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youtube.com/watch?v=fQEH5aYrg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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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eP0_xUfPM58
https://m.blog.naver.com/lovesnoopy/120033058143
시
ㅡ 푸쉬킨
너의 자유로운 혼이 가고 싶은 대로
너의 자유로운 길을 가라.
너의 소중한 생각의 열매들을 실현하라.
그리고 너의 고귀한 행동에 대한 아무런
보상도 요구하지 말아라.
보상은 바로 제 자신에게 있는 것이다.
네 자신이 너의 최고 심판관이다.
다른 누구보다도 엄격하게 너는 제 자신의
작품을 심판할 수 있다.
너는 네 작품에 만족하는가?
의욕 많은 예술가여!
네가 황제다. 고독하게 살아라
시인에게
ㅡ 푸쉬킨-
시인이여! 사람들의 사랑에 연연해하지 말라
열광의 칭찬은 잠시 지나가는 소음일 뿐
어리석은 비평과 냉담한 비웃음을 들어도
그대는 강하고 평정하고 진지하게 남으라
그대는 황제, 홀로 살으라.
자유의 길을 가라,
자유로운 지혜가 그대를 이끄는 곳으로
사랑스런 사색의 열매들을 완성시켜 가면서
고귀한 그대 행위의 보상을 요구하지 마라
보상은 그대 속에, 그대는 자신의 가장 높은 판관
누구보다도 엄격하게 그대 노고를 평가할 수 있는.
그대는 자신의 작업에 만족했느냐,
준엄한 예술가여? 만족했다고?
그러면 대중이 그것을 힐난하며
그대의 불꽃이 타오르는 제단에 침 뱉고
어린애처럼 소란하게 그대의 제단을 흔들지라도
그냥 그렇게 두라.
https://www.youtube.com/watch?v=1Xk8Zejtv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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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잃고
ㅡ 김수영(1921~1968)
늬가 없어도 나는 산단다
억 만 번 늬가 없어 설워한 끝에
억만 걸음 떨어져 있는
너는 억 만개의 모욕이다
나쁘지도 않고 좋지도 않은 꽃들
그리고 별과도 등지고 앉아서
모래알 사이에 너의 얼굴을 찾고 있는 나는 인제
늬가 없어도 산다
늬가 없이 사는 삶이 보람 있기 위하여 나는 돈을 벌지 않고
늬가 주는 억 만 배의 모욕을 사기를 좋아하고
억만 인의 여자를 보지 않고 산다
나의 생활이 원주 우에 어느 날이고
늬가 서기를 바라고
나의 애정의 원주가 진정으로 위대하여지기 바라고
그리하여 이 공허한 원주가 가장 찬란하여지는 무렵
나는 또 하나 다른 유성을 향하여 달아날 것을 알고
이 영원한 숨바꼭질 속에서
나는 또한 영원한 늬가 없어도 살 수 있는 날을 기다려야 하겠다
나는 억만 무려의 모욕인 까닭에.
출처 : 울진투데이(http://www.uljintoday.com)
사랑은 받는 것이 아니라 실천하는 것
ㅡ 이승하
사는 것이 참 더럽고 구차하여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싶은 날이 이어지면
그대
그때를 떠올려보는 게 어떨까요
어버이날 엄마 아빠 가슴에 카네이션 달아드리며
사랑해요…… 쑥스럽게 말했던 때를
우울의 늪에 빠져
손가락 하나 움직이고 싶지 않을 때
그대
사랑을 고백했을 때를 떠올려보는 게 어떨까요
값싼 선물 하나 마련해 내밀며
사랑해…… 주뼛주뼛 말했던 때를
사랑했던 사람들
사랑을 주신 그 많은 사람들
그대
두 사람이 사랑해 살 섞어 태어났잖아요
사랑의 결정체가 그대인 걸요
스마트폰을 꺼내 들고 봐요
지금 바로
사랑해 사랑해요 사랑합니다
말할 수 있는 사람이 한 명은 있을 거예요
그럼 된 거죠 살 이유가 있는 거죠
내가 나를 사랑해 죽일 수도 있지만
사랑은 받는 것이 아니라 실천하는 것
한 달에 천 명 이상
해마다 1만3천 명 이상*
내가 나를 오래 사랑할 수 있었는데
* 대한민국 자살자의 수. 2008년 1만 3,670명, 2019년 1만 3,799명, 2020명 1만 3,195명, 2021년 1만 3,352명.
ㅡ『학산문학』(2023년 봄호)에서
출처 : 뉴스페이퍼(http://www.news-paper.co.kr)
https://www.youtube.com/watch?v=DCwhJmenCcs
풀
ㅡ 김수영
풀이 눕는다
비를 몰아오는 동풍에 나부껴
풀은 눕고
드디어 울었다
날이 흐려서 더 울다가
다시 누웠다
풀이 눕는다
바람보다도 더 빨리 눕는다
바람보다도 더 빨리 울고
바람보다 먼저 일어난다
날이 흐리고 풀이 눕는다
발목까지
발밑까지 눕는다
바람보다 늦게 누워도
바람보다 먼저 일어나고
바람보다 늦게 울어도
바람보다 먼저 웃는다
날이 흐리고 풀뿌리가 눕는다
* '풀'은 民草임.
https://www.youtube.com/watch?v=6ekniscjNq8
거대한 뿌리
ㅡ김수영(1921~1968)
나는 아직도 앉는 법을 모른다
어쩌다 셋이서 술을 마신다
둘은 한 발을 무릎 위에 얹고
도사리지 않는다 나는 어느새 남쪽식으로
도사리고 앉았다 그럴 때는 이 둘은 반드시
이북 친구들이기 때문에 나는 나의 앉음새를 고친다
8.15 후에 김병욱이란 시인은 두 발을 뒤로 꼬고
언제나 일본 여자처럼 앉아서 변론을 일삼았지만
그는 일본 대학에 다니면서 4년 동안을 제철회사에서
노동을 한 강자(强者)다
나는 이사벨 버드 비숍 여사와 연애하고 있다 그녀는
1893년에 조선을 처음 방문한 영국 왕립지학협회 회원이다
그녀는 인경전의 종소리가 울리면 장안의
남자들이 모조리 사라지고 갑자기 부녀자의 세계로
화하는 극적인 서울을 보았다 이 아름다운 시간에는
남자로서 거리를 무단통행할 수 있는 것은 교군꾼,
내시, 외국인의 종놈, 관리들뿐이었다 그리고
심야에는 여자는 사라지고 남자가 다시 오입을 하러
활보하고 나선다고 이런 기이한 관습을 가진 나라를
세계 다른 곳에서는 본 일이 없다고
천하를 호령한 민비도 한 번도 장안 외출을 하지 못했다고......
전통은 아무리 더러운 전통이라도 좋다 나는 광화문
네거리에서 시구문의 진창을 연상하고 인환(寅煥)네
처갓집[1] 옆의 지금은 매립한 개울에서 아낙네들이
양잿물 솥에 불을 지피며 빨래하던 시절을 생각하고
이 우울한 시대를 파라다이스처럼 생각한다
버드 비숍 여사를 안 뒤부터는 썩어빠진 대한민국이
괴롭지 않다 오히려 황송하다 역사는 아무리
더러운 역사라도 좋다
진창은 아무리 더러운 진창이라도 좋다
나에게 놋주발보다도 더 쨍쨍 울리는 추억이
있는 한 인간은 영원하고 사랑도 그렇다
비숍 여사와 연애를 하고 있는 동안에는 진보주의자와
사회주의자는 네에미 씹이다 통일도 중립도 개좆이다
은밀도 심오도 학구도 체면도 인습도 치안국
으로 가라 동양척식회사, 일본영사관, 대한민국 관리
아이스크림은 미국놈 좆대강이나 빨아라 그러나
요강, 망건, 장죽, 종묘상, 장전, 구리개 약방, 신전,
피혁점, 곰보, 애꾸, 애 못 낳는 여자, 무식쟁이,
이 모든 무수한 반동이 좋다
이 땅에 발을 붙이기 위해서는
-제3인도교의 물속에 박은 철근 기둥도 내가 내 땅에
박는 거대한 뿌리에 비하면 좀벌레의 솜털
내가 내 땅에 박는 거대한 뿌리에 비하면
괴기영화의 맘모스를 연상시키는
까치도 까마귀도 응접을 못하는 시커먼 가지를 가진
나도 감히 상상을 못하는 거대한 뿌리에 비하면......
https://www.youtube.com/watch?v=be6mBgBOjBQ
http://www.news-paper.co.kr/news/articleView.html?idxno=77860
매년 자살자가 1만 3,000명이 넘는다고 한다. 재작년의 경우 한 달에 1,000명 이상이,
매일 36.6명이 자살했다.
https://www.youtube.com/watch?v=sxFfoR_9G9M
https://www.youtube.com/watch?v=WrIRTguzijY
https://www.yna.co.kr/view/AKR20230513043000004
https://www.youtube.com/watch?v=XmIQECh8Uhk
https://www.youtube.com/watch?v=MIRPEeEeO7k
https://www.youtube.com/watch?v=y4kd1z1cwYw
https://www.youtube.com/watch?v=c-ReZVeap6c
https://www.youtube.com/watch?v=0OKYThHKwZQ
https://www.youtube.com/watch?v=Oa7L_Hk2QWw
https://www.youtube.com/watch?v=Nge8iKW45lc
https://www.youtube.com/watch?v=zgJVcrbV-qE
https://www.yonhapnewstv.co.kr/news/MYH20230513007400641
[기자]
네, 김남국 의원을 둘러싼 수십 억 규모 코인 거래 논란의 파장이 완화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김 의원이 코인 일부를 '에어드롭' 방식으로 무상 지급받고, 게임업계 로비를 받았다는 의혹도 추가로 제기됐습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오늘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에어드롭은 가상화폐 예치 서비스를 통한 것이고 전부 투명하게 나온다"고 맞받아쳤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w7jRIYcH6Lc
https://www.youtube.com/watch?v=zfHkYh14O1k
https://www.youtube.com/watch?v=3A4ZbHHy0tQ
https://www.youtube.com/watch?v=5lASvZSqQK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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