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九)歎父德行喻
9.아버지 자랑
昔時有人於眾人中,歎己父德而作是言:
「我父慈仁不害不盜,直作實語兼行布施。」
옛날 어떤 사람이 여러 사람 앞에서
자기 아버지의 덕을 찬탄하며 이렇게 말하였다.
“우리 아버지는 인자하여 남을 해치지 않고
말이 진실하고 또 보시를 행하신다.”
時有愚人聞其此語便作是念言:
「我父德行復過汝父。」]
그때 이 말을 듣고 있던
한 어리석은 사람이 곧 이렇게 말하였다.
“우리 아버지의 덕행은 네 아버지보다 낫다.”
諸人問言:
「有何德行請道其事?」
사람들은 물었다.
“어떤 덕행이 있는가 말해 보라.”
愚人答曰:
「我父小來斷絕婬欲初無染污。」
그는 대답하였다.
“우리 아버지는 어릴 때부터
음욕을 끊어 조금도 더러움이 없다.”
眾人語言:
「若斷婬欲,云何生汝?」
사람들은 말하였다.
“만일 음욕을 끊었다면
어떻게 너를 낳았겠는가.”
深為時人之所怪笑。
猶如世間無智之流,
欲讚人德不識其實,反致毀呰,
如彼愚者,
意好歎父言成過失,此亦如是。
그리하여 그는 사람들로부터 비웃음을 샀다.
그것은 세상의 무지한 사람들이
남의 덕을 칭찬하려다가
그 사실을 제대로 알지 못하여
도리어 욕을 먹게 되는 것처럼
저 어리석은 사람도
그 아버지를 찬탄하려다 말을 잘못한 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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