 가을바람에 홀연히 강동으로 돌아갈 생각했다네
且樂生前一杯酒,
(차낙생전일배주), 살아서 한 잔 술을 즐기려네
何須身后千載名!
(하수신후천재명) 이 한 몸 죽은 뒤에 천년 이름을 어디에 쓸 건가!
079 촉도난(蜀道難): 촉으로 가는 길의 어려움
https://kydong77.tistory.com/15344
079 촉도난(蜀道難)
ㅡ이백(李白;701-762)
촉도의 어려움
제1단:신화와 태백산의 광경
噫吁戱,
(희우희),아∼
*[운영자 주]噫吁戱 - 세 글자 모두 감탄사. 감탄사를 세 번이나 사용한 점이 주목된다. 한 번 가지고는 제2구의 하늘 오르기보다 어려운 세상살이의 어려움을 전달하기엔 부족하다고 판단했겠지요.
危乎高哉!
(위호고재) 험하고도 높구나!
蜀道之難難于上靑天!
(촉도지난난우상청천) 촉도의 여려움이 푸른 하늘 오르는 것보다 어렵구나!
蠶叢及魚鳧,
(잠총급어부),잠총과 어양 같은 촉나라 왕들이
開國何茫然!
(개국하망연) 나라를 연 것이 어찌 그리 아득한가!
爾來四萬八千歲,
(이내사만팔천세),개국이래로 사만팔천년에
始與秦塞通人煙.
(시여진새통인연).비로소 잔나라 변방과 인가가 통하였다네
西當太白有鳥道,
(서당태백유조도),서쪽으로 태백산과 통하여 험한 좁은 조도가 있어
可以橫絶峨眉巓.
(가이횡절아미전).아미산 꼭대기를 가로 자른다
地崩山摧壯士死,
(지붕산최장사사),땅이 무너지고 산이 꺾기고 장사가 죽어서야
然后天梯石棧方鉤連.
(연후천제석잔방구련).구름다리와 돌길이 비로소 놓였다네
上有六龍回日之高標,
(상유륙룡회일지고표),산 위에는 육룡이 해를 둘러싸는 정상을 알리는 표시가 있고
下有沖波逆折之回川.
(하유충파역절지회천).밑에는 물결을 찌르고 거슬러 껶어지는 돌아가는 냇물이 있다 .
黃鶴之飛尙不得,
(황학지비상부득),황학이 날아도 이르지 못하고
猿猱欲度愁攀援.
(원노욕도수반원).원숭이가 건너려 해도 근심스러워 나뭇가지를 휘잡는다.
제2단:靑泥嶺으로부터 촉으로 들어가는景象
靑泥何盤盤,
(청니하반반),청니령 고개는 어찌 그렇게 돌아가나
百步九折縈岩巒.
(백보구절영암만).백 걸음에 아홉 번을 꺾어 바위 봉우리를 감쌌네.
捫參歷井仰脅息,
(문삼력정앙협식),참을 만지고 정을 지나 우러러 숨죽여
以手撫膺坐長嘆.
(이수무응좌장탄).손으로 가슴 만지며 앉아서 길게 탄식하나니
問君西游何時還?
(문군서유하시환)?그대에게 묻노니, 서방으로 떠나면 언제 돌아오나
畏途巉岩不可攀!
(외도참암부가반)!두려워라, 길이 험한 바위라 잡고 오르지 못하겠구나!
但見悲鳥號古木,
(단견비조호고목),다만 슬픈 새 고목에 앉아 슬피 울고
雄飛雌從繞林間.
(웅비자종요림간).수컷 날면 암컷 따라다니며 숲 속을 돌아다닌다.
又聞子規啼,
(우문자규제),또 자규새 울고
夜月愁空山.
(야월수공산).밤에 뜬 달은 빈산을 슬퍼한다.
蜀道之難難于上靑天!
(촉도지난난우상청천)!촉도의 어려움은 푸른 하늘을 오르기보다 어렵구나!
使人聽此凋朱顔.
(사인청차조주안).사람이 이를 들으면 붉던 얼굴 창백해진다.
3단:連山의 絶壑과 물이 우레처럼 솟아나는 險阻함
連峰去天不盈尺,
(련봉거천부영척),연이은 봉우리들 하늘에서 떨어진 거리 한 자도 못되고
枯松倒挂倚絶壁.
(고송도괘의절벽).마른 소나무 거꾸로 걸리어 절벽에 의지해 있네.
飛湍瀑流爭喧豗,
(비단폭류쟁훤회),나는 듯한 여울, 사납게 흐르는 물결 다투어 소란하고
冰崖轉石萬壑雷.
(빙애전석만학뇌).얼음 언 언덕에서 굴러 떨어지는 돌, 온 골짜기에 우뢰 소리
其險也如此!
(기험야여차)!그 험함이 이와 같도다
嗟爾遠道之人,
(차이원도지인),아, 당신 길 떠나는 사람이여
胡爲乎來哉?
(호위호내재)? 어떻게 오시려오?
4단:劍閣의 崢嶸함과 險要, 자기의 돌아옴을 그리는 심정.
劍閣崢嶸而崔嵬.
(검각쟁영이최외).검각산은 가파르고도 높아라.
一夫當關,
(일부당관),한 남자가 관을 지키면
萬夫莫開.
(만부막개).만 명의 남자들도 열지 못하리.
所守或匪親,
(소수혹비친),지키는 곳이 익숙하지 못하면
化爲狼與豺.
(화위낭여시).변하여 이리나 승낭이 되리라.
朝避猛虎,
(조피맹호),아침에는 사나운 호랑이 피하고
夕避長蛇.
(석피장사).저녁에는 긴 뱀을 피하네.
磨牙吮血,
(마아연혈),이를 갈고 피를 빨아
殺人如麻.
(살인여마).사람 죽인 것이 삼대같이 많다네.
錦城雖雲樂,
(금성수운낙),금성이 비록 즐거우나
不如早還家.
(부여조환가).일찍 집에 올아옴만 못하도다.
蜀道之難難于上靑天!
(촉도지난난우상청천)!촉도난이여 푸른 하늘로 올으는 것보다 어렵도다.
側身西望常咨嗟!
(측신서망상자차)!몸 돌려 서쪽 바라보며 늘 탄식 하네.
https://www.youtube.com/watch?v=TCoUVoCwocM
李白, 將進酒, 行路難 (0)
https://kydong77.tistory.com/19308
https://kydong77.tistory.com/19320
https://kydong77.tistory.com/21427
071-1 백거이, 長恨歌 제1단 (0) 2017.10.05
071-2 백거이, 長恨歌 제2단 (0) 2017.10.05
071-3 백거이, 長恨歌 제3단 (0) 2017.10.05
071-4 백거이, 長恨歌 제4단 (0) 2017.10.05
072-1 비파행琵琶行 제1-2단 (0) 2017.10.05
072-2 비파행琵琶行 제3-4단 (1) 2017.10.05
김성곤, 황금연꽃, 황산/ 중국 한시 2부 (0)
https://kydong77.tistory.com/19310
https://kydong77.tistory.com/22175
https://blog.naver.com/PostView.naver?blogId=swings81&logNo=220858628605
李白, 淸平調三首之一
雲想衣裳花想容
운상의상화상용, 구름 같은 저고리와 치마, 꽃 같은 얼굴
春風拂檻露華濃
춘풍불함로화농, 봄바람이 난간에 스치고 이슬방울 짙어진다
若非群玉山頭見
야비군옥산두견, 만약 군옥산(群玉山) 꼭대기에서 보지 못한다면
會向瑤臺月下逢
회향요대월하봉, 요대(瑤臺) 달빛 아래에서 만나리라
李白 淸平調三首之二
一枝紅豔露凝香
일지홍염로응향, 한 가지 붉은 꽃, 이슬에 향기 어려 있는데
雲雨巫山枉斷腸
운우무산왕단장, 무산의 운우지정에 공연히 애만 끊었구나
借問漢宮誰得似
차문한궁수득사, 묻노니 한나라 궁실엔 누가 이와 같을까
可憐飛燕倚新妝
가련비연의신장, 아름다운 비연(趙飛燕)도 새 단장 해야 하리
李白, 淸平調 三首之三
名花傾國兩相歡
(명화경국량상환) 모란과 경국지색(傾國之色), 둘이 서로 기뻐하니
常得君王帶笑看
(상득군왕대소간) 항상 군왕은 웃음 지으며 바라본다
解釋春風無限恨
(해석춘풍무한한) 봄바람의 무한한 한을 풀어버리고
沈香亭北倚闌干
(침향정북의난간) 침향정 북쪽 난간에 기대어 있다
'중국고전 > 詩 · 초사 · 賦'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식(蘇軾),《적벽부赤壁賦》&《後赤壁賦》 (2) | 2023.03.13 |
---|---|
杜甫, 江村/ 七言律詩/ 한시의 운(韻) ≪平水新刊韻略≫106韻 韻目 (0) | 2023.03.08 |
白居易, 朱陳村/長恨歌 비파행/白居易시 51수. 韓中 漢詩 70수모음 (2) | 2023.01.23 |
육기(陸機), 탄서부(歎逝賦) - 죽음을 한탄하노라! (1) | 2023.01.22 |
초사(楚辭) - 굴원, 이소경 & 한부(漢賦) - 소식, 赤壁賦 · 後赤壁賦 (1) | 2023.01.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