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소사 대웅전 단청

ㅡ 서정주

내소사 대웅보전 단청은 사람의 힘으로도 새의 힘으로도 호랑이희 힘으로도 칠하다가 칠하다가 아무래도 힘이 모자라 다 못 칠하고 그대로 남겨놓은 것이다.
내벽 서쪽의 맨 위쯤 앉아 참선하고 있는 선사, 선사 옆 아무것도 칠하지 못하고 너무나 휑하니 비어둔 미완성의 공백을 가 보아라. 그것이 바로 그것이다.
이 대웅보전을 지어 놓고 마지막으로 단청사를 찾고 있을 때, 어떤 해어스럼 제 성명도 모르는 한 나그네가 서로부터 와서 이 단청을 맡아 겉을 다 칠하고 보전 안으로 들어갔는데, 문 고리를 안으로 단단히 걸어 잠그며 말했었다.
“내가 다 칠해 끝내고 나올 때까지 누구도 절대로 들여다보지 마라.”
그런데 일에 폐는 속에서나 절간에서나 언제나 방정맞은 사람이 끼치는 것이라, 어느 방정맞은 중 하나가 그만 못 참아 어느 때 슬그머니 다가가서 뚫어진 창구멍 사이로 그 속을 들여다보고 말았다.
나그네는 안 보이고 이쁜 새 한 마리가 천정을 파닥거리고 날아다니면서 부리에 문 붓으로 제몸에서 나는 물감을 묻혀 곱게 곱게 단청해 나가고 있었는데, 들여다 보는 사람 기척에
“아앙!”
소리치며 떨어져 내려 마루 바닥에 납작 사지를 뻗고 늘어지는 걸 보니, 그건 커어다란 한 마리 불호랑이었다.
“대호 스님! 대호 스님! 어서 일어나시겨라우!”
중들은 이 곳 사투리로 그 호랑이를 동문 대우를 해서 불러댔지만 영 그만이어서, 할 수 없이 그럼 내생에나 소생하라고 이 절 이름을 내소사라고 했다.
그러고는 그 단청하다가 미처 다 못한 그 빈 공백을 향해 벌써 여러 백년의 아침과 저녁마다 절하고 또 절하고 내려오고만 있는 것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1CdrLdprig4&t=27s

 

[참고]

* 내생에나 소생하라 이 절 이름을 내소사

 

* 내소사 가는 길

ㅡ김용택 

서해 바다
내소사  푸른 앞바다에
꽃산 하나 나타났네
달려가도 달려가도
산을 넘고 들을 지나
또 산을 넘어
아무리 달려가도
저 꽃산 눈 감고
둥둥 떠가다
그 꽃산 가라앉더니
꽃잎 하나 떴네
꽃산 잃고
꿈 깨었네 

 

https://encykorea.aks.ac.kr/Article/E0013319

 

능가경(楞伽經)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encykorea.aks.ac.kr

『능가경(楞伽經)』은 인도 유가행파-여래장 계통 경전이다. 붓다가 스스로 깨달은 지혜(svapratyātmāryajñāna)를 해설하며 모든 분별 세계가 내 마음일 뿐이라는 유심(唯心) 사상, 8식설과 알라야식으로 대표되는 유가행파의 심식설, 그리고 여래장(如來藏) 사상과 다양한 수행론 등이 설해지고 있다.

 

https://namu.wiki/w/%EB%82%B4%EC%86%8C%EC%82%AC

 

내소사

한자 : 來蘇寺 / 로마자 : Naesosa 전북특별자치도 부안군 진서면 석포리(石浦里)에 위치한 사찰 이며

namu.wiki

3.1. 대웅보전 꽃창살




한국적인 멋으로 유명한 대웅보전 꽃창살 (혹은 문창살) 역시 유명하다. 특히 색깔을 덧씌우지 않고 옛것 그대로 두어 고즈넉하다.
 
 
 

 邊山 蘇來寺

ㅡ 鄭知常

 

古徑寂寞縈松根 

고경적막영송근, 묵은 길이 적막한데 솔뿌리 얽히었고 

天近斗牛聊可捫

천근두우료가문, 하늘 가까와 별을 손으로 만질 듯  

浮雲流水客到寺

부운유수객도사,  뜬구름과 흐르는 물처럼 절에 온 나그네여 

紅葉蒼苔僧閉門 -

홍엽창태승폐문, 붉은 잎 푸른 이끼에 중은 사립문 닫네

秋風微凉吹落日 

추풍미량취낙일, 썰렁한 가을 바람은 해질녘에 불고 

山月漸白啼淸猿 

산월점백제청원, 차츰 밝은 산달에 잔나비 울어예네  

奇哉厖眉一老納 

기재방미일노납,   기특해라, 흰 눈썹의 늙은 중이여

長年不夢人間暄 

장년불몽인간훤,  여러 해로 시끄러운 세상 꿈꾼 일 없네 

 

 

 蘇來寺

ㅡ 金時習 

 

梵宮倚山外

범궁의산외,  절은 산 모퉁이에 있고, 

夕陽樓閣開

석양루각개, 열린 누각을 비추는 석양

僧尋泉脈去

승심천맥거, 스님은 찻물 뜨러 나서니, 

鶴避茗烟廻

학피명연회,  학은 놀라 피한다네

寺古松千尺

사고송천척 , 오래된 절간에 소나무 크게 자라

山深月一堆

산심월일퇴, 깊은 산 달 빛만 가득하네

無人堪問話

무인감문화,  말 건넬 사람도 없어,

庭園獨徘徊

정원독배회, 홀로 뜰을 서성거리네

* 한국한시 -김달진역-민음사  

 

https://www.youtube.com/watch?v=SVRzVcaOW9M&t=521s

 

 
 
 
 
 
 
 
 
 
 
 
 
 

https://www.youtube.com/watch?v=Tw42cRBejT8

 

https://m.blog.naver.com/topkka/221397176195

 

내소사 관음전의 매력ㅡ전북 부안

내소사의 관음전이다. 빈 법당에서 친구들과 조용이 삼배를 올렸다. 관음 보살상 뒤로 손모양을 연결한 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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鐸鳴鍾落又竹篦 
탁명종락우죽비, 목탁 소리 울리고 종소리 끝나자 또한 죽비를 치니

鳳飛銀山鐵壁外

봉비은산철벽외, 봉황새는 은산철벽(銀山鐵壁) 밖으로 날아가 버렸네.

若人問我喜消息 
약인문아희소식, 만일 사람들이 내게 기쁜 소식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會僧堂裡滿缽供

회승당리만발공, 스님들 모인 승당에서 만발공양을 올리리라.

이 주련은 내소사에서 수행하시던 해안봉수(海眼鳳秀 1901~1974) 스님의 오도송이다.

해안 스님은 한학을 배우다가 14세 때인 1914년 내소사에서 만허(滿虛) 스님을 스승으로 모시고 축발했다.

1917년 장성 백양사에서 만암종헌(曼庵宗憲 1876~1957)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받았다.

1918년 성도절을 앞두고 7일간 용맹정진할 때 조실 학명계종(鶴明啓宗 1867~1929) 스님으로부터 은산철벽을 타파하라는 화두를 받고 정진하다가

7일째 되던 날 저녁 공양을 알리는 목탁 소리에 이어 대종 소리가 울려 퍼진 뒤

선원에서 방선 죽비소리가 탁! 탁! 하고 나자 그 소리를 듣고 오도했다고 전한다.

http://www.beopbo.com/news/articleView.html?idxno=311947

 

78. 내소사 천왕문 - 불교언론 법보신문

鐸鳴鍾落又竹篦 鳳飛銀山鐵壁外탁명종락우죽비 봉비은산철벽외若人問我喜消息 會僧堂裡滿缽供약인문아희소식 회승당리만발공(목탁 소리 울리고 종소리 끝나자 또한 죽비를 치니/ 봉황새는

www.beopbo.com

 

 

 

 

 

위 건물 조사전

현재 7분 스님 영정

https://m.blog.naver.com/mallarmel/10083490258

 

내소사 조사당 - 전북 부안(52)

 내소사 조사당  - 전북 부안(52)   대웅전 왼쪽에는 이 절과 관련 있는 스님들의 초상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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릉가산 래소사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사찰] 여유로운 휴식처, 부안 내소사]

 http://www.ibulgyo.com/news/articleView.html?idxno=210499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사찰] 여유로운 휴식처, 부안 내소사 - 불교신문

바쁜 일상을 보내는 도시인들은 휴식을 간절히 원한다. 좀 쉬자, 쉬자 하면서도 쉬지 못하는 것이 현대인이다. 그래도 가끔, 아주 가끔이라도 산 깊은 절 숲에 머물며 자신을 돌아보고 숲과 함께

www.ibulgyo.com

 

 

https://www.youtube.com/watch?v=RPwE6WjHb5M

 

 

https://www.youtube.com/watch?v=Tw42cRBejT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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