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자주] 샤자 한은 타지마할이 완공된 후 10년 뒤인 1658년 막내아들 아우랑제브(Aurangzeb)의 반란으로 왕위를 박탈당하고 아그라 요새(Agra Fort)의 무삼만 버지(Musamman Burj) 탑에 갇혀 말년을 보냈다고 한다.

여기가 샤자 한이 유폐당했던무삼만 버지탑이다. 흰 대리석으로 조성되었고 벽면엔 화려한 식물문양을 사용했다. 방 한가운데 약간 우멍하게 파서 거기다 몸을 붙이면 한기가 일 것 같았다. 함몰부의의 한가운데 돌출물로 보아 물을 받을 수 있게 설계된 듯햇다. 물이라도 찰랑하게 받아 놓으면 여름나기에 안성맞춤이었다.

그 탑은 성곽 외벽에 접해 있었다. 효자로다 막내 아들. 어두운 지하감옥에 쳐넣지 않고 이런 곳에서 건녀편 타지마할도 바라보면서 인생무상의 회한을 곱씹게 하다니. 그것도 젤로 사랑하는 세재 왕비가 기중 좋아하던 꽃문양으로 장식한 방에서 말년의 안식을 취하게 하다니. 아그라 성과 타지마할 사이에는 지하비밀통로가 마련되어 있으니 세상 사람들은 애비 왕이 갇힌 것도 몰랐을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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