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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천불동의 가을 냄새와 공룡의 가을 색.
산 행 지 : 설악산.
산 행 일 : 10년 10월 9일 . 10일.
소 재 지 : 강원도 속초시일원.
거 리 : !
날 씨 : 맑음과 개스.
교 통 : 자가차량.
회 비 : ?
산 행 인 : 솔개. 재넘이. 별땅이.
산 행 시 간 : 13시간.
산 행 경 로 : 설악동 - 비선대 - 양폭대피소 - 무너미고개 - 희운각 - 1274봉 - 마등령 - 비선대 - 설악동.
산행지도.
산행기록.
◈10월 9일 = 1일차.
★ 01 : 00 - 대전 전민동.
★ 04 : 00 - 춘천 청와아파트.
★ 06 : 15 - 설악동 주차장[아침식사].
★ 07 : 10 - 매표소.
★ 08 : 06 - 비선대.
★ 11 : 00 - 천당폭포.
★ 12 : 20 - 희운각대피소.
★ 14 : 00 - 신선봉.
★ 16 : 25 - 1275봉 안부.
★ 22 : 00 - 별따기.
◈10월 10일 = 2일차.
★ 05 : 30 - 깸.
★ 07 : 50 - 정리 및 아침식사.
★ 08 : 20 - 1275봉.
★ 11 : 17 - 마등령.
★ 14 : 20 - 비선대.
★ 15 : 15 - 매표소.
★ 15 : 45 - 속초[식사 및 뒤풀이].
★ 20 : 05 - 홍천 버스터미널.
★ 00 : 30 - 대전 전민동.
후기.
시간은 덧 없이 흐르고...
일렁이는 그리움에 어디를 가야하나 골돌이 생각하지만 메아리없는 그리움이 된다.
찿자! 억새가 출렁이는 산이건, 파도가 출렁이는 바다건...
가을이다.
돌아오지 않을 것 같은 가을은 소리없이 문지방에 발을 들여놓았다.
단풍은 소식이없었다.
눈에 띄는 지도 한장.
설악이다.
갈까?
가자!
설악으로...
어떻게 갈까?
망설임이 많았습니다.
대전에서 하루에 다녀오기에는 좀 부담스러운 거리입니다.
안내산악회를 따라 가기도 그렇고.
물었습니다, 어떻게 할까요.
우리끼리가요.
그렇게하지요.
산행공지가 올라가고, 그 변덕스러운 가을 날씨, 비에 눈물을 흘립니다.
노금정님. 재넘이님. 별땅이.
겁쟁이들, 비 온다는 예보에 산에 안숨냐.
이 넘이 겁쟁이입니다.
춥다고, 가을이 아직 익지않았다고 문지방을 넘지 않았습니다.
지도 위의 나침반.
시작이고 곧 끝인데...
문지방 넘습니다.
다시 가자고, 일주일을 순연해서...
둘이었다 셋이 됩니다.
재넘이. 솔개. 별땅이.
순연되는 바람에 노금정님이 부득불 같이하지 못합니다.
미안함을...
"엉아! 대전에서 두시간 반만 달려오면 하늘에 별을 이렇게 밝게 많이 볼 수 있는 데..."
춘천,솔개님 아파트에서 별을 보며 재넘이님의 탄성이 되어버린 독백입니다.
『왜』냐구요,대답을 안 했습니다.
첨단의 시대에 살고 있다는 우리는 밤 하늘을 얼마나 많이 바라보며 사는지.
자연을 얼마나 많이 그리워하는지?
『비』
걱정이라는 짐을 벗어도 될 것 같습니다.
말을 했습니다,
비 오면 대포항에 가서 회와 소주 한잔을 하더라도 숨는다고...
설악동.
이른 시간입니다.
매표소 앞 주차장까지 차를 가지고 옵니다.
"밥 먹고 갑시다."
식당이 있을까.
나가서 먹자는 재넘이님을 말을 들은 체 만체 하는데 주차관리인이 하는 말이 조금 있으면 식당 문 엽니다.
"해장국 세 그릇요."
재넘이님 지갑 열어놓고 있습니다.
맛으로 먹지 않습니다.
의식입니다.
일상의 탈출입니다.
무엇을 생각할까.
두 손을 모으며 일주문을...
비 오면 안되는데...
겁쟁이 새벽별을 보고는 무슨 걱정인지.
가을 빛은 없습니다.
"빠르다, 너무 이른가 보내요."
"아니요, 좋습니다."
솔개님,
"그래도 가을 냄새가 나내요."
맞습니다.
왜 빛만보려 했는지 가을의 향기도 있는 데...
산 허리를 흐르는 계곡의 물소리는 가슴을 움직입니다.
좋다.
산님들...
같은 마음이 되어 달라고 하지 않습니다.
같이만 있어주면 됩니다.
하늘의 신은 아직 웃음을 주지 않습니다.
심술이 대단하신가봐요.
입김만 세다면훅~~ 불어서 ...
아직은 자연에대적할 초자연적인 힘이 없습니다.
덤비지 말자.
바라보는 자[自]가 있으니!!
순응입니다.
온 몸의 감각과 감정을 열어 놓은 체...
뒤 돌아보지마세요.
슬프거나 외로울 때 말고는...
지금은 행복합니다.
길이 있습니다.
누구나 다 걸을 수 있는 생각이 있는,생각들이 꿈틀대며 속삭여 대는길 입니다.
그 위에 있습니다.
가을이 땅 위에 뒹굴고 있습니다.
한 편의 시[詩] 입니다.
시간이 멈추어져 있습니다.
누군가가 밟겠지요.
아파하지않습니다.
웃습니다.
솔개님처럼...
새벽.
"형! 대단두허우."
무슨 말인지.
山!
사람처럼 좋은거 아닌가유.
숲의 식물요정입니다.
공존.
부산에서 올라 오셨다는 산님들.
"뭐가 들었길레 그리 큰가예."
"예! 이것 저 것요."
"힘드실 텐데 배좀 드이소."
당신들은 조금 드시더라도 크게 세 조각을 베어주신 누이같고 어머니같은 산님들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가을의 냄새가 아닌 가을의 향기와 빛 입니다.
찍고, 찍히고...
재미있는 짓 입니다.
천불동.
천 님의 부처가 계시다는 곳.
아마도 바라보는 사람의 마음 입니다.
부처님은 어디 계신지.
바다로 가셨나?
빨간 꽃처럼 빨간 저 나뭇잎에 계신지 모릅니다.
힘이드신가봅니다.
어이할꼬.
기다리세요.
하얀 속살을 드러낸 여인의 자태처럼 곱습니다.
색.
곱습니다.
꽤병을 부리는 시간들...
주울까?
자연의 파스텔화.
곱다.
아름답다.
시선이 다른 마음들 입니다.
곧 닮아가겠지요.
멈추고 싶은 곳.
향연입니다.
양폭대피소.
빛이 있는...
간식입니다.
빵과 사과.
힘 들어 해야 하는 데...
취했나 봅니다.
산에 가을에 물소리에...
힘들어 하지 않습니다.
취해야합니다.
다 벗고 버리고 하여...
마음은 사치입니다.
눈으로만 봅니다.
천당폭.
곳, 그 어디인지.
이 곳이 천당입니다.
현세의 천당.
무겁겠다.
힘들겠다.
힘들지않아요.
인사를 받습니다.
희운각전의 전망대.
자연의 소리보다 사람의 소리가 더 큽니다.
왜들 그러시는지.
신선봉.
대청의 신령님은 구름모자를 쓰시고...
희운각.
라면 4개와 소주 1병.
점심입니다.
공룡의 길 입니다.
잘 있을까.
기억을 더듬으려 하지만 잘 떠오르지 않는 과거가 됩니다.
보고싶다.
숨습니다.
들키지 않게...
들키어도 좋습니다.
같이가유.
멀어지기 싫습니다.
바라보고 싶으니...
경이!
생명은 고귀한 것 입니다.
숨을 쉬는 동물이나 땅에 뿌리를 내리는 식물이나 다 같이...
한 참을 바라보았습니다.
한 톨의 열매가 어떻게 싹을 티우고 뿌리를 내렸을까.
환희!
秋色.
가을이 있습니다.
뜨거운 가슴처럼...
뒤를 따라갑니다.
길을 따라...
신선봉.
"형이 오기전에는 구름바다였는 데 형이 온다고 구름이 비껴가나봐요."
아닙니다.
자연이라는 대 공연장에 사람은 하나의 작은 점으로 관객이 됩니다.
구경입니다.
작은 숨소리로...
1275봉, 범봉 그리고 세존봉이 보이내요.
울산바위.
내기를 합니다.
액자 사진 만들기로...
딴말없기유.
대자연은 공연은 끝이없습니다.
구급헬기입니다.
온종일 굉음을 내며 설악을 비행합니다.
희운각에서 소청으로 가는 계단 어디쯤이 아닌지.
경계.
영서와 영동의 경계입니다.
줄다리기의 가운데 선 입니다.
이겨라. 이겨라.
잠시 후 구름이 헬기를 덮습니다.
골바람과 운무.
부상자나 헬기를 조종하는 파일럿이나 다 위험한 순간입니다.
안되는 데 안되는 데 마음을 졸입니다.
공연의 대단원입니다.
막을 내립니다.
가슴에 무엇을 그리는지.
넋!
찾아야합니다.
그리움이 있었습니다.
왜 일까.
누구일까.
공룡.
공룡의 지느러미처럼 등은 거칠지만 속은 부드러운 오솔길입니다.
누가 길을 발견했을까?
첫 발의 주인공은...
우리!
싸우냐.
다투지 않습니다.
바라보는 것 뿐 입니다.
고넘들 참...
힘든가요.
무심한척 그냥 가는 솔개님.
"엄살 피지 말고 어서 와."
무언의 압력입니다.
힘들다.
수 없이 많은 생각을 잉태시키고 있습니다.
걸음 걸음에...
오르막을 지나 마시는 샘물은...
오아시스는!낙원은...
물 쫌 떠다줘요.
가기도 힘들어요.
갈증은 몸이 아닌가난한 영혼의 설레임인지도 모릅니다.
빛 내림.
휴식이 있는 곳 입니다.
밤은!
별은 하늘에 반짝이고...
"납니다, 너무 좋아요. 잘 주무세요."
가슴을 적시는 따듯한 얘기들은 은하수를 건넙니다.
산은 낮설음이 아닌 반가움이 됩니다.
별.
지구별에 있는 나.
여명.
사람들이 있는 곳 입니다.
웃음이,
기지개켜는 아침이 있겠지요.
햇살에 익은 1275봉.
새로운 시작입니다.
아침.
깃털같은 마음이 되어야 합니다.
생각 하지말고...
눈으로만 가자.
숨었다.
재넘이님.
1275봉의 급한 오름길 입니다.
휴우.
1275봉 안부.
많은 님들이 휴식을...
산그림자.
1275 정상.
동해와 속초.
울산바위.
천불동 계곡.
지나온 공룡등줄기와 대청봉.
공룡의 등을 찾은 많은 산님들.
절대 고독입니다.
나!
묵언정진입니다.
길.
말좀해라.
싫어.
어디를 가느냐.
무엇을 그리느냐.
세존봉과 울산바위.
누구.
하늘을 보다.
반갑다구요.
이 넘도 손 흔들어유.
설악의 서북능선.
설악동과 권금성.
자연의 정원.
화채능선을 배경으로...
마등령.
자 내려가서 맛있는 거 먹습니다.
만남.
줄기산행의 대가인 대 선배님들 입니다.
높은산님. 광인님. 술꾼님. 솔개님. 재넘이님. 벽산님. 정대장님.
고량주보다 더 독한 선배님들의 웃음에, 마음에, 취한 짧은 시간이었습니다.
해맑은 아이들이 됩니다.
사람은, 산은 그렇게 닮아가나 봅니다.
둘.
꼭 찍어달라는 이유가 무었인지.
딺았습니다.
키 만 빼고는...
산 그림자가 아닌 이 넘 그림자입니다.
앞서서 가거라.
아름다운 길 입니다.
그 길을 걷습니다.
금강문.
흘릴 눈물도 없습니다.
넌 뭐니.
금강굴 가는 길.
비선대.
물소리. 사람소리.
와선대.
그냥 못가유.
아이스크림, 시원함이 있습니다.
맛! 있습니다.
돌아 왔습니다.
내가 있는 곳으로...
산은 있습니다.
불러주지 않아도 찾아가는 사람처럼 항상 내곁에 가까이...
같이한 님들에게 웃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