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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智異山".. 아!..아름다운 秋色..
산행일시: 2010년 10월3~4일(1박2일)
산행코스; 중산리-순두류-로타리대피소-천왕봉-장터목대피소-촛대봉-거림통제소
산 행 자; 나 홀로
중봉방향에서 바라본 천왕봉 사면..
장터목대피소에서 바라본 일몰..반야궁댕이로 숨는다.
가을이라 좋은 일이 있을 것 같아..
가고픈 지리산을 찾는다.
월요일 오전 근무시간을 까먹어가며..
이때쯤 동부 쪽 단풍이 제일 아름다울 때라..마음은 벌써부터 콩밭에 있다.
차량은 거림 터미널 공터에 세워놓고 10시40분 버스로 중산리로 이동한다.
발목이 시원치 않아 험한 계단 길 조금 덜 걸어볼 요령으로..
법계사행 버스에 보시하고 기다려보지만 나 혼자라 버스는 출발기미가 없다.
마음이 바쁘니 기사님에게 양해를 구해 몇 명분을 추가로 보시하니..홀로 탄 버스는 출발한다.ㅎ.
순두류 길을 따르는데 발길을 유혹한다..ㅎ..하지만 주등 로를 따른다.
순두류 계곡..조용이 가을 을 맞이하고 있다.
순두류 계곡..
개선문에도 가을은 찾아 왔다.
인생사처럼..시간이 흐르면 이렇게 변한다...산오이풀과 고사목
천왕 오르는 길.. 가는자와 되돌아 오는자..
천왕봉 조망 처에서 좋던 날씨가 갑자기..비바람에 안개까지..
개선문을 지나 천왕 조망 처에 도착 할 때까지 기대를 잔뜩 할 수 있게끔 좋던 날씨가..
비바람을 몰아치며 순식간에 천왕을 안개로 뒤덮는다.
인간만사새옹지마(人間萬事塞翁之馬)라고 했던가..
한치 앞을 내다 볼 수가 없게끔..기다려보자..열리겠지 하며..40여분을 기다리니 중봉이 보인다.ㅎㅎ..
약 30여분..열어 준 듯..
잠시 열어준다.
천왕봉 뒷사면..
중봉 방향에서 바라본 천왕봉 사면..
역시 지리는 대장산답게아름다움도 최고 인 것 같다..
황금능선으로 흘러내린 마루금도 단풍이 한창이다.
그리고는 무식하게도 일몰시간에 맞춰 졸병산하에 안개와 칼바람을 대장 산으로 다시 불러 모은다.
내려서자.. 가다가 운 좋으면 제석봉에서 반야 궁둥이 좀 구경하기로하고..
이것저것 다포기하고 장터목대피소로 내려선다.
천왕..중봉..하봉..
ㅎㅎ..통천문을 내려서는데 안개가 자욱하다.
배낭을 벗고 잠시 하늘을 보는데 노을이 붉어지더니 반야을 구름 속에 숨겨 두고 해넘이가 시작된다.
언제 그랬느냐하고 뻔뻔히 얼굴을 내민다.
방 배정을 받고 취사장으로 내려서니..우리네 시골 장터분위기다.
한쪽 귀탱이를 차지하고 저녁을 준비하는데..
천안서 왔다는 대학생 인 듯한 친구 둘이서 저녁을 지으며 말을 건 낸다. 지리산 종주를 한다며..
그래 이렇게 만난 것도 귀한인연인데 가지고간 양주를 한잔씩 나누며 이야기 하니 이친구들 연불은 뒷전이고
젯밥에만 신경을 쓰는 눈치다. ㅎ.
이렇게 또 지리산이 맺어준인연을 짧은 저녁 시간이지만 즐거운 마음으로함께 할 수 있었다.
장터목대피소에서 바라본 일몰..
장터목대피소에서 바라본 일몰..반야궁댕이로 숨는다.
일출봉과 저녁노을..
나 홀로 분위기 깨는 사람이 있어 찬바람 맞으며 침상을 들랑거리며 하늘만 바라보는데..
영롱하게 빛나야하는 별들은 다들 잠수중인가?..
시간이 흐를수록 별빛이 보이질 않는다.
그래도 비바람과 어둠을 헤치며 한 가닥 희망을 가지고 제석봉 지나 통천문에 다 달았는데도..내리는 비는 그칠 줄 모른다.
빛이 있어야 님 도 보고 뽕을 딸 텐데..아쉬워도 뒤돌아온다.
또 내려서 오후에는 업무처리를 해야 하니..하늘이 열릴 때 까지 마냥 기다릴 수도 없고..ㅎㅎ.
웨메!!.. 동부골짜기 황홀한 단풍 마음속으로만 담고 내려온다.
비바람이 몰아쳐도 ..지리는 있는그대로 받아 들인다.
촛대봉에서..
장터목대피소를 떠날 때 내리던 비바람은 촛대봉 도착하니 아주잠깐 하늘이 열린다.
그리고 ..거림 통제소를 빠져 나오니 이틀 동안 애간장을 태우던 날씨는 가을 하늘로 변한다.
거림골..
가을을 준비중인 거림골..
가을노래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