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CI 지수 & FTSE지수
한국 FTSE 선진지수 편입
지난 18일은 한국 자본시장의 한 획을 긋는 날이었다. 이날 마크 메이크피스 FTSE 대표는 한국의 FTSE 선진지수 편입을 발표했다. FTSE 선진지수 편입이라는 경사가 글로벌 금융위기로 희석되고 있지만 선진지수 진입은 그동안 디스카운트됐던 국내 증시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FTSE지수
Financial Times Stock Exchange Index
FTSE지수는 FTSE인터내셔널에서 개발, 산출하고 있는 지수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녈(MSCI)지수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영향력이 큰 투자 지표이다. 전세계를 대상으로 투자하는 대형 펀드 특히 유럽계 펀드 운용에 주요 기준으로 사용되고 있다.
FTSE인터내셔널은 영국의 경제일간지 파이낸셜 타임스지(FT)와 런던증권거래소(LSE)가 1995년 공동으로 설립한 회사. FTSE인터내셔널은 주가 지수를 개발하고 관리하는 사업을 하는 회사로, 투자 자문이나 투자 사업은 하지 않고 있다. 전세계 77개국에 연금 펀드와 투자은행, 컨설턴트, 펀드 매니저, 증권 거래소 등을 고객으로 두고 있다.
FTSE는 현재 2만개 이상의 증권, 채권관련 지수를 매일 산출하고 있으며, 유럽계 및 전세계 투자가들의 투자판단의 잣대로 이용되는 'FTSE100지수', 첨단기술주 중심의 'FTSE테크마크(techMARK)100' , 전세계 48개국 주가지수를 포괄하는 'FTSE올월드인덱스(ALL-WORLD INDEX)' 등이 유명하다.
MSCI 지수
Morgan Stanley Capital International Index
MSCI지수는 글로벌펀드의 투자기준이 되는 대표적인 지표로 최초의 국제 벤치마크. 특히 미국계 펀드의 운용에 주요 기준으로 사용되는 지수다. 미국 모건스탠리 증권이 지난 1986년에 인수한 캐피털인터내셔널사에서 작성해 발표한다.
MSCI지수는 전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글로벌지수, 특정지역에 한정하는 지역지수 등 국가,산업 및 펀드스타일 등에 따른 다양한 종류의 지수들을 100여개나 제시하고있다.
MSCI지수의 산출기준은 시가총액 방식이 아닌 '유동주식 방식(Free floating)'이다. 시가총액 방식은 정부 보유지분이나 계열사간 상호 보유 지분 등 시장에서 유통되지 않는 주식까지 합쳐 계산해 실제 공개시장에 대한 영향력을 정확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유동주식 방식은 정부 보유 및 계열사 보유 지분 등 시장에서 유통되기 어려운 주식을 제외한 실제 유동주식을 기준으로 비중을 계산한다.
■ MSCI지수 종류
MSCI지수는 크게 보면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중심의 세계지수(World Index)와 아시아, 중남미 등의 신흥시장지수(Emerging Markets Index)로 나눌 수 있다.
이 가운데 한국시장이 포함되는 지수로는 '신흥시장지수', '아시아지수', '극동지수' 등이 있다. 이중 한국증시를 가장 잘 설명해주며 해외펀드들이 한국시장에 투자할때 투자판단으로 삼는 대표적인 지수가 신흥시장 대상의 '신흥시장지수' 즉, EM(Emerging Market)지수이다.
'MSCI EM(Emerging Market)지수'의 경우 한국을 포함한 주요 신흥시장 26개국의 기업을 기준으로 산출되며 주가등락과 환율변동에 따라 각 국가별 편입비중도 매일 바뀐다. 또한 대상 국가가 외국인투자자의 매매를 제한하는 경우 역시 반영비율이 줄어들게 된다. 외국투자기관들은 해외투자시 각국별 투자 비중을 결정하는 기준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MSCI지수에서 특정국가의 비중이 높아지면 외국인 투자가 확대될 가능성이 그만큼 커지게 된다.
MSCI는 또 각국별 지수도 발표하는데 우리나라의 경우는 MSCI한국지수이다. MSCI한국지수도 주가의 등락뿐이 아니라 환율의 변동이 반영된다. 주가가 오르더라도 원화가치가 크게 떨어졌다면 지수는 오히려 하락할 수도 있다. 달러로 환산한 주가지수로 이해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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