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자주]점심공양에 나선 스님들을 만나건 뜻밖의 행운이었다. 대오를 흐뜨리지 않고 이동하는 스님들 모습이 인도에서 만난 군인들보다 훨씬 더 절도가 있었다. 오랜 세월 군부통치에 길들여져 그런 건 아닐 테고, 미얀마 승단의 엄격한 계율을 엿볼 수 있었다. 인간은 혼자 있으면 못된 상념에 빠지기 쉬우니 개인의 단독행동을 금지하는지도 모를 일이다.

우리말의 '중'이라는 말도 어원으로 따지면 무리, 집단의 의미이고 한자로는 '승(僧)'일 텐데 한국의 스님들은 '중'이라는 호칭을 극도로 싫어하여 자기를 소개할 때도 대부분 법명 뒤에 '스님' 붙이는 걸 잊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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